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81-83편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아들과 함께...산책을 나섰던..진우..

진희의 엄마가 굳이 지방을 고집하여..결국은..이곳...대구까지

올수밖에 없었다...

얼마전 산책하기 좋은..공원을 보아두었던..그가..아들 진희를

데리고...산책을 나왔다....

밝게 웃는 아들을 보며......기분이 같이 밝아지는 진우...

진희 : 아빠...나 저거 갖구 싶어....!!!!!

캐릭터 풍선을 보며..가지고 싶다는 아들에게...돈을 주며..

웃어보이는 진우이다..

돈을 받아든 아들이..웃으며..뛰어간다...

그런 아들에게서 눈을돌린 그에게...

아슬아슬하게..걸어오는 여자아이가 보인다...

단발머리에..뽀얀피부...유난히도 눈이 큰..아이..

지켜보는 사람이...불안할정도의 걸음걸이이다...

그 아이를 보며..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진우는..

아이가 자신의 앞에서 넘어지자.....자기도 모르게..

그 아이에게 손을 뻗어 일으킨다....

그리곤...그 아이를 안아들었다....

파란눈....

하얀 피부에..파란 눈이 너무도 예쁜 인형같은 여자 아이다..

아이를 안아든 진우에게로..여자가 달려온다....

아이의 엄마인듯....걱정스럽게..아이를 받아들며...

상태를 확인한다...

그런..그녀를....진우는 바라본다....

예쁜 여자...

아이만큼이나...예쁜 여자다....

아마도 엄마를 닮아 아이의 눈이 큰듯하다...

그녀와 다른게 있다면...그녀의 눈은....너무도 까맣데 비해

아이의 눈은..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을 연상케 하는

맑은 파란색이라는 정도이다..

그녀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그를 바라본다....

그리곤...진우를 보고 놀란듯...그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하는 여자..

처음엔...그를 보고 충격이 큰듯....그렇지 않아도 커다랗던

눈이....더 커지는가 싶더니....

이내는...그 충격이 ....진우에게도 느껴질만큼...커다란

그리움으로 변하고 말았다....

처음 보는 여자의 감정에..동화되어...그녀의 슬픈 눈을보고

눈길을 돌리지 못하는 진우이다...

단 한번도..여자에게 끌려본적 없는 그였다....

아무리 예쁘다 해도....그에게 있어...여자란 존재는..

귀찮았다....

자신의 아내만..빼놓고.....

하지만...이 여자에게선..신선한 감정을 느끼는 그....

드디어 진우가...그녀의 슬픈 눈을 느끼다 못해....

분위기를 무마하려..입을 연다..

진우 : 아이는 괜찮죠..???

하지만..진우의 그 물음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것일까..??

그녀가.. 커다란 슬픈눈을 ....아래로 내리깔며...유난히도

빨갛고 탐스러운...예쁜..입술을 열어..

그에게 말한다....

\" ......많이...그리..웠어요....승우..씨..... \"

울음석인 떨리는 목소리...

외모만큼이나...예쁜 목소리가...그의 마음을 울린다...

그녀의 그말 한마디에서.... 그녀의 슬픔이 전부 표출되어 있었다..

하지만..그런..그녀의 슬픔을..느낀..것도 잠시..

이내..자신에게 팔을 둘러....따스하게 안겨오는 여자의행동에..

당황하는 그였다...

알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그녀를 떼어내려....그녀의

몸에 손을 데어보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로...그녀에게서 나는 상큼한 사과향

에 취해..오히려..끌어당겨 안아버리고 만다...

진우의 셔츠를 촉촉히 적시는 여자의 눈물....

흐느끼는 여자가 가여워......마음이 아프다...

처음 보는 여잔데.....

그런..그녀에게서...이상하게도 그리운 향이 난다...

여자가 몸을 떼어내며...그를 바라본다...

진우는....까만 선글러스 너머로..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다...

까만 눈동자 부터....오똑한 콧날....붉은 입술...

어디 한군데..흠잡을데 없이..아름다운 여자..

투명한 하얀 피부가...그녀의 여성미에...연약함까지

더해주고 있다..

원래 여자의 얼굴을 잘 바라보지 않았던..그였지만..

바로 눈앞에 있는 그녀의 얼굴에서..눈길을 떼지

못하는 진우이다..

여자를 넉놓고 바라보고 있는 사이...그녀가 그의 썬글러스

로 손을 옮긴다...

하지만...진우는...자신의 그런 감정을 들킬까봐...당황하며

그녀를 제지하고..서둘러..입을 연다..

진우 : 사람 잘못 보셨습니다..

진우에게 잡힌 그녀의 손이..미세하게 떨린다...

모든..감정이...고스란히 나타나는 자신의 눈을...그저 스치는

그녀에게 보여주어선 안된다는 생각이...그의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다시 한번..그녀가 자신의 눈을 보고자하는 의도를

밝힌다면....그때는 진우..자신마저도..그녀를 말릴수 없을것 같다..

역시나....그녀가 다시금..그의 선글러스에..손을 옮긴다..

그때...진희가 그를 부르는 소리가..들리고...

구세주인양...그의 아들에게...몸을 돌리며...

그녀에게서 나는 상큼한 사과향에 못내 아쉬움을 느낀다..

아이를 안아.....발길을 옮기며....뒤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

은 간절했지만...용기가 나지 않아....보지 못했다...

하지만..절대 잊을수 없을것 같다...

그녀의 슬픈..눈을...

그녀에게서 나는..그리운 사과향을......

하루내내...아무것도 먹을수가 없는 희빈....

그녀가 걱정이 되어..유미가..이곳 대구까지 내려왔다..

유미 : 뭣좀 먹어!!!
도대체 왜 그래...?????

희빈 : ....됐어!!!

유미 : 니가 애니..??? 무슨일 이야..??
태준씨가..너한테.. 프로포즈라도 한거니..???

희빈 : 차라리..그러면..낳지....

유미 : 도무지..무슨 속인지 알수가 없으니....

유미가 투덜거리며.....희빈을 나무란다....

그때....승희가..침대로 기어오르려..애를 쓰는 모습이 보

이자....유미가 안아들며....희빈에게로....넘긴다./.

유미 : 승희야..니 엄마...왜 그렇게 속이 없다니..???

승희에게..혼자말을 해보이는 유미지만.....

승희는 들은척도 하지 않고...밝게 웃으며...희빈의 볼을

작은 손으로..만진다...

그런..승희를 품속에 안아보다..다시....아이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희빈...

그녀가..무겁게 입을 연다...

희빈 : 유미야.......

유미 : ....뭐..!!

희빈 : 나......승희 아빠 봤어!!

유미 : ..........

아직...희빈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은듯...고개를 갸웃거리

는 유미...

하지만..이내...그녀의 말뜻을 파악했는지 ...눈이 동그래진다..

유미 : 무슨 .,...헛소리야..???

희빈 : 나..승우씨 봤다고..

유미 : .....

희빈 : 분명 승우씨 였어...

유미 : 잘..못...본거겠지...
닮은 사람이었을거야....분명히...

희빈 : 아냐...내사람...내가 알아볼수 있어...
분명...승우씨야....잊을수 없어....

유미 : ....말도..안돼....죽은 사람이...

희빈 : 아냐..승우씨 안죽었어!!!

유미 : ...희빈아...

희빈 : 비켜!! 나 정신 이상한거 아니야..그런 눈으로
바라보지마!!!....

유미 : 알아....네가 승우씨라고 말한다면...분명..
그사람일거야....

희빈 : 나...이제..어떻게 해야해..????

유미 : 승우씬..뭐래..???

희빈 : ......사람...잘못...봤대.....

유미 : 분명..무슨 사정이 있어서..그럴꺼야...

유미의 말에....딸 승희를 꼭 껴안으며..희빈이....

울먹인다...

희빈 : 분명..승우씨였는데...나..그사람..잡지 못하고
보내버렸어......
지금..어디서 사는지....몸은 건강한지....그런거..
하나도 물어보지 못하고...그냥...보내버렸어...

떨리는 그녀의 목소리...

아이를 껴안은 그녀가.......떨며.....눈을 감자...

고여있던..눈물이...흘러내린다...

그런..희빈의 모습을..마음아파하며..바라보고 있어야만

하는..유미......

&&&&&&&&&&&&&&&&&&&&&&&&&&&&&&&&&&&&&&&&&&&&&&&&&&&

모처럼 밖에서...아내와 함께..식사를 하기로한 진우..

그는...레스토랑으로 향한다....

말끔한..정장을 입고...그가 들어서자..... 웨이터가

인사를 하고.....

\" 혼자 오셨습니까..??\"

진우 : 예약해놨는데요...박진우...라고..

\" 아~~예..절 따라오십시요..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창가쪽의

분위기 좋은 자리에..앉는다...

그러면서.. 시계를 들여다보던..그가....중얼거린다..

진우 : 10분이내 도착하겠군!!

아내가 올시간을 어림잡아보는 그.....

워낙에 약속시간을 잘지키는..아내이기에......혼자 웃으며

생각해본다...

그러면서..고개를 드는 그의 눈에...... 아이가 보인다..

단한번 보았지만...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아이...

앞머리를 반듯하게 잘라...일본 인형같이 보이는 그아이를

절대 잊을수 없었다....

물론..그 아이의 어머니도......

역시나..잠시후....하얀....원피스에....긴생머리를

늘어뜨린..그녀가...나타난다....

허리에서 찰랑거리는 까만..생머리가 너무나 유혹적이다..

그녀가 들어서자.....레스토랑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는것

같다......

진우는..다시한번 보는 그녀에게서....눈길을 떼지 못한다..

첫만남 이후...한시도 그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

그녀의 슬픈 눈동자...

무슨....고통이 그리 많은지....

아픈..슬픔을 가슴속에 꼭꼭 묻은듯.....

화려해 보이는 외모에도 불구하고...어딘지 모르게...

가슴 찡하게 만드는 그녀...

진우의 눈길을 느낀듯...그녀가 고개를 돌려...그를 바라본다..

그러자....당황하며..눈길을 피해버리는 그...

떨린다......

그녀를 다시 보았다는..작은 기쁨이...진우의 온몸을 뒤흔들고 있다.....

가까운 인기척에..어쩔수 없이..고개를 든...그...

눈앞에...그녀를 올려다 본다.....

그가..눈이 마주치자...다시한번.....그의 모습이

충격을 준듯....그녀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린다...

하지만...아이가.......그녀의 치마를 잡아당기자...

이내...정신을 차린듯.....부드럽게 말을 꺼내는 그녀...

희빈 : 저.....번엔..정말.......감사했습니...다....

여전히 말은 떨린다....

진우 : 아..예...괜찮습니다.......

어색한 대화....

진우 : 아이가....참...예쁘..네요....

그녀의 말투와 다를바 없다....

그 역시 떨고 있었다....

희빈 : 약속..이...있으신..가요..??/

진우 : 예...

희빈 : .........저번엔..실례가 정말 많았..어요..

진우 : 괜찮습니다..............

희빈 : ......저...기.....

그녀가 무슨 말인가 하려 했지만..곧...누군가에 의해...

끊기고 만다.....

\" 많이 기다렸어..???자기..???\"

톤이 높고..밝은 목소리.....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진우가 일어서며....여자를 반긴다..

굵은 웨이브 머리에.....섹시해 보이는 여자....

그녀가..진우의 입술에..가볍게 키스를 해보이며....진하게

안는다..

그러자.....진우는....은근슬쩍.....그녀를 떼어낸다..

평소.....아내의 애정표현이 지나친것을..나무라고...굳이

싫다고 느낀적이 없었다..

하지만..왠지...놀란듯하다가...이내 상처를 받은듯한..

여자의 눈을 보는 순간.....자신도 모르게..그녀를

떼어내고 말았다....

진우 : 아내예요.......

진우는..상처받은 그녀에게...왠지 변명을 하고 싶었다..

아내라고 소개만 하면...모든게 이해될듯 싶어....꺼내본

말이었지만.........

그의 그런..말에..고개를 돌려....그녀를 쳐다보던...아내가

심하게 놀라며..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진우는..이내..당황하고 만다...

항상..당당하고....자신감에 차있던..아내가..이렇게 떠는

모습은..단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비틀거리는 아내를 부축하며...그녀에게로 눈길을 돌린

진우는 다시한번..놀란다...

한없이 슬퍼보이고....연약해 보이던..그녀의 예쁜눈이..

차갑게 변해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서 도는 냉기가 진우에게로 느껴질 정도이다..

아내만큼..그녀 역시 떨고 있다는 사실은....그녀의 꼭 쥔

주먹이..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보고 알수 있을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 하고 있었다....

드디어...그녀가..아내를 보며..입을 연다...

하지만..그녀의 예쁜 입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진우에게 말했을때의 떨리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유난히도..낮고..차가운...그녀의 음성이.....

진우로 하여금.......몸서리치게 만든다..

희빈 : 오래간만이군요...서이정씨..!!!!!

승희와 함께...레스토랑에 들어선 희빈...

태준이..오늘 특별히 예약해놓은 고급 레스토랑이..부담스럽기만한 그녀이다..

하지만...그곳에 들어서..안겨 떼를 쓰는 승희를 내려놓고

아이의 불안한 걸음걸이를 따라.....발길을 옮긴다..

그러다...아이가 무언가를 가르치며.....옹알옹알하자

희빈의 눈길이 그곳으로 향한다..

그리곤..숨이 멎은듯....그렇게 움직일 줄을 모른다..

승우......

그가....창가쪽아 앉아..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끔한..까만 정장이...잘어울린다...

자신의 눈을 피해버리는 그를..향해 발길을 옮기는 희빈..

그녀가....그의앞에 다가서고...이내..눈을 들어..희빈을

마주보는....그를 보곤....다시한번 놀란다...

연한 하늘빛...

너무도 그리웠던..하늘빛이..희빈을 마주하고 있었다...



당신...맞군요.....

당신..이었어.....

많이..보고 싶었는데....

먼저간 당신 생각하며..원망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내눈앞에..있는 사람.....

김승우씨......내....하나밖에 없는...사...랑....

그리운..푸른빛...........이지만...

무슨....이유에서인지...낮설은듯...희빈일 바라보는 당신..눈동자..

마음이....아프네요....

마음이......너..무...아..파요....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 자신과는 반대로..의외로 침착한 반

응을 보이는 그를 보며....희빈이 말한다..

희빈 : 저.....번엔..정말.......감사했습니...다....

눈앞에 있는 승우지만.....

왠지..예전과는 다르게..낮설게 바라보는 그가 마음에

걸려....어쩔수 없이..그의 방식에 맞춰주는 희빈...

그녀의 말문에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대답한다

진우 : 아..예...괜찮습니다.......


하지만.....못내..아쉬움을 남기는 그의 말투.....이다

진우 : 아이가....참...예쁘..네요....

승희의 이야기가 나오자..희빈의 눈이 더 슬퍼진다..


승우씨...당신 아이예요...

당신..딸이라구요...

그아이의 눈을 봐요.....

당신과 너무도 똑같은......예쁜..눈동자를......

우리딸..승희....

당신..푸른 눈을 닮아......참....예뻐요...

하지만....그사실을 말해줄수 없는 현실이 마음 아플뿐이네요...

승우씨....가....나를 바라보고....내 이름을 불러주는날..

우리..승희........꼭 한번 안아줘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날..낮설게 대하는 당신..

희빈인.....괜찮아요.....

당신..사랑하니까.....

아무리..차가운 당신이라도....사랑했으니까....

전부 견딜수 있어요...

하지만..우리 승희는....아직..아니랍니다....

당신딸..승희는..엄살도 많고....어리광도 많은 아이예요..

그아이...당신의 냉정함....견디지 못해요.....


아이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승우에게 다시 한번 입을 여는 희빈....

희빈 : 약속..이...있으신..가요..??/

진우 : 예...

희빈 : .........저번엔..실례가 정말 많았..어요..

진우 : 괜찮습니다..............

희빈 : ......저...기.....

희빈이......그에게........머뭇거리며..애기를 꺼내려 하지만

이내..낮설은 고음에 의애...끊기고 만다....

자기라는 호칭으로 갑작스레 나타나....승우에게..입맞춤을

해보이는..여자.....

그리고..꼭 껴안은채..떨어질줄 모르는 여자...

희빈은....상처를 받는다...

승우가 사랑하는..또하나의 여자....

하지만...이내...그여자의 옆모습으로 눈길을 옮기던

희빈은..얼어붙고 만다...

서이정..........

알수 없는 분도와 배신이..희빈의 온몸을 휩쓴다...



그래...그랬군....

결국 이번에도 당신이었어...

당신이란 여자.....

도대체..나랑 무슨 원수를 진거지..???

우리 승우씨.......

하나뿐인..내사랑.....

나....저사람 없으면..못사다는거..알면서...

당신이란..여자는......



희빈이 분해....입술을 꼭 문다...

하지만....승우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인해.....분함이..

충격으로 바껴버린다..


진우 : 아내예요.......

그의 말에...희빈은....가슴깊은곳에 꼭 꼭 눌러놓은

분노가..한꺼번에 폭팔하고 만다....

자신도 모르게..떨리는 손을..꼭 쥐어보는 그녀...

드디어..이정이 희빈을 바라보고....

희빈의 등장에...놀랐는지...말도 제대로 잊지 못한다....

그런..그녀에게 위협적으로...입을 여는 희빈...이다..

희빈 : 오래간만이군요...서이정씨..!!!!!

자신도 놀랄정도로..차가운..목소리....

하지만..그 섬짓한 목소리는...다시...한번..이정의 머릿속을

메운다...

희빈 : 3년만이죠!!!.....우리 승우씨...장례식때 보고..못봤으니...

그녀의 차가운 말에......정신을 못차리던...이정이...

승우를 바라보더니...이내..독한 마음을 먹은듯..

차분함을 되찾는다....

이정 : 그렇군요!!...남편일은 참 안됐어요......

희빈 : 감사합니다....하지만..승우씨의 죽음이 이정씨한테도
큰충격으로..다가왔을거라 생각되는군요...

한치의 떨림도 느낄수 없는 희빈의 말투이다....

이정 : 아뇨..저보다는 희빈씨가.....

희빈 : 저만큼....이정씨도 가슴아플거라 생각되는군요..
당신도....우리 승우씨..많이 사랑했으니까....
하지만.......대단하군요.........
당신이란..여자........
승우씨에 대한 사랑이 이정도일줄을 몰랐어요!!
당신...남편.....................놀랍게도...너무 닮았어!!
내가 생각하는 그런..일이 아니길 바라지만..내눈으로 확인한 이상...이대로 물러서지 않아!!!
당신이 그랬지.....!!!! 돈많고 권력있는 우리집...승우씨에
게 든든한 뒷배경이 되었다고.....그래서....운좋은 여자라고..
나.....당신말..듣고...마음 아팠어........
우리집...원망스러웠어....차라리 평범했다면..이런 저런 말
듣지 않아도 됐을테니까.......
하지만...나 지금 이순간만큼은.....그게 너무 다행스러워!!
서이정씨......내건 되찾겠어....!!!!!!!!!!!!!!


마지막말에..강한 여운을 남기며..돌아서는 희빈....

그녀의 싸늘한 눈동자가..다시한번..승우의 푸른눈을 바라본다..

그리곤...고개를 까닥해서 인사를 해보이곤..이내..

걸어나가 버리는 희빈...

그런..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는 승우...

그가....이정을 잡아 부축한다.....

진우 : 무슨 일이야..???
아는 사람인가봐..????원..내가 알수 없는 말들만 오가는군..

이정 : 당신은 신경쓸거 없어요....저여자.....남편잃은
슬픔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을 뿐이니까...

진우 : 가여워.......

이정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에 움찔한다..

이정 : 뭐가요..???

날카롭게 반응하는 아내..

진우 : 젊고 예쁜데......아마도...남편을 많이 사랑했나보지......

이정 : .............

물컵을 짚어드는 이정의 손이 떨린다....

한편 진우는....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자신이....그녀의 남편과 닮았다는 사실..

그리고..그녀가....미망인이라는 사실....



그랬군...그래서.....당신 눈이 그리도 슬퍼보였던 거군..

당신 남편...많이 행복한 놈일거야.......

남들은 감히 접하기도 어려운..당신의 사랑을 얻었으니..

당신 남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나에게...가슴 설레이는

반응을 보여준...당신을..잊을수 없어....

당신..사과향을....절대로 잊을수가...없어....


관련자료

댓글 1

<span class="sv_wrap"> <a href="https://ivancity.com/essay?sca=&amp;sfl=wr_name,1&amp;stx=도플갱어" data-toggle="dropdown" title="도플갱어 이름으로 검색" class="sv_guest" rel="nofollow" onclick="return false;">도플갱어</a> <ul class="sv dropdown-menu" role="menu님의 댓글

  • <spa…
  • 작성일
무섭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