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사랑 2부 2 아르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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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뒷치락엎치락...
그토록 자주 보내던 문자도 한 글자도 찍을 수 없었다.
(도대체 내가 왜 그랬지? 미친거 아냐... c 7+1, 졸라 열받네...)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대문을 나섰다.
무작정 걸었다.
하지만 걷다보니 어느새 지훈이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훈이네 집은 우리집에서 버스 정거장으로 한 5,6 정거장쯤 되는 거리다.
투벅투벅 한적한 새벽길을 걸으며 나는 내 자신에게 욕을 퍼부었다.
지훈이네 동네에 다다랐을 즈음에는 다리도 무겁고 눈꺼풀도 무거워 있었다.
(저 모퉁이만 돌면 지훈이넨데...)
나는 길가 인도석에 걸터앉아 버렸다.
가로등이 밝은 저 길 모퉁이를 돌면 지훈이네 대문이 왼편으로 보이는데...
조용한 동네 골목에 문 열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그리고 저쪽 길 모퉁이에서 뭔가 인기척이 났다.
흘낏 돌아보니 자전거 한 대가 모퉁이를 돌아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어....??? 어디서 많이 보던... 헉!!)
새벽 미명, 어스름프레 보이는 것은 지훈이였다.
녀석은 아직 잠이 덜 깼는지 연신 눈을 비벼대고 있었다.
나는 급히 길 가에 주차된 차 뒤로 몸을 숨겼다.
지훈이가 차 옆을 지나 큰 길을 따라 가는 것을 보며 나는 그 뒤를 쫓아갔다.
멀리서 뒤따라 가다보니 지훈이는 저만치 신문보급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웠다.
그리곤 신문뭉치들을 자전거에 싣더니 인근 아파트 단지 쪽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는 지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꿈을 꾼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신문배달을 하다니? 정말 의외다.
집에 와서 자는 둥 마는 둥 잠도 안 왔다. 궁금함의 연속이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형편이 그렇게 어려웠던가?)
시계를 보니 어느새 아침 9시가 되었다.
내가 아는 지훈이라면 방학이라도 8시를 넘기지 않고 일어나는 녀석이다.
나는 핸드폰의 1번을 길게 눌렀다.
벨 소리가 4,5,6,7,8,9,10번...
(어라, 음성녹음으로 넘어가네?)
그렇게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다 보니 벌써 점심 때다.
나는 방에 빈둥빈둥 누워서 만화책이나 보면서 도무지 맘을 못 잡았다.
오후가 다 되어 창문으로 석양이 드리워 질 때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왔다.
(형.정말죄송해여.제가잘못했어요.화푸세요.죄송합니다.)
나는 그 문자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사람이 살다보면 늦잠을 잘 수도 있는 건데...
내가 편은 못 들어줄 망정 나서서 설쳐댔으니.
거기다 에휴! 그 넘은 왜 하필 그 때 고개를 쳐박고 있었던 거야.....)
나는 또 밤을 홀랑 새웠다.
어제와 같은 시간, 어제의 그 장소에서 나는 지훈이를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지훈이가 자전거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갔다.
나는 그렇게 차 뒤에 숨어서 큰 길 좌우를 두리번 거리며 지훈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 2시간 여가 흘렀을까? 졸려서 하품을 쩍쩍 해대며 졸음을 쫓기 위해 눈을 비벼대고 있을 무렵. 저쪽에서 자전거 한 대가 나타났다.
몸을 낮추고 골목을 주시했다. 지훈이가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그 뒤를 쫓아갔다.
막 모퉁이를 돌았을 때 지훈이가 대문을 열고 자전거를 들여 놓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계단과 문에 자전거가 걸려서 조금 애를 먹는 것 모양이었다.
나는 성큼 다가가 녀석에게서 자전거를 빼았아 들었다.
\"야, 네가 문 열어!\"
지훈이 녀석은 황당하다 못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혀엉... 왠 일이에요?\"
\"뭐가 문이나 열라니까\"
지훈이는 뭔가 잔뜩 할 말이 있는 표정으로 문을 열고 대문 안으로 들어서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나는 자전거를 마당 한 켠에 세워 놓으면서 말했다.
\"내 얼굴 첨봐? 근데 너 새벽부터 왠 난리냐?\"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하는 내게 녀석의 표정은 이제는 황당하다기 보다는 행복한 표정으로 보였다.
\"혀엉... 아뭏든 정말 반갑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왜 일이에요???\"
녀석이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이러고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요!\"
\"야, 부모님 계실 텐데 이 시간에 어딜 들어가\"
\"아니에요. 괜찮아요. 부모님 이 번 주 내내 시골 가셨구요.
지호는 시골에 갔어요. 그래서 저 혼자 있어요 ^^\"
녀석은 나를 거실에 앉혀 놓고 뭘 내놓는다 먹어보겠느냐 난리를 친다.
\"됐어. 여기 좀 앉아봐. 할 말이 있어.\"
나는 손바닥을 비비며 말 문을 열었다.
\"지훈아.. 형이 사과할께. 그때 정말 미안했다. 내가 좀 화가 나 있었나봐.
애들은 책도 안 읽어오고 발제도 안해오고 그런데 너마저 늦잠자서 지각했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실망이 되서 그랬어. 형이 너무 지나쳤지?
그리구 그 책은 암튼 정말 정말 미안하다. 형이 고의로 한 거 아닌거 알지?\"
녀석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에이, 오해 안해요. 형이 다 나 잘 하라고 그러는 거잖아요.
형이 조장하느라 애쓰는데 내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지각이나 하구.
나 때문에 조모임 늦춰진 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그런데 형이 너무 화나신 것 같아서 미처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 그래두 형이 미안하지.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그토록 자주 보내던 문자도 한 글자도 찍을 수 없었다.
(도대체 내가 왜 그랬지? 미친거 아냐... c 7+1, 졸라 열받네...)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대문을 나섰다.
무작정 걸었다.
하지만 걷다보니 어느새 지훈이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훈이네 집은 우리집에서 버스 정거장으로 한 5,6 정거장쯤 되는 거리다.
투벅투벅 한적한 새벽길을 걸으며 나는 내 자신에게 욕을 퍼부었다.
지훈이네 동네에 다다랐을 즈음에는 다리도 무겁고 눈꺼풀도 무거워 있었다.
(저 모퉁이만 돌면 지훈이넨데...)
나는 길가 인도석에 걸터앉아 버렸다.
가로등이 밝은 저 길 모퉁이를 돌면 지훈이네 대문이 왼편으로 보이는데...
조용한 동네 골목에 문 열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그리고 저쪽 길 모퉁이에서 뭔가 인기척이 났다.
흘낏 돌아보니 자전거 한 대가 모퉁이를 돌아서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어....??? 어디서 많이 보던... 헉!!)
새벽 미명, 어스름프레 보이는 것은 지훈이였다.
녀석은 아직 잠이 덜 깼는지 연신 눈을 비벼대고 있었다.
나는 급히 길 가에 주차된 차 뒤로 몸을 숨겼다.
지훈이가 차 옆을 지나 큰 길을 따라 가는 것을 보며 나는 그 뒤를 쫓아갔다.
멀리서 뒤따라 가다보니 지훈이는 저만치 신문보급소 앞에서 자전거를 세웠다.
그리곤 신문뭉치들을 자전거에 싣더니 인근 아파트 단지 쪽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나는 지훈이의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꿈을 꾼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이 신문배달을 하다니? 정말 의외다.
집에 와서 자는 둥 마는 둥 잠도 안 왔다. 궁금함의 연속이다.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형편이 그렇게 어려웠던가?)
시계를 보니 어느새 아침 9시가 되었다.
내가 아는 지훈이라면 방학이라도 8시를 넘기지 않고 일어나는 녀석이다.
나는 핸드폰의 1번을 길게 눌렀다.
벨 소리가 4,5,6,7,8,9,10번...
(어라, 음성녹음으로 넘어가네?)
그렇게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하다 보니 벌써 점심 때다.
나는 방에 빈둥빈둥 누워서 만화책이나 보면서 도무지 맘을 못 잡았다.
오후가 다 되어 창문으로 석양이 드리워 질 때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왔다.
(형.정말죄송해여.제가잘못했어요.화푸세요.죄송합니다.)
나는 그 문자를 한참 동안 바라봤다.
(내가 왜 그렇게 화가 났을까? 사람이 살다보면 늦잠을 잘 수도 있는 건데...
내가 편은 못 들어줄 망정 나서서 설쳐댔으니.
거기다 에휴! 그 넘은 왜 하필 그 때 고개를 쳐박고 있었던 거야.....)
나는 또 밤을 홀랑 새웠다.
어제와 같은 시간, 어제의 그 장소에서 나는 지훈이를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지훈이가 자전거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갔다.
나는 그렇게 차 뒤에 숨어서 큰 길 좌우를 두리번 거리며 지훈이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 2시간 여가 흘렀을까? 졸려서 하품을 쩍쩍 해대며 졸음을 쫓기 위해 눈을 비벼대고 있을 무렵. 저쪽에서 자전거 한 대가 나타났다.
몸을 낮추고 골목을 주시했다. 지훈이가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는 벌떡 일어나서 그 뒤를 쫓아갔다.
막 모퉁이를 돌았을 때 지훈이가 대문을 열고 자전거를 들여 놓으려는 모습이 보였다. 계단과 문에 자전거가 걸려서 조금 애를 먹는 것 모양이었다.
나는 성큼 다가가 녀석에게서 자전거를 빼았아 들었다.
\"야, 네가 문 열어!\"
지훈이 녀석은 황당하다 못해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혀엉... 왠 일이에요?\"
\"뭐가 문이나 열라니까\"
지훈이는 뭔가 잔뜩 할 말이 있는 표정으로 문을 열고 대문 안으로 들어서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나는 자전거를 마당 한 켠에 세워 놓으면서 말했다.
\"내 얼굴 첨봐? 근데 너 새벽부터 왠 난리냐?\"
일부러 퉁명스럽게 말하는 내게 녀석의 표정은 이제는 황당하다기 보다는 행복한 표정으로 보였다.
\"혀엉... 아뭏든 정말 반갑다.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왜 일이에요???\"
녀석이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이러고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요!\"
\"야, 부모님 계실 텐데 이 시간에 어딜 들어가\"
\"아니에요. 괜찮아요. 부모님 이 번 주 내내 시골 가셨구요.
지호는 시골에 갔어요. 그래서 저 혼자 있어요 ^^\"
녀석은 나를 거실에 앉혀 놓고 뭘 내놓는다 먹어보겠느냐 난리를 친다.
\"됐어. 여기 좀 앉아봐. 할 말이 있어.\"
나는 손바닥을 비비며 말 문을 열었다.
\"지훈아.. 형이 사과할께. 그때 정말 미안했다. 내가 좀 화가 나 있었나봐.
애들은 책도 안 읽어오고 발제도 안해오고 그런데 너마저 늦잠자서 지각했다고
하니까. 내가 너무 실망이 되서 그랬어. 형이 너무 지나쳤지?
그리구 그 책은 암튼 정말 정말 미안하다. 형이 고의로 한 거 아닌거 알지?\"
녀석은 밝게 웃으며 말했다.
\"에이, 오해 안해요. 형이 다 나 잘 하라고 그러는 거잖아요.
형이 조장하느라 애쓰는데 내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지각이나 하구.
나 때문에 조모임 늦춰진 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그런데 형이 너무 화나신 것 같아서 미처 말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래. 그래두 형이 미안하지. 그런데 도대체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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