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사랑은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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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달리면 짧은 인연의 사람들이 찰라로 스쳐 갑니다.
그저 창밖의 낯선 풍경처럼 그렇게 말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당신과 나도...저런 스침과 같았다면...
이렇게 오랜시간 가슴앓이 없이 아니,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존재일 수도 있었을텐데....
우린 어떤 슬픈 인연이 있었길래,이렇듯 상처를 주고 받으며 평행선의 양끝에 서 있는 것인지...
이제는 쌓아왔던 그리움의 시간이 억울해서 더더욱 당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느낍니다.
아차피 받기위해 주었던 마음도 아니고 훈장처럼 빛내려 접어온 시간들도 아닌데, 새삼스레 슬픈 억울함이 스물스물 고개를 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혹, 당신은 알고 있나요?
너무도 오랫동안 묻어둔 상처가 이제는 위안같은 희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그래서 새로운 만남에 짐짓 뒷걸음치면서 새둥지 같은 당신과의 기억속으로,아픔속으로 숨어들어가 그제서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을..
어리섞은 것이지요.. 그것도 압니다.
이젠 의미없는 행동이지요..그것도 압니다.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그런 의미없는 어리섞음도 마치,어릴적 전래동화속의 이야기처럼 하늘에서 내려 보내준 굵고 단단한 목숨줄 같은 것을..
이제는 그런 아픔마저 없으면 기댈 곳조차 만들지 못하는 참,바보같은
'나'란걸...어떻게 합니까?
더이상 슬퍼하진 않습니다.
단지 당신을 생각하면 보고 싶을때 볼 수 없음이..가끔 당신의 웃음이나 살내음이..누군가 정말 예쁘게 사랑하는 사람들의 스침에서 정말 아주 가끔 당신을 생각할뿐...결코 슬퍼하지 않습니다..
문득...굵은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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