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사랑과 우정사이(화이트 1-5)천생연분의 후속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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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삼형제의 사랑을 그려나가볼 생각입니다..
일단...제가 짜논 컨셉을 잠깐..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삼형제의 사랑을 세가지 색깔로 나타내려 합니다....
화이트와....레드...그리고..블루로요...
우선...맏이 장준후....
열분도 아시다시피..상당히 부드러운 성격의소유자 입니다...
앞으로 준후와 바다를 통해 그려낼 사랑의 색깔은 화이트 입니다..
숭고하고...무조건.,..희생하는 그런..사랑이지요....^^
그리고....준영...
잘생기고...차가운..그의 사랑 색깔은 레드 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불같은 사랑이지요...
막내..준휘...
바람끼가 다분하고...전혀 진실성이 없는 그입니다..
때문에...사랑이란건 알면서도...아옹다옹하는 그런 장난스러우면서도
애가타는 사랑....블루입니다...
오늘부턴...준후의 사랑을 엮어보겠습니다....
아마도..열분이 원하시는 준영의 사랑은 맨 나중이 될것 같군요..
왜..냐면....
차가운 그이니만큼...감정표현이 상당히 힘이들거든요..
심사숙고해야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요..^^
자..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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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비싸보이는...그런...방이다...
호텔....
어두운..밤...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린다...
잔뜩 짜증이 난 준후가....
눈을 감고..인상을 쓰며....침대옆 테이블의 스텐드를 키고....
더듬더듬...전화수화기를 찾아..받는다...
준후 : ...음...여보세요...
< 준후야!! 나야....정훈이...>
준후 : 빌어먹을 자식!! 너지금 몇시인지 알아..???
< 미안..LA와 여기 시차를 생각못했어...
하지만..너무 급해서 말이야..>
준후 : 무슨 애기인데...???
< 저...기..매번 너한테 이런 부탁하기 미안하지만..>
준후 : .....
< 이번에도..네가 좀 도와줘야 겠어..>
준후 : 뭐야..또...
<너..그출장 길어질것 같냐..??>
준후 : 어...조금...아직..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했거든..
< 그래..??>
준후 : 곤란한 일이야..???
<어..바다..말이야..>
준후 : 바..다..????!!!
수화기 너머...정훈의 입에서..바다 이야기가 나오자...스멀스멀
몰려오던..잠이 한순간 달아난다...
< 나..바다 포기 못해....알지???>
준후 : ....그..래..
< 물론...그런다고..우리집을 포기할수도 없어!!!
난..외동아들이니까...>
준후 : ....
< 어머니랑..이모가..또 시작이셔!!!....이번엔..바다한테 무슨일을
저지르실지 몰라.....
나...큰 결심했어!! 이나이에 이런다는게..창피하지만...
집나갈꺼야!! 허락해주실때까지..
그래서.. 바다 옆에서...그녈 지켜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어....>
준후 : ....그..래서....
< 네가..좀..지켜줘...우리 어머니랑..이모...적어도 네가 바다옆에
있다면...함부로 손대진 못하실거야....부..탁이다..>
준후 : .....
< 정말..미안해..........하지만.....이번 일만..마무리되면..나..
정말로 바다랑 결혼할거다....
청..혼..할꺼야.....물론..바다는 싫다하겠지만....>
준후 : 정..말이냐..??????
<어...믿어줘...나도..바다가 더이상 나때문에 맘고생하는거..
지켜보고 있을수가 없어...>
준후 : 너희 집안에서 반대한다 해도..????
< 그래.... 어머니랑 이모가 끝까지 반대하시면...바다랑...
도망이라도 갈거야.. 그리고..꼭 결혼한다.....>
준후 : ..........
< 준..후..야.........>
준후 : 그래..알았다.....
하지만....방금..네가 한말에는 꼭 책임을 져야 한다...알았지..??
<그래..고마워....절대로 바다랑..결혼한다...>
준후 : .....끊..자.....
<고마워..정말로......너만..믿을께....준후야..>
정훈의 목소리를 들으며...전화를 끊는 그이다...
부드러운 갈색머리를 쓸어올리며..테이블위의 담배를 꺼내문다..
준후 : ..휴~~~....이번에도..결국..이렇게 되는군.....
그렇다...항상 그랬다...
이정훈.....
그는..준후의 오랜 친구였다....
잘생기고....집안좋은...
어느것 하나 빠질줄 모르는..그였다.....
환경이 맞았기에....맘이 잘 맞았기에....
둘은...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언젠가부터..그 친구의 존재가 준후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신...바다.....
발랄하고....귀여운 그녀가...나타나기 전까지는....
고등학교때....알게된..바다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까만 단발머리가 유난히도 어울렸던 그녀이다..
그저.....준후의 주위를 웨워싸고 있는 여자들과...그리 다를것 없는
외모였다...
하지만...언젠가부터...그녀가..준후를 밤마다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게....호감이란..낮선 감정이란 걸 알게됐을즈음...
정훈은...자신의 여자친구라며....준후에게 바다를 소개하고 말았다..
처음이었다....
그때의 그 감정...
잊을수 없었다......
정훈과 행복해 하는 바다를 보며...감히 말을 건내기도 힘들었다..
도무지...준후가 끼어들 자리가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그런데..언젠가부터...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결혼이야기가 오갈때쯤...욕심많고
대단한 집안인 정훈과....별볼일없는 월급쟁이 아버지를 둔..바다의
집안이......서로 맞지 않은 것이다...
기어이는...욕심 많은 정훈의 어머니와 이모덕에..바다의 아버지는
졸지에...실업자가 되어버렸고....
그들은...헤어져야만 했다.....
하지만..서로를 너무도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것을 너무도 잘아는 준후였기에.....
감히..그들 사이에...끼어들수도 없는 그였다...
항상....바다에게 무슨일이 있을때면...정훈은...함께 할수 없는 자신의
처지때문에..괴로워해야 했고....
준후는.....그의 부탁을 받고...바다를 위로해줘야만 했다...
힘들었다....
다른 남자의여자를 ........사랑한다는게....
둘도..없는 친구의 여자를 사랑한다는게...
그리고..그 감정을 감추고 있기는 더...괴로웠다....
그녈 보고 있으면...애가 타기에.....
마음이 아프기에.....
하지만..이번에도 결국...준후는 친구 정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망설임 없이....대답을 해주었다...
자신이 많이 힘들거라는걸 알면서도....
울고 있는 바다를 그냥 둘수 없어....
그렇게...허락하고 말았다....
앞이 깜깜하다.....
앞으로.....그녈..어떻게 지켜 내야 할지....
정훈의 어머니와..이모의 성품을 너무도 잘알기에......
더욱더...힘이 드는 그였다....
준후 : 빌어먹을..항상..이런식이야...!!!
욕을 낱게 내뱉으며...피우던 담배를 끄곤....이불을 뒤집어 쓰는
준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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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하진은...누군가를 초조히 기다린다..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카페 문이 열리며...위에 달아둔 종소리가 경쾌한 음을 내며 흔들
거린다...
그러자..하진의 눈길이...입구쪽으로 향한다...
그리곤...기다린 사람이...드디어 나타난듯..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인다...
두리번 거리던..바다가....하진의 모습을 보고...그에게 걸어간다..
여전히..웃으며...
바다 : 오래간 만이야..
하진 : 그래..!!! 많이 예뻐졌네..
바다 : 훗..그런 겉치레 인사는 안해도 돼!! 나..원래 이뻣다구!!
바다의 눈이 웃고 있다....
\" 뭐 드시겠습니까..??\"
바다 : 헤즐럿이요..
\" 예..\"
주문을한..바다가..편하게 자세를 고치고 앉는다..
바다 : 근데..왠일이야..???? 바쁜 님께서 날 보자고 하시고..
하진 : 공부..잘되가..????
바다 : 음...그럭저럭...
하진 : 취직하기 힘들지..???
바다 : 그렇지 뭐....
하진 : 그..래...
바다 : 할말있지..????
하진 : ...응..??
바다 : 곤란한 이야기인가봐....하진이 머뭇거리는거 보니..
하진 : 어....조금...
바다 : 무슨 일인데..???
하진 : ..........정훈이 잠적했어....
하진의 말에..놀라는 바다이다..
바다 : 무슨 소리야..????
하진 : 그자식..집나갔어!!!
바다 : .......맙..소사....
하진 : ...그래서 말인데...
바다 : 나..몰라..!!! 정훈이 어딨는지 몰른다구!!!
하진 : 바다야...
바다 : 정훈이 어머님...부탁받고...정훈이 행방 알아보려 온모양인데..
나...몰라..알았어..???!!!
갑자기 신경질을 내는 바다이다....
바다 : 우숩군...애도 아니고...집을 나가다니...!!!
하진 : 너한테..정훈이 어디있냐고 추궁하려 온거 아니야..!!
바다 : 그럼..???
하진 : 사실은....정훈이..너때문에 집나갔어!!!
바다 : 어이가 없어..정말.... 27살이나 먹은 노친네가..무슨 짓이야..!!
하진 : 너랑...결혼 허락해달라고....
정훈이로써는 마지막 몸부림이나 다름 없다구..
바다 : 그런다고...정훈이 어머님이...허락해주실것 같아..???
난..이미..정훈이랑 결혼..포기했어!!
미련 없다구!!!!
하진 : 거짓말 하지마!!....너 정훈이 사랑하잖아!!!!
아직..못잊잖아!!
하진의 말에...바다의 눈동자가..어두워진다...
바다 : 사랑하면...뭐하니....
절대로..이루어질수 없는데....
아파도...힘들더라도.......차라리...잊는게..낳지.....
하진 : 문제는 그게 아니야....!!! 일단..정훈은 일을 벌렸어!!
때문에 곤란해 진건 너라고!!!
그렇다...분명..정훈의 어머니는..바다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바다는 생각만 해도 싫었다....
소름 끼친다....
자신의 가정을 무참히 짖밟아 버린...이여사였다....
행복했던...바다의 가정이...순식간에..무너져 버렸다....
그리곤...싸늘히...그녀를 찾아온 이여사가 했던..한마디..
- 네 주제를 알아라....우리 정훈와의 결혼..절대 안돼!!
이건..단순한..경고에 불과해......!!!!!
만약..네가 물러서지 않는다면....더 큰일이 벌어질거다..!!
명심해..!!
바다의 머릿속에..서릿발처럼 차가운..이여사의 얼굴이 스친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에..치를 떨며..고개를 내저어보이는 그녀이다..
바다 : 나..어떡해..???!!!!
하진아...나 어떻게 해야해..????
하진 : 내말 잘들어.....어차피....정훈은 외동아들이야...
그 집안에선..정훈일 절대로 버릴수 없다고....
이번일로..허락해주실지 모르지만...만약..정훈이 어머님의 반대가
끝까지..갈경우는...정훈이가...널..데리고..도망이라도 갈꺼야!!
바다 : 싫어....!! 그런거...싫어!!!
하진 : 정훈인..널위해..모든걸 버리기로 결심했어....!!!
바다 : ......
하진 : 하지만....지금 당장..위험한건..너야...
물론..철우랑..나...그리고...민철이....가...널 지킬거야..
바다 : ......그래도..무..서워...
하진 : 그렇겠지....우리들은..그리 힘이 없어...!!!
하지만..널..완벽하게 보호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하진의 말에..고개를 드는...바다이다...
바다 : .........
하진 : 준후....
아마도..그놈이 조만간 귀국할거다...
정훈이 연락해놨을거야......
바다 : .....
하진 : 바다야....고생하더라도 조금만 참자!!!
우리..준후를 믿어보자....
아무리...정훈이 어머니라지만....준후가 너를 보호하고 있는이상..
너한테..쉽게 손대지는 못할거야...
적어도....준후 집안의 원한을 사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하진의 말을 들은..바다는..준후를 생각한다...
그를 못본지도 한참이 된것 같았다...
부드러운 갈색머리에..까무잡잡한 피부...
웃음이..너무도 예쁜...그....
항상..자신에게..힘이 되어주었던...준후....
자신이 사랑하는 정훈과는...이미지 틀린..준후이다..
정훈의 잘생긴 외모가..딱딱함을 풍긴다면...
준후의 외모는...부드럽다.....
따듯한 갈색눈동자....
많은 여자들이....바라봐주기를 기대했던...그 따듯한 갈색 눈동자의
준후를 생각하며..안심이 되는 바다이다...
정훈아....이번에도..역시..너무 무모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
바보..같으니....
넌 항상..그런식이야....
우리....안된다는거 알잖아.......
그냥....이대로..잊게 놔두지....
그냥...잊으며...살지....
왜..그리..발버둥을 치는거니....
우리때문에....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거라는거 알면서...
왜...그랬니....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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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몸을 싫은...준후이다...
눈을 감으며.......잠을 청한다...
훗..바보같이...
일도 끝나지 않았는데..벌써부터..흥분해서...뛰어가다니..
어차피...네옆에 두지도 못할 여자...
뭐가..그리 좋다고....
뭐가..그리 보고 싶다고....
이렇게 급히 달려가는거니....
바보같다..장준후...
지금 네모습..무지 초라해..보여......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머리에...웃는 바다의 영상이 스친다..
- 이야..정말이네..???
- 뭐야..??? 왜그렇게 쳐다봐..??
- 네눈!!!...정말로 갈색이야...
- 그래서..니가 보태준거 있어..???
- 얼굴도 까맣고....
- 하고 싶은 말이 뭐야!!!
- 여자들이 왜 너한테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어!!
바보같아..!!전부!!
- 훗...그러는 너는..???? 정훈이한테..넋나간..모습..
그리..보기 않좋아!!..알지..???
- 뭐..?? 너..좀..져줄수 없니..???? 왜..토를 달아..달긴...
맞고 싶어..????
어렸을적...... 바다와 함께..웃었던 일들이 그의 머리를 스친다..
그래...그때 많이 당황했었지...
날 빤히 쳐다보는 바다의 눈길에..많이 황당했어...
마음이 아프면서도.... 네 눈길을 잠시나마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만족했어..
하지만...지금은 아니야...
그러기엔..우리...너무 멀리 와버렸잖아.....
넌..정훈의 여자로....
난...그의..친구로....
우린....안돼는 거잖아.....
내가..널 사랑한다 해도...네사랑은 다른곳에 있으니...
우리........절대로 될수..없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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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으로..발길을 옮기는 바다이다..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정훈의 어머니....
이여사의 전화를 받고....안나올수가 없었다...
하진이....같이 가자며..그녀를 말렸지만...
한사코..거절하고...혼자 나서는 바다였다.......
레스토랑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전망좋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바다..
아이보리 고급 정장을 입은...이여사가 보인다...
정중히 인사를 해보이며...자리에...앉는 그녀였다..
이여사 : 얼굴이 좋아보이는군!!!
바다 : 예..감사합니다...
이여사의 한마디에..그저 감사하단 말 외엔..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쫄지 말자..바다야...
넌..잘못한거..하나도 없잖아...
왜..그렇게 떠는거니....
당당하잖아.....
그녀앞에서 당당할수 있잖아......
떨고 있는 자신을...달래본다...
항상..그녀 앞에만 서면..왠지 주눅이 드는...자신을 느끼며...
부드럽게 질책도 해보고...화도 내보는 그녀였지만....
도무지 진정이 되질 않는다...
이여사 : 오늘..내가 바다양을 왜..만나자고 했는지 알고 있죠..??
바다 : ......
이여사 : 우리 정훈이..집나갔어요....
바다 : 저는 모릅니다....
이여사 : 이일이 바다양과 상관없다는 소린 하지 않겠죠..!!!
바다 : 전...정훈이가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거...전혀 몰랐어요!!
이여사 : 여전히..능청스럽군!!!
바다 : 말씀이 지나치세요!!
이여사 :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하고 있는것 같군요..바다양...
우리 정훈이랑..바다양은 될수 없어요..!!!
우리 정훈인...회사를 끌어나갈...주역이 될겁니다..
그 앞길을 방해 하지 말아요!!
이여사의 말에..상처를 받은 바다였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자신의 처지가 불쌍해진다..
그리고...화가 난다....
하지만..그녀 앞에서 눈물을 보이진 않으리라..!!
절..대..로...
바다 : 왜..제가...정훈의 앞길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저희 집안때문에요..???아님..저때문에요..???
이여사 : 아직도 몰라요..??? 훗....대답을 원한다면..대답해주죠!!
둘..다..입니다...
난..바다양의 집안이나...물론...바다양도..전혀 맘에 들지 않아요!!
바다 : 왜..제가 아닌지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이여사 : 정훈이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있어...바다양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경제적으로도...사회적으로도....
바다 : .....
입술을 꼭 깨무는 바다였다.....
그때..인기척이 들리며....이여사의 눈이 밝아진다..
이여사 : 여기다..채연아..
이여사의 음성에...고개를 돌린..바다에게... 환하게 웃으며..들어서는
채연이 보인다..
강채연!!!!!!!!
바다는..놀란다...
어렸을때부터..채연은..유난히도..바다를 싫어했고..괴롭혔다..
대학교 졸업이후..한번도 보지 못했던..그녀였는데...
뜻밖에도..그를 이곳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채연 : 어머니..제가 늦었죠..?? 죄송해요..!!
채연이 애교스럽게 인사를 해보이며...이여사의 옆자리에..앉는다..
그리곤....웃는 얼굴을 돌려..바다를 바라본다...
그러더니...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굳어지며..싸늘함으로
돌변한다..
채연 : 바다!! 오래간만이야!!!
바다 : 그..그래....
갑작스런 채연의 등장에..놀라는 바다였다....
하지만..이내..그녀가 왜 등장했는지 알수 있었다..
이여사 : 내가 ..이렇게까지는 안하려 했지만..바다양이 너무 질긴것
같아..어쩔수 없네요..
어차피 서로 아는 사이라고 들었지만..다시 한번 인사해요..
우리...정훈이와...채연이...약혼했어요!!
순간..바다는..할말을 잃었다...
요염하게 웃고 있는 채연의 웃음을 보고...
비웃는듯한..그녀의 눈동자를 보고...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녀였다..
채연 : 너랑..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정말..유감이야..
바다 : .....
이여사 : 이제..이해됐죠..???
우리 정훈이의 신부감은 이정도는 되어야 해요..
바다 : 채연과 제가 다른게 뭐죠..??!!!
그녀가 어두운..눈을 들어..이여사를 마주본다..
이여사 : 정말 염치 없는 아기씨군!!
바다 : 저...어머님께...그렇게..취급받을 정도로 못난여자 아닙니다..
물론...평범한 저희 집이지만...남들이 배울수 있는건 다 배웠고..
할수 있는건..다 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머님께는...저를 하찮게 보실지 모르지만...저희 집안에서는
귀한 딸이고..귀한 자식입니다..
말씀 삼가해 주세요!!
이여사 : 뭐....뭐..라고..??? 이...못된......
이여사가 손을 벌벌떨며......독한 눈으로 바다를 쏘아본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위암감 있는 목소리가...그녀의 노기를 잠재우고 말았다..
\" 저도...바다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어머님..!!\"
깊이를 알수 없는 부드러운 목소리....
고개를 돌린...그녀의 눈에....부드러운 다갈색 눈동자가 보인다..
눈부신..웃음을 지으며...테이블로 걸어들어오는 준후...
건강하게 잘그을른..그의 피부가.....유난히도 빛난다...
갑작스런..준후의 등장에....놀라는 이여사와..채연이다...
하지만.....그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자신의 옆에 앉는 그를 느끼며..유난히도....안심하는 바다였다..
준후의 존재감만으로도.....
단지..그가...옆에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잔뜩 긴장하고 웅크렸던..그녀의 어깨가..쫙..펴지는 느낌이다..
이여사 : ......
채연 : 준후..너...LA에 있었잖아...
준후 : 너..스토커냐..???? 어찌 그리 잘알아..???
웃으며..농담하는 그를 보고...당황하는 채연이다....
이런상황에서..저리도 부드러운...웃음을 지을수 있다니...
과연..장준후 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이여사는 갑작스런 준후의 등장으로..굉장히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이여사 : 네가....왠..일이니..????
그리고....우린..바다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네가 상관할 일이
아닌걸로 아는데..???
이여사의 말에..여전히....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며...
준후가 입을 연다..
준후 : 첫번째 질문을 먼저 답해드릴까요...아님..두번째 질문부터
답해드릴까요..????
채연 : 준후야...어머님 앞에서 무례하게...
채연이 준후를 노려본다...
준후 : 훗......채연이..너..많이 유치해졌구나..
채연 : 뭐..????
이여사 : 준후야!!!
준후 : 어머님도 마찬가지 십니다...
바다..하나를 상대로...두분씩이나..행차하시다니......
이여사 : 정말로 무례하구나..!!!
준후 : 어머님!!!!! 앞으론..바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요..!!
이여사 : 뭐..라구..????
준후의 말에...어이가 없는지...되묻는 이여사이다..
이여사 : 무슨 자격으로 네가 그런 소릴 하는거냐..!!
준후 : 바다와..저..약혼할겁니다....!!!
앞으론...조심해주십시요!!!!
이여사 : 뭐..라구..??? 너지금...뭐라고 그랬니..??
준후 : 방금 들으셨다 시피..저...바다랑...약혼할거라구요!!
이제부터는...바다를 정훈의 여자로 보시지 마시고..장준후의 약혼
녀로써..봐주십시요...
이여사의 눈을 똑바로 보며..말하는 준후...
그의 팔이..자연스럽게...바다의 어깨를 감싸고....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
이여사 : 우리 정훈이에게 부탁 받았니..??
이번엔..그런식으로 바다를 보호하라던..???
준후 : 아니요!! 제..진심입니다..!!!
아무말 못하는 바다이다...
물론..그의말이 거짓이라는건 안다...
하지만..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준후의 팔을 느끼며.....
굉장히..따뜻하단..생각을 해본다.....
미안해..준후야...
다시..한번..너를 힘들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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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함을 감추지 못하고..일어서는 이여사이다...
남보란듯...부드럽게....바다의 어깨를 감싸며....그녀의 귓가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준후였다..
준후 : 떨..지..마..
준후의 따듯한 입김이..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힌다...
그 모습을 본..채연의 얼굴이...차가워진다...
그때....하진이 들어온다....
준후는..하진에게 말한다...
준후 : 떨고 있어...내차로 데리고..가...하진아..
하진 : 그래...
바다를 일으킨 하진이...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그러자..기다렸다는듯....준후에게 입을 여는 채연이다..
채연 : 지금..뭐하는거니..???
준후 : 보다시피...
채연 : ........
여전히..준후의 여유있는 태도이다...
채연이..그런 그를 비웃는다..
채연 : 피곤했나보군...채연때문에....LA에서 급하게 날아오는라..
준후 : ....
채연 : 네..눈...!!
잠을 못잔눈같이..빨게.....
피곤해 보여..장준후.....
준후 : 신경쓰지마
준후가..부드럽게 말한다..
채연 : 너..지금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
준후 : ....
채연 : 약혼식..정말로 할거니..???
준후 : 어....
채연 : 바보야..???
준후 : 뭐가..??
채연 : 그런식으로 바다를 보호한후...정훈이 나타나면...
다시...바다를...정훈에게 보낼거니..???무슨 로맨스 찍어..??
뻔한 스토리잖아..????
준후 : ......
채연 : 이해할수 없어...여전히 넌 모르겠다구...
파혼.....이라.....
훗!!! 그래...천하의 장준후가.....
그리도..잘나고 영리한 장준후가..파혼을 당한다....!!
완전히 기삿거리군.....
준후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채연 : 왜....그렇게..네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까지
바다를 감싸고 도는지 모르겠어...
우리 세계 사람들..잘알잖아.....
넌..그 파혼으로 인해..한동안...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거라구..
준후 : 잠시뿐이야.....
채연 : 입소문은 무서워...아직도 몰라..???
준후 : ...피곤하다..채연아...
채연 : 차라리..이번기회에..바다를 네것으로 만들어..
그게 낳지 않아..????
정훈은..나한테 맏기라구...!!
준후 : 하나도 안변했구나..너....
채연 : 네가 답답해서..그래..!!
채연이의 말에...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는듯...일어서버리는 준후다..
채연 : 후회할꺼야..준후야......
너..분명 후회할거라구!!!
그녀의 말을 들은..그가..돌아서며..채연에게로 다가가..몸을 숙인다..
그리곤..그녀의 귓가에..속삭인다..
준후 : 채연아.....사랑하는 사람을 꼭 내것으로 만드는게..사랑이 아니야...
그사람을..행복하게...지켜줄수 있는게..진짜..사랑이야....
옆에서...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행복한게..사랑이라고....
준후의 속삭임...!!!
채연은 꼭 다문 붉은 입술을 꼭 깨물어 본다....
그리곤...그가...레스토랑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뒷모습을 그냥..
바라볼 뿐이다..
나쁜자식같으니..!!!
그래...겨우...그럴려고..나를 차버린거니..???
대단하지도 않은여자.....
갖지도 못할거면서....
단지 그여자 지켜주려...네 자신을 희생하면서.....
고작...그런 사랑 하려고...나를 버린거야..????
용서하지 않아....
정훈때문이 아니야...
어차피...부모님들이..결정하신..사랑없는 결혼이야...
성공을 전제로한..일종의 거래에 불과한 결혼이라구..!!
오히려..잘됐다고 생각했어......
바다로 인해..파혼할수만 있다면...
하지만......이젠 아니야............
나..정훈과 결혼하겠어..!!!!
네가...바다를 돌려보내도....그녀가 돌아올수 있는 곳은 없을거야..
절..대로......
&&&&&&&&&&&&&&&&&&&&&&&&&&&&&&&&&&&&&&&&&&&&&&&&&&&&&&&&
준후가..자신의 차에..오른다...
그리곤..아무말없이..차에 시동을 건다....
그러자..바다가..그에게 먼저 입을 열고 만다...
바다 : 왜..그랬니...
준후 : ....
바다 : 왜..그랬어....
준후 : 뭐..가..???
바다 : 약혼 말이야...
준후 : 그냥 해본 소리 아니야....정말로 할거야..
바다 : ......
준후 : 걱정하지마...다시..돌려보내줄께....
정훈이 나타나면...다시..돌려보내줄테니....걱..정...하지마...
언제나..들어도...부드러운..그의 목소리......
준후 옆에 있으면..편하다....
너무 편에서..잠이 올것 같이....
설레임으로 가득찬...정훈과의 만남과는 다르다...
언제나...따듯한..편안함으로...그녀를 감싸주는 준후였다...
든든한..오랜..친구....
나...너 붙들지 않는다..바다야...
단지..널 철저히 보호할수 있는 구실이 필요했을 뿐이야...
그...퇴색한 인간들로 부터..너를 보호할 구실..
내 ...약혼녀....
단 한번도..꿈꿔보지 못했던...바램이었다...
감히...너와의 결혼...생각지도 않아......
그냥............널 보호하기 ...위해서야......
이..더러운 세상으로부터.....
그...더러운..인간들로..부터....
정훈이..나타나면....미련없이 보내줄께.......
정말...아무 망설임 없이...널..보내줄께...
그러니..그렇게 걱정스러운..얼굴...하지마.....
마음...아..프단...말이야....
까만...대형차가 주택가로 들어선다...
그리곤...한곳에...요령있게...주차를 한다....
준후 : 바다야..다왔...ㅇ..
바다의 집앞에 도착한...그가..그녀에게 말하며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말을 끝맺지는 못한다....
그녀가 자고 있었다..
갈색 웨이브진 머리가...어깨에서 출렁이고....
까무잡잡한 그녀의 피부가...유난히도...매력적이다....
준후 : 휴~~~~~ 또자네....
항상..그렇다...
어쩌다 바다와 단둘이 있게되면...항상 잠을 자버리는 그녀였다..
한번 잠을 자면..잘 일어나지 않는 그녀란걸..너무나 잘아는 준후이다..
준후 : 일찍 집에 들어가긴 틀렸군!!!
신세 타령을 하며..고개를 뒤로 젖혀보는 그였다...
그리곤..그도 눈을 감아 버린다...
그동안..뭉쳤던..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그 피곤에..백기를 들고 마는 준후였다.....
잠..시..후..
요란한 핸드폰 소리에..잠이 깬..바다다...
자신의 빽에서 핸드폰을 꺼내들며....조용히 말한다..
바다 : 여보세요..???
< 지금..어디니..???바다야..???>
바다 : 엄마...
엄마의 물음에...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던..그녀가...
곧..집앞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잠이든..준후를 보곤...엄마에게 말한다..
바다 : 엄마..나좀..늦어요..죄송해요...
<알았어...조심해서 들어와..>
바다 : 예....
전화를 끊고....한숨을 쉬며....잠이든..준후를 바라본다....
그리곤...자신도 모르게 웃어본다....
항상..부드러웠던..준후였다...
그리고..그만큼...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던..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자신의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자..
갑자기..장난끼가 발동하는 바다였다....
조심스레.....준후의 얼굴쪽으로......자신의 얼굴을 가져가는 바다..
그리곤.....자신의 핸드폰 벨소리의 볼륨을 최대한 높인후...
카폰을 짚어들고...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누른다...
그다음..그의 귓가에...자신의 핸드폰을 가져다 댄다...
하지만..신호음이 떨어지기도..전에...바다는 카폰을 끊어버린다..
바다 : 봐줬다..장준후!!
바다가 웃으며..혼자말을 해본다...
그때...준후의 핸드폰이 울린다...
놀란 바다가..그가 깰바봐...열심히..핸드폰을 찾지만...
도무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준후가..아이처럼..무언갈 중얼거리며...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 받는다...
준후 : 후....여..보세요..
< 형!! 지금 어디야..????>
준후 : 어....???
준휘의 목소리를 듣고서야...잠이 깨는 그였다...
준후 : 미안.... 조금 늦을것 같아......
<왜..??? >
준후 : 멀..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 사내 자식이..???
< 집에 나혼자 있다..!!형!!>
준후 : 그래서..너 지금 무섭다고 전화한거냐..???
< 그렇다..어쩔래..??>
준후 : 쓸데없는 자식!! 끊어!!
<시팔..얼른 들어와!! 심심하단 말이야!!!>
준후 : ....
말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준후....
그리곤..조심스레...바다에게 고개를 돌린다...
바다가..동그란 눈을 뜨고..그를 바라보고 있다..
준후 : 아..미안..일어났어..???
바다 : 미안할것 없어..나 ..너보다 빨리 일어났으니까...
준후 : 그래..?? 그럼..깨우지!!!
바다 : 너무 곤히 자고 있길래....
준후 : 그랬나..???
바다 : 들어가봐야 겠어!!
준후 : 그래..어서 들어가봐....
차에서 내리는 두사람....
바다가..준후에게 인사를 한다...
바다 : 갈께.....
그녀가..준후에게 인사를 하며..돌아선다....
준후 : 잘자....좋은꿈 꾸고...
준후의 말에..웃음을 보이며..그를 바라보는 바다이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던..그녀가...준후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곤..준후의 넥타이로..손을 옮긴다...
바다 : 어쩐 일이셔!!! 항상 철저하던..장준후가...
내앞에서 잠을 자질 않나....자고 일어나서..넥타이가..삐뚤어지질 않나..
준후의 삐뚤어진..넥타이를 바로 잡아주며....그에게 핀찬을 주는 바다이다...
..
그모습에..괜히 가슴설레이는 그였다...
빌어먹을..
안돼..안된다구..장준후.....
바다는..내여자가 아니야......괜히..쓸데없는 흑심..버려라...
아무리..노력해도...얻을수 없는게..있어..
그..게...바로..그녀야.....
바다 : 됐다..장준후..이뻐!!!
바다가 웃으며..그의 어깨를 툭툭 친다..
그리곤..밝은 웃음을 보이며...준후에게 손을 흔들며..뛰어간다..
잡고 싶었다.....
하지만..잡을수 없었다....
그에겐..돌아서서 가는 그녀를 잡아세울 권리가 없었던 것이다..
단지....지켜볼...수 있는것만..허락된 것이다...
그녀의 뒷모습이 대문사이로..사라지자..한숨을 내쉬며..
돌아서는 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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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들어와보는 집이었다
숨이 막히는 답답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담배를 꺼내물며
베란다로 나가는 그였다..
입에문 담배에 불을 붙이며 낮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준후이다..
하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그의 귓전을 울렸다...
- 준후야..큰일이야..바다 혼자 정훈이 어머닐 만나러 갔어..
그말을 듣는 순간 앞이 노래지는 그였다..
정훈의 어머니..
대단한 여인이다..
야망과과 욕망으로 똘똘뭉친..당찬..여자..
하지만 그런 그녀의 성품이 바다와 정훈의 사랑에 있어선..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것이다..
레스토랑에 들어선 순간 바다의 떨리는 항의를 들었다..
참을수 없었다..
왜..바다가 그들로부터 그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단지 잘난 부모를 만나지 못했단 이유하나만으로 그들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지...
그건..그녀의 선택이 아닐진데..
태어날때부터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없을진데..
바다는 오늘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고개를 숙인채 마치 죄인
처럼 그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다..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었다..
그녀옆에서 지켜주고 싶었다..
무슨 자격으로 그녈 보호하냐는 이여사의 물음에 새삼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듯 현실로 돌아온 준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던 한마디...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란걸 알면서도 준후는 약혼이라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아니..그런식으로나마...바다가 자신의 여자라는걸..
그들에게..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잠시뿐인 환상에 지나지 않겠지만..
- 차라리 이번기회에 바다를 네것으로 만들어....
준후의 욕구를 채연이 말로 표현해 주었다..
그러고 싶었다....
그런 상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훈때문에 힘들어 하는 그녈 지켜보며 한순간 헛된 망상을 꿈꿔봤다..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망상일뿐 그이상도..그이하도 될수 없었다..
현실은 너무도 틀리기에..
그녀가 사랑하는건 자신이 아닌 정훈이기에..
준후는 다시한번..절망해야 한다..
삼형제의 사랑을 그려나가볼 생각입니다..
일단...제가 짜논 컨셉을 잠깐..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삼형제의 사랑을 세가지 색깔로 나타내려 합니다....
화이트와....레드...그리고..블루로요...
우선...맏이 장준후....
열분도 아시다시피..상당히 부드러운 성격의소유자 입니다...
앞으로 준후와 바다를 통해 그려낼 사랑의 색깔은 화이트 입니다..
숭고하고...무조건.,..희생하는 그런..사랑이지요....^^
그리고....준영...
잘생기고...차가운..그의 사랑 색깔은 레드 입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불같은 사랑이지요...
막내..준휘...
바람끼가 다분하고...전혀 진실성이 없는 그입니다..
때문에...사랑이란건 알면서도...아옹다옹하는 그런 장난스러우면서도
애가타는 사랑....블루입니다...
오늘부턴...준후의 사랑을 엮어보겠습니다....
아마도..열분이 원하시는 준영의 사랑은 맨 나중이 될것 같군요..
왜..냐면....
차가운 그이니만큼...감정표현이 상당히 힘이들거든요..
심사숙고해야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요..^^
자..이야기 시작합니다...
************************************************************
보기만 해도..비싸보이는...그런...방이다...
호텔....
어두운..밤...
전화벨이 시끄럽게 울린다...
잔뜩 짜증이 난 준후가....
눈을 감고..인상을 쓰며....침대옆 테이블의 스텐드를 키고....
더듬더듬...전화수화기를 찾아..받는다...
준후 : ...음...여보세요...
< 준후야!! 나야....정훈이...>
준후 : 빌어먹을 자식!! 너지금 몇시인지 알아..???
< 미안..LA와 여기 시차를 생각못했어...
하지만..너무 급해서 말이야..>
준후 : 무슨 애기인데...???
< 저...기..매번 너한테 이런 부탁하기 미안하지만..>
준후 : .....
< 이번에도..네가 좀 도와줘야 겠어..>
준후 : 뭐야..또...
<너..그출장 길어질것 같냐..??>
준후 : 어...조금...아직..프로젝트를 완료하지 못했거든..
< 그래..??>
준후 : 곤란한 일이야..???
<어..바다..말이야..>
준후 : 바..다..????!!!
수화기 너머...정훈의 입에서..바다 이야기가 나오자...스멀스멀
몰려오던..잠이 한순간 달아난다...
< 나..바다 포기 못해....알지???>
준후 : ....그..래..
< 물론...그런다고..우리집을 포기할수도 없어!!!
난..외동아들이니까...>
준후 : ....
< 어머니랑..이모가..또 시작이셔!!!....이번엔..바다한테 무슨일을
저지르실지 몰라.....
나...큰 결심했어!! 이나이에 이런다는게..창피하지만...
집나갈꺼야!! 허락해주실때까지..
그래서.. 바다 옆에서...그녈 지켜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어....>
준후 : ....그..래서....
< 네가..좀..지켜줘...우리 어머니랑..이모...적어도 네가 바다옆에
있다면...함부로 손대진 못하실거야....부..탁이다..>
준후 : .....
< 정말..미안해..........하지만.....이번 일만..마무리되면..나..
정말로 바다랑 결혼할거다....
청..혼..할꺼야.....물론..바다는 싫다하겠지만....>
준후 : 정..말이냐..??????
<어...믿어줘...나도..바다가 더이상 나때문에 맘고생하는거..
지켜보고 있을수가 없어...>
준후 : 너희 집안에서 반대한다 해도..????
< 그래.... 어머니랑 이모가 끝까지 반대하시면...바다랑...
도망이라도 갈거야.. 그리고..꼭 결혼한다.....>
준후 : ..........
< 준..후..야.........>
준후 : 그래..알았다.....
하지만....방금..네가 한말에는 꼭 책임을 져야 한다...알았지..??
<그래..고마워....절대로 바다랑..결혼한다...>
준후 : .....끊..자.....
<고마워..정말로......너만..믿을께....준후야..>
정훈의 목소리를 들으며...전화를 끊는 그이다...
부드러운 갈색머리를 쓸어올리며..테이블위의 담배를 꺼내문다..
준후 : ..휴~~~....이번에도..결국..이렇게 되는군.....
그렇다...항상 그랬다...
이정훈.....
그는..준후의 오랜 친구였다....
잘생기고....집안좋은...
어느것 하나 빠질줄 모르는..그였다.....
환경이 맞았기에....맘이 잘 맞았기에....
둘은...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언젠가부터..그 친구의 존재가 준후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신...바다.....
발랄하고....귀여운 그녀가...나타나기 전까지는....
고등학교때....알게된..바다였다...
까무잡잡한 피부에...까만 단발머리가 유난히도 어울렸던 그녀이다..
그저.....준후의 주위를 웨워싸고 있는 여자들과...그리 다를것 없는
외모였다...
하지만...언젠가부터...그녀가..준후를 밤마다 괴롭히기 시작했고..
그게....호감이란..낮선 감정이란 걸 알게됐을즈음...
정훈은...자신의 여자친구라며....준후에게 바다를 소개하고 말았다..
처음이었다....
그때의 그 감정...
잊을수 없었다......
정훈과 행복해 하는 바다를 보며...감히 말을 건내기도 힘들었다..
도무지...준후가 끼어들 자리가 보이지 않았던..것이다..
그런데..언젠가부터...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결혼이야기가 오갈때쯤...욕심많고
대단한 집안인 정훈과....별볼일없는 월급쟁이 아버지를 둔..바다의
집안이......서로 맞지 않은 것이다...
기어이는...욕심 많은 정훈의 어머니와 이모덕에..바다의 아버지는
졸지에...실업자가 되어버렸고....
그들은...헤어져야만 했다.....
하지만..서로를 너무도 깊이 사랑하고 있었기에....
그것을 너무도 잘아는 준후였기에.....
감히..그들 사이에...끼어들수도 없는 그였다...
항상....바다에게 무슨일이 있을때면...정훈은...함께 할수 없는 자신의
처지때문에..괴로워해야 했고....
준후는.....그의 부탁을 받고...바다를 위로해줘야만 했다...
힘들었다....
다른 남자의여자를 ........사랑한다는게....
둘도..없는 친구의 여자를 사랑한다는게...
그리고..그 감정을 감추고 있기는 더...괴로웠다....
그녈 보고 있으면...애가 타기에.....
마음이 아프기에.....
하지만..이번에도 결국...준후는 친구 정훈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언제나 그랬듯..망설임 없이....대답을 해주었다...
자신이 많이 힘들거라는걸 알면서도....
울고 있는 바다를 그냥 둘수 없어....
그렇게...허락하고 말았다....
앞이 깜깜하다.....
앞으로.....그녈..어떻게 지켜 내야 할지....
정훈의 어머니와..이모의 성품을 너무도 잘알기에......
더욱더...힘이 드는 그였다....
준후 : 빌어먹을..항상..이런식이야...!!!
욕을 낱게 내뱉으며...피우던 담배를 끄곤....이불을 뒤집어 쓰는
준후이다...
$$$$$$$$$$$$$$$$$$$$$$$$$$$$$$$$$$$$$$$$$$$$$$$$$$$$$$$$$$$$$$
커피숍...
하진은...누군가를 초조히 기다린다..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카페 문이 열리며...위에 달아둔 종소리가 경쾌한 음을 내며 흔들
거린다...
그러자..하진의 눈길이...입구쪽으로 향한다...
그리곤...기다린 사람이...드디어 나타난듯..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보인다...
두리번 거리던..바다가....하진의 모습을 보고...그에게 걸어간다..
여전히..웃으며...
바다 : 오래간 만이야..
하진 : 그래..!!! 많이 예뻐졌네..
바다 : 훗..그런 겉치레 인사는 안해도 돼!! 나..원래 이뻣다구!!
바다의 눈이 웃고 있다....
\" 뭐 드시겠습니까..??\"
바다 : 헤즐럿이요..
\" 예..\"
주문을한..바다가..편하게 자세를 고치고 앉는다..
바다 : 근데..왠일이야..???? 바쁜 님께서 날 보자고 하시고..
하진 : 공부..잘되가..????
바다 : 음...그럭저럭...
하진 : 취직하기 힘들지..???
바다 : 그렇지 뭐....
하진 : 그..래...
바다 : 할말있지..????
하진 : ...응..??
바다 : 곤란한 이야기인가봐....하진이 머뭇거리는거 보니..
하진 : 어....조금...
바다 : 무슨 일인데..???
하진 : ..........정훈이 잠적했어....
하진의 말에..놀라는 바다이다..
바다 : 무슨 소리야..????
하진 : 그자식..집나갔어!!!
바다 : .......맙..소사....
하진 : ...그래서 말인데...
바다 : 나..몰라..!!! 정훈이 어딨는지 몰른다구!!!
하진 : 바다야...
바다 : 정훈이 어머님...부탁받고...정훈이 행방 알아보려 온모양인데..
나...몰라..알았어..???!!!
갑자기 신경질을 내는 바다이다....
바다 : 우숩군...애도 아니고...집을 나가다니...!!!
하진 : 너한테..정훈이 어디있냐고 추궁하려 온거 아니야..!!
바다 : 그럼..???
하진 : 사실은....정훈이..너때문에 집나갔어!!!
바다 : 어이가 없어..정말.... 27살이나 먹은 노친네가..무슨 짓이야..!!
하진 : 너랑...결혼 허락해달라고....
정훈이로써는 마지막 몸부림이나 다름 없다구..
바다 : 그런다고...정훈이 어머님이...허락해주실것 같아..???
난..이미..정훈이랑 결혼..포기했어!!
미련 없다구!!!!
하진 : 거짓말 하지마!!....너 정훈이 사랑하잖아!!!!
아직..못잊잖아!!
하진의 말에...바다의 눈동자가..어두워진다...
바다 : 사랑하면...뭐하니....
절대로..이루어질수 없는데....
아파도...힘들더라도.......차라리...잊는게..낳지.....
하진 : 문제는 그게 아니야....!!! 일단..정훈은 일을 벌렸어!!
때문에 곤란해 진건 너라고!!!
그렇다...분명..정훈의 어머니는..바다를 물고 늘어질 것이다...
바다는 생각만 해도 싫었다....
소름 끼친다....
자신의 가정을 무참히 짖밟아 버린...이여사였다....
행복했던...바다의 가정이...순식간에..무너져 버렸다....
그리곤...싸늘히...그녀를 찾아온 이여사가 했던..한마디..
- 네 주제를 알아라....우리 정훈와의 결혼..절대 안돼!!
이건..단순한..경고에 불과해......!!!!!
만약..네가 물러서지 않는다면....더 큰일이 벌어질거다..!!
명심해..!!
바다의 머릿속에..서릿발처럼 차가운..이여사의 얼굴이 스친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에..치를 떨며..고개를 내저어보이는 그녀이다..
바다 : 나..어떡해..???!!!!
하진아...나 어떻게 해야해..????
하진 : 내말 잘들어.....어차피....정훈은 외동아들이야...
그 집안에선..정훈일 절대로 버릴수 없다고....
이번일로..허락해주실지 모르지만...만약..정훈이 어머님의 반대가
끝까지..갈경우는...정훈이가...널..데리고..도망이라도 갈꺼야!!
바다 : 싫어....!! 그런거...싫어!!!
하진 : 정훈인..널위해..모든걸 버리기로 결심했어....!!!
바다 : ......
하진 : 하지만....지금 당장..위험한건..너야...
물론..철우랑..나...그리고...민철이....가...널 지킬거야..
바다 : ......그래도..무..서워...
하진 : 그렇겠지....우리들은..그리 힘이 없어...!!!
하지만..널..완벽하게 보호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어..!!!
하진의 말에..고개를 드는...바다이다...
바다 : .........
하진 : 준후....
아마도..그놈이 조만간 귀국할거다...
정훈이 연락해놨을거야......
바다 : .....
하진 : 바다야....고생하더라도 조금만 참자!!!
우리..준후를 믿어보자....
아무리...정훈이 어머니라지만....준후가 너를 보호하고 있는이상..
너한테..쉽게 손대지는 못할거야...
적어도....준후 집안의 원한을 사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하진의 말을 들은..바다는..준후를 생각한다...
그를 못본지도 한참이 된것 같았다...
부드러운 갈색머리에..까무잡잡한 피부...
웃음이..너무도 예쁜...그....
항상..자신에게..힘이 되어주었던...준후....
자신이 사랑하는 정훈과는...이미지 틀린..준후이다..
정훈의 잘생긴 외모가..딱딱함을 풍긴다면...
준후의 외모는...부드럽다.....
따듯한 갈색눈동자....
많은 여자들이....바라봐주기를 기대했던...그 따듯한 갈색 눈동자의
준후를 생각하며..안심이 되는 바다이다...
정훈아....이번에도..역시..너무 무모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어...
바보..같으니....
넌 항상..그런식이야....
우리....안된다는거 알잖아.......
그냥....이대로..잊게 놔두지....
그냥...잊으며...살지....
왜..그리..발버둥을 치는거니....
우리때문에....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거라는거 알면서...
왜...그랬니....
바..보..같..이...
**********************************************************
비행기에 몸을 싫은...준후이다...
눈을 감으며.......잠을 청한다...
훗..바보같이...
일도 끝나지 않았는데..벌써부터..흥분해서...뛰어가다니..
어차피...네옆에 두지도 못할 여자...
뭐가..그리 좋다고....
뭐가..그리 보고 싶다고....
이렇게 급히 달려가는거니....
바보같다..장준후...
지금 네모습..무지 초라해..보여......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머리에...웃는 바다의 영상이 스친다..
- 이야..정말이네..???
- 뭐야..??? 왜그렇게 쳐다봐..??
- 네눈!!!...정말로 갈색이야...
- 그래서..니가 보태준거 있어..???
- 얼굴도 까맣고....
- 하고 싶은 말이 뭐야!!!
- 여자들이 왜 너한테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어!!
바보같아..!!전부!!
- 훗...그러는 너는..???? 정훈이한테..넋나간..모습..
그리..보기 않좋아!!..알지..???
- 뭐..?? 너..좀..져줄수 없니..???? 왜..토를 달아..달긴...
맞고 싶어..????
어렸을적...... 바다와 함께..웃었던 일들이 그의 머리를 스친다..
그래...그때 많이 당황했었지...
날 빤히 쳐다보는 바다의 눈길에..많이 황당했어...
마음이 아프면서도.... 네 눈길을 잠시나마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만족했어..
하지만...지금은 아니야...
그러기엔..우리...너무 멀리 와버렸잖아.....
넌..정훈의 여자로....
난...그의..친구로....
우린....안돼는 거잖아.....
내가..널 사랑한다 해도...네사랑은 다른곳에 있으니...
우리........절대로 될수..없는..거잖아....
&&&&&&&&&&&&&&&&&&&&&&&&&&&&&&&&&&&&&&&&&&&&&&&&&&&&&&
고급 레스토랑으로..발길을 옮기는 바다이다..
드디어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정훈의 어머니....
이여사의 전화를 받고....안나올수가 없었다...
하진이....같이 가자며..그녀를 말렸지만...
한사코..거절하고...혼자 나서는 바다였다.......
레스토랑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전망좋은 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바다..
아이보리 고급 정장을 입은...이여사가 보인다...
정중히 인사를 해보이며...자리에...앉는 그녀였다..
이여사 : 얼굴이 좋아보이는군!!!
바다 : 예..감사합니다...
이여사의 한마디에..그저 감사하단 말 외엔..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쫄지 말자..바다야...
넌..잘못한거..하나도 없잖아...
왜..그렇게 떠는거니....
당당하잖아.....
그녀앞에서 당당할수 있잖아......
떨고 있는 자신을...달래본다...
항상..그녀 앞에만 서면..왠지 주눅이 드는...자신을 느끼며...
부드럽게 질책도 해보고...화도 내보는 그녀였지만....
도무지 진정이 되질 않는다...
이여사 : 오늘..내가 바다양을 왜..만나자고 했는지 알고 있죠..??
바다 : ......
이여사 : 우리 정훈이..집나갔어요....
바다 : 저는 모릅니다....
이여사 : 이일이 바다양과 상관없다는 소린 하지 않겠죠..!!!
바다 : 전...정훈이가 이런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거...전혀 몰랐어요!!
이여사 : 여전히..능청스럽군!!!
바다 : 말씀이 지나치세요!!
이여사 : 아직도 주제 파악을 못하고 있는것 같군요..바다양...
우리 정훈이랑..바다양은 될수 없어요..!!!
우리 정훈인...회사를 끌어나갈...주역이 될겁니다..
그 앞길을 방해 하지 말아요!!
이여사의 말에..상처를 받은 바다였다...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자신의 처지가 불쌍해진다..
그리고...화가 난다....
하지만..그녀 앞에서 눈물을 보이진 않으리라..!!
절..대..로...
바다 : 왜..제가...정훈의 앞길을 방해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저희 집안때문에요..???아님..저때문에요..???
이여사 : 아직도 몰라요..??? 훗....대답을 원한다면..대답해주죠!!
둘..다..입니다...
난..바다양의 집안이나...물론...바다양도..전혀 맘에 들지 않아요!!
바다 : 왜..제가 아닌지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이여사 : 정훈이 회사를 꾸려나가는데 있어...바다양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경제적으로도...사회적으로도....
바다 : .....
입술을 꼭 깨무는 바다였다.....
그때..인기척이 들리며....이여사의 눈이 밝아진다..
이여사 : 여기다..채연아..
이여사의 음성에...고개를 돌린..바다에게... 환하게 웃으며..들어서는
채연이 보인다..
강채연!!!!!!!!
바다는..놀란다...
어렸을때부터..채연은..유난히도..바다를 싫어했고..괴롭혔다..
대학교 졸업이후..한번도 보지 못했던..그녀였는데...
뜻밖에도..그를 이곳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채연 : 어머니..제가 늦었죠..?? 죄송해요..!!
채연이 애교스럽게 인사를 해보이며...이여사의 옆자리에..앉는다..
그리곤....웃는 얼굴을 돌려..바다를 바라본다...
그러더니...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굳어지며..싸늘함으로
돌변한다..
채연 : 바다!! 오래간만이야!!!
바다 : 그..그래....
갑작스런 채연의 등장에..놀라는 바다였다....
하지만..이내..그녀가 왜 등장했는지 알수 있었다..
이여사 : 내가 ..이렇게까지는 안하려 했지만..바다양이 너무 질긴것
같아..어쩔수 없네요..
어차피 서로 아는 사이라고 들었지만..다시 한번 인사해요..
우리...정훈이와...채연이...약혼했어요!!
순간..바다는..할말을 잃었다...
요염하게 웃고 있는 채연의 웃음을 보고...
비웃는듯한..그녀의 눈동자를 보고...떨리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는 그녀였다..
채연 : 너랑..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정말..유감이야..
바다 : .....
이여사 : 이제..이해됐죠..???
우리 정훈이의 신부감은 이정도는 되어야 해요..
바다 : 채연과 제가 다른게 뭐죠..??!!!
그녀가 어두운..눈을 들어..이여사를 마주본다..
이여사 : 정말 염치 없는 아기씨군!!
바다 : 저...어머님께...그렇게..취급받을 정도로 못난여자 아닙니다..
물론...평범한 저희 집이지만...남들이 배울수 있는건 다 배웠고..
할수 있는건..다 하면서 자랐습니다..
어머님께는...저를 하찮게 보실지 모르지만...저희 집안에서는
귀한 딸이고..귀한 자식입니다..
말씀 삼가해 주세요!!
이여사 : 뭐....뭐..라고..??? 이...못된......
이여사가 손을 벌벌떨며......독한 눈으로 바다를 쏘아본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위암감 있는 목소리가...그녀의 노기를 잠재우고 말았다..
\" 저도...바다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어머님..!!\"
깊이를 알수 없는 부드러운 목소리....
고개를 돌린...그녀의 눈에....부드러운 다갈색 눈동자가 보인다..
눈부신..웃음을 지으며...테이블로 걸어들어오는 준후...
건강하게 잘그을른..그의 피부가.....유난히도 빛난다...
갑작스런..준후의 등장에....놀라는 이여사와..채연이다...
하지만.....그들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자신의 옆에 앉는 그를 느끼며..유난히도....안심하는 바다였다..
준후의 존재감만으로도.....
단지..그가...옆에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잔뜩 긴장하고 웅크렸던..그녀의 어깨가..쫙..펴지는 느낌이다..
이여사 : ......
채연 : 준후..너...LA에 있었잖아...
준후 : 너..스토커냐..???? 어찌 그리 잘알아..???
웃으며..농담하는 그를 보고...당황하는 채연이다....
이런상황에서..저리도 부드러운...웃음을 지을수 있다니...
과연..장준후 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편..이여사는 갑작스런 준후의 등장으로..굉장히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수가 없다..
이여사 : 네가....왠..일이니..????
그리고....우린..바다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네가 상관할 일이
아닌걸로 아는데..???
이여사의 말에..여전히....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며...
준후가 입을 연다..
준후 : 첫번째 질문을 먼저 답해드릴까요...아님..두번째 질문부터
답해드릴까요..????
채연 : 준후야...어머님 앞에서 무례하게...
채연이 준후를 노려본다...
준후 : 훗......채연이..너..많이 유치해졌구나..
채연 : 뭐..????
이여사 : 준후야!!!
준후 : 어머님도 마찬가지 십니다...
바다..하나를 상대로...두분씩이나..행차하시다니......
이여사 : 정말로 무례하구나..!!!
준후 : 어머님!!!!! 앞으론..바다에게 함부로 대하지 마십시요..!!
이여사 : 뭐..라구..????
준후의 말에...어이가 없는지...되묻는 이여사이다..
이여사 : 무슨 자격으로 네가 그런 소릴 하는거냐..!!
준후 : 바다와..저..약혼할겁니다....!!!
앞으론...조심해주십시요!!!!
이여사 : 뭐..라구..??? 너지금...뭐라고 그랬니..??
준후 : 방금 들으셨다 시피..저...바다랑...약혼할거라구요!!
이제부터는...바다를 정훈의 여자로 보시지 마시고..장준후의 약혼
녀로써..봐주십시요...
이여사의 눈을 똑바로 보며..말하는 준후...
그의 팔이..자연스럽게...바다의 어깨를 감싸고....자신에게로 끌어당긴다..
이여사 : 우리 정훈이에게 부탁 받았니..??
이번엔..그런식으로 바다를 보호하라던..???
준후 : 아니요!! 제..진심입니다..!!!
아무말 못하는 바다이다...
물론..그의말이 거짓이라는건 안다...
하지만..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어깨를 감싸고 있는....준후의 팔을 느끼며.....
굉장히..따뜻하단..생각을 해본다.....
미안해..준후야...
다시..한번..너를 힘들게 하는구나......
*******************************************
분함을 감추지 못하고..일어서는 이여사이다...
남보란듯...부드럽게....바다의 어깨를 감싸며....그녀의 귓가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준후였다..
준후 : 떨..지..마..
준후의 따듯한 입김이..그녀의 귓볼을 간지럽힌다...
그 모습을 본..채연의 얼굴이...차가워진다...
그때....하진이 들어온다....
준후는..하진에게 말한다...
준후 : 떨고 있어...내차로 데리고..가...하진아..
하진 : 그래...
바다를 일으킨 하진이...그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그러자..기다렸다는듯....준후에게 입을 여는 채연이다..
채연 : 지금..뭐하는거니..???
준후 : 보다시피...
채연 : ........
여전히..준후의 여유있는 태도이다...
채연이..그런 그를 비웃는다..
채연 : 피곤했나보군...채연때문에....LA에서 급하게 날아오는라..
준후 : ....
채연 : 네..눈...!!
잠을 못잔눈같이..빨게.....
피곤해 보여..장준후.....
준후 : 신경쓰지마
준후가..부드럽게 말한다..
채연 : 너..지금 네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
준후 : ....
채연 : 약혼식..정말로 할거니..???
준후 : 어....
채연 : 바보야..???
준후 : 뭐가..??
채연 : 그런식으로 바다를 보호한후...정훈이 나타나면...
다시...바다를...정훈에게 보낼거니..???무슨 로맨스 찍어..??
뻔한 스토리잖아..????
준후 : ......
채연 : 이해할수 없어...여전히 넌 모르겠다구...
파혼.....이라.....
훗!!! 그래...천하의 장준후가.....
그리도..잘나고 영리한 장준후가..파혼을 당한다....!!
완전히 기삿거리군.....
준후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야....
채연 : 왜....그렇게..네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까지
바다를 감싸고 도는지 모르겠어...
우리 세계 사람들..잘알잖아.....
넌..그 파혼으로 인해..한동안...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거라구..
준후 : 잠시뿐이야.....
채연 : 입소문은 무서워...아직도 몰라..???
준후 : ...피곤하다..채연아...
채연 : 차라리..이번기회에..바다를 네것으로 만들어..
그게 낳지 않아..????
정훈은..나한테 맏기라구...!!
준후 : 하나도 안변했구나..너....
채연 : 네가 답답해서..그래..!!
채연이의 말에...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는듯...일어서버리는 준후다..
채연 : 후회할꺼야..준후야......
너..분명 후회할거라구!!!
그녀의 말을 들은..그가..돌아서며..채연에게로 다가가..몸을 숙인다..
그리곤..그녀의 귓가에..속삭인다..
준후 : 채연아.....사랑하는 사람을 꼭 내것으로 만드는게..사랑이 아니야...
그사람을..행복하게...지켜줄수 있는게..진짜..사랑이야....
옆에서...단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행복한게..사랑이라고....
준후의 속삭임...!!!
채연은 꼭 다문 붉은 입술을 꼭 깨물어 본다....
그리곤...그가...레스토랑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뒷모습을 그냥..
바라볼 뿐이다..
나쁜자식같으니..!!!
그래...겨우...그럴려고..나를 차버린거니..???
대단하지도 않은여자.....
갖지도 못할거면서....
단지 그여자 지켜주려...네 자신을 희생하면서.....
고작...그런 사랑 하려고...나를 버린거야..????
용서하지 않아....
정훈때문이 아니야...
어차피...부모님들이..결정하신..사랑없는 결혼이야...
성공을 전제로한..일종의 거래에 불과한 결혼이라구..!!
오히려..잘됐다고 생각했어......
바다로 인해..파혼할수만 있다면...
하지만......이젠 아니야............
나..정훈과 결혼하겠어..!!!!
네가...바다를 돌려보내도....그녀가 돌아올수 있는 곳은 없을거야..
절..대로......
&&&&&&&&&&&&&&&&&&&&&&&&&&&&&&&&&&&&&&&&&&&&&&&&&&&&&&&&
준후가..자신의 차에..오른다...
그리곤..아무말없이..차에 시동을 건다....
그러자..바다가..그에게 먼저 입을 열고 만다...
바다 : 왜..그랬니...
준후 : ....
바다 : 왜..그랬어....
준후 : 뭐..가..???
바다 : 약혼 말이야...
준후 : 그냥 해본 소리 아니야....정말로 할거야..
바다 : ......
준후 : 걱정하지마...다시..돌려보내줄께....
정훈이 나타나면...다시..돌려보내줄테니....걱..정...하지마...
언제나..들어도...부드러운..그의 목소리......
준후 옆에 있으면..편하다....
너무 편에서..잠이 올것 같이....
설레임으로 가득찬...정훈과의 만남과는 다르다...
언제나...따듯한..편안함으로...그녀를 감싸주는 준후였다...
든든한..오랜..친구....
나...너 붙들지 않는다..바다야...
단지..널 철저히 보호할수 있는 구실이 필요했을 뿐이야...
그...퇴색한 인간들로 부터..너를 보호할 구실..
내 ...약혼녀....
단 한번도..꿈꿔보지 못했던...바램이었다...
감히...너와의 결혼...생각지도 않아......
그냥............널 보호하기 ...위해서야......
이..더러운 세상으로부터.....
그...더러운..인간들로..부터....
정훈이..나타나면....미련없이 보내줄께.......
정말...아무 망설임 없이...널..보내줄께...
그러니..그렇게 걱정스러운..얼굴...하지마.....
마음...아..프단...말이야....
까만...대형차가 주택가로 들어선다...
그리곤...한곳에...요령있게...주차를 한다....
준후 : 바다야..다왔...ㅇ..
바다의 집앞에 도착한...그가..그녀에게 말하며 고개를 돌린다..
그러나... 말을 끝맺지는 못한다....
그녀가 자고 있었다..
갈색 웨이브진 머리가...어깨에서 출렁이고....
까무잡잡한 그녀의 피부가...유난히도...매력적이다....
준후 : 휴~~~~~ 또자네....
항상..그렇다...
어쩌다 바다와 단둘이 있게되면...항상 잠을 자버리는 그녀였다..
한번 잠을 자면..잘 일어나지 않는 그녀란걸..너무나 잘아는 준후이다..
준후 : 일찍 집에 들어가긴 틀렸군!!!
신세 타령을 하며..고개를 뒤로 젖혀보는 그였다...
그리곤..그도 눈을 감아 버린다...
그동안..뭉쳤던..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그 피곤에..백기를 들고 마는 준후였다.....
잠..시..후..
요란한 핸드폰 소리에..잠이 깬..바다다...
자신의 빽에서 핸드폰을 꺼내들며....조용히 말한다..
바다 : 여보세요..???
< 지금..어디니..???바다야..???>
바다 : 엄마...
엄마의 물음에...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던..그녀가...
곧..집앞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잠이든..준후를 보곤...엄마에게 말한다..
바다 : 엄마..나좀..늦어요..죄송해요...
<알았어...조심해서 들어와..>
바다 : 예....
전화를 끊고....한숨을 쉬며....잠이든..준후를 바라본다....
그리곤...자신도 모르게 웃어본다....
항상..부드러웠던..준후였다...
그리고..그만큼...자기관리를 철저히 했던..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자신의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잠들어 있자..
갑자기..장난끼가 발동하는 바다였다....
조심스레.....준후의 얼굴쪽으로......자신의 얼굴을 가져가는 바다..
그리곤.....자신의 핸드폰 벨소리의 볼륨을 최대한 높인후...
카폰을 짚어들고...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누른다...
그다음..그의 귓가에...자신의 핸드폰을 가져다 댄다...
하지만..신호음이 떨어지기도..전에...바다는 카폰을 끊어버린다..
바다 : 봐줬다..장준후!!
바다가 웃으며..혼자말을 해본다...
그때...준후의 핸드폰이 울린다...
놀란 바다가..그가 깰바봐...열심히..핸드폰을 찾지만...
도무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준후가..아이처럼..무언갈 중얼거리며...자신의 바지 주머니에서
전화를 꺼내 받는다...
준후 : 후....여..보세요..
< 형!! 지금 어디야..????>
준후 : 어....???
준휘의 목소리를 듣고서야...잠이 깨는 그였다...
준후 : 미안.... 조금 늦을것 같아......
<왜..??? >
준후 : 멀..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 사내 자식이..???
< 집에 나혼자 있다..!!형!!>
준후 : 그래서..너 지금 무섭다고 전화한거냐..???
< 그렇다..어쩔래..??>
준후 : 쓸데없는 자식!! 끊어!!
<시팔..얼른 들어와!! 심심하단 말이야!!!>
준후 : ....
말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준후....
그리곤..조심스레...바다에게 고개를 돌린다...
바다가..동그란 눈을 뜨고..그를 바라보고 있다..
준후 : 아..미안..일어났어..???
바다 : 미안할것 없어..나 ..너보다 빨리 일어났으니까...
준후 : 그래..?? 그럼..깨우지!!!
바다 : 너무 곤히 자고 있길래....
준후 : 그랬나..???
바다 : 들어가봐야 겠어!!
준후 : 그래..어서 들어가봐....
차에서 내리는 두사람....
바다가..준후에게 인사를 한다...
바다 : 갈께.....
그녀가..준후에게 인사를 하며..돌아선다....
준후 : 잘자....좋은꿈 꾸고...
준후의 말에..웃음을 보이며..그를 바라보는 바다이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던..그녀가...준후에게로 다가온다..
그리곤..준후의 넥타이로..손을 옮긴다...
바다 : 어쩐 일이셔!!! 항상 철저하던..장준후가...
내앞에서 잠을 자질 않나....자고 일어나서..넥타이가..삐뚤어지질 않나..
준후의 삐뚤어진..넥타이를 바로 잡아주며....그에게 핀찬을 주는 바다이다...
..
그모습에..괜히 가슴설레이는 그였다...
빌어먹을..
안돼..안된다구..장준후.....
바다는..내여자가 아니야......괜히..쓸데없는 흑심..버려라...
아무리..노력해도...얻을수 없는게..있어..
그..게...바로..그녀야.....
바다 : 됐다..장준후..이뻐!!!
바다가 웃으며..그의 어깨를 툭툭 친다..
그리곤..밝은 웃음을 보이며...준후에게 손을 흔들며..뛰어간다..
잡고 싶었다.....
하지만..잡을수 없었다....
그에겐..돌아서서 가는 그녀를 잡아세울 권리가 없었던 것이다..
단지....지켜볼...수 있는것만..허락된 것이다...
그녀의 뒷모습이 대문사이로..사라지자..한숨을 내쉬며..
돌아서는 준후...
$$$$$$$$$$$$$$$$$$$$$$$$$$$$$$$$$$$$$$$$$$$$$$$$$
보름만에 들어와보는 집이었다
숨이 막히는 답답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담배를 꺼내물며
베란다로 나가는 그였다..
입에문 담배에 불을 붙이며 낮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준후이다..
하진의 다급한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그의 귓전을 울렸다...
- 준후야..큰일이야..바다 혼자 정훈이 어머닐 만나러 갔어..
그말을 듣는 순간 앞이 노래지는 그였다..
정훈의 어머니..
대단한 여인이다..
야망과과 욕망으로 똘똘뭉친..당찬..여자..
하지만 그런 그녀의 성품이 바다와 정훈의 사랑에 있어선..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던...것이다..
레스토랑에 들어선 순간 바다의 떨리는 항의를 들었다..
참을수 없었다..
왜..바다가 그들로부터 그런 취급을 당해야 하는지..
단지 잘난 부모를 만나지 못했단 이유하나만으로 그들 앞에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지...
그건..그녀의 선택이 아닐진데..
태어날때부터 부모를 선택할 권리는 없을진데..
바다는 오늘도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고개를 숙인채 마치 죄인
처럼 그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했다..
그녀를 보호해 주고 싶었다..
그녀옆에서 지켜주고 싶었다..
무슨 자격으로 그녈 보호하냐는 이여사의 물음에 새삼 자신의
자리를 되찾은듯 현실로 돌아온 준후..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내뱉었던 한마디...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란걸 알면서도 준후는 약혼이라는 말로
상황을 모면했다..
아니..그런식으로나마...바다가 자신의 여자라는걸..
그들에게..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잠시뿐인 환상에 지나지 않겠지만..
- 차라리 이번기회에 바다를 네것으로 만들어....
준후의 욕구를 채연이 말로 표현해 주었다..
그러고 싶었다....
그런 상상을 한게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훈때문에 힘들어 하는 그녈 지켜보며 한순간 헛된 망상을 꿈꿔봤다..
하지만..그건 어디까지나 망상일뿐 그이상도..그이하도 될수 없었다..
현실은 너무도 틀리기에..
그녀가 사랑하는건 자신이 아닌 정훈이기에..
준후는 다시한번..절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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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이 끝이나서 무척 아쉬웠는데 글을 올리셨네요. 이런 장편 쓰기가 무척 어려운데. 님의 노고에 박수드리고 싶습니다.누가 뭐라고 해도 힘내시고 열심히 쓰세요 .님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