진지하게 답해주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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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년 가까이 연애 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같은 문제로 매번 싸우고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다 어제 또 헤어졌어요

본인이 감정적으로 매몰되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울 거 같아 여쭤봅니다. 



일단 저희 커플은 밤 관계가 안됩니다. 여기서부터 처음보시는 분들이라면 헤어지라고 하시겠지만 사정이 있어요. 

물론 초반에는 정말 잘 되었어요. 관계에 있어서는 저는 텀이고 상대는 바이 탑입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연애를 하던 도중 애인과의 관계에서만 흥분을 느낍니다. 상대는 또 반대로 저에게만 못 느끼구요. 

관계에서 저는 항상 잘 되지만 탑인 상대가 저에게 너무 익숙하기도 하고 자식 같이 느껴진다며 성적 흥분을 못느낀다고 저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였고 그 문제로 서로 힘들지말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게 현명한 방법이였을 것 같아요. 인정합니다. 

사람 감정이란게 쉽게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런지 2년이란 시간동안 만나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기에 저는 관계가 되지 않아도 상대가 너무 좋아 붙잡았습니다. 노력해보자고.관계가 되지 않지만 저를 사랑한다라는 말 한마디로 버텼습니다. 

몇 주가 지나면 상대가 그 욕구로 힘들어하여 ' 나 번개하고 왔어 . 너랑 헤어지려고 더 하려고 했어. 서로 힘들지 말고 헤어지자' 라며 헤어짐을 전달받았습니다. 연인에 있어 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어요. 바보 같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또 잡았습니다. 

현실을 마주하고도 상대를 잡는 제 자신이 싫었습니다. 

게이커플이든 일반커플이든, 일단 전 연애를 하는 동안은 상대에게 집중하고 과거의 파트너들과 관계를 하던 하지 않던 연애를 하는 동안은 연락은 하지 않는게 상대를 향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애인이 가장 부탁했던 부분은 사랑하는 사이에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인간에 '오픈 관계 ' 라는 건 저에게 용납이 안되는거였지만 또 바보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오픈관계를 하면서까지 만나자고 상대에게 말했습니다. 너무 지옥이였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와의 관계는 되지않고 ,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행복을 느끼고. 

하루하루가 너무 고되었어요.

상대는 저를 사랑한다며 잡혔습니다. 이렇게 잡히면 1~2주가 지나면 또 상대는 떠나고 저는 또 잡고. 이렇게 몇달이 흘렀습니다.

오픈 관계를 다시 시작하다 제가 너무 힘이 들어져 '오픈이라는 관계가 힘들다. 놓아주는게 맞는 것 같다' 라는 뜻의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저에게 전화가 걸려와 이번엔 상대가 참아보겠다고 사랑해보자고 하더라고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위의 글들은 전후 상황을 말씀드리기 위해 썼던 서론이고 정말 여쭤볼 건,

 

본론 : 상대도 욕구로 참아오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저 또한 많이 참아오다 어제 밤에 울면서 힘들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 또한 사람인지라 오픈관계며 , 그렇게 싫어하던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온 사람을 매번 붙잡고 등등 여러가지로 제 스스로 자존감도 많이 낮아져 있고 혼란스럽고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사실 힘들다고 이야기 한 게 같이 잘해보자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습니다. 관계 문제를 제외하고 사소한 것으로 싸울 때에도 저는 오히려 상대를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하는 맘으로 이해하려 했고 존중하려 했지만, 저는 이 말을 부탁까지 해가며 말했지만 제가 우는 것에 있어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너가 지금 이 상황에서 울고 힘들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라고 했어요. 제가 그냥 말 한마디 따뜻하게 공감해주고 ' 더 잘해보자 노력해보자' 한마디면 충분하다고 이야기 해주니 애인은 그거마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하네요. 그 말 자체가 좀 아프더라고요. 그렇게 이 관계를 지키려했었는데 연애 초기 부터 말했던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상대가 힘들면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해주자' 라는  이 말이 그렇게 이해가 안가고 해주기 싫었는지. 


모든게 정상적이지 않고, 모든게 혼란스러운 상황에 그냥 따뜻하게 안아주면서 따뜻한 말한마디를 바랬던건데, 그걸 이해를 못하겠다며 소리를 지르며 헤어지자고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애인이 여기에 올려서 제3자의 말을 들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올립니다. 


1. 마지막 본론에 적혀있는 상황에서 애인이 '너는 울면서 힘들다고 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다' 라고 했는데 전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참고 울면서 힘들다고 할 상황도 아닌게 맞나요? 


2. 제가 힘들다고 한 것 자체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했고, 애인이 꼭 올려보라고 해서 올려봅니다. 

말씀해주시는 분들 말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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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익명 님의 댓글

  •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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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연애할 필요있나ㅋㅋ 헤어지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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