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70-7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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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자신을 보며 웃는 그남자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주먹을 꼭 쥐어본다...



손세희...너때문에 일을 그르칠순 없어..

내앞에 방해물은 무참히 짖밟아주겠어..

물론 너도 예외는 아니야..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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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는 미친듯이 차를 몰아 큰 집앞에서 멈춘다..

그리곤....차에서 내려...그 집을 한번 처다본다..

희빈이 쓰던방....

불이 꺼져 있다.....

왠지 이곳에도 그녀가 없을것 같은 느낌.....

하지만.....반쯤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벨을 누르려던..

그의 손을 누군가 붙잡는다...

준영...

그가..유난히도 까많고 깊은 눈동자를 들어...승우의 푸른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었다...

승우 : 그녈 돌려줘....

준영 : .....

승우 : .....

준영 : 돌아가..

승우 : 제..발....

승우의 간절함이 준영에게 전달되기라도 한듯...준영이

부드럽게 입을 연다...

준영 : 희빈이 여기 없어...

승우 : .....

준영 : 정말이다...

승우 : 그럼...갈대도 없는 그녀가 어딜간단 애기야..??

준영 : .....

승우 : 돌려줘......

준영 : 희빈이 여기 있다해도 네가 억지로 끌고갈순 없어!!
내가 막을거니까....

승우 : 도대체 왜이래..??? 난 너한테 감정없어!!

준영 : .....

승우의 말에 준영의 눈이 유난히도 어두워진다..

준영 : 희빈이...상처받았다....

승우 : ...

준영 : 너때문에...속이 썩을대로 썩은애야...
더이상..괴롭히지마....그대로..참고 기다려라....

승우 : 안돌아올것 같아....그래서 찾는거야....

준영 : 희빈이..너 떠나서 살수 없어...내가 알아...
그애....열여섯이후로....남자는 너 하나뿐이야..
희빈이 일생에 더이상의 사랑은 없어....

승우 : 지금....당장..못보면 죽을것 같아....

준영 : 참아라....
희빈인 유학생활 4년동안 너하나 그리워하며 독하게 지냈다
4년간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믿고 지내왔던 희빈이
었는데....너..그정도도 기다려주지 못하겠다는거냐..???

승우 : .........

한치의 오차도 없는 준영의 말에 할말을 잃은 승우다...

승우의 푸른눈이...준영을 바라본다....

그리곤.....이내...고개를 떨구고 만다.....

준영 : 그동안...맘고생많았어...우리 희빈이...
유산으로 인해...이혼애기까지 오가는 상황에서 독하게 아주
잘버텨냈어....

승우 : 언론에서 심리전을 펼진것 뿐야...

준영 : 언론..??????

승우 : ....

준영 : 네 어머니가 희빈이에게 꺼낸 말이야...
언론때문이라면..그렇게까지 고민할필요도 없었겠지..

승우 : 뭐..라고..???

준영 : 말그대로다....네어머니가 희빈일 불러 누차 애기해왔던 부분이라고...

승우 : 어머니가..?????

준영 : ......

준영의 까맣고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적어도 그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감지했던지....승우의 눈이 무섭게 차가워지며

준영의 지나쳐..자신의 차에 오른다...

그리곤....어딘가로..차를 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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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의 옷을 받아들며..웃음을 짓는 그의 어머니..

승주 : 저녁 드셨어요...???

어머니 : 아니..너는?

승주 : 저도요..어머니....배고파요..

어머니 : 그래..조금만 기다려...아줌마한테 어서 저녁차리라고 하마..

승주 : 예....

어머니 : 어때..?? 회사일은....???

승주 : 할만 해요..

어머니 : 그래..? 다행이구나...앞으로 더 잘해야ㅎ...

승주의 어머니는 말을 잊지 못한다...

난폭하게 문을 열어젖히는 승우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밖에 비가 왔는지...... 흠뻑 젖은 모습으로 들어선 그..

그렇지 않아도 큰키가..유난히도 더 커보여 가히 위협적이다..

직감적으로 좋은 일이 아님을 예감한 승주의 어머니...

그리고...승우의 상태 또한 상당히 나쁨을 예감한다..

어머니에게 싸늘한 눈빛을 고정히키며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

는 승우를 보며..승주가 막아선다..

승주 : 형...무슨일이지는 모르지만..진정ㅎ...

승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승우가 그의 멱살을 움켜쥔다..

승우 : 제발...오늘만은 끼어들지 말아라!!!!

승우의 위협적인 말에...도무지 말을 잊지못하고..비키고 마는

승주....

어머니 : ...너...왜..그러는거니..???

승우 :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어머니 : .....

승우 : 희빈이한테 무슨 말씀을 하셨어요..???

어머니 : 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그러는 거니..???

승우 : 어머님이 하신 말씀...어머님이 모르시면 누가 압니까!!

어머니 :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승우 : 왜..어머님이 제일에 끼어드시는 겁니까..????
남의 부부생활에 왜 감나라 배나라 그러시는거냐구요..!!!
희빈인..제사람입니다....
이혼을 해도 제가 하고....그녈 질책해도 제가 합니다!!
어머닌..그럴 권한 없으십니다!!!

어머니 : 너..지금 나한테 화내는거니..???
난 단지 널생각해서....

승주의 어머니는 말을 잊지 못했다...

승우의 싸늘한 눈빛이 그녈 얼어붙게 만든다..

승우 : 절 위하시는게 희빈일 떼어놓는거라 생각하셨다면
큰 착각을 하셨습니다...!!!!

어머니 : 그래서..그애가 너랑 이혼하겠다고 생때라도 쓴단
말이냐!!!

승우 : 차라리 그러면 낳죠!!! 차라리 내눈앞에서 생때라도
쓰면....잡을수나 있죠!!!

어머니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

승우 : 희빈이 안보여요!!! 내눈앞에서 아예 사라졌단 말씀입니다!!

어머니 : 그..그렇다면...오히려 잘된거 아니니..??
그앤..자격미달이야!!!
널 사랑했다면..그런 식으로 떠나지 않았겠지!!

어머니의 말에.....몸을 부들부들 떨며........

굳은 얼굴로 돌아서는 승우...

그의 온몸에서 물이 떨어진다....

문을 나서며....승우의 낮은 목소리가 응접실을 울리고..

승우 : 어머니 뜻대로 안될겁니다...희빈이..제가 찾아요!!
그녈 찾아서....제옆에 평생토록 묶어둘겁니다...

현관을 지나쳐 정원을 거니는 그에게로 비는 거세게 몰아친다..


희빈아..기다려....

내가 갈께........

그냥...그자리에 있어줘!!

내가...찾아..갈께.......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던 희빈이 일어선다..

유미 : 왜 자다가 말고 일어나..???

희빈 : 승우씨가 나 찾고 있을것 같아...
서울 비오지..???

유미 : 그렇게 걱정되면..다시 가던지..

희빈 : 아니..그럴수 없어..

유미 : 그럼 자던지...

희빈 : .......

유미의말에 어쩔수 없이 다시 잠을 청하는 희빈이다....


승우씨..많이 보고 싶어요..

떨어져 지낸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았는데...

희빈이 ..바본가 봐요...

당신 그리워 잠마저도 편히 잘수 없다니..

몇시간 못봤을 뿐인데.....

이렇게 보고싶다니...

내가 당신 그리워하는만큼...당신도 날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요....

희빈이 당신 사랑하는것만큼..당신도 희빈이 사랑한다면..

정말..행복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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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밤새 비를 맞고 돌아다녀서 인지....승우몸에서 열까지

나고 있다.....

어머니를 만나고 집에 들어와 독한 위스키 한병을 다 비웠다..

회사에 출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어쩔수 없이 몸을 일으키는 승우의 미간에 미세한 주름이

만들어진다....

그리곤..몸을 일으키던 그가..이내 쓰러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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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전을 하며..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에게 웃음을 지어본다..


장준영....

너한테도 그런 감정이 있었냐..??

그것도 김승우에게...???



어제본 승우의 모습이 걱정되 밤새 잠도 못잔 그가..

아침일찍...그의 집으로 향한다...

집앞에 정지해 있는 포르쉐로 눈길을 돌리던 그가

열린 대문을 젖히며 집안으로 발길을 옮긴다...


준영 :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문이란 문은 전부 열어놓고 다니는거야..???


혼자말을 해보며...안으로들어선 그가..곧장 이층으로 향한다..

그리고 침실문을 노크한다....

대답이 없다.....

불안한 마음에..문을 살포시 여는 그의 눈에 승우의 모습이 보인다...

쓰러져 있는 그를 보고..놀란 준영이....뛰어들어가...승우를

안아본다...

준영 :..이봐...일어나....

승우의 몸을 흔들어 깨워보지만...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승우의 맨살과 접해있는 준영의 피부를 통해...승우의 몸에

서 나는 열기가 그에게도 전해진다...

준영의 눈이 커지며.........승우를 일으켜 세운다...

그리곤..인기척에 고개를 돌린 준영에게..말쑥한 정장차림의

사내가 보인다...

\" 저..저기...이사님..어찌된 일인지...\"

준영 : 보고 있지만 말고 도와요....!!

나오지 않는 승우가 걱정이되 실례됨을 무릎쓰고 집안까지 들어온

김기사가...승우와 준영을 보고 놀라더니 이내 준영의

말에 정신을 차린듯....준영의 도와..승우를 일으킨다..

그리곤....침대에 누위고...준영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준영 : 나다..세희.... 지금...희빈이네 집으로 좀 와줘야
겠어...
수술..??? 네가 못오면..다른 사람이라도 보내!!!

전화를 끊는 준영의 눈이 어두워진다...



희빈아..네 승리다...

결국....넌 승우의 사랑을 얻은거야...

이제..그만 돌아와라..

무슨일로 그리 급히 집을 나섰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그만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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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장박사와 함께,....승우의 집에 들어선 이정...

급히 이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곤...........침대에 누워있는 승우를 보며..걱정스레

다가가..그의 이마를 쓸어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준영의 손에 의해 제지 되고 만다..



준영 : 승우한테 손대지마!!

이정 : 난..의사자격으로온거예요!!

준영 : 개인적임 감정이 이입되어 있는 손길이었어!!
너같은 의사라면 사양하겠다!!

장박사 : 그럼..내가 보지...

장박사의 말에....일보 뒤로 물러선 준영...

승우를 보며..이모 저모 검사를 해보던...장박사가

몸을 일으키며....입을 연다..

장박사 : 과로야..!! 거기다 어제 비까지 맞았으니....

준영 : 괜찮은거죠..???

장박사 : 좀 안정을 취해야지.....과로로 죽을만큼 승우의 몸이
나쁜것도 아니니까.....

준영 : 감사합니다..

장박사 : 근데..자넨..누군가...?? 많이 본듯한 얼굴인데..

준영 : 아..저는 승우의 처형입니다..

장박사 : 그렇군..어디서 본것 같다고 했더니..
희빈양이 오빨 닮아서..예쁜가봐..허허..

장박사의 기분좋은 너털웃음에 준영의 마음도 한층..

안정된다...

잠시후 장박사는 나갔지만..이정은 발길을 떼지 못한채 승우에게서 떠날줄을 모른다....


이정 : 남편이 아픈데...도데체 희빈씨는 어디있죠..???

준영 : 희빈이도 몸이 안좋아서 지금 휴양중이야!!

이정 ; 그래도 승우오빠 쓰러졌는데..한번쯤은 내다봐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정이 말에...

화가난 준영의 얼굴이 굳어지며..그녀를 벽쪽으로 밀어붙인다..

준영 : 내말 잘들어!! 희빈이와 승우사이에 껴들생각 꿈에도
안하는게 좋아...
만약.....너로 인해 우리 희빈이가 상처받는날엔..
넌..내손에 무사하지 못할거야!!

준영이 힘주어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식은땀이 흐른다...

이정은...준영의 까만 눈동자를 바라보며....

용기를 내어 한마디 한다..

이정 : 당신..참 이상해요..
당신이란 사람한테 동생을 사랑한다는 감정이 있는게 신기할
정도야..

이정의 말에도 한치의 동요도 보이지 않는 준영..

하지만..이정의 손이 준영의 셔츠위를 쓰다듬다...그의

가슴에 가서 멈춘다...

셔츠 아래로 느껴지는 그의 가슴근육을 느끼며..이정이 다시

입을 연다..

이정 : 과연..이곳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남들처럼....당신에게도 심장이 있을까요..???
당신..불쌍한 사람이야......
평생..단한번의 사랑도 해보지 못한 사람이 내 마음을 알리 없지..

이정의 싸늘한 말.....

이내 그녀는..준영의 품에서 벗어나...방을 나서고 만다....

유미의 집...

원룸이다..

아주 말끔히 정리 되어 있다...

희빈은 TV를 틀며..여전히 딸기를 먹고 있다...

유미 : 너 ...딸기 못먹고 죽은 귀신 붙었냐..??

희빈 : 어..??

유미 : 왜 그리도 딸기만 먹어대냐고..???

희빈 : 맛있잖아!!^^..

유미 : 말이나 못하면...으이구...

희빈 : ^^..

유미 : 웃지마!!..나 나갔다 올께... 집이나 잘봐!!

희빈 : 걱정마셔!!

유미 : TV보고 있다가 심심하면 비디오나 한편 빌려다 보던지..

희빈 : 어...

유미가 나가고..이리저리 체널을 돌리던 그녀가 아침뉴스에

체널을 고정시킨다..

그러면서...테이블에 놓인 잡지를 들척인다..

그러다..문득..너무도 낮익은 단어가 TV에서 흘러나오자

고개를 번쩍들어...TV를 유심히 바라보는 희빈이다...

- 한일그룹의 김승우이사가 과로로 인해 쓰러졌습니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ㄴ...........


희빈의 귀에는 아나운서가 처음에 되뇌었던 말 이외에는

그어느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한일그룹 김승우이사가 과로로 쓰러졌다.....

그말이 희빈의 뇌리를 맴돈다......

그녀의 눈이 커지며.......심장이 심하게 뛴다...



승우씨...왜....그리도 자신을 밖으로 내몰아요..

당신몸 생각하며....일을 해야죠...

설마....제가 당신의 건강을 해치는데 한몫한거 아닌가 싶네요..

희빈이..참 나빠요....

하지만..조금만 참아줘요...

지금 당장..당신곁으로 달려가 용서를 구하고 싶지만..

우리 아이를 위해..희빈이 독해질거예요..

또한번...우리 아이를 잃을순 없으니까요.....

이아이...잃으면.....당신마저 내곁을 떠날것 같아요..

그래서..희빈인..승우씨 아이...무슨 일이 있어도 지킬거예요..

당신 곁에...아이를 이유로 남아있을수 있으니까...

그렇게라도..당신곁에 머물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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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사가 바쁜 관계로...이정이 승우의 상태를 살피려

그의 집을 방문했다...

승우의 집에는..승주와 그의 어머니가 있었다...

물론 취재진들이 승우의 상태를 보도하려 집앞에 진을 치고

있다가..이정이 도착하자...그녀를 둘러싸다시피 했지만..

이정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방으로 들어서자...신경안정제를 맞고 잠이 들어 있는 승우가

보인다..

그의 옆으로 다가가...승우의 손을 꼭 쥐어보며...링겔의

상태를 확인한..이정이.....자신의 가방을열어..

그의 혈압등을 체크한다...

모든것이 정상이다...

그제야 안심을 한듯..한숨을 내쉬며...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던..이정이...승우의 눈과 마주친다....

이정 : 오빠..정신이 들어..???

승우 : .....

이정 : 과로로 탈진했어!! 몸관리좀 해!!
오빠..아무리 젊어도 일단 사람이잖아..!! 슈퍼맨 아니라고..

승우 : 희빈인..???

이정 : 뭐..????

승우 : 희빈이 어딨지..?? 아직 안돌아왔어..???

이정 : 무슨..소리야..???

승우 : 아냐..됐어!!

이정 : 오빠....참 바보다!!
그여자 어디가 그렇게 좋아..???

승우 : 나가..쉬고 싶어..

이정 : 그여자 외모가 그리도 당겼니..????
그럼..우리 언닌..???
오빠 하나 바라보며..그렇게 죽은 우리 언닌 뭐가 되는거야..??

이정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승우가 그녀를 바라본다...


승우 : 이정아.....

이정 : 그여자 왠만큼 챙겨!!! 적어도 우리 언니 잊지 말란 말이야..!!
오빠..가슴속에서 서이경이란 여자 지우지마..!!
너무도 사랑했던 여자로..그렇게 그냥..가슴속에 묻어줘!

승우 : 내가 착각했어!!

이정 : 무슨 말을 하는거야..???

승우 : 이경이....사랑 아니야..

이정 : 오빠!! 미쳤어!!!??????

승우 : 희빈일 만나고 알았어!!...이경이한테 미안해서
희빈일 미워해보려고도 했지만..안돼....
도무지 그녈 미워할수가 없어...

이정 : 오빠가..사랑에 굶주려서 일거야...

승우 : 아니야...희빈일 보고 있으면..숨막혀..
항상 내눈에 띄눈곳에...두고 싶어....
그녀의 모습이 눈밖으로 벗어나면...참기 힘들어!!
회사에서도...집에서도.... 몸을 일을 하고 있지만..
맘은 항상 그녀한테 가있어...
밥은 잘먹고 있을까.. 몸은 괜찮을까....
온통 희빈이에 대한 생각뿐이야.....
하지만 정작 눈앞에 있으면.....감히 안아보기가 힘들어..
너무 세게 안으면... 사라져버릴것 같아.....

이정 : 그만!! 그만해!!! 더이상 오빠..그런 모습 보고 싶지않아!!!

이정이 귀를 막으며...악을 써보지만..승우의 마직막말은

여지없이 그녀의 귀를 파고 든다..

승우 : 희빈이에게서 느끼는 설레임....이경이한테선 전혀
못느꼈어.....
난...사랑이라고 믿었던..그런 감정조차..거짓이었던 거야!!

이정 : 오..빠.....

이정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언니가 가엾어서...참을수가 없다......


언니....

잘난 바보같은 언니...

보고 있니..???? 승우오빠 모습 보고 있어..????

바보같이......언니가 승우오빠한테 그런 존재였다면..

나..그런식으로 언니한테 승우오빠 양보하지 않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내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언니라서....

하나밖에 없는..내...언니라서...양보했던 거야...

그런데..이게 뭐니...?

겨우 승우오빠한테..그정도로 하찮은 존재가 될꺼면서..

그렇게까지...비참하게 갔니..???

사랑한단 말한마디...해주지 않았던..남자...

가슴속에..꼭꼭 묻고.....그리워하며....그렇게 혼자 가버린거니...??

바보...같은...언..니....


이정의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하지만..그녀는 그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승우가 이정의 손을 따스하게 잡으며...입을 연다..

승우 : 이정아....하늘에 있는 언니한테..미안하다고 전해줘...
나...도저히 이경일..볼 낮이 없어...
너무..미안해서....너무..가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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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이 된 나머지..안절부절 못하며....왔다갔다 하던

희빈이..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전화를 받는다..

희빈 : 여보세요..???

<희빈아..>

희빈 : 작은오빠..???

<그래.....>

희빈 : 승우씬..???

<...>

희빈 : 오빠...우..우리..승우씬..???

준영의 목소리를 듣자....기어이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마는 희빈이다.....

그녀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전화를 통해 전해들은 준영의

마음은 찹찹할 뿐이다....

< 단지..과로야.....괜찮을거래..>

희빈 : 고..마워..오빠....
나...그사람 걱정되서....너무..걱정되서...

<알아..그럴줄 알고 전화했어..>

준영의 말에도 아무 대답 못하고....울고만 있는 희빈..

< 희빈아....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그냥...돌아오면 안되겠니..??>

희빈 : ....

< 지금 승우한텐 네가 필요해..>

희빈 : 오빠....미안해...나..그사람 곁으로 갈수 없어!!
지금..그사람 곁으로 가면...평생을 함께할수 없어!!

희빈의 알수 없는 말이지만...그녀의 목소리로도...그녀의

아픔을 충분히 느낄수 있는 준영이었다...

<그래..알았다.....>

희빈 : 오빠..우리 승우씨...잘 챙겨줘!!!

< 그건 걱정하지 말아...하지만..희빈아...아마도..조만간
승우가 널 찾아갈듯 싶다..>

희빈 : 안돼..오빠..

< 내가 말하지 않아도...승우는 널 찾아낼거야..그것도 빠른 시일안에..>

희빈 : ....

< 그땐..고집 부리지 말고...네 자리로 돌아와라...>

희빈 : .....

< 끊는다..>

전화를 끊는 준영....

끊긴 전화지만... 내려놓을 생각도 하지 않은채....그렇게

들고 서서....한참을 울어본다..




다행이예요...

나...당신...많이 아플까봐..걱정했어요...

희빈이...당신 곁에 없어도....당신 아픔....느낄수 있어요..

승우씨..아프면..희빈이도..같이 아파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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