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내게는그랬던..그착한사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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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눈이 내렸다..무척이나하얀.. 그사람과 나의 사랑처럼..무척이나하얀눈이내렸다..
난 습관처럼 낡은 일기장 한권을 꺼낸다.. 글쎄..왜일까..? 또다시 눈물이 흐른다..
아직도 나에게 남아있는 눈물이있다는 것에대해.. 울수조차있는 힘이남아 있다는것에대해..
그사람에게..그사람에게..그냥..많이..미안할뿐이다..아직도..
/독백....../
난오늘 미친듯이 술을 마신다.. 지워내고싶을뿐이다..독한 술을 입속에 털어넣으며 그와의기억까지 지워지기 바란다... 하지만..난내자신을안다.. 이건 거짓이다..그사람을 지우다니..
너..지룰수있어..?니가어떻게..난..못해..형..!어딨는 거야..? 응? 있잖아..나지금 형이 많이 보고싶어.. 내가 잘못했어..형..제발..날좀 불러줘..따뜻한 그목소리로..내이름을 불러줘...진석아..하고말이야...

/2년전..그때는...[1]/
사람...사람을..믿지말것..
특히..그눈물과..칼이숨겨진웃음을 주의할것..
절대...속지말것...
나란 동물도..어짜피..사람이나까...
-김진석의 일기장에서...-
힘든날의..연속이었다..
이별...배신..내가처음으로 느낀.. 그런..감정이었다..
누군가 내곁에서..떠난다는것...아니 정확히 말하자면..누가 날 버렸다는것..
이따위의..감정들이..내 신경을 가만 두질 않았다..
사랑.. 나에겐 사치였을까..? 그는..남들의 시선이 두려워.. 날버렸다한다..
집안어른이 결혼하라고 해서 날 이제는 못만난다 한다..결국...난 남들의 시선보다 못한 인간 이었고 그의 욕구를 채워주는 사창가의 창녀 보다 못한인간이 었다..그것이..날무척 예민하게 만들엇다..처음으로 느끼는..나조차감당하기 힘든..분노였다..
살인..그래..!첫살인충동..TV의뉴스를 보며 살인범들을 짐승이라 내모는 사람들까지도 죽이고 싶은 지금의 이 느낌..싫다.. 너무싫다.. 너무팽팽해 끊어질듯한 고무줄 마냥.. 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그냥 울고만 있을 뿐이었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말이없는 수화기 저쪽.. "여보세요?" 난 날카로워 진다..
끊으려는 순간.."나야..진석아.." 갑자기 말을 못하는 나.. 그런 자신을 보면서 재빨리 목소리를 가다듬는 한 남자.. "왠일이야..?오랜만이네..?" "어.. 우리..오..랜만..이지..?그치..?"
어색한 두남자..그들은 어쩌면 말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아닐까..? "어..잘지내나 해서..?잘지내지..?" "그럼..잘지내지.." "............" 또다시 침묵..그침묵에 또다시..겁먹는 한남자.."저기..형 결혼한다며..?.." "어..내일2시야.." "어..그렇구나.." "저기..진석아..지금잠깐 볼수있겠니..? 우리진석이가 갑자기 보고싶어서..우리항상보던대서 보자..나올때까지기다릴께..끄럼 끊는다.." 뚜..뚜..뚜..~ 끊어져버린전화기.. 난어쩔줄을몰라한다.. 아빠라는말을하기위해 작은 혀를 돌리는 아기처럼 끊어진 수화기를 들고 한참을 그렇게 서있는 나..
7시..그사람이 기다린다는 말을 남긴채 끊은지 2시간이 흘렀다..우리 진석이란 말이 거슬린다..
날 버리면서 나에게 독설을 퍼붓던 입으로 날 불러내면서..우리 라고 할수있을까..?
난 또다시 한인간의 뻔뻔함에 치를 떤다..나가지 않겠다 다짐을 하지만 그다짐이 지금 이순간 그를 힘들게 할꺼란 생각에 또한번 무너지를 나를 본다..그리고는 그게 사랑이라고..제 자신에게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는다..그래..난..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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