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90-9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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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과..저녁식사를 마치고..오피스텔로...가는중..이다..
태준의 차가...오피스텔에 정차를 하고....희빈이 그에게
웃으며..이야기 한다..
희빈 : 고마워..오빠...
태준 : 이제..그 고맙다는 말좀..안할수 없어..???
희빈 : ...^^..
태준 : 승희도 데리고 나올걸...
희빈 : 유미랑..자고 있을거야..!!
태준 : 희빈아...
희빈 : ...??응..???
태준 : 할말이 있어.... 저기..신문 기사 말인데...
희빈 : 오빠..나..그런거 신경안써...그러니..걱정하지마..
우리같은 사람..기사거리 못만들어...몸살난..기자들이잖아..
다..이해해..
태준 : 아니야...그거...내가..제공한..정보야...
뜻밖의 태준의 말에...놀라는 희빈이다...
희빈 : 무..슨 소리야..??
태준 : 희빈아....네 맘속에..아직...김승우란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는거 알아..
빈틈없이...꼭꼭...차있다는거...다..알아..
하지만..언제까지나...너 혼자 죽은 사람 그리워 하며..살순 없잖아..
승희..아직 어리지만...철이 들기 시작하면..아빠라는 빈자리가..
그아이한테 있어..치명적일수 있어...
희빈 : 더이상..듣고 싶지 않아..오빠....
내가 해줄수 있는 대답이 없어..
태준 : 지금..당장...대답을 듣고 싶어 그런거 아니야..
너한테..승우씨를 잊으라 강요하지도 않을께....
그냥...빈껍질이라도 좋으니..
네옆에서...널..지킬수 있게 해줘...
희빈 : 왜..그러는거야....
오빠...그렇게 불행해 지고 싶어..????
빈껍질뿐인..여자...를...
태준 : 빈껍질이라도....이젠...남한테 무시당하는 너를 볼수가 없어..
희빈 : 나..무시당하지 않아...
태준 : 언제까지..승희를..안전하게 키울거라 생각하니..???
그래.....2년동안...너...조용한곳만 찾아다니며..
기삿거리 안될려고..고생한거 알아...
혹시나..승희의 존재가..언론에 보도될까봐..노심초사하는 마음도
잘 알고....
희빈아...그런 고생...이제 그만하자!!!!
제발....
희빈 : 나..그만..내릴께....
태준의 말을 더이상 듣고 있을수 없어...고개를 돌리며..차에서
내리는 희빈이었다..
하지만..이내...태준도 따라 내린다....
그리곤...오피스텔..입구로 들어서는 그녀를....확 잡아끌어...
키스를 해본다...
태준의 뜨거운 입술이...희빈의 부드러운 입술을..누르고 있다..
빠져 나오려...안달을 하는 희빈의...의도와는...상관없이..하는
그의 키스....
희빈은 불가항력이었다...
태준의 혀가..희빈의 입술을 스치자...소름이 돋는...그녀이다...
있는 힘껏..그의 가슴을 치며..밀어내본다...
도무지 입술을 열 생각을 않는...희빈에게서...떨어져 나가는 태준..
그가...놀라..숨을 가쁘게 쉬는..희빈을 보고 이야기한다..
태준 : 미안하단..애기..하지 않을께....
그리고...대답...기다릴께....
우리...결혼....다시..생각해봐....
뒤를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보며....정신을 가다듬는...희빈이다..
드디어..태준의 차가 희빈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떨리는 가슴을...꼭 감싸안고....입구로..다시 돌아서는..그녀..
하지만..희빈은..다시 한번 놀라고 만다...
누군지 확인해볼 겨를도 없이..덥쳐오는 남자...
그리고..이내...자신의 입술을 눌러버리는..남자의 입술...
태준의...키스로 인해..붉게..부풀어오른..그녀의 입술을...
달래주며....가볍게...얼르는듯한...느낌이다...
희빈은...익숙한...느낌으로 인해...그가 누구인지..알수 있었다..
너무도..그리웠던...느낌!!
승우......
희빈은..눈을 감으며....그의목에 팔을 두르고..자신의 몸을 더 밀착
시킨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고....
가벼운 키스가....점점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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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의 오피스텔앞에..차를 멈춘채..그녀를 기다린다..
두시간째...죽치고 앉아 기다리는 그의 눈이..긴장감으로..어두워진다..
곧...까만...중형차가...오피스텔 앞에 서고....
한참을..그렇게..세운채...시동을 끄지 않은 차에서...희빈이
내린다...
긴생머리에..깔끔한..디자인의 바지정장차림이다..
진우는..그녀를 보고...차에서 내리려 했지만....이내...그녀를 따라
내리는 남자를 보곤..멈춘다...
신문에서..본 얼굴...
하지만..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그가....희빈에게..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진우의 피가..머리로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머리가 아파오며...어디선가 본듯한..그와..희빈의
모습에..인상을 쓴다...
진우의 머리속에서....태준이...희빈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며
토닥거리는 모습이 스친다.....
지금..진우의 눈앞에 있는 그들은...키스를 하고 있는데..
왜..그런 영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는지 모른다..
고개를 저으며...그들 모습에 눈을 고정시켰을때는...이미
숨가뿐..키스가 끝난후였다..
남자가 그녀에게 말한다....
\"미안하단..애기..하지 않을께....
그리고...대답...기다릴께....
우리...결혼....다시..생각해봐....\"
결혼이라는 말을 강조하는듯한..그의 말투...
그리곤....돌아서..가버리는 남자....
진우의 머릿속을..끊임없이..맴도는....그들의 키스...
그리고...결혼이라는 단어....
차에서..내려...가슴에 손을 얻으며..돌아서는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키스를 했다....
다른 남자의 입술이..그녀에게 닿았다는 생각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주체하지 못하는 진우였다...
그녀입술을..씻어주고 싶었다....
자신의 입술로...그녀를 닦아주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가벼운 키스가....
그녀가...진우의 목에..팔을 감으며....몸을 밀착시키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깊은 키스로 변해버린다...
희빈의 입술이 열리고....그녀의 몸의 윤곽을 확실히 느끼며..
점점..이성을 잃어가는 그....
진우의 머릿속은 오직 하나...
그녀를 갖고 싶다는 욕망......
그녀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욕망....그거...하나뿐이었다....
하지만.....도저히..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자신에게는 가정이 있기에....
그녀를....가질수 없기에.....
하늘을 원망하며.....그녀의 입술에서.....고개를 드는 진우....
그의눈에...... 자신과의 접촉으로 인해...빨간 입술이...
더욱더....붉어진....그녀를 보게 된다....
부정을 저지른것 같은..느낌!!
하지만...그녀의 눈이 유난히도 빛나며...전혀..죄책감이나..망설임
이란곤..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흐트러진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녀...안아달라고 유혹을
하는것 같았다...
진우는..그녀에게 고개를 돌리며...말한다..
진우 : 할말이 있어서 왔어요...
희빈 : ....
진우 : 여기서...간단히 끝낼께요....
희빈 : 왠지..듣고 싶지 않아요....
당신..입에서 모진 말이 나올것 같아서.....
진우 : 그래도 들어줘요....언젠가는...당신과 나..둘중 한사람이
서로에게 해야할 말이니까.....
그거...마음약해보이는 당신이 못해...내가 하는거라..생각해 줘요..
희빈 : 그만요....그만해요..승우씨....작별인사하는것 같아..
마음아파요...
마지막이라고...다시는 날..보지 않겠다고..말할것 같아...
마음이..너무..아프단 말이예요...
제발...이젠..다시는 나한테..그런 상처 주지 말아요...
그동안도...충분이..많이 아파하고..그리워했으니....
희빈이 울먹이며...그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그녀의 모습에 심장이 타들어가는 진우였지만....
이정과..진희...그리고...그녀의 행복을 생각하며..모진말을
해야만 하는 자신이었다....
진우 : 난....당신 남편이 아니예요...난....당신이 바라는 승우씨가아닙니다...
내이름은 박진우예요...
어엿한..아내가 있고....아들이 있는....
단지..당신 남편과 닮았을뿐....내가...당신 남편이 될수는 없는거예요..
희빈씨라..그랬죠..????
당신..굉장히 현명한 여자라는거 알수 있어요...
또한..남편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어느정도였는지..다..상상이 갑니다..
하지만..저로 인해..흔들림이 없었으면..해요...
나또한..당신으로 인해...흔들리지 않았으면 하고요..
이제..우리 다시는 만날일이..없을겁니다....
우연이라도..그냥 모른척..지나쳐줘요...
그리고..이제..죽은 남편 잊고...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요..
방금...그 남자.....희빈씨..사랑해요...
같은 남자가...제가..그걸 느낄수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겐..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겁니다...
그사람이...당신에게..미안하단 말을 안했던것처럼...
결혼해요....잊고..모든걸..잊고..새로 시작해요..
나또한...잠시동안의 방황에서...제자리를 찾을겁니다...
하지만...시간이 꽤 걸릴것 같네요.....
그래도...전...잊을겁니다....희빈씨..잊고 살거예요....
그러니...당신도.....전부 잊어요....전....부
진우의 말에.....그녀의 눈동자가....점점...생기를 잃는다..
죽은 눈동자로....그를 바라보는...희빈이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단지...자신이 지금 들은 말이..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었다...
희빈의 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손으로 닦아주더니..
이내..그손을 거둬들이곤...그녀에게서 등을 돌려버리는 그였다..
희빈이......가라앉은 목소리로..간신이....입을 연다..
희빈 : 당신은..박진우가..아니라..김승우예요..
당신..속은거야.....
당...신....서이정의 남편이기전에....내 사람이었던..김승우였어....
왜..모르는거예..요....
우리..함께했던....추억....정말....다..잊은..건...아니겠죠..
승우씨......나...희빈이예요...
당신..나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당신..심장이 뛰는한..김승우는 장희빈만을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기다리랬잖아...데리러 온다고...별장으로...꼭..데리러 온다고..
우리 승희...랑..나..지켜준다고....
왜.....왜..모르는 거야...
내가..무슨 잘못이 있길래...날...다시..죽이는 거냐구...
한번도 모자라...왜..두번씩이나...죽이는 거냐구..요...
희빈의 울부짖음에...진우의 발길이 멈춘다...
잠시....그렇게 있던...진우가....
이내..멈췄던..발길을..다시 옮기며....말한다..
진우 : 희빈씨..많이 슬픈거 알아요....
내가...당신..남편을 많이 닮았다는것도....
하지만...난...김승우가 아니야...
당신을 사랑한다 했던적도 없고.....당신..아이...지켜준다 했던적도 없어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건...이정이와..진희에 대한 기억뿐입니다...
희빈씨에..대한..기억..전혀 없어요.....
생각하려 해도...당신하고의 추억..떠올릴수 없단 말입니다....
진우의 목소리가 떨린다...
그냥..한여자를 잊는것 뿐인데....
왜..그리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자신의 심장을 쥐어뜯는것 같았다....
그녀를...잊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운..여자....
너무나..예뻣던.......
진우는 자신에게 설득 시킨다...
박진우..
넌..저여자의 외모에 끌린것 뿐이야...
사랑이..아니야...
절대로......
잊어...잊을수 있을거야.....
그리고...내자리를 찾는거야.....
장희빈이라는 여자....잊고...사는거야....
마치...없었던..일...처...럼...
승주 : 어떻게 됐습니까..???
형수 곁에...형이 모습을 안나타내던가요..???
박비서 : 아...예...
저기..어제...한태준군과....저녁식사를 하시는걸 보곤..
그것까지..감시하면..예의가 아니기에...그냥...돌아와버렸습니다..
승주 : 그래도..좀더..지켜보시지 그러셨습니까..???
박비서 : 죄송합니다....오늘부터는....
승주 : 아니..됐어요!!!!!
제가.....형수를 만나..직접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한팀장과...형수에 대한 일을..언론에서..재멋대로
떠들기전에...막아야 합니다...
알죠..?? 형....굉장히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라는거..
박비서 : 예....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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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에게 갔다온 이후로....도저히...잠도 제데로
청할수 없는..승주의어머니였다..
자신을 겁먹은 눈동자로 바라보던...승희의 얼굴이 도무지
잊혀지질 않는다...
파란눈...
자신이..지겹도록...봐왔던..파란눈...
승우가 죽는 순간...그 파란 눈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시는....승우의 눈을 보며....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마음이 홀가분했었는데...
하늘은 그녀의 편이 아닌듯....
또하나의 파란눈이...다시...그녀를 괴롭힌다....
승우의 잔재를 없애버리고 싶다...
승우를 생각나게 했던..물건들..없애버린지 오랜데..
미처..생각못했다....
장희빈을.....
그리고...그의 아이를....
아마도..희빈이 결혼을 하지 않는한....
언론은..한일그룹과...희빈을 역어 생각할 것이고...
승우와 관련된....모든것들이..새록새록..되살아날 것이다..
담배를 한대..물며....전화기를 드는 ...그녀....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어머니 : 장실장.... 부산에 있는 별장....그거 아직
승우앞으로 되어 있나요..?????
<아뇨...사모님 앞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 그래요..?????
<예..>
어머니 : 그거 처분할거니..경매에 붙여요..!!
<예..??? 경매에 붙이면..제값을 받기가 힘이 드는데..>
어머니 : 그냥..헐값에...팔아버려요..
< 예..알겠습니다..사모님..!!>
전화를 끊는 그녀....
승우와 관련된...모든걸..깨끗히 처분할 생각이다..
미련없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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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틀어밖혀..이틀째..아무것도 안먹고 있다..
유미가...극성을 떨며...먹을것을 가져다 주지만..도무지
입에 댈 생각조차 하지 않는 희빈이었다..
그런..그녀에게..오늘은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고 말았다..
승주.....가..온것이다...
희빈이 있었다면...그녀의 집에..들이지 않았을텐데..
유미가....그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승주가 왔단..말에...
희빈은..침대에서 몸을 일으켜...간단한..삔으로..
머리를 고정시켜 올린후....거실로 ...나간다...
건장한...승주가...밝은 모습으로...웃고 있다가...
희빈을 보곤...이내...그 웃음을 거둬들이고 만다..
그녀의 모습이..승주로 하여금....마음아프게 만든다..
장례식때와 마찬가지로..죽은 눈동자..
생기 없는 까만..눈동자다...
감정이..전혀 내포 되어 있지 않은...듯한....
승주는..그런 형수의 모습에.......찹찹함을 느낀다..
승주 : 형수님!!
희빈 : 무슨일이죠..???!!!!!
요전번엔..어머니가 찾아와..절 괴롭히시더니...이번엔 도련
님이신가요..???!!!
희빈의 갈라진 음성에...승주가 놀란다..
승주 : 어머니가 왔다..가셨어요...???
희빈 : 설마..몰랐다는 말을 하시진 않겠죠..!!!
그때..잠에서 막 깨어난듯......
승희가..눈을 비비며....달려와..희빈의 무릎에...기어오른다..
그러자..희빈은..그 아이를 안아...무릎에..올려놓고....
꼭...안아본다..
잠에서 막일어나..아직 잠이 덜깬....승희가...희빈의
볼에...자신의 볼을 비비며...말한다...
승희 : 엄마!!!..엄마!!!
그런..승희의 태도에..놀라는 승주.....
하지만....이내...고개를 돌리는..승희를 보고...
먹던....쥬스를.....든채..멍하니..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멀리서도 알아볼수 있을정도로..파란 눈동자...
승주는.....간신히..형수에게 입을 연다..
승주 : 형수님!!!!...이 아이....형의 아이입니까..???
희빈 : 도련님도..불결하신가요..??!!!
우리 승희의 존재가....불결하세요..???!!!
승주 : ...형....수님!!
승주는...자신의 어머니가..형수에게 했을 말을 짐작한다..
물론....형의 아이를 보고...충격이 컸을 거라..생각하는
승주이다..
하지만..형수에게..했을거라..짐작되는 어머니의 발언은
참을 수가 없었다...
승주 :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어머니랑 틀립니다..!!!
희빈 : ....
승주 : 전.....아이의 삼촌이예요..!!
희빈 : 그나마...이 아이를 승우씨 아이로 인정해주니
고맙군요..!!!
승주 : 어머니가 와서..형수게에 했을....발언들....
제가..대신 사과들릴께요..!!
희빈 : 됐어요..그런 사과...받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 주세요..!!
승주 : 오늘....은..그냥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희빈 : 아직..하실 말씀이...남으셨나 보군요!!
승주 : 모른척 하지 마세요....
형의 존재를 부정하시지 말란 말입니다!!!!!
승주의 말에.....그녀의 죽은 눈동자가......그의 눈길을
피해버린다...
승주 : 몇칠전...오피스텔 앞에서...형을 봤어요!!
형수를 만나러 왔다가....승우형을 봤단 말입니다..!!
설마..모른다고 하시진 않겠죠!!
그의 말이 끝나자....희빈은.......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묘한...대답을 해주고 만다..
희빈 : 그사람!! 승우씨..아니예요....!!
예전의 승우씨가...아니예요!!!!
난....몰...라요...그런...사람!!
희빈의............목소리에.........형의 존재를..확인하고
야 마는 승주...
하지만....이내....형수를 보고....승주는 의문을 갖고 만다..
왜...그리도...슬픈 얼굴을 하는지....
형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그녀의 눈동자가....죽어있는 이유...
이제.....웃는 모습..볼수 있을거라..생각했는데..
형수님....왜...그리도....아픈 사람처럼....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요..
형의 아이를 혼자 낳을 정도로.....형을 사랑한...여자가..
형의 생존 사실에..그리 마음 아파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
그만큼...힘들고...지치셨을지도.....
옆에서 지켜드리지 못한...제가....죄송스럽습니다...
형수....마음 약한 여자라는거 알면서.....
그냥..이대로...내버려둔...제가...원망스럽습니다...
희빈의 모습을 차마 볼수 없어..고개를 돌리며..일어서는
승주....
현관을 나서는...그의 모습을 보고....희빈이....말한다..
희빈 : 도련님!! 승우씨...찾지 말아요!!
그사람....날....두번씩이나..죽이며..자신의 행복만을
찾아..떠난...사람.....
찾지...말아요...........
승주가..돌아간..이후...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던..희빈
방으로 들어와....전화수화기를 든다..
그리곤...다이얼을 누른다..
<여보세요..??>
희빈 : ....
<여보세요..??>
희빈 : 나...야..오빠...
<희빈이구나....근데..목소리가 너무 안좋다..
어니 아프니..??>
희빈 : 아니....괜찮아.....
< 안괜찮은것 같은데.....>
희빈 : ..........
< 희빈아...??>
희빈 : 오빠.....결혼하자......
< ......>
희빈 : 우리...결혼해서....행복하게...살자......
< 울....고..있니..???>
수화기 너머의 태준의 물음에.....설움을 터트리고 마는
그녀였다.....
희빈 : 흑.......오빠...우리 결혼해서....
그...사람...보란듯.....행복..하게..살자....
나....버리고 간사람..........
그...사람....보란듯........이.........아..주.....행...복하게...
<희빈아...너 지금..어디야..??>
희빈 : ......흑...............
희빈의 울음소리에......마음이 다급해진...태준이
그녀의 위치를 묻는다...
< 희빈아..집이니...??? 나...거기로 갈께..>
희빈 : 아..니..오지마.....오빠한테...이런 모습..
보이기...싫어.....
<.....그....래..>
희빈 : 나....그냥..이렇게..울께....
오늘만.....울어볼께......
듣고만...있어..줘........흡...........흑............
수화기 너머로...오열하는..그녀의목소리를 들은 태준..
달려가....그녀를 안아주고 싶지만..그럴수 없는 자신이
한심해진다...
희빈에게...그런존재로밖에..남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
희빈과 헤어진..진우....
위스키를..병째들고..마시는 그는..거의 폐인 수준이었다..
쇼파에...자신을 묻고.....고개를 뒤로 젖힌채....
들고 있는 위스키를..다시한번...입가로 가져가는 진우였다..
희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반짝이던 눈동자가..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진우만의 느낌이었을까...???
정말로...자신이..그녀의 존재를 다시 한번 죽인듯..
상처받은 눈이 아닌....생기없는 눈동자로..흘르는 눈물
조차조..닦을 생각을 하지 않고....그를 바라봤던..그녀..
심장이..타들어가는 아픔이었다...
그녀를 떠나는게....
울고 있는 그녀를 뒤로 하고..돌아서는..자신을..
누군가...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것처럼....한발..한발이..
천근 만근이었다...
그녀를 안고 싶었는데....
그녀를 안고...한없이..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이젠.....다시는...그녀앞에..다가갈수 없는
자신이었다...
처음..그녀를 보았을때의 떨림....
잊을수 없다....
하얀 피부가..눈부시게..아름다웠던.....그녀였다...
그녀를 향한...묘한 감정을 단지 호기심이라고..설득해보지만..
그..호기심으로 인해...죽어가는 자신을 보며.....
그는...인정한다....
짧은 사랑이었노라고...
단지..스쳐야만..하는..그런...기구한 운명의 사랑이었노라고..
이루어질수..없는..그런..사랑...
태어나서..처음으로..하늘을 원망한다...
3년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는 그이지만....
기억나는거라곤...이정과의 추억뿐이지만...
그런 추억들보다...요 몇칠새...희빈을 만났던...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차지하고..떠날줄을 모른다...
그녀의 부드러운..입술의 촉감이....아직까지..그에게
남아있는듯.....희빈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갈증을
느끼는..그였다....
하지만..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길이었다고..그는 생각한다..
눈앞에 있으면서도..안될 사랑...
보고 있으면..탐이 나는 여자...
차라리..안보고...잊는 편이..빠를지 모른다..
더이상...빠져들기 전에...발을 빼야만 했다...
하지만...그는..지금 이순간도..늦었음을 예감한다..
이미..너무 깊숙히..발을 들여놔버린..자신이라고....
그녀에게서..헤어나지 못할것임을...예감하는 진우...
평생..마음 아파 하더라도.....
평생을..잊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이..옳았음을.......그는...확신한다...
아니..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그녀의 마지막 말이..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왜.....왜..모르는 거야...
내가..무슨 잘못이 있길래...날...다시..죽이는 거냐구...
한번도 모자라...왜..두번씩이나...죽이는 거냐구..요...
진우는..그녀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하며....
마음 아파한다...
당신만..죽은게 아니야....
나도......당신이..죽은 순간..같이..죽은거라구...
당신...슬픈 눈동자...본순간..부터....
아니..당신을 처음 만났던..그순간부터...
이미..예고된....죽음이었어...
그리고...당신에 대한 감정이..사랑이라고 생각한 순간...
난...이미...죽어가고...있..었던..거..야......
온통..매스컴에는..희빈과...태준의 결혼문제로 떠들석하다..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진우뿐이었다..
찹찹한..그에게..이정이 말을 건다..
이정 : 진우씨...우리..이곳 을 떠나요...
진우 : .......
이정 : 진우씨..
진우 : 어디로...가지..???
이정 : 부산으로..가요....
우리...그곳에서..행복했으니..까....
그 행복...다시..찾아요...
모두..잊고...새로..시작하자구요..
진우 : 너 좋을대로 해...난..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차갑게 말하며..자리에서 일어나는..진우이다...
이틀전..진우가 돌아왔을때....이정은....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기뻤다...
하지만..그의 손에 들린..신문을 보고...이정은...진우가 왜..돌아
왔는지 알수 있었다..
신문은....희빈과...태준의 약혼날짜를...통보하고 있었다..
진우는..단지..마음이 아파서 ....돌아왔을뿐이다
그녀를 잊기 위해.......
모든면에서.......노력하는 모습이 강하에 엿보인다..
하지만..이정의 눈에는...폐인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고..희망마저 포기해버린채...
그냥..아무렇게나...살아가는..그런...폐인...
그런..진우라도....두팔벌려..환영해야만 하는..이정이다..
한때는..독한 마음으로....희빈과..그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이젠...이정도 지쳐간다..
푸른색이 아닌...짙은 청색의 어두운 그의 눈동자를 보고...
이게..아니라는 생각이...점점..강해진다..
사랑하기 때문에..곁에 있고 싶었던..건데...
사랑하기 때문에...떼어놓으려 했던..건데..
오히려...그런..이정의 행동이.....진우를 족쇠처럼,...옭아매고 있다
는 생각을 해본다....
점점...그가..죽어가고 있다고..생각해본다...
희빈을....만나기 전까진...만족했던..생활이었다..
하지만..그녀와...진우와의 재회이후...
그는..먼산 바라보듯..이정을 대했다..
오직..그의 마음은..희빈에게 향한듯....
그녀를 위해...태어난 사람인듯....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듯....
그렇게.........그녀에게만..반응을 보이는 진우를 보며..
이정은 자신의 가슴을 남몰래..쳐본다...
왜...나는 안되는거야..???
희빈씨..대신...나는.....
언니의 대한 감정도..우정으로 치부해 버릴정도로....그녀를
그렇게도 사랑하는거야..???
싫댔잖아...
당신의 어린신부...싫어했잖아.....
어린애라며...나이차이 난다며...그리도...치떨려 했잖아...
헌데...왜.,..이렇게 된거니...
기억을 잃어버린..후에도...
승우가..아닌..진우로써의 삶에도......
기어이는..내가 아닌..그녀를 택한 이유....
다른 생을 살면서도....같은 선택을 한..이유....
모르겠어.....
왜...그녀인지..
왜..꼭..그녀이어야만..하는지....
여자로써...질투나고.....부러워...
그녀는...모든걸 가졌잖아....
그래서...그녀가 가진것중...하나정도는...나눠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잘못생각했나봐....
적어도..그녀가 가진것중....오빠는...도무지 뺏을수 없는 존재였나..봐..
하지만..돌이킬수 없어...
그러니..이젠..나를..받아줘...오빠..
그냥..받아들여줘...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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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 희빈아..무리하지마..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하자..
희빈 : ........
말없이..멍하니 앉아있는 그녀에게..준휘가 사정을 한다..
하지만....대답없는 그녀이다..
준휘 : 희빈아.....너...그 약혼..하면...네 자신을 죽이는거야!!
준휘의 말에..그제서야..고개를 돌리며..그가 방으로 들어와..30분동안
통사정을 하는동안..처음으로..그의 눈을 바라봐주는 희빈이다..
하지만...그녀의 눈동자를 보는..준휘는...놀라고 만다..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
동생이...이정도로..아파하고 있을줄을 모랐던 것이다..
그녀를 보며....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준휘에게..희빈이..입을 연다..
희빈 : 오빠....나...이미 죽었어....
희빈의...억양없는 말투...
무미 건조한..그녀의 음성을 들으며...준휘가....붙들고..다시한번
사정해본다...
준휘 : 승우형..살아있다며....
네입으로..큰형한테..그렇게 말했다며....
찾자....오빠들하고..같이..찾자....!!!!!
희빈 : 그사람.....떠났어....
나..버리고....가버렸어.......
준휘 : ........
희빈의 말에..할말을 잃은..준휘......
이젠....피할수 없는 길인듯 하다.....
마음의 문을..꼭 꼭 닫아버린..동생을 보고......다시한번..승우를
원망하는....준휘....이다....
가엾은..동생을....보며..마음아파 하면서도..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그가......그냥..동생을 껴안아본다....
희빈의 이번 결혼..도무지...막을수가 없다...
언제나 그랬듯....단..한번도..마음 편하게..사랑을 해보지 못한
그녀가..안타깝고..가여워.....마음이 편치 않았던..그..
하지만...희망은 가지고 있었다...
승우의 죽음이후...다시 한번..따뜻한..사랑을 느껴보기를..
세상은....
이..빌어먹을 세상은..
나쁘고..힘든것만..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동생에게..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려운 사랑이 있으면..쉬운..사랑도 있다는걸..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러나..희빈은...이제..너무 지친듯....
그런..사랑을 할 기회를...모두..포기하고 만다....
그렇게..승우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묻은채.....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에게.........다시한번..거짓 맹세를 하고 만다..
평생...사랑하며..살겠노라고...
많은 하객들 앞에서.....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을..택하고 말았다..
바다와 함께....희빈의 드레스를 맞추러 왔다....
드레스
태준의 차가...오피스텔에 정차를 하고....희빈이 그에게
웃으며..이야기 한다..
희빈 : 고마워..오빠...
태준 : 이제..그 고맙다는 말좀..안할수 없어..???
희빈 : ...^^..
태준 : 승희도 데리고 나올걸...
희빈 : 유미랑..자고 있을거야..!!
태준 : 희빈아...
희빈 : ...??응..???
태준 : 할말이 있어.... 저기..신문 기사 말인데...
희빈 : 오빠..나..그런거 신경안써...그러니..걱정하지마..
우리같은 사람..기사거리 못만들어...몸살난..기자들이잖아..
다..이해해..
태준 : 아니야...그거...내가..제공한..정보야...
뜻밖의 태준의 말에...놀라는 희빈이다...
희빈 : 무..슨 소리야..??
태준 : 희빈아....네 맘속에..아직...김승우란 존재가.. 자리잡고
있다는거 알아..
빈틈없이...꼭꼭...차있다는거...다..알아..
하지만..언제까지나...너 혼자 죽은 사람 그리워 하며..살순 없잖아..
승희..아직 어리지만...철이 들기 시작하면..아빠라는 빈자리가..
그아이한테 있어..치명적일수 있어...
희빈 : 더이상..듣고 싶지 않아..오빠....
내가 해줄수 있는 대답이 없어..
태준 : 지금..당장...대답을 듣고 싶어 그런거 아니야..
너한테..승우씨를 잊으라 강요하지도 않을께....
그냥...빈껍질이라도 좋으니..
네옆에서...널..지킬수 있게 해줘...
희빈 : 왜..그러는거야....
오빠...그렇게 불행해 지고 싶어..????
빈껍질뿐인..여자...를...
태준 : 빈껍질이라도....이젠...남한테 무시당하는 너를 볼수가 없어..
희빈 : 나..무시당하지 않아...
태준 : 언제까지..승희를..안전하게 키울거라 생각하니..???
그래.....2년동안...너...조용한곳만 찾아다니며..
기삿거리 안될려고..고생한거 알아...
혹시나..승희의 존재가..언론에 보도될까봐..노심초사하는 마음도
잘 알고....
희빈아...그런 고생...이제 그만하자!!!!
제발....
희빈 : 나..그만..내릴께....
태준의 말을 더이상 듣고 있을수 없어...고개를 돌리며..차에서
내리는 희빈이었다..
하지만..이내...태준도 따라 내린다....
그리곤...오피스텔..입구로 들어서는 그녀를....확 잡아끌어...
키스를 해본다...
태준의 뜨거운 입술이...희빈의 부드러운 입술을..누르고 있다..
빠져 나오려...안달을 하는 희빈의...의도와는...상관없이..하는
그의 키스....
희빈은 불가항력이었다...
태준의 혀가..희빈의 입술을 스치자...소름이 돋는...그녀이다...
있는 힘껏..그의 가슴을 치며..밀어내본다...
도무지 입술을 열 생각을 않는...희빈에게서...떨어져 나가는 태준..
그가...놀라..숨을 가쁘게 쉬는..희빈을 보고 이야기한다..
태준 : 미안하단..애기..하지 않을께....
그리고...대답...기다릴께....
우리...결혼....다시..생각해봐....
뒤를 돌아..가는 그의 모습을...보며....정신을 가다듬는...희빈이다..
드디어..태준의 차가 희빈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떨리는 가슴을...꼭 감싸안고....입구로..다시 돌아서는..그녀..
하지만..희빈은..다시 한번 놀라고 만다...
누군지 확인해볼 겨를도 없이..덥쳐오는 남자...
그리고..이내...자신의 입술을 눌러버리는..남자의 입술...
태준의...키스로 인해..붉게..부풀어오른..그녀의 입술을...
달래주며....가볍게...얼르는듯한...느낌이다...
희빈은...익숙한...느낌으로 인해...그가 누구인지..알수 있었다..
너무도..그리웠던...느낌!!
승우......
희빈은..눈을 감으며....그의목에 팔을 두르고..자신의 몸을 더 밀착
시킨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고....
가벼운 키스가....점점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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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의 오피스텔앞에..차를 멈춘채..그녀를 기다린다..
두시간째...죽치고 앉아 기다리는 그의 눈이..긴장감으로..어두워진다..
곧...까만...중형차가...오피스텔 앞에 서고....
한참을..그렇게..세운채...시동을 끄지 않은 차에서...희빈이
내린다...
긴생머리에..깔끔한..디자인의 바지정장차림이다..
진우는..그녀를 보고...차에서 내리려 했지만....이내...그녀를 따라
내리는 남자를 보곤..멈춘다...
신문에서..본 얼굴...
하지만..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그가....희빈에게..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진우의 피가..머리로 쏠리는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머리가 아파오며...어디선가 본듯한..그와..희빈의
모습에..인상을 쓴다...
진우의 머리속에서....태준이...희빈의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며
토닥거리는 모습이 스친다.....
지금..진우의 눈앞에 있는 그들은...키스를 하고 있는데..
왜..그런 영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쳤는지 모른다..
고개를 저으며...그들 모습에 눈을 고정시켰을때는...이미
숨가뿐..키스가 끝난후였다..
남자가 그녀에게 말한다....
\"미안하단..애기..하지 않을께....
그리고...대답...기다릴께....
우리...결혼....다시..생각해봐....\"
결혼이라는 말을 강조하는듯한..그의 말투...
그리곤....돌아서..가버리는 남자....
진우의 머릿속을..끊임없이..맴도는....그들의 키스...
그리고...결혼이라는 단어....
차에서..내려...가슴에 손을 얻으며..돌아서는 그녀에게...
자신도 모르게..키스를 했다....
다른 남자의 입술이..그녀에게 닿았다는 생각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주체하지 못하는 진우였다...
그녀입술을..씻어주고 싶었다....
자신의 입술로...그녀를 닦아주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된..가벼운 키스가....
그녀가...진우의 목에..팔을 감으며....몸을 밀착시키자...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깊은 키스로 변해버린다...
희빈의 입술이 열리고....그녀의 몸의 윤곽을 확실히 느끼며..
점점..이성을 잃어가는 그....
진우의 머릿속은 오직 하나...
그녀를 갖고 싶다는 욕망......
그녀를 사랑해주고 싶다는 욕망....그거...하나뿐이었다....
하지만.....도저히..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에....
자신에게는 가정이 있기에....
그녀를....가질수 없기에.....
하늘을 원망하며.....그녀의 입술에서.....고개를 드는 진우....
그의눈에...... 자신과의 접촉으로 인해...빨간 입술이...
더욱더....붉어진....그녀를 보게 된다....
부정을 저지른것 같은..느낌!!
하지만...그녀의 눈이 유난히도 빛나며...전혀..죄책감이나..망설임
이란곤..찾아볼수 없었다..
오히려..흐트러진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녀...안아달라고 유혹을
하는것 같았다...
진우는..그녀에게 고개를 돌리며...말한다..
진우 : 할말이 있어서 왔어요...
희빈 : ....
진우 : 여기서...간단히 끝낼께요....
희빈 : 왠지..듣고 싶지 않아요....
당신..입에서 모진 말이 나올것 같아서.....
진우 : 그래도 들어줘요....언젠가는...당신과 나..둘중 한사람이
서로에게 해야할 말이니까.....
그거...마음약해보이는 당신이 못해...내가 하는거라..생각해 줘요..
희빈 : 그만요....그만해요..승우씨....작별인사하는것 같아..
마음아파요...
마지막이라고...다시는 날..보지 않겠다고..말할것 같아...
마음이..너무..아프단 말이예요...
제발...이젠..다시는 나한테..그런 상처 주지 말아요...
그동안도...충분이..많이 아파하고..그리워했으니....
희빈이 울먹이며...그에게 이야기 한다....
그런..그녀의 모습에 심장이 타들어가는 진우였지만....
이정과..진희...그리고...그녀의 행복을 생각하며..모진말을
해야만 하는 자신이었다....
진우 : 난....당신 남편이 아니예요...난....당신이 바라는 승우씨가아닙니다...
내이름은 박진우예요...
어엿한..아내가 있고....아들이 있는....
단지..당신 남편과 닮았을뿐....내가...당신 남편이 될수는 없는거예요..
희빈씨라..그랬죠..????
당신..굉장히 현명한 여자라는거 알수 있어요...
또한..남편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어느정도였는지..다..상상이 갑니다..
하지만..저로 인해..흔들림이 없었으면..해요...
나또한..당신으로 인해...흔들리지 않았으면 하고요..
이제..우리 다시는 만날일이..없을겁니다....
우연이라도..그냥 모른척..지나쳐줘요...
그리고..이제..죽은 남편 잊고...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요..
방금...그 남자.....희빈씨..사랑해요...
같은 남자가...제가..그걸 느낄수 있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겐..미안하단 말을 하지 않는겁니다...
그사람이...당신에게..미안하단 말을 안했던것처럼...
결혼해요....잊고..모든걸..잊고..새로 시작해요..
나또한...잠시동안의 방황에서...제자리를 찾을겁니다...
하지만...시간이 꽤 걸릴것 같네요.....
그래도...전...잊을겁니다....희빈씨..잊고 살거예요....
그러니...당신도.....전부 잊어요....전....부
진우의 말에.....그녀의 눈동자가....점점...생기를 잃는다..
죽은 눈동자로....그를 바라보는...희빈이다...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단지...자신이 지금 들은 말이..사실이 아니길 바랄뿐이었다...
희빈의 볼에 흘러내리는 눈물을.....손으로 닦아주더니..
이내..그손을 거둬들이곤...그녀에게서 등을 돌려버리는 그였다..
희빈이......가라앉은 목소리로..간신이....입을 연다..
희빈 : 당신은..박진우가..아니라..김승우예요..
당신..속은거야.....
당...신....서이정의 남편이기전에....내 사람이었던..김승우였어....
왜..모르는거예..요....
우리..함께했던....추억....정말....다..잊은..건...아니겠죠..
승우씨......나...희빈이예요...
당신..나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당신..심장이 뛰는한..김승우는 장희빈만을 사랑한다고 했잖아요..
그리고..기다리랬잖아...데리러 온다고...별장으로...꼭..데리러 온다고..
우리 승희...랑..나..지켜준다고....
왜.....왜..모르는 거야...
내가..무슨 잘못이 있길래...날...다시..죽이는 거냐구...
한번도 모자라...왜..두번씩이나...죽이는 거냐구..요...
희빈의 울부짖음에...진우의 발길이 멈춘다...
잠시....그렇게 있던...진우가....
이내..멈췄던..발길을..다시 옮기며....말한다..
진우 : 희빈씨..많이 슬픈거 알아요....
내가...당신..남편을 많이 닮았다는것도....
하지만...난...김승우가 아니야...
당신을 사랑한다 했던적도 없고.....당신..아이...지켜준다 했던적도 없어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건...이정이와..진희에 대한 기억뿐입니다...
희빈씨에..대한..기억..전혀 없어요.....
생각하려 해도...당신하고의 추억..떠올릴수 없단 말입니다....
진우의 목소리가 떨린다...
그냥..한여자를 잊는것 뿐인데....
왜..그리 마음이 아픈지....
누군가..자신의 심장을 쥐어뜯는것 같았다....
그녀를...잊을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운..여자....
너무나..예뻣던.......
진우는 자신에게 설득 시킨다...
박진우..
넌..저여자의 외모에 끌린것 뿐이야...
사랑이..아니야...
절대로......
잊어...잊을수 있을거야.....
그리고...내자리를 찾는거야.....
장희빈이라는 여자....잊고...사는거야....
마치...없었던..일...처...럼...
승주 : 어떻게 됐습니까..???
형수 곁에...형이 모습을 안나타내던가요..???
박비서 : 아...예...
저기..어제...한태준군과....저녁식사를 하시는걸 보곤..
그것까지..감시하면..예의가 아니기에...그냥...돌아와버렸습니다..
승주 : 그래도..좀더..지켜보시지 그러셨습니까..???
박비서 : 죄송합니다....오늘부터는....
승주 : 아니..됐어요!!!!!
제가.....형수를 만나..직접 이야기를 하지요..
그리고...한팀장과...형수에 대한 일을..언론에서..재멋대로
떠들기전에...막아야 합니다...
알죠..?? 형....굉장히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라는거..
박비서 : 예....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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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에게 갔다온 이후로....도저히...잠도 제데로
청할수 없는..승주의어머니였다..
자신을 겁먹은 눈동자로 바라보던...승희의 얼굴이 도무지
잊혀지질 않는다...
파란눈...
자신이..지겹도록...봐왔던..파란눈...
승우가 죽는 순간...그 파란 눈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시는....승우의 눈을 보며....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마음이 홀가분했었는데...
하늘은 그녀의 편이 아닌듯....
또하나의 파란눈이...다시...그녀를 괴롭힌다....
승우의 잔재를 없애버리고 싶다...
승우를 생각나게 했던..물건들..없애버린지 오랜데..
미처..생각못했다....
장희빈을.....
그리고...그의 아이를....
아마도..희빈이 결혼을 하지 않는한....
언론은..한일그룹과...희빈을 역어 생각할 것이고...
승우와 관련된....모든것들이..새록새록..되살아날 것이다..
담배를 한대..물며....전화기를 드는 ...그녀....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어머니 : 장실장.... 부산에 있는 별장....그거 아직
승우앞으로 되어 있나요..?????
<아뇨...사모님 앞으로 되어 있습니다..>
어머니 : 그래요..?????
<예..>
어머니 : 그거 처분할거니..경매에 붙여요..!!
<예..??? 경매에 붙이면..제값을 받기가 힘이 드는데..>
어머니 : 그냥..헐값에...팔아버려요..
< 예..알겠습니다..사모님..!!>
전화를 끊는 그녀....
승우와 관련된...모든걸..깨끗히 처분할 생각이다..
미련없이...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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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틀어밖혀..이틀째..아무것도 안먹고 있다..
유미가...극성을 떨며...먹을것을 가져다 주지만..도무지
입에 댈 생각조차 하지 않는 희빈이었다..
그런..그녀에게..오늘은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고 말았다..
승주.....가..온것이다...
희빈이 있었다면...그녀의 집에..들이지 않았을텐데..
유미가....그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승주가 왔단..말에...
희빈은..침대에서 몸을 일으켜...간단한..삔으로..
머리를 고정시켜 올린후....거실로 ...나간다...
건장한...승주가...밝은 모습으로...웃고 있다가...
희빈을 보곤...이내...그 웃음을 거둬들이고 만다..
그녀의 모습이..승주로 하여금....마음아프게 만든다..
장례식때와 마찬가지로..죽은 눈동자..
생기 없는 까만..눈동자다...
감정이..전혀 내포 되어 있지 않은...듯한....
승주는..그런 형수의 모습에.......찹찹함을 느낀다..
승주 : 형수님!!
희빈 : 무슨일이죠..???!!!!!
요전번엔..어머니가 찾아와..절 괴롭히시더니...이번엔 도련
님이신가요..???!!!
희빈의 갈라진 음성에...승주가 놀란다..
승주 : 어머니가 왔다..가셨어요...???
희빈 : 설마..몰랐다는 말을 하시진 않겠죠..!!!
그때..잠에서 막 깨어난듯......
승희가..눈을 비비며....달려와..희빈의 무릎에...기어오른다..
그러자..희빈은..그 아이를 안아...무릎에..올려놓고....
꼭...안아본다..
잠에서 막일어나..아직 잠이 덜깬....승희가...희빈의
볼에...자신의 볼을 비비며...말한다...
승희 : 엄마!!!..엄마!!!
그런..승희의 태도에..놀라는 승주.....
하지만....이내...고개를 돌리는..승희를 보고...
먹던....쥬스를.....든채..멍하니..아이의 눈동자를 바라본다..
멀리서도 알아볼수 있을정도로..파란 눈동자...
승주는.....간신히..형수에게 입을 연다..
승주 : 형수님!!!!...이 아이....형의 아이입니까..???
희빈 : 도련님도..불결하신가요..??!!!
우리 승희의 존재가....불결하세요..???!!!
승주 : ...형....수님!!
승주는...자신의 어머니가..형수에게 했을 말을 짐작한다..
물론....형의 아이를 보고...충격이 컸을 거라..생각하는
승주이다..
하지만..형수에게..했을거라..짐작되는 어머니의 발언은
참을 수가 없었다...
승주 : 오해하지 마세요..
저는..어머니랑 틀립니다..!!!
희빈 : ....
승주 : 전.....아이의 삼촌이예요..!!
희빈 : 그나마...이 아이를 승우씨 아이로 인정해주니
고맙군요..!!!
승주 : 어머니가 와서..형수게에 했을....발언들....
제가..대신 사과들릴께요..!!
희빈 : 됐어요..그런 사과...받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 주세요..!!
승주 : 오늘....은..그냥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희빈 : 아직..하실 말씀이...남으셨나 보군요!!
승주 : 모른척 하지 마세요....
형의 존재를 부정하시지 말란 말입니다!!!!!
승주의 말에.....그녀의 죽은 눈동자가......그의 눈길을
피해버린다...
승주 : 몇칠전...오피스텔 앞에서...형을 봤어요!!
형수를 만나러 왔다가....승우형을 봤단 말입니다..!!
설마..모른다고 하시진 않겠죠!!
그의 말이 끝나자....희빈은.......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묘한...대답을 해주고 만다..
희빈 : 그사람!! 승우씨..아니예요....!!
예전의 승우씨가...아니예요!!!!
난....몰...라요...그런...사람!!
희빈의............목소리에.........형의 존재를..확인하고
야 마는 승주...
하지만....이내....형수를 보고....승주는 의문을 갖고 만다..
왜...그리도...슬픈 얼굴을 하는지....
형이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그녀의 눈동자가....죽어있는 이유...
이제.....웃는 모습..볼수 있을거라..생각했는데..
형수님....왜...그리도....아픈 사람처럼....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요..
형의 아이를 혼자 낳을 정도로.....형을 사랑한...여자가..
형의 생존 사실에..그리 마음 아파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
그만큼...힘들고...지치셨을지도.....
옆에서 지켜드리지 못한...제가....죄송스럽습니다...
형수....마음 약한 여자라는거 알면서.....
그냥..이대로...내버려둔...제가...원망스럽습니다...
희빈의 모습을 차마 볼수 없어..고개를 돌리며..일어서는
승주....
현관을 나서는...그의 모습을 보고....희빈이....말한다..
희빈 : 도련님!! 승우씨...찾지 말아요!!
그사람....날....두번씩이나..죽이며..자신의 행복만을
찾아..떠난...사람.....
찾지...말아요...........
승주가..돌아간..이후...한참을 멍하니 앉아있던..희빈
방으로 들어와....전화수화기를 든다..
그리곤...다이얼을 누른다..
<여보세요..??>
희빈 : ....
<여보세요..??>
희빈 : 나...야..오빠...
<희빈이구나....근데..목소리가 너무 안좋다..
어니 아프니..??>
희빈 : 아니....괜찮아.....
< 안괜찮은것 같은데.....>
희빈 : ..........
< 희빈아...??>
희빈 : 오빠.....결혼하자......
< ......>
희빈 : 우리...결혼해서....행복하게...살자......
< 울....고..있니..???>
수화기 너머의 태준의 물음에.....설움을 터트리고 마는
그녀였다.....
희빈 : 흑.......오빠...우리 결혼해서....
그...사람...보란듯.....행복..하게..살자....
나....버리고 간사람..........
그...사람....보란듯........이.........아..주.....행...복하게...
<희빈아...너 지금..어디야..??>
희빈 : ......흑...............
희빈의 울음소리에......마음이 다급해진...태준이
그녀의 위치를 묻는다...
< 희빈아..집이니...??? 나...거기로 갈께..>
희빈 : 아..니..오지마.....오빠한테...이런 모습..
보이기...싫어.....
<.....그....래..>
희빈 : 나....그냥..이렇게..울께....
오늘만.....울어볼께......
듣고만...있어..줘........흡...........흑............
수화기 너머로...오열하는..그녀의목소리를 들은 태준..
달려가....그녀를 안아주고 싶지만..그럴수 없는 자신이
한심해진다...
희빈에게...그런존재로밖에..남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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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빈과 헤어진..진우....
위스키를..병째들고..마시는 그는..거의 폐인 수준이었다..
쇼파에...자신을 묻고.....고개를 뒤로 젖힌채....
들고 있는 위스키를..다시한번...입가로 가져가는 진우였다..
희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반짝이던 눈동자가..순식간에 사그라 들었다..
진우만의 느낌이었을까...???
정말로...자신이..그녀의 존재를 다시 한번 죽인듯..
상처받은 눈이 아닌....생기없는 눈동자로..흘르는 눈물
조차조..닦을 생각을 하지 않고....그를 바라봤던..그녀..
심장이..타들어가는 아픔이었다...
그녀를 떠나는게....
울고 있는 그녀를 뒤로 하고..돌아서는..자신을..
누군가...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것처럼....한발..한발이..
천근 만근이었다...
그녀를 안고 싶었는데....
그녀를 안고...한없이..사랑한다 말해주고 싶었다...
하지만....이젠.....다시는...그녀앞에..다가갈수 없는
자신이었다...
처음..그녀를 보았을때의 떨림....
잊을수 없다....
하얀 피부가..눈부시게..아름다웠던.....그녀였다...
그녀를 향한...묘한 감정을 단지 호기심이라고..설득해보지만..
그..호기심으로 인해...죽어가는 자신을 보며.....
그는...인정한다....
짧은 사랑이었노라고...
단지..스쳐야만..하는..그런...기구한 운명의 사랑이었노라고..
이루어질수..없는..그런..사랑...
태어나서..처음으로..하늘을 원망한다...
3년 이전의 기억이 전혀 없는 그이지만....
기억나는거라곤...이정과의 추억뿐이지만...
그런 추억들보다...요 몇칠새...희빈을 만났던...기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차지하고..떠날줄을 모른다...
그녀의 부드러운..입술의 촉감이....아직까지..그에게
남아있는듯.....희빈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갈증을
느끼는..그였다....
하지만..자신의 선택이 올바른 길이었다고..그는 생각한다..
눈앞에 있으면서도..안될 사랑...
보고 있으면..탐이 나는 여자...
차라리..안보고...잊는 편이..빠를지 모른다..
더이상...빠져들기 전에...발을 빼야만 했다...
하지만...그는..지금 이순간도..늦었음을 예감한다..
이미..너무 깊숙히..발을 들여놔버린..자신이라고....
그녀에게서..헤어나지 못할것임을...예감하는 진우...
평생..마음 아파 하더라도.....
평생을..잊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선택이..옳았음을.......그는...확신한다...
아니..그렇게 믿고 싶었다.....
하지만...그녀의 마지막 말이..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왜.....왜..모르는 거야...
내가..무슨 잘못이 있길래...날...다시..죽이는 거냐구...
한번도 모자라...왜..두번씩이나...죽이는 거냐구..요...
진우는..그녀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김질 하며....
마음 아파한다...
당신만..죽은게 아니야....
나도......당신이..죽은 순간..같이..죽은거라구...
당신...슬픈 눈동자...본순간..부터....
아니..당신을 처음 만났던..그순간부터...
이미..예고된....죽음이었어...
그리고...당신에 대한 감정이..사랑이라고 생각한 순간...
난...이미...죽어가고...있..었던..거..야......
온통..매스컴에는..희빈과...태준의 결혼문제로 떠들석하다..
그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은..진우뿐이었다..
찹찹한..그에게..이정이 말을 건다..
이정 : 진우씨...우리..이곳 을 떠나요...
진우 : .......
이정 : 진우씨..
진우 : 어디로...가지..???
이정 : 부산으로..가요....
우리...그곳에서..행복했으니..까....
그 행복...다시..찾아요...
모두..잊고...새로..시작하자구요..
진우 : 너 좋을대로 해...난..아무래도 상관없으니.....
차갑게 말하며..자리에서 일어나는..진우이다...
이틀전..진우가 돌아왔을때....이정은....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기뻤다...
하지만..그의 손에 들린..신문을 보고...이정은...진우가 왜..돌아
왔는지 알수 있었다..
신문은....희빈과...태준의 약혼날짜를...통보하고 있었다..
진우는..단지..마음이 아파서 ....돌아왔을뿐이다
그녀를 잊기 위해.......
모든면에서.......노력하는 모습이 강하에 엿보인다..
하지만..이정의 눈에는...폐인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내고..희망마저 포기해버린채...
그냥..아무렇게나...살아가는..그런...폐인...
그런..진우라도....두팔벌려..환영해야만 하는..이정이다..
한때는..독한 마음으로....희빈과..그를 떼어놓으려 했지만..
이젠...이정도 지쳐간다..
푸른색이 아닌...짙은 청색의 어두운 그의 눈동자를 보고...
이게..아니라는 생각이...점점..강해진다..
사랑하기 때문에..곁에 있고 싶었던..건데...
사랑하기 때문에...떼어놓으려 했던..건데..
오히려...그런..이정의 행동이.....진우를 족쇠처럼,...옭아매고 있다
는 생각을 해본다....
점점...그가..죽어가고 있다고..생각해본다...
희빈을....만나기 전까진...만족했던..생활이었다..
하지만..그녀와...진우와의 재회이후...
그는..먼산 바라보듯..이정을 대했다..
오직..그의 마음은..희빈에게 향한듯....
그녀를 위해...태어난 사람인듯....
그녀를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듯....
그렇게.........그녀에게만..반응을 보이는 진우를 보며..
이정은 자신의 가슴을 남몰래..쳐본다...
왜...나는 안되는거야..???
희빈씨..대신...나는.....
언니의 대한 감정도..우정으로 치부해 버릴정도로....그녀를
그렇게도 사랑하는거야..???
싫댔잖아...
당신의 어린신부...싫어했잖아.....
어린애라며...나이차이 난다며...그리도...치떨려 했잖아...
헌데...왜.,..이렇게 된거니...
기억을 잃어버린..후에도...
승우가..아닌..진우로써의 삶에도......
기어이는..내가 아닌..그녀를 택한 이유....
다른 생을 살면서도....같은 선택을 한..이유....
모르겠어.....
왜...그녀인지..
왜..꼭..그녀이어야만..하는지....
여자로써...질투나고.....부러워...
그녀는...모든걸 가졌잖아....
그래서...그녀가 가진것중...하나정도는...나눠가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잘못생각했나봐....
적어도..그녀가 가진것중....오빠는...도무지 뺏을수 없는 존재였나..봐..
하지만..돌이킬수 없어...
그러니..이젠..나를..받아줘...오빠..
그냥..받아들여줘...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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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휘 : 희빈아..무리하지마..지금이라도 다시 생각하자..
희빈 : ........
말없이..멍하니 앉아있는 그녀에게..준휘가 사정을 한다..
하지만....대답없는 그녀이다..
준휘 : 희빈아.....너...그 약혼..하면...네 자신을 죽이는거야!!
준휘의 말에..그제서야..고개를 돌리며..그가 방으로 들어와..30분동안
통사정을 하는동안..처음으로..그의 눈을 바라봐주는 희빈이다..
하지만...그녀의 눈동자를 보는..준휘는...놀라고 만다..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
동생이...이정도로..아파하고 있을줄을 모랐던 것이다..
그녀를 보며....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준휘에게..희빈이..입을 연다..
희빈 : 오빠....나...이미 죽었어....
희빈의...억양없는 말투...
무미 건조한..그녀의 음성을 들으며...준휘가....붙들고..다시한번
사정해본다...
준휘 : 승우형..살아있다며....
네입으로..큰형한테..그렇게 말했다며....
찾자....오빠들하고..같이..찾자....!!!!!
희빈 : 그사람.....떠났어....
나..버리고....가버렸어.......
준휘 : ........
희빈의 말에..할말을 잃은..준휘......
이젠....피할수 없는 길인듯 하다.....
마음의 문을..꼭 꼭 닫아버린..동생을 보고......다시한번..승우를
원망하는....준휘....이다....
가엾은..동생을....보며..마음아파 하면서도..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그가......그냥..동생을 껴안아본다....
희빈의 이번 결혼..도무지...막을수가 없다...
언제나 그랬듯....단..한번도..마음 편하게..사랑을 해보지 못한
그녀가..안타깝고..가여워.....마음이 편치 않았던..그..
하지만...희망은 가지고 있었다...
승우의 죽음이후...다시 한번..따뜻한..사랑을 느껴보기를..
세상은....
이..빌어먹을 세상은..
나쁘고..힘든것만..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동생에게..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려운 사랑이 있으면..쉬운..사랑도 있다는걸..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러나..희빈은...이제..너무 지친듯....
그런..사랑을 할 기회를...모두..포기하고 만다....
그렇게..승우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묻은채.....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에게.........다시한번..거짓 맹세를 하고 만다..
평생...사랑하며..살겠노라고...
많은 하객들 앞에서.....거짓말장이가 되는 것을..택하고 말았다..
바다와 함께....희빈의 드레스를 맞추러 왔다....
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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