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2장 (인연의 고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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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윤아!\" 그리 크지 않은 목소리. 하지만 내 두 귀엔 똑똑히 들렸다.
가증스럽게도 난 형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는 듯이 그냥 지나쳤고 기다렸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단번에 형이 있는 곳을 돌아보진 않았다.
\"진윤아, 여기...\" 그때서야 난 형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무표정한 얼굴... 표정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어! 민성이형\" 마치 몰랐다는 듯이, 그리고 조금은 반가운 표정을 지어주었다.
'흠, 이정도면 내 연기도 수준급이군...' 내심 득의양양하는 나의 얼굴에 잠시 미소가 스쳐지나
갔으리라. 난 천천히 담장을 향해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형\"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응, 너아까 내가 불렀는데 못들었냐?\"
\"네? 아니 언제요?\"
\"한시간쯤 전에\"
\"몰랐는데...\" 조금 찔린다. \"형, 설마 한시간이나 여기서 기다린 거에요?\"
\"아-아니, 나두 조금전에 볼일이 있어서 지나치다가 그냥...\" 조금 당황한 표정.
후후후,재밌어 죽겠구나. 나두 형의 반응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때는 집에 잘 들어갔냐? 넋이 나간 표정마냥 앉아만 있더니.,,\"
쩝~ \"네\"
또 한숨이 나온다. 말을 돌리는 동시에 형의 페이스에 또 휘말리는 건 아닌지... 휴~
\"민성이형! 혹시 무슨 할말이라도 있어요?\"
\"진윤아! 사실은 내가 일요일날 이사를 가거든. 도와줄 수 있겠냐?\"
잠시 생각에 잠긴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사실 듣는순간 어키였지만, 조금은 튕겨야
하리라. 흐흐흐 \"형! 일요일날은 조금 곤란한데 약속이 있어서요\"
\"취소하면 안돼냐? 저번날에두 너 빚 못값았다. 알지? 식사비 내가 낸거...\"
이긍, 또 끌려간다. 내속을 알아차린건지 형이 능글맞게 웃는다. 여기서 꼬리를 내릴 순없지.
\"형, 하지만 이사는 인륜지대사 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나한테 그런걸 도와달라구 하는건...
좀 그렇지 않아요? 이제 두번째 만나는 거잖아요.\"
말두 안돼는 소리를 지껄이는 나. 하지만 꼬릴 내리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당연히 내얼굴은
또다시 홍당무가 돼어야 했지만...'
\"그럼, 그 레스토랑에서 다시 밥한끼 사줄래? 물론 이번엔 네가 계산해야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형은 내심 웃고 있으리라. 한번 튕겨봤다가 본전도 못찾은 나. 에구에구.
\"알았어요. 갈게요\" 나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고개는 축 늘어져 버린다. 이게 아닌데...
\"응, 그럼 내일모레 보자. 이건 형 전화번호구 니전화번호는 형이 알고 있으니까 내일저녁쯤에
전화해 줄게.. 알았지?\" \"네\" \"그럼, 형 간다.\"
나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몇초만에 담장뒤로 모습을 감춘 형의 모습을 잠시라도 눈에
담아두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날은 아침과는 또 다르게 기분좋은 하루가 돼었다.
-2-에 계속
가증스럽게도 난 형이 그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는 듯이 그냥 지나쳤고 기다렸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단번에 형이 있는 곳을 돌아보진 않았다.
\"진윤아, 여기...\" 그때서야 난 형이 있는 곳을 돌아보았다. 무표정한 얼굴... 표정관리에 신경이
쓰인다. \"어! 민성이형\" 마치 몰랐다는 듯이, 그리고 조금은 반가운 표정을 지어주었다.
'흠, 이정도면 내 연기도 수준급이군...' 내심 득의양양하는 나의 얼굴에 잠시 미소가 스쳐지나
갔으리라. 난 천천히 담장을 향해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형\" 저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응, 너아까 내가 불렀는데 못들었냐?\"
\"네? 아니 언제요?\"
\"한시간쯤 전에\"
\"몰랐는데...\" 조금 찔린다. \"형, 설마 한시간이나 여기서 기다린 거에요?\"
\"아-아니, 나두 조금전에 볼일이 있어서 지나치다가 그냥...\" 조금 당황한 표정.
후후후,재밌어 죽겠구나. 나두 형의 반응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때는 집에 잘 들어갔냐? 넋이 나간 표정마냥 앉아만 있더니.,,\"
쩝~ \"네\"
또 한숨이 나온다. 말을 돌리는 동시에 형의 페이스에 또 휘말리는 건 아닌지... 휴~
\"민성이형! 혹시 무슨 할말이라도 있어요?\"
\"진윤아! 사실은 내가 일요일날 이사를 가거든. 도와줄 수 있겠냐?\"
잠시 생각에 잠긴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사실 듣는순간 어키였지만, 조금은 튕겨야
하리라. 흐흐흐 \"형! 일요일날은 조금 곤란한데 약속이 있어서요\"
\"취소하면 안돼냐? 저번날에두 너 빚 못값았다. 알지? 식사비 내가 낸거...\"
이긍, 또 끌려간다. 내속을 알아차린건지 형이 능글맞게 웃는다. 여기서 꼬리를 내릴 순없지.
\"형, 하지만 이사는 인륜지대사 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나한테 그런걸 도와달라구 하는건...
좀 그렇지 않아요? 이제 두번째 만나는 거잖아요.\"
말두 안돼는 소리를 지껄이는 나. 하지만 꼬릴 내리는 것보다는 나으리라. 당연히 내얼굴은
또다시 홍당무가 돼어야 했지만...'
\"그럼, 그 레스토랑에서 다시 밥한끼 사줄래? 물론 이번엔 네가 계산해야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형은 내심 웃고 있으리라. 한번 튕겨봤다가 본전도 못찾은 나. 에구에구.
\"알았어요. 갈게요\" 나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고개는 축 늘어져 버린다. 이게 아닌데...
\"응, 그럼 내일모레 보자. 이건 형 전화번호구 니전화번호는 형이 알고 있으니까 내일저녁쯤에
전화해 줄게.. 알았지?\" \"네\" \"그럼, 형 간다.\"
나는 인사도 하지 않았다. 다만 몇초만에 담장뒤로 모습을 감춘 형의 모습을 잠시라도 눈에
담아두려 노력했다. 그리고, 그날은 아침과는 또 다르게 기분좋은 하루가 돼었다.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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