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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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봄비가 와서 그런지 4월의 하늘은 거짓말처럼 맑다.
항상 뿌옇게 서울의 하늘을 뒤덮었던 황사와 먼지 그리고 공해물질들이 봄비에 씻겨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거나 빗물의 한 구성원이 되어 땅위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맘껏 단 빗물을 머금은 진달래와 개나리 그리고 벚꽃이 서로의 자태를 뽑내며 도로변을 수놓고 있다.
오랜만에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온 주영이는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천천히 차를 몰고 있다.
"역시 추운 겨울보다 멋진 봄이 좋단 말이야"
흘러 나오는 라디오 음악에 장단 맞추어 흥얼거리던 주영이는 햇빛이 눈을 자극하자 아끼는 샤넬 썬그라스를 꺼내어 쓴다.
쿵쿵짝 쿵쿵짝...
주영이는 손가락으로 핸들을 까딱거리며 봄의 안락함을 즐기고 있다.
올해 21살의 주영이...
모범생에 깔끔한 인상을 가진 그는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군대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년이다.
177cm에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 그리고 잘 빗어 넘긴 머리카락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음...간만에 차 끌고 나왔는데 어딜가지?"
주영이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생각에 잠긴다.
"시네코아에서 영화나 한편 때려볼까?"
종로는 여전히 붐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영화를 보러 온 연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주영이는 붐비는 종로거리를 봐라보며 인상을 약간 찌프린 후, 차 댈 곳을 찾기위해 종로를 헤매고 있다.
"젠장...사람 더럽게 많네..."
다행히 종로타워뒤에 차 댈 곳이 있자, 주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차를 주차시킨다.
차의 시동을 끈 후, 썬그라스를 메고 있던 목걸이에 걸며 힘차게 씨네코아를 향해 걸어간다.
시네코아를 향해 걸어 가면서, 주영이는 걷고 있는 사람들을 봐라보며 여러 가지 잡념에 휩싸인다.
'와! 제 괜찮다. 에! 젠 뭐냐? 짱나네...'
걸어가는 게 심심했던지 주영이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꼬나문다.
담배를 한 모금 한 모금 태우면서 주영이는 주변의 풍경에 미소짓는다.
'으흠...막상 혼자 영화볼려고 하니깐 좀 그런걸...'
시네코아앞에 다다른 주영이는 잠시 주춤하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조회해 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넘기면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볼까 하며 주영이는 연신 버튼을 눌러대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서 누군가를 선택하던 주영이는 왠지 낯선 사람의 이름에 버튼을 누르던 손에 힘을 뺀다.
'이 형이 누구더라? 음... 아! 기억난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토요일이라 한가한 탓에 종로서적에 책을 사러온 현수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흠칫 놀란다.
"저기 형! 저 주영이라고 하는데 저 기억나세요?"
"누구요? 주영이라..."
"기억 안나시나 보다. 쩝!!!"
"미안하지만 기억이 잘"
"음 여전에 지퍼에서 같이 이야기 했던..."
"아! 너구나! 반갑다."
"예 저도요. 기억나시나 봐요"
"그럼. 그래 뭐하고 지냈어?"
"그냥 놀고 먹었죠 하하"
"아 그랬구나! 나랑 처지가 비슷한걸"
"그런가요? 음... 지금 어디세요?"
"지금 종로서적에 있는 데 넌?"
"아 그래요. 전 지금 시네코아 앞에 있는데 혹시 시간있으면 저랑 같이 영화나 보실래요?"
"영화라...좋지 나도 할 일 없던 차에 잘됐다. 지금 갈테니깐 조금만 기다려"
"예 기다리죠. 빨리 오세요"
'너무 쉽게 허락하네'
주영이는 현수형이 너무 쉽게 허락을 하자, 약간 의아해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5분정도 흐르자 주영이의 시야에 짧은 머리에 흰색남방 그리고 카키색 면바지를 입은 잘생긴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키는 179cm정도 몸매는 약간 말랐지만 운동을 했는지 탄탄해 보인다.
그도 주영이를 발견했는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주영이는 그의 미소가 너무 맘에 들었다. 때묻지 않은 순순한 미소.
현수의 인사에 답례로 손을 들어 싱긋 웃어보였던 주영이는 그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이네."
"예 더 멋있어 지셨네요"
"하하 그래 쑥스러운 걸. 와! 그 선그라스 멋있는데 너한테 잘어울릴 것 같아"
"고마워요"
주영이는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두 번째 만남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형 우리 겨우 두 번째 본건데 하나도 안 어색한 것 같아요"
"그런가?"
겸언쩍은 미소를 지으며 현수는 머리를 긁적거린다.
'귀엽다.'
주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수줍어하는 그의 모습에 감탄하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음...무슨 영화를 볼까?"
"아메리칸 뷰티가 어때요?"
"아메리칸 뷰티... 그거 게이영화말하는 거지?"
"예 아시네요"
"볼만하다고 하는데 볼까?"
"그러죠"
자신이 내겠다는 주영이의 성화를 동생이 내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지라는 말 한마디로 현수가 표를 산다.
"시간이 좀 남았는데 뭐하지?"
표를 살피던 현수가 주영이에게 말한다.
"슬슬 배가 고픈데 밥 먹져. 밥은 제가 살께요"
"밥이라...그러고 보니 나도 배가 고픈데"
"제가 좋은데 알아요."
항상 뿌옇게 서울의 하늘을 뒤덮었던 황사와 먼지 그리고 공해물질들이 봄비에 씻겨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흘러가거나 빗물의 한 구성원이 되어 땅위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맘껏 단 빗물을 머금은 진달래와 개나리 그리고 벚꽃이 서로의 자태를 뽑내며 도로변을 수놓고 있다.
오랜만에 차를 끌고 드라이브를 나온 주영이는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천천히 차를 몰고 있다.
"역시 추운 겨울보다 멋진 봄이 좋단 말이야"
흘러 나오는 라디오 음악에 장단 맞추어 흥얼거리던 주영이는 햇빛이 눈을 자극하자 아끼는 샤넬 썬그라스를 꺼내어 쓴다.
쿵쿵짝 쿵쿵짝...
주영이는 손가락으로 핸들을 까딱거리며 봄의 안락함을 즐기고 있다.
올해 21살의 주영이...
모범생에 깔끔한 인상을 가진 그는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군대입대를 앞두고 있는 청년이다.
177cm에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 그리고 잘 빗어 넘긴 머리카락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음...간만에 차 끌고 나왔는데 어딜가지?"
주영이는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생각에 잠긴다.
"시네코아에서 영화나 한편 때려볼까?"
종로는 여전히 붐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영화를 보러 온 연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주영이는 붐비는 종로거리를 봐라보며 인상을 약간 찌프린 후, 차 댈 곳을 찾기위해 종로를 헤매고 있다.
"젠장...사람 더럽게 많네..."
다행히 종로타워뒤에 차 댈 곳이 있자, 주영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차를 주차시킨다.
차의 시동을 끈 후, 썬그라스를 메고 있던 목걸이에 걸며 힘차게 씨네코아를 향해 걸어간다.
시네코아를 향해 걸어 가면서, 주영이는 걷고 있는 사람들을 봐라보며 여러 가지 잡념에 휩싸인다.
'와! 제 괜찮다. 에! 젠 뭐냐? 짱나네...'
걸어가는 게 심심했던지 주영이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꼬나문다.
담배를 한 모금 한 모금 태우면서 주영이는 주변의 풍경에 미소짓는다.
'으흠...막상 혼자 영화볼려고 하니깐 좀 그런걸...'
시네코아앞에 다다른 주영이는 잠시 주춤하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조회해 본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넘기면서 누구한테 전화를 걸어볼까 하며 주영이는 연신 버튼을 눌러대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서 누군가를 선택하던 주영이는 왠지 낯선 사람의 이름에 버튼을 누르던 손에 힘을 뺀다.
'이 형이 누구더라? 음... 아! 기억난다.'
따르릉...따르릉...
"여보세요"
토요일이라 한가한 탓에 종로서적에 책을 사러온 현수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흠칫 놀란다.
"저기 형! 저 주영이라고 하는데 저 기억나세요?"
"누구요? 주영이라..."
"기억 안나시나 보다. 쩝!!!"
"미안하지만 기억이 잘"
"음 여전에 지퍼에서 같이 이야기 했던..."
"아! 너구나! 반갑다."
"예 저도요. 기억나시나 봐요"
"그럼. 그래 뭐하고 지냈어?"
"그냥 놀고 먹었죠 하하"
"아 그랬구나! 나랑 처지가 비슷한걸"
"그런가요? 음... 지금 어디세요?"
"지금 종로서적에 있는 데 넌?"
"아 그래요. 전 지금 시네코아 앞에 있는데 혹시 시간있으면 저랑 같이 영화나 보실래요?"
"영화라...좋지 나도 할 일 없던 차에 잘됐다. 지금 갈테니깐 조금만 기다려"
"예 기다리죠. 빨리 오세요"
'너무 쉽게 허락하네'
주영이는 현수형이 너무 쉽게 허락을 하자, 약간 의아해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5분정도 흐르자 주영이의 시야에 짧은 머리에 흰색남방 그리고 카키색 면바지를 입은 잘생긴 남자가 눈에 들어온다.
키는 179cm정도 몸매는 약간 말랐지만 운동을 했는지 탄탄해 보인다.
그도 주영이를 발견했는지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주영이는 그의 미소가 너무 맘에 들었다. 때묻지 않은 순순한 미소.
현수의 인사에 답례로 손을 들어 싱긋 웃어보였던 주영이는 그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이네."
"예 더 멋있어 지셨네요"
"하하 그래 쑥스러운 걸. 와! 그 선그라스 멋있는데 너한테 잘어울릴 것 같아"
"고마워요"
주영이는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두 번째 만남인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형 우리 겨우 두 번째 본건데 하나도 안 어색한 것 같아요"
"그런가?"
겸언쩍은 미소를 지으며 현수는 머리를 긁적거린다.
'귀엽다.'
주영이는 자신도 모르게 수줍어하는 그의 모습에 감탄하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음...무슨 영화를 볼까?"
"아메리칸 뷰티가 어때요?"
"아메리칸 뷰티... 그거 게이영화말하는 거지?"
"예 아시네요"
"볼만하다고 하는데 볼까?"
"그러죠"
자신이 내겠다는 주영이의 성화를 동생이 내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지라는 말 한마디로 현수가 표를 산다.
"시간이 좀 남았는데 뭐하지?"
표를 살피던 현수가 주영이에게 말한다.
"슬슬 배가 고픈데 밥 먹져. 밥은 제가 살께요"
"밥이라...그러고 보니 나도 배가 고픈데"
"제가 좋은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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