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기대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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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5분 내가 책을 읽고 있는데 귓가에서 곤한 숨소리가 들렸다.
>지훈이 녀석이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야! 너 자냐? 짜식 뻗어버렸구나.\"
>
>나는 녀석을 제대로 눕혀 주고 잠시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에 빠졌다.
>이제 집으로 가야하나... 계속 있기도 그렇고...
>
>(에라 모르겠다. 나도 좀 눕자.)
>연이틀 잠을 거의 못잤던 나도 지훈이 옆에 누웠다.
>긴장이 풀리면서 몸이 나른해졌다.
>지훈이는 내 몸 앞에서 등을 돌리고 옆으로 누워서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녀석은 베개도 제대로 안 베고 골아떨어졌다.
>나는 목 밑으로 팔을 집어 넣어 팔베개를 해주었다.
>(휴.. 다행이다. 안 깨네...)
>이제는 나머지 팔을 지훈이를 슬쩍 안아서 내 몸쪽으로 바짝 당겼다.
>그리고 그대로 녀석을 품에 안았다.
>(아..... ) 내 코끝을 간지르는 지훈이 머리결에서 촉촉한 향이 풍겨왔다.
>나는 코를 녀석의 뒷머리에 푹 파묻었다.
>가볍게 안고 있던 팔이 힘에 부쳐 녀석의 가슴에 슬쩍 내려뜨렸다.
>얇은 면티 한장을 사이로 떨려오는 지훈이의 심장박동과 은근한 가슴윤곽이
>느껴져왔다.
>코에는 지훈이의 향기가 왼쪽 팔에는 지훈이의 존재감이, 오른쪽 팔에는 지훈이의
>가슴이 느껴졌다.
>정신이 아뜩해졌다. 아무 생각이 없어졌다. 그때 내 몸에서 유일하게 자기의 의식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랫도리 뿐이었다.
>그 넘은 또렷한 정신으로 자기 주장을 펼쳤다.
>나도 모르게 지훈이의 아담한 힢 밑에 내 하체를 밀착시키고 있었다.
>따뜻함..... 하지만 내 아랫도리는 계속 전진하려고 했다.
>지훈이를 감싸고 있던 팔에 힘이 들어갔다.
>녀석은 세상 모르게 잠속에 빠져들며 신음소리 같은 웅얼거림을 내뱉었다.
>(아.............)
>내 품속에서 지훈이가 신음을...
>나는 오른팔을 내려뜨려 지훈이의 아랫도리 위에 슬쩍 얹었다.
>지훈이의 그것도 완전히 잠들어 있었다.
>
>그렇게 얼어붙은 듯 몇 분이 흘렀을까?
>내 손은 먹이를 향하는 타란튜라 독거미의 굵은 발처럼 스물스물 지훈이의
>검은 숲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반바지의 허릿단을 지나자마자 팬티윗라인에 닿는다.
>(아... 지훈이의 삼각팬티....)
>지난날 목욕탕에서 처음 보았던 그 앙증맞은 천조각만이 내 앞을 막고 있다.
>이 밴드만 지나면 바로 작은 지훈이이게 도달하는 거다.
>입이 바짝 마르고 마른 침이 넘어갔다.
>지훈이의 쌔근거리는 숨소리는 더욱 깊게 들렸다.
>
>나의 독거미가 먹이를 포착한 것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
>검은 숲속에 숨어있던 작은 지훈이는 독거미의 다섯 다리 안에서 숨죽이고 있었다.
>나는 이제 지훈이의 검은 숲속을 차지했다.
>쓸어대는 나의 손길따라 흘러가는 검은 숲... 그 안의 원초적 존재감들...
>그리고 뜻밖의 돌풍.
>숨죽이고 있던 작은 지훈이가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지훈이의 숨소리도 조금 가빠졌다.
>독거미의 다섯 다리는 계속 그 끝과 끝을 더듬으며 숨가쁘게 움직여댔다.
>마치 자기의 소중한 먹이를 거미줄로 감싸 놓으려는듯이...
>
>오.... 잠시 뒤에 나의 독거미는 그 발을 다 뻗쳐 먹이를 감싸안았다.
>넘치지도 않고 모자르지도 않는, 독거미는 포만감에 빠져있었다.
>그리고 그 먹이를 확인하듯 앞뒤로, 둘레를 돌아 데고 있었다.
>그리고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여댔다.
>지훈이가 가파른 숨을 쉬어댔다.
>독거미는 그 예리한 끝을 감사쥐며 마지막을 재촉하는 듯 했다.
>(이크!)
>그제사 화산폭발의 전조를 느낀 나는 그 마지막 만은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지훈이가 몸을 뒤척이더니 깊은 신음을 내뱉으며 온 몸이 경직되고 떨려오기 시작했다. (안돼!) 내가 손을 빼내자 마자 지훈이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다.
>\"아...... 으.......\"
>나는 급히 몸을 들려 누우며 오른손을 어색하게 침대위에 늘어뜨렸다.
>그리고 눈을 감았다.
>
>지훈이의 머리가 내 왼팔로 부터 순간 떨어져나갔다.
>녀석은 자신이 내 품에 반쯤 안겨 있음을 보더니 잠시 고개를 푹 숙이고 침대 끝에 앉아있었다.
>확인하듯 나를 돌아보고 방을 나가는 지훈이의 모습이 왠지 고독해 보였다.
>
>
>ㅋㅋㅋ 너무 자주 올리네요.
>이걸로 일단 어설픈 사랑 1,2부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아르바이트 편까지 애독해 주신 열분 감사드리고
>참고할 만한 평과 비판을 해주세요. ㅋㅋㅋ
>감샤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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