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잼잇네여 개속 쓰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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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오해 안해요. 형이 다 나 잘 하라고 그러는 거잖아요.
>형이 조장하느라 애쓰는데 내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지각이나 하구.
>나 때문에 조모임 늦춰진 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그런데 형이 너무 화나신 것 같아서 미처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 그래두 형이 미안하지.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
>일의 대략은 이러했다.
>동네에 어려서부터 알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급한 일로 시골에 갔다오게 되서 일주일만 대신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더라는 것이다.
>마침 방학도 했고 한 번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생각외로 힘들었다고...
>
>\"ㅎㅎ 그래서여 우리 조 모이는 날도 아침에, 세상에 알람을 2개나 해놨는데 하나도 못 들었어요. 무책임하게...\"
>
>\"야... 그랬구나. 어쩐지. 니 녀석이 늦잠자거나 지각할 놈이 아닌데 내가 너무 성급했다. 나도 성격이 급해서 탈이야. 그런 사소한 일 같고 그렇게 화를 내다니... 참... 무안하구만.\"
>
>\"^^ 아니에요. 그나저나 형, 여긴 왠 일이에요? 언제부터 와 있었어요??\"
>
>\"아.. 저.. 그게.. 아니, 왠 일인지 잠이 너무 안와서. 바람이나 쏘일까 하고 그냥 걸었어. 그러다가 그냥 여기까지 왔는데 온 김에 너희 집 앞이나 한 번 들렸다 갈까 해서 왔었지.\"
>
>\"ㅋㅋ 별 일이에요.\"
>녀석은 뭐가 웃긴지 날 빤히 쳐다보면서 웃더니 흐드러지게 하품을 해댔다.
>
>\"야, 너 피곤하겠다. 빨리 자라. 나 그만 갈께.\"
>
>\"네.. 좀 피곤하긴 하네요. 몇일 됐지만 적응이 잘 안되나봐요.
> 아차, 형 이왕 온 김에 저번에 내준 번역발제 좀 봐주고 가요?
> 저 씻고 나올 테니까 좀 보고 계실래요?\"
>
>\"너 잘 하면서 그러냐! ^^, 그러니까 널 믿고 맏겼지.\"
>
>\"그래두요. 책 흐름을 잘 이해 못해서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 형, 내 방 책상 위에 있어요. 나 금방 씻고 올께요.\"
>
>책상위에는 우리 조 레포트 관련 책들이 어지러히 널러져 있었다.
>이틀 만에 엄청 많은 양의 번역을 해놓았다.
>예쁜 글씨로 빼곡히 적어 놓은 종이는 빨간 펜으로 이리저리 고치고 토를 달아 놓은 것이 지훈이 녀석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
>
>문득 책장 옆의 옷장에 내 눈이 갔다. 옷장 아래 두 개의 서랍.
>나는 방문을 열고 화장실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나도 모르게 까치발로 살금살금 그 서랍장 앞에 다가갔다.
>윗서랍에는 티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아래서랍을 열 때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넘어갔다. 거기에는 속옷과 양말들이 들어있었다.
>산뜻한 미니삼각 팬티들이 들어있었다. 밑으로 조금 들추니 (헉!) 검정색 끈팬티가 나왔다. 지훈이 녀석이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을 때 입는 것인가 보다.
>난 면바지를 즐겨 입지만 녀석은 그 호리한 몸에 딱 맞는 청바지를 즐겨 입는다.
>앙증맞은 그 천조각들을 바라보던 나는 문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
>\"형, 뭐해요?\"
>
>난 태연히 서랍을 닫고 돌아서며 팬티 하나를 들고 말했다.
>\"어... 너 땀도 많이 흘렸던데 속옷 갈아입으라구 갖다 줄라구 찾아봤는데
> 벌써 다 씻었냐? 속옷 안 갈아입어?\"
>
>\"ㅎㅎㅎ, 아이... 별걸 다 챙긴 다니까! 형은 가끔 쫀쫀하리만큼 꼼꼼하더라.
> 갈아입어야죠. 한 번 돌고 나면 온 몸이 땀으로 젖는 다니까요.\"
>
>나는 등을 돌리고 지훈이의 침대에 걸터앉아서 번역물을 보는 척했다.
>녀석이 반바지를 훌떡 벗어 내리자 매끈한 엉덩이가 흘낏 보였다.
>
>\"형... 괜찮아요? 잘 됐어요? 특히 여기랑 여기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녀석은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내게 다가왔다.
>
>\"음... 그래 어려운 문장이다. 그래도 결국 비슷하게 하긴 했네? ^^\"
>\"네. 근데 명확하지가 않아서 그랬어요.\"
>
>녀석은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서 발제물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래, 정확히 뭐라고 해야할까? 교수님이 이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으니까 원문의 
> 뜻을 잘 번역해서 인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치?
> 내가 어디 이 장을 좀 읽어봐야 겠다. 나도 대충 봤거든...\"
>
>그렇게 한 5분 내가 책을 읽고 있는데 귓가에서 곤한 숨소리가 들렸다.
>지훈이 녀석이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야! 너 자냐? 짜식 뻗어버렸구나.\"
>
>나는 녀석을 제대로 눕혀 주고 잠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에 빠졌다.
>이제 집으로 가야하나... 계속 있기도 그렇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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