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운동으로 인생이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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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서 몸짱되었으니 잘 팔리니, 체질 개선했다느니 같은 뻘 소리가 아니야.
난 어렸을 때부터 어딜 가나 시비 털리고 괴롭힘 당했어
마르고.. 여자애들한테도 팔씨름도 질 정도이고.. 내 외모가 괴롭히게 생겼나봐..? ㅋㅋ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괴로웠어
학교에서 반 애들 앞에서 아침부터 싸대기를 수십대 맞아본적 있니..? 그것도 먼저 시비 털려서 대꾸했다는 이유로..?
군대에서도 마찬가지.. 군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어떤 아저씨가 안마 시키고.. 안마 해주다가 나중에는 현타와서 거절했드니 선임처럼 날 갈구고...
한 번은 아는 애(친구라고도 부르기 싫은)한테 나는 이번에도 괴롭힘 당했다고 하소연을 하니까 이렇게 말하더라 ㅎㅎ
"어디 가나 시비 털리고 괴롭힘 당하면 니 잘못 아니니?"라고..
뭐 저 얘기를 듣기 전에도 그런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라서.. 사실 어릴 때부터 나는 항상 내가 잘못된 인간인가? 내 사고방식이 남들하고 다른가? 내가 어디부터 뜯어고쳐야 하지? 라는 자기비판적 생각을 엄청나게 많이 했어. 자존감도 계속 떨어지고..
그러다가 어떤 운동 선수가 너무 멋져보여서 헬스를 시작했어
그리고 단백질 먹으면서 몇 년 지나니까 ㅎㅎㅎ
어디가나 시비 털리지도 않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나한테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서 말 걸고 몸 좋다고 칭찬하고 그러더라 ㅎㅎ 지금까지도 ㅎ...
진짜.. 와...나 같은 세계를 겪지 않은 보통 체격/보통 외모의 사람들은 절대 이해 못 할 거야
난 진짜 운동을 하고 나서 어느 순간 내가 어딜 가든지 과롭힘이나 시비 털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으니까..
인생은 야생이었구나.. 내가 제일 약하고 만만하고 괴롭히게 보이니까 양아칠 기질 보이는 애들이 날 쥐잡듯 잡은 거였구나
내 잘못이라고 말했단 그 새끼도 나 같은 상황을 모르니까 무조건 내탓만 햇던 거구나..
애들아 어쨋뜬 운동이 내 인생을 바꿨어
솔직히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그러면 어릴 때 운동해서 그런 괴로운 기억이 생겨나지 않도록 했을 텐데
이 글을 공감 못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알아
근데 어릴 때부터 과롭힘 당한 애들아. 너넨 무슨 말인지 이해할 거야
애들아 운동 득근 잘해
오전에 글이 길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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