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나는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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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인데, 오늘 뭐해?\"
\" 물론 바쁘쥐~ 집에가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하고...히히\"
회사 누나는 늘 내가 불만이다.
겉보기에 멀쩡한 놈이(너무 멀쩡해서 탈이쥐~)
옆에서 그렇게 연애하라고 부채질해도
산너머 달동네 구경하는 듯 늘 웃어넘기니 말이다.
내 나이 이제 스물 여덟.
토요일 저녁, 이 때쯤이면
보통 내 나이에 남자들은 여자친구 손을 끌고 거리를 활보한다.
하지만 나는 오렌지 쥬스와 계란, 번들로 묶인 라면에
몇개의 과일들이 담겨진 슈퍼 비닐봉지를 끌고 다닌다.
아니...정확히 말하면 이젠 내가 봉지에 끌려 다닌다.
질.........질..........
가끔은 잊고 산다.
내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사랑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바빠서 생각조차 하기 힘든 날에는 그렇게 잊고 살다가,
이렇게 토요일 밤이 되면,
내일이 걱정스럽지 않은 여유가 생기면,
남들이 남겨놓은 글을 보면서,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또 하나의 나를 다시 끌어올린다.
\" 연락주세요. 제 번호는....\"
이런 글을 볼때마다 흔들린다.
나도 적어볼까....
그럼 최소한 오늘만은 이렇게 지겹지는 않을텐데...
아니, 잘해서 괜찮은 사람 만나면
한동안은 지겨운 슈퍼 봉지에 안 끌려다녀도 될텐데....
하지만, 전화를 걸 용기도, 번호를 남길 용기도 없다.
누군가를 안아본지가 언제였나 기억도 안나면서...
혼자 벗고, 혼자 즐기는 것도 이젠 느낌도 없으면서...
용기도 없다니...
불쌍한 내 몸뚱아리, 내 성욕.............................
누군가를 안고 싶다.
어느새 넓어져 버린 내 가슴과, 비어버린 내 마음에.
안기고 싶다.
깊어져 버린 내 외로움과, 채워져 버린 허무함을 위해.
오늘도 나는 혼자 벗는다.
신도 만들지 않은
아담도 이브도 아닌 이반의 모습으로.
------------------------------------------------------
너무 심각하군...나랑 안 어울려~~^^
\" 물론 바쁘쥐~ 집에가서 빨래도 하고, 청소도하고...히히\"
회사 누나는 늘 내가 불만이다.
겉보기에 멀쩡한 놈이(너무 멀쩡해서 탈이쥐~)
옆에서 그렇게 연애하라고 부채질해도
산너머 달동네 구경하는 듯 늘 웃어넘기니 말이다.
내 나이 이제 스물 여덟.
토요일 저녁, 이 때쯤이면
보통 내 나이에 남자들은 여자친구 손을 끌고 거리를 활보한다.
하지만 나는 오렌지 쥬스와 계란, 번들로 묶인 라면에
몇개의 과일들이 담겨진 슈퍼 비닐봉지를 끌고 다닌다.
아니...정확히 말하면 이젠 내가 봉지에 끌려 다닌다.
질.........질..........
가끔은 잊고 산다.
내가 남자보다 여자를 더 사랑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바빠서 생각조차 하기 힘든 날에는 그렇게 잊고 살다가,
이렇게 토요일 밤이 되면,
내일이 걱정스럽지 않은 여유가 생기면,
남들이 남겨놓은 글을 보면서, 이렇게 글을 올리면서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또 하나의 나를 다시 끌어올린다.
\" 연락주세요. 제 번호는....\"
이런 글을 볼때마다 흔들린다.
나도 적어볼까....
그럼 최소한 오늘만은 이렇게 지겹지는 않을텐데...
아니, 잘해서 괜찮은 사람 만나면
한동안은 지겨운 슈퍼 봉지에 안 끌려다녀도 될텐데....
하지만, 전화를 걸 용기도, 번호를 남길 용기도 없다.
누군가를 안아본지가 언제였나 기억도 안나면서...
혼자 벗고, 혼자 즐기는 것도 이젠 느낌도 없으면서...
용기도 없다니...
불쌍한 내 몸뚱아리, 내 성욕.............................
누군가를 안고 싶다.
어느새 넓어져 버린 내 가슴과, 비어버린 내 마음에.
안기고 싶다.
깊어져 버린 내 외로움과, 채워져 버린 허무함을 위해.
오늘도 나는 혼자 벗는다.
신도 만들지 않은
아담도 이브도 아닌 이반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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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심각하군...나랑 안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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