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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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가 아닌 사람과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자꾸만 그가 생각납니다...

오늘 난..

그를 잊으려고...

다른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 사람.. 참 웃는 모습이 멋지네요..

하얀 미소를 가진 사람이네요...

나를 보고 웃는 모습이 참 하얗습니다..

그도 그랬는데..

그도 나에게 이런 미소를 보여줬는데..


이 사람... 담배를 참 많이 핍니다..

끊어야지 하네요..

그의 담배 피는 모습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그 옆에선 담배연기도 참아주었던 나였는데....


이 사람.. 밥도 참 잘먹네요...

나역시 참 맛있게 먹고 있네요..

그도 그랬죠..그도...

참 잘먹었어요...

그런데 난 그와 밥을 먹을때면..

긴장되서 너무 설레여서..

먹지를 못했어요..

오늘 난 밥을 너무 잘먹네요...


이 사람... 운동을 참 좋아한다고 하네요...

후... 그는 참 운동을 잘했었죠...

흠뻑 땀에 젖도록 운동을 하던 그가 생각나네요...


이 사람..내일 영화를 보자고 하네요...

그와 함께 보려고 구해놓은 표였는데...

나 이 사람과 가게 될지 모르겠네요.


식사가 끝났습니다..

일어서네요...나도 따라 일어섭니다...

그와 식사가 끝나면 너무 아쉽곤 했었는데...

나 이 사람과도 조금 아쉬워집니다..


나 어쩜 이 사람에게서

그를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와는 안되기에...

그와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토록 가슴아프면서도...

나 그를 내 맘속에서 놓아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너무도 착한 그를 닮은...

너무도 착한 이 사람을...

어쩌면 나...

사랑하게 될 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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