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67-6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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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 : 얼굴 좋아보인다..
희빈 : 그래 보여..???
유미 : 요새 재미 좋나 보지..????
희빈 : ....
유미 : 어..??? 정말인가 보네.....승우씨가 너무 잘해 주나봐..
희빈 : ^^....
유미 : 그렇게 너무 웃지마...부러우니까....
희빈 : .....
유미 : 살도좀 찐것 같구.....
요새는 잘 먹지..????
희빈 : 어...입맛이 좋은 편이야.....
유미 : 언제 시간 나면..놀러와...나 부산 내려가니까...
희빈 : 꼭 가야해..????
유미 : 어쩔수 없어....일단 대학을 휴학했으니....
내려가서 좀 쉴려구....
희빈 : 그래.....
유미 : 그럼..간다...!! 항상 조심하고..????알았지..???
희빈 : ^^..내걱정은 하지마!!!!
유미 : 그래...
되돌아 나가는 유미의 뒷모습을 보며....손을 흔들던 희빈이...주방으로 간다...
그리곤...냉장고에서 딸기를 꺼내어...입안에 넣으며...
웃음을 보이는 그녀이다...
시계를 본다...
7시...
곧있으면..승우가 올텐데......
딸기가 든 바구니를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희빈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줄 모른다...
마냥 좋은듯......
물론...마음 한구석은 아직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얼마전에도....이혼을 하라는...어머니의강요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희빈은 고집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이혼..
있을수 없다...
승우 없는 희빈의 인생...
단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
유산도 벌써 5달전 일이고.......
승우와 결혼생활을 한것도 반년이 넘어간다...
지금...결혼 생활에 상당히 만족을 하는 희빈......
급히 나는 밸소리에....이층에서 불이나가..현관으로 달려가는 그녀...
문을 열자...역시나..승우가 웃으며..그녀를 안아본다...
승우 : 오늘 심심했지..????
희빈 : 아뇨... 유미 왔다 갔어요..
승우 : 그래..???
희빈 : ^^..어서 씻어요...밥먹어야죠...
승우 : 그래...근데..멀 그렇게 먹어..????
희빈 : 딸기요...
승우 : 딸기 어지간히 좋아하는구만...
희빈 : 맛있어요..!!!!
승우 : 너한테 맛없는 과일도 있어..??? 요새들어 과일 너무 많이 먹더라.....그거 먹는만큼..밥도좀 먹어!!
희빈 : 밥입맛이 없어요..
승우 : 과일을 먹으니까...밥입맛이 없는거야!!! 그거 이리내!!!
희빈의 손에서 딸기 바구니를 빼앗아든..승우...
그런..그에게....손을 뻗어 제지 해보지만..어쩔도리가 없다...
하지만..포기하지 않고 과일 바구니를 빼앗으려 낑낑 거리는
희빈이...귀여웠는지...끝내는 다시 돌려주고 마는 승우..
바구니가 다시 돌아오자 웃어보이며..딸기를 입속으로
쏙넣는 희빈....
그런 그녀를 보며....갑작스레.. 긴장한 자신을 느낀다...
희빈 : 기다려요..식사 차려 줄께요...
여전히 딸기 바구니를 들고...돌아서는 그녀를 확 돌려세운
승우가...그녀의 입술에..입맞춤을 한다...
그녀의 입술에서 딸기맛이 난다...
달콤한 딸기맛...
딸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승우였지만.... 희빈의 입술에서 나는 딸기맛은 외그리 당기던지.....
희빈의 입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였다..
$$$$$$$$$$$$$$$$$$$$$$$$$$$$$$$$$$$$$$$$$$$$$$$$$$$$$$
아침.....승우품에서 먼저 잠을 깬..희빈이..시계를 본다..
새벽 6시....
침대에서 소리 없이 일어난 그녀가.... 먼저 찾은것은..
주방의 냉장고....
그곳에서...어제 먹다 남은 딸기를 꺼내든다.....
그리곤....먹음직스런 딸기를 입속에 넣던..그녀가..갑자기
스치는 생각에.....떨리는 손으로....바구니를 식탁에 놓고
는....거실로...달려가...달력을 들춘다.....
그리곤...창백해지는...희빈........
설마..그럴리가....
아니지...아닐꺼야............
병원....
장박사의 진료실을 나서는 희빈은....멍한 상태이다...
- 축하합니다...임신이예요....
밝은 웃음과 함께..축하인사를 하며..임신임을 확인시켜 주던 장박사...
하지만...희빈은 악몽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 될까봐..떨고 있다...
진료실 문을 닫고..병원을 나서는 그녀를 불러세우는 누군가가 있다....
의사 가운을 입고 고급스런 무테 안경을 쓴...이정...
이정 : 어머..??? 희빈씨가 여기 왠일이예여..???
희빈 : ...아...예...몸이 좀 안좋아서.....
여기서 일하시나 보죠..???
이정 : 예...근데..어디가 안좋으세요..???
희빈 : 그냥..좀....
이정 : 요즘..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던데...
희빈 : 그래 보...여요..????
이정 : 참.....애기 들었어요...
희빈 : 무슨..말씀을....
이정 : 이혼에 대해서요...
희빈 : ...전...이해가 안되네요....
이정 : 이혼애기 오간다면서요.....
이정의 말에..얼굴이 붉어지며....급히 눈을 내리까는 희빈이
무겁게 입을 연다...
희빈 : 그거..저희 부부 문제예요...아직까지..그런 애기 없어요...
이정 : 어머...??? 어머님은 그게 아니시던데..????
희빈 : 어머님이요....????
이정 : 그래요.....
희빈 : 어머님이랑 잘 아세요..?????
이정 : 당연하죠.... 잘하면 사돈이 될뻔한 사이였는데요..
희빈 : ...사돈..???
이정 : 모르셨어요..??? 승우오빠...죽은 애인에 대해...
희빈 : .....
이정 : 승우오빠가...자기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던 여자..
바로 우리 언니예요....!!!!
이정의 갑작스런 말에 한동안 아무생각이 없어진..희빈..
이정 : 오빤...우리 언니 많이 사랑했어요...
언니...오빠 사랑받을만큼..대단한 여자였구요..
사고만 아니었음...승우오빠 옆에 있어야 할사람은 희빈씨가 아닌 우리 언니였을꺼예요..
희빈 : .....
이정 : 우리 언니..교통사고를 세상 뜨고..많이 방황했던 승우오빠...
희빈씬...타이밍을 잘 맞추었던것 뿐이예요..
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최절정에 이를때 당신이 나타나서..
단지...운이..좋았던거죠...
이정의 말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흥분한 희빈은...
온몸이 떨린다.......
아냐..그럴리 없어...절대로...
승우씬...그럴 사람 아니야...
적어도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한 사람이니까...
이정 : 승우오빠..사랑에 인색한 사람이예여...
단지 결혼했단 이유 하나만으로...승우오빠 독차지 하려 하지 말아요..
희빈 : 말을 함부로 하시는 군요..
이정 : 후후...그래 보여요..???
그럼..혹시 승우오빠가 희빈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던가요..??
희빈 : .....
이정 : 대답없는걸 보니...아마도 아닌것 같군요..
오빠입에서 사랑 이란 단어를 들을수 있는 사람은 우리
언니뿐이예요...과거에도..현재도..미래에도....
희빈 : 내가 왜..이정씨..그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이만..실례하겠습니다...
급히 서둘러..돌아서는 그녀에게...기어이 상처될 한마디를 던기고 마는 이정..
\" 잘들어요...승우오빠..당신 사랑하지 않아...
단지 연극을 하고 있는것 뿐이예요.... 임신도 못하는 아내..
그런...아내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인지도가 올라가겠죠..
오빠 사정 잘아시죠..???
모든 언론매체들이...희빈씨를 위하는 오빠를 지지하고 있어요..
게다가..희빈씨 아버님덕도 톡톡히 보고 잇죠...
잘나가는 외교관의 딸....
교양있고...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하는 모습이 오빠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니까.....
하지만..그게 언제까지 갈까요..?????
후후....승우오빠가..한일 그룹의 회장이 되는날...
당신 행복도 끝이야.....
끝이라구...\"
이정의 섬뜻한 목소리가 희빈의 뇌리를 울리고....
몸서리 처지는 공포를 느끼며...자신의 차로 올라탄 희빈..
믿을수 없어...아니야...
아닐거야..절대로...
승우씨...그런 사람..아니야.....
장희빈..설마 그녀의 말이 맞는 말이라 하더라도 넌..신경쓸거 없잖아..
이미...결혼하면서 각오하고 있었던거..아니니..???
그런데 새삼스레 이제와서...아파할 필요 없잖아...
하지만.....
이젠.....그의 따뜻함에 푹빠져 헤어나오기가 힘들어...
갑작스레 차가워진 그를 느끼며.....살아갈 자신이 없어..
나로부터 등돌린...승우씨 모습...
평생..당신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며..살아갈 자신이 없어..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며.....이정의 독살스런 말들을 떠올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는듯.....흘러내리는 눈물을 야무지게
훔쳐낸다...
장희빈..힘내...
넌..이제 혼자가 아니야...
아이가 있잖아...
저번처럼 불미스러운 일은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아야해..
이아이...만은...내가 지킬꺼야....
&&&&&&&&&&&&&&&&&&&&&&&&&&&&&&&&&&&&&&&&&&&&&&&&&&&&&&&
집으로 돌아온 그녀....
짐을 싸기 시작한다...
이곳을 떠나야해...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잠시..승우씨 곁을 떠나야해.......
장희빈..울지마....
영원히 그를 볼수 없는게 아니야.....단지...아이가 태어날때까지만이야..
참아...참을수 있어...
그가 보고 싶어도 참아야해....
아이를 위해서.....
앞으로 태어날 그의 아이를 위해서야......
유미 : 미쳤어..??
희빈 : 미안해...
유미 : 도대체 뭐가 문제야..???
희빈 : 지금 당장은 아무말도해줄수 없어...나중에..
나중에 대답해줄께...
유미 : 나..참...
희빈 : 나..여기 있어도 되지..???
유미 : 있는거야 상관없지만...승우씨 알아..???
희빈 : 승우씨한테 비밀로 해줘....제발...
유미 : 오빠들은..???
희빈 : 작은오빠만..알아..
유미 : 준영이 오빠..??
희빈 : 어....아마도 큰오빠랑 막내오빠는 반대할것 같아서..
유미 : 항상 준영오빠가 문제라니까...네 응석을 너무 받아줘....
희빈 : 미안해...
유미 : 미안할것 없어..일단 짐부터 풀어..지지배야..!!!!
곱게 눈을 흘기며 희빈을 위로하는 유미..가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
집으로 돌아온 승우....
들어오자 마자 희빈부터 찾는다....
분주히 눈을 움직이던 그가....집안의 싸늘한 분위기를
눈치챈다...
그리곤..급히..이층으로 뛰어올라가 침실문을 열어보지만
어디에도 희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의 승우의 전신을 휩슬고 지나간다....
잘생긴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침실을 둘러보던..그가..
희빈의 화장대를 본다....
그리곤....이내....놀라고 만다....
붉은 립스틱으로 거울을 가득 메우는 글씨...
분명 희빈의 글씨체였다....
+++ 미안해요..승우씨...당분간 찾지 말아줘요...
희빈이..돌아올께요...그때까지..조금만 기다려줘요..
사랑..해요..!! +++++++
믿을수 없다는듯..자신의 눈을 부정하며..그녀의 화장대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승우가...거울에 쓰여진 붉은 글
씨를 쓸어본다...
승우의 손길이 스칠때마다...립스틱 자국은 얼룩이 되어
없어지고...
그러다 문득..자신의 손에 묻은 붉은 립스틱을 보며...
주먹을 꽉쥐어보던 그가.... 그대로 희빈의 화장대 거울에
자신의 주먹을 꽂고 만다....
거울이 산산조각 나며...승우의 주먹에선...피가 흐르고..
아픔을 느끼지 못한듯.....
싸늘한 눈빛의 승우가...밖으로 나선다...
&&&&&&&&&&&&&&&&&&&&&&&&&&&&&&&&&&&&&&&&&&&&&&&&&&&&
종합병원....
이정 : 정간호사..장희빈 환자...진료수첩을 좀 볼수 있을
까요..???
정간호사 : 예..선생님..
무언가를 열심히 뒤적이던 정간호사가 이내 찾은듯...
흰종이를 내밀고..이정이 그것을 받아들지만..누군가의 손에
의해...빼앗기고 만다..
\" 뭐하는 짓이야..???\"
깊고 부드러운 목소리....
하지만..거역할수 없는 힘을 느낀다..
신경이 날카로운 이정의 눈에...흰 가운을 입고..
상큼한 컷트머리에 무척이나 세련된...여자가 보인다..
손세희.....
이정의 고등학교 동창...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던 이정은...세희..그녀와
무던한 경쟁을 했었다..
워낙에 공부에는 욕심이 많았던터라....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던..이정에게 있어 손세희...그녀는
굉장한 라이벌이었다...
덕분에....월반을 하여 남보다 어린 나이에 지금의 이정이
있는것이다...
하지만..세희..그녀도 마찬가지였다...
무시할수 없는 여자....
차갑고 이지적이면서도..섹시해 보이는 이정과는 반대로
상당히 지적이고..따스해 보이는 이미지다..
이정 : 니가 무슨 상관이야..????
세희 : 네 환자..아니잖아..???
이정 : 그럼..네환자야..???
세희 : 말조심해..!! 내가 너보다 일년 선배야!!
이정 : 훗..그래서 선배 대접을 받고 싶다 이거야..??
세희 : 어느정돈..그래야 하지 않을까..???
이정 : ......우숩군....
세희 : 쭉 지켜봤어!! 왜 그리도 장희빈 환자에 대해서
일일히 체크를 하는거지..???
이정 : 대단하군..내 일거수 일투족을 전부 꾀뚫고 있어..
세희 : 널..꾀뚫어본게 아니라 장희빈환자를 체크하다가 알았어..
이정 : 그럼 피차 일반이네...너두 체크하는데..나라구 못해..??
세희 : 난 희빈이랑 잘 알아!! 그래서 걱정하는 마음에 체크하는거야..
이정 : 뭐..????
세희 : 희빈인...내 동생이나 다름없는애야..
하지만..넌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정 : 니가 알바 아니야!!!!!
세희 : 아니 알고 싶어....!! 우리 희빈이....그렇지 않아도
어이 없는 유산때문에..말같지도 않은 스캔들에 휘발렸어..
알아볼꺼야!!!! 정말 자연유산인지....
누군가..한일그룹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번일을 주도했다면..
내가 알아내고 말겠어!!
아무도 그녀에게 상처 입일순 없어!!!
이정 : 여전히 말은 야무지게 하는군.... 그럼..알아서 하라구!
세희의 말에 간단히 웃으며 돌아서는 이정이지만..불안한
마음을 억누를수는 없었다.....
손세희...
걸림돌이 될것이다...
그녀라면...알아내고 말것이다....
이정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다시한번
뒤돌아 본다....
세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유난히도 키가 큰 남자..
누가 봐도...귀여운 이미지....
크고 상꺼플 없는눈에 웃음을 보이며..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
그남자를 향해..세희가 웃는다...
다정하게....
단 한번도 남자에게 그런 웃음을 보인적 없는 세희...
이정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세희가 남자를 향해 짓는 미소를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세희와 이야기 하고 있는 남자의 눈빛이 많이 본듯했기 때문이다...
누굴까..????
이정은 생각한다...
저 남자....눈빛..싫어....!!!
누군가와 닮았어... 누굴까..???
내가 싫어하는 무언가가 있어.....
웃는 저남자 눈이 너무 싫어....
.남자가 그녀의 눈빛을 의식한 탓이지 ...이정을 바라본다..
그리곤..웃는다...
그제서야..이정은 알수 있었다...
저남자....장희빈과 닮았어!!!!!
희빈 : 그래 보여..???
유미 : 요새 재미 좋나 보지..????
희빈 : ....
유미 : 어..??? 정말인가 보네.....승우씨가 너무 잘해 주나봐..
희빈 : ^^....
유미 : 그렇게 너무 웃지마...부러우니까....
희빈 : .....
유미 : 살도좀 찐것 같구.....
요새는 잘 먹지..????
희빈 : 어...입맛이 좋은 편이야.....
유미 : 언제 시간 나면..놀러와...나 부산 내려가니까...
희빈 : 꼭 가야해..????
유미 : 어쩔수 없어....일단 대학을 휴학했으니....
내려가서 좀 쉴려구....
희빈 : 그래.....
유미 : 그럼..간다...!! 항상 조심하고..????알았지..???
희빈 : ^^..내걱정은 하지마!!!!
유미 : 그래...
되돌아 나가는 유미의 뒷모습을 보며....손을 흔들던 희빈이...주방으로 간다...
그리곤...냉장고에서 딸기를 꺼내어...입안에 넣으며...
웃음을 보이는 그녀이다...
시계를 본다...
7시...
곧있으면..승우가 올텐데......
딸기가 든 바구니를 들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희빈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줄 모른다...
마냥 좋은듯......
물론...마음 한구석은 아직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다..
얼마전에도....이혼을 하라는...어머니의강요가 있었기 때문..
하지만..희빈은 고집 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이혼..
있을수 없다...
승우 없는 희빈의 인생...
단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다...
유산도 벌써 5달전 일이고.......
승우와 결혼생활을 한것도 반년이 넘어간다...
지금...결혼 생활에 상당히 만족을 하는 희빈......
급히 나는 밸소리에....이층에서 불이나가..현관으로 달려가는 그녀...
문을 열자...역시나..승우가 웃으며..그녀를 안아본다...
승우 : 오늘 심심했지..????
희빈 : 아뇨... 유미 왔다 갔어요..
승우 : 그래..???
희빈 : ^^..어서 씻어요...밥먹어야죠...
승우 : 그래...근데..멀 그렇게 먹어..????
희빈 : 딸기요...
승우 : 딸기 어지간히 좋아하는구만...
희빈 : 맛있어요..!!!!
승우 : 너한테 맛없는 과일도 있어..??? 요새들어 과일 너무 많이 먹더라.....그거 먹는만큼..밥도좀 먹어!!
희빈 : 밥입맛이 없어요..
승우 : 과일을 먹으니까...밥입맛이 없는거야!!! 그거 이리내!!!
희빈의 손에서 딸기 바구니를 빼앗아든..승우...
그런..그에게....손을 뻗어 제지 해보지만..어쩔도리가 없다...
하지만..포기하지 않고 과일 바구니를 빼앗으려 낑낑 거리는
희빈이...귀여웠는지...끝내는 다시 돌려주고 마는 승우..
바구니가 다시 돌아오자 웃어보이며..딸기를 입속으로
쏙넣는 희빈....
그런 그녀를 보며....갑작스레.. 긴장한 자신을 느낀다...
희빈 : 기다려요..식사 차려 줄께요...
여전히 딸기 바구니를 들고...돌아서는 그녀를 확 돌려세운
승우가...그녀의 입술에..입맞춤을 한다...
그녀의 입술에서 딸기맛이 난다...
달콤한 딸기맛...
딸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승우였지만.... 희빈의 입술에서 나는 딸기맛은 외그리 당기던지.....
희빈의 입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였다..
$$$$$$$$$$$$$$$$$$$$$$$$$$$$$$$$$$$$$$$$$$$$$$$$$$$$$$
아침.....승우품에서 먼저 잠을 깬..희빈이..시계를 본다..
새벽 6시....
침대에서 소리 없이 일어난 그녀가.... 먼저 찾은것은..
주방의 냉장고....
그곳에서...어제 먹다 남은 딸기를 꺼내든다.....
그리곤....먹음직스런 딸기를 입속에 넣던..그녀가..갑자기
스치는 생각에.....떨리는 손으로....바구니를 식탁에 놓고
는....거실로...달려가...달력을 들춘다.....
그리곤...창백해지는...희빈........
설마..그럴리가....
아니지...아닐꺼야............
병원....
장박사의 진료실을 나서는 희빈은....멍한 상태이다...
- 축하합니다...임신이예요....
밝은 웃음과 함께..축하인사를 하며..임신임을 확인시켜 주던 장박사...
하지만...희빈은 악몽같은 일이 다시 되풀이 될까봐..떨고 있다...
진료실 문을 닫고..병원을 나서는 그녀를 불러세우는 누군가가 있다....
의사 가운을 입고 고급스런 무테 안경을 쓴...이정...
이정 : 어머..??? 희빈씨가 여기 왠일이예여..???
희빈 : ...아...예...몸이 좀 안좋아서.....
여기서 일하시나 보죠..???
이정 : 예...근데..어디가 안좋으세요..???
희빈 : 그냥..좀....
이정 : 요즘..얼굴이 많이 좋아지셨던데...
희빈 : 그래 보...여요..????
이정 : 참.....애기 들었어요...
희빈 : 무슨..말씀을....
이정 : 이혼에 대해서요...
희빈 : ...전...이해가 안되네요....
이정 : 이혼애기 오간다면서요.....
이정의 말에..얼굴이 붉어지며....급히 눈을 내리까는 희빈이
무겁게 입을 연다...
희빈 : 그거..저희 부부 문제예요...아직까지..그런 애기 없어요...
이정 : 어머...??? 어머님은 그게 아니시던데..????
희빈 : 어머님이요....????
이정 : 그래요.....
희빈 : 어머님이랑 잘 아세요..?????
이정 : 당연하죠.... 잘하면 사돈이 될뻔한 사이였는데요..
희빈 : ...사돈..???
이정 : 모르셨어요..??? 승우오빠...죽은 애인에 대해...
희빈 : .....
이정 : 승우오빠가...자기 자신보다도 더 사랑했던 여자..
바로 우리 언니예요....!!!!
이정의 갑작스런 말에 한동안 아무생각이 없어진..희빈..
이정 : 오빤...우리 언니 많이 사랑했어요...
언니...오빠 사랑받을만큼..대단한 여자였구요..
사고만 아니었음...승우오빠 옆에 있어야 할사람은 희빈씨가 아닌 우리 언니였을꺼예요..
희빈 : .....
이정 : 우리 언니..교통사고를 세상 뜨고..많이 방황했던 승우오빠...
희빈씬...타이밍을 잘 맞추었던것 뿐이예요..
언니에 대한 그리움이 최절정에 이를때 당신이 나타나서..
단지...운이..좋았던거죠...
이정의 말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흥분한 희빈은...
온몸이 떨린다.......
아냐..그럴리 없어...절대로...
승우씬...그럴 사람 아니야...
적어도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한 사람이니까...
이정 : 승우오빠..사랑에 인색한 사람이예여...
단지 결혼했단 이유 하나만으로...승우오빠 독차지 하려 하지 말아요..
희빈 : 말을 함부로 하시는 군요..
이정 : 후후...그래 보여요..???
그럼..혹시 승우오빠가 희빈씨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던가요..??
희빈 : .....
이정 : 대답없는걸 보니...아마도 아닌것 같군요..
오빠입에서 사랑 이란 단어를 들을수 있는 사람은 우리
언니뿐이예요...과거에도..현재도..미래에도....
희빈 : 내가 왜..이정씨..그런 말을 듣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이만..실례하겠습니다...
급히 서둘러..돌아서는 그녀에게...기어이 상처될 한마디를 던기고 마는 이정..
\" 잘들어요...승우오빠..당신 사랑하지 않아...
단지 연극을 하고 있는것 뿐이예요.... 임신도 못하는 아내..
그런...아내와 행복한 모습을 보이면...인지도가 올라가겠죠..
오빠 사정 잘아시죠..???
모든 언론매체들이...희빈씨를 위하는 오빠를 지지하고 있어요..
게다가..희빈씨 아버님덕도 톡톡히 보고 잇죠...
잘나가는 외교관의 딸....
교양있고...아름다운 당신과 함께 하는 모습이 오빠의
사회적 지위를 높여주니까.....
하지만..그게 언제까지 갈까요..?????
후후....승우오빠가..한일 그룹의 회장이 되는날...
당신 행복도 끝이야.....
끝이라구...\"
이정의 섬뜻한 목소리가 희빈의 뇌리를 울리고....
몸서리 처지는 공포를 느끼며...자신의 차로 올라탄 희빈..
믿을수 없어...아니야...
아닐거야..절대로...
승우씨...그런 사람..아니야.....
장희빈..설마 그녀의 말이 맞는 말이라 하더라도 넌..신경쓸거 없잖아..
이미...결혼하면서 각오하고 있었던거..아니니..???
그런데 새삼스레 이제와서...아파할 필요 없잖아...
하지만.....
이젠.....그의 따뜻함에 푹빠져 헤어나오기가 힘들어...
갑작스레 차가워진 그를 느끼며.....살아갈 자신이 없어..
나로부터 등돌린...승우씨 모습...
평생..당신의 뒷모습만을 바라보며..살아갈 자신이 없어..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며.....이정의 독살스런 말들을 떠올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는듯.....흘러내리는 눈물을 야무지게
훔쳐낸다...
장희빈..힘내...
넌..이제 혼자가 아니야...
아이가 있잖아...
저번처럼 불미스러운 일은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아야해..
이아이...만은...내가 지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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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그녀....
짐을 싸기 시작한다...
이곳을 떠나야해...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잠시..승우씨 곁을 떠나야해.......
장희빈..울지마....
영원히 그를 볼수 없는게 아니야.....단지...아이가 태어날때까지만이야..
참아...참을수 있어...
그가 보고 싶어도 참아야해....
아이를 위해서.....
앞으로 태어날 그의 아이를 위해서야......
유미 : 미쳤어..??
희빈 : 미안해...
유미 : 도대체 뭐가 문제야..???
희빈 : 지금 당장은 아무말도해줄수 없어...나중에..
나중에 대답해줄께...
유미 : 나..참...
희빈 : 나..여기 있어도 되지..???
유미 : 있는거야 상관없지만...승우씨 알아..???
희빈 : 승우씨한테 비밀로 해줘....제발...
유미 : 오빠들은..???
희빈 : 작은오빠만..알아..
유미 : 준영이 오빠..??
희빈 : 어....아마도 큰오빠랑 막내오빠는 반대할것 같아서..
유미 : 항상 준영오빠가 문제라니까...네 응석을 너무 받아줘....
희빈 : 미안해...
유미 : 미안할것 없어..일단 짐부터 풀어..지지배야..!!!!
곱게 눈을 흘기며 희빈을 위로하는 유미..가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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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승우....
들어오자 마자 희빈부터 찾는다....
분주히 눈을 움직이던 그가....집안의 싸늘한 분위기를
눈치챈다...
그리곤..급히..이층으로 뛰어올라가 침실문을 열어보지만
어디에도 희빈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의 승우의 전신을 휩슬고 지나간다....
잘생긴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침실을 둘러보던..그가..
희빈의 화장대를 본다....
그리곤....이내....놀라고 만다....
붉은 립스틱으로 거울을 가득 메우는 글씨...
분명 희빈의 글씨체였다....
+++ 미안해요..승우씨...당분간 찾지 말아줘요...
희빈이..돌아올께요...그때까지..조금만 기다려줘요..
사랑..해요..!! +++++++
믿을수 없다는듯..자신의 눈을 부정하며..그녀의 화장대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승우가...거울에 쓰여진 붉은 글
씨를 쓸어본다...
승우의 손길이 스칠때마다...립스틱 자국은 얼룩이 되어
없어지고...
그러다 문득..자신의 손에 묻은 붉은 립스틱을 보며...
주먹을 꽉쥐어보던 그가.... 그대로 희빈의 화장대 거울에
자신의 주먹을 꽂고 만다....
거울이 산산조각 나며...승우의 주먹에선...피가 흐르고..
아픔을 느끼지 못한듯.....
싸늘한 눈빛의 승우가...밖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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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이정 : 정간호사..장희빈 환자...진료수첩을 좀 볼수 있을
까요..???
정간호사 : 예..선생님..
무언가를 열심히 뒤적이던 정간호사가 이내 찾은듯...
흰종이를 내밀고..이정이 그것을 받아들지만..누군가의 손에
의해...빼앗기고 만다..
\" 뭐하는 짓이야..???\"
깊고 부드러운 목소리....
하지만..거역할수 없는 힘을 느낀다..
신경이 날카로운 이정의 눈에...흰 가운을 입고..
상큼한 컷트머리에 무척이나 세련된...여자가 보인다..
손세희.....
이정의 고등학교 동창...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왔던 이정은...세희..그녀와
무던한 경쟁을 했었다..
워낙에 공부에는 욕심이 많았던터라....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던..이정에게 있어 손세희...그녀는
굉장한 라이벌이었다...
덕분에....월반을 하여 남보다 어린 나이에 지금의 이정이
있는것이다...
하지만..세희..그녀도 마찬가지였다...
무시할수 없는 여자....
차갑고 이지적이면서도..섹시해 보이는 이정과는 반대로
상당히 지적이고..따스해 보이는 이미지다..
이정 : 니가 무슨 상관이야..????
세희 : 네 환자..아니잖아..???
이정 : 그럼..네환자야..???
세희 : 말조심해..!! 내가 너보다 일년 선배야!!
이정 : 훗..그래서 선배 대접을 받고 싶다 이거야..??
세희 : 어느정돈..그래야 하지 않을까..???
이정 : ......우숩군....
세희 : 쭉 지켜봤어!! 왜 그리도 장희빈 환자에 대해서
일일히 체크를 하는거지..???
이정 : 대단하군..내 일거수 일투족을 전부 꾀뚫고 있어..
세희 : 널..꾀뚫어본게 아니라 장희빈환자를 체크하다가 알았어..
이정 : 그럼 피차 일반이네...너두 체크하는데..나라구 못해..??
세희 : 난 희빈이랑 잘 알아!! 그래서 걱정하는 마음에 체크하는거야..
이정 : 뭐..????
세희 : 희빈인...내 동생이나 다름없는애야..
하지만..넌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구나..
이정 : 니가 알바 아니야!!!!!
세희 : 아니 알고 싶어....!! 우리 희빈이....그렇지 않아도
어이 없는 유산때문에..말같지도 않은 스캔들에 휘발렸어..
알아볼꺼야!!!! 정말 자연유산인지....
누군가..한일그룹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이번일을 주도했다면..
내가 알아내고 말겠어!!
아무도 그녀에게 상처 입일순 없어!!!
이정 : 여전히 말은 야무지게 하는군.... 그럼..알아서 하라구!
세희의 말에 간단히 웃으며 돌아서는 이정이지만..불안한
마음을 억누를수는 없었다.....
손세희...
걸림돌이 될것이다...
그녀라면...알아내고 말것이다....
이정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며..... 자신도 모르게 다시한번
뒤돌아 본다....
세희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유난히도 키가 큰 남자..
누가 봐도...귀여운 이미지....
크고 상꺼플 없는눈에 웃음을 보이며..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
그남자를 향해..세희가 웃는다...
다정하게....
단 한번도 남자에게 그런 웃음을 보인적 없는 세희...
이정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세희가 남자를 향해 짓는 미소를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단지 세희와 이야기 하고 있는 남자의 눈빛이 많이 본듯했기 때문이다...
누굴까..????
이정은 생각한다...
저 남자....눈빛..싫어....!!!
누군가와 닮았어... 누굴까..???
내가 싫어하는 무언가가 있어.....
웃는 저남자 눈이 너무 싫어....
.남자가 그녀의 눈빛을 의식한 탓이지 ...이정을 바라본다..
그리곤..웃는다...
그제서야..이정은 알수 있었다...
저남자....장희빈과 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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