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부 그녀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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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말 고사도 끝나고 여름방학이 가까와졌다.

그간 나는 그녀석이 장난치듯 스킨쉽을 해 올때마다
몇 번인가 묘한 감정을 더 느꼈지만
그건 친구를 좋아하다보니, 우정이 깊어지다보니
그럴수도 있겠거니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지나쳤다.

토요일. 주말이기도 했지만
방학 합숙훈련때까지 녀석의 연습이 없어
수업이 끝나면 같이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야, 아우! 토요일인데 뭐할거냐?\"

교문을 나서며 녀석이 물었다.

\"글쎄, 뭐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냐?\"

\"너, 우리집에 가지 않을래?\"

\"왜?\"

\"부모님도 시골 외가집에 내려가셔서 내일 저녁때나 오실거고,
그 놀기 좋아하는 준희(준석의 대딩 누나, 난 녀석이
자기 누나를 누나라고 부르는 것을 듣지 못했다)는 기회가 챤스라고
친구들과 놀다가 친구네서 잔다나 어쩐다나...
그래서 이번 주말은 나 혼자다.\"

\"야! 넌 여자친구도 없냐?
이 황금같은 주말에 말이야...\"

묻고 나니 녀석와 알고 지낸지도 꽤 여러달인데
녀석 입에서 여학생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걸
한 번도 들은 기억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거 뭐하러 키우냐? 귀찮게스리... 옛날에 다 졸업했다.
이젠 귀찮아!\"

녀석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그럼 녀석에게 따라다니던 그 요란한 별명들의 정체는 뭐란 말인가?
플레이보이? 고딩 카사노바? 변태? .....
어느것 하나 내가 아는 녀석의 모습에서
그런 기미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늦게까지 해야하는 연습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녀석은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제일 많았다.
아니 주말조차 녀석은 거의 나와 함께 지내지 않았던가?

녀석은 공부쪽은 아니었지만 생활은 오히려 범생에 가까왔다.
녀석의 별명은 단지 그의 겉모습만 보고 그냥 붙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걸까?

나도 녀석을 만난 이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는 것을 순간 깨닫게 되었다.
계속해서 만나는 여자친구는 없었어도 (여자친구를 사귀면 대학 못간다는
완고한 부모님의 은근한 협박에 가까운 부탁도 있었지만)
2학년 때까지는 간간이 미팅도 하고,
나를 만나보고 싶다는 여학생이 있으면 못이기는 척 나가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었다.

3학년이 시작되고 이제 그런 것은 접어두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여학생을 만나고 싶다거나 하는 그런 생각조차 들지도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긴 했다.

녀석과 함께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이봐, 아우! 어쩔거냐?\"

\"으 - 응?\"

녀석의 다그침에 정신이 든 나는
집에 전화를 한 다음 녀석의 집으로 향했다.



\"잠깐만, 나 샤워부터 좀 하고...\"

녀석은 자기 방에 가방을 던져넣고 옷을 벗으며 욕실로 향했다.

난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아우야, 수건...\"

녀석이 욕실 문을 반쯤 열고 얼굴을 내밀며 소리질렀다.

\"수건? 어디?\"

\"거기 TV옆 두번째 서랍 열어봐.\"

\"야! 너 언제까지 이 형님을 아우라 부를거냐?\"

\"야! 생일이 더 늦은 형님 봤냐?\"

(녀석의 생일은 정확히 나보다 한달 하고 열흘이 빨랐다.)

\"한달 열흘가지고 뭘...
정신연령으로보면 넌 한참 아우잖냐?\"

그렇게 핀잔을 주며 수건을 꺼내들고 욕실로 향했다.

수건을 건네주는 순간 반쯤 열린 문으로 얼핏 녀석의 알몸을 보게 되었다.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단단해 보이는 녀석의 몸은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녀석의 아랫배에 매달려 있는 물건...

바지위로 장난치듯 만진적은 많았었지만 직접보는 것은 처음인
녀석의 물건의 크기는 정말이지 비디오로 보았던
양키들의 그것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빨리하고 나와.\"

잠시동안이나마 머쓱해진 나는 녀석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는
문을 소리나게 닫았다.

더이상 TV화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녀석의 몸과 물건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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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 작성일
드디어 잼 있어 진다...언제 4편 올려 주실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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