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다림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기쁜소식이 아니어도 좋지...
가슴이 턱 내려 앉는 어떤 슬픔이라도 상관 없어..
네가 그순간 나를 생각해낸 그것만으로도 난 지금껏 널 기다린 의미가 있는거야.
생각해봐..
너의 이야긴 언제나 늦은 밤 혹은 일상의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나른한 오후에 전화로 듣는경우가 많았지...가끔은 술기운에 퍼붓듯 나오는 네자신에 대한 미움도 넌 내게 여과없이 편하게 말하곤해...
그런거야..
그런 이유로 내가 너를 기다리는거야..
어떤땐 며칠을 전화 한번 없을 때도 있어.그러다 그냥 책을 읽다가 아니면 음악을 듣다가 문득 너를 느끼게되면 어김없이 전화벨이 울리지..
그런거야..
그런 이유로... 내가 밤잠을 설치며 네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우린 한번도 좋아한다거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말한 적도 없어.그래서 더 좋아..그건 어쩌면 끝을 모르고 무작정 가야하는 무모함일 수도 있어...하지만 세상 사는 것....꼭 끝을 알아야 하니?
넌 편하게 너 자신을 이야기할 수도 보여줄 수도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난...오랜시간 참 많이도 잊고 있었던 '기다림'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어서 좋고...그지?

--친구는 이별을 의미로 헤어지는 존재가 아니야..그래서 난 지금처럼
언제나 너에겐 친구이고 싶다..아픈 이별이 없는 친구...--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