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우정사이(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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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광..쿵쾅..

“문열어!! 개자식들아..!!”

채연의 공포서린 눈이 진철이 쥔 시퍼렇게 날이 선 칼로 향해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낮으면서도.. 힘있는 목소리..

도저히 여자의 목소리라 할수 없을정도로..위엄있는 목소리였다..

약간은 허스키한..

형우 : 진철..문열어줘..!! 드디어 공주님께서 납시었군..!!

형우의 말에 조용히 입구쪽으로 발길을 옮기는 진철이..조심스레 문을

열어젖혔다..

- 퍽

문이 열리자 마자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커다란 마찰음이 들리고..

진철이 나가떨어졌다..

혜미와 채연의 놀란 눈이..입구를 향한다..

넘어진 진철을 난폭하게 걷어차며.. 빨간 스포츠 머리의 여자가 들어온다..

새파랗게 질린 입술에 너무도 창백한 피부..

약간은 중성적인 매력도 있지만..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나..깊은 눈망울이 그녀의 외모를 성숙한 여성미로

전환시키고 있었다..

설 : 개자식들..!!!
어딨어..!!! 형준씨..어딨어..!!

권설의 큰눈이..분노로 인해..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잔뜩 흥분한 그녀완 다르게 여유있는 웃음을 보이며 형우가 입을 연다..

형우 : 후후..권설다운 등장이군..!! 훌륭해..!!

설 : 너랑 노닥거릴 시간 없어..!!
누군지 말해..!! 훈이 오빠가 시킨 짓이야..??
훈이 오빠가..형준씰 잡아들이래..?? 정말 그런거야..??

그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방안을 쩌렁쩌렁 울린다..

형우의 키가 180은 족히 되어보이는데도..설은 그를 올려다 보지

않아도 될정도로 키가 큰 편이었다..

형우 : 너무 흥분하지마..!! 이일을 누가 주도했나는 그리 중요한 사실이 아니니까..
중요한건 지금 현재 너와 네 애인이 내 수중안에 있다는거야..!!

설 : 빌어먹을 자식..!!
대가리가 많이 컸군..!!오빠가 널 너무 키웠어..!!

설이 주먹을 꼭 쥐어 보이며 파르르 떨고 있었다..

권설의 뒤로..그녀에게 맞은 얼굴을 문지르며 진철이 다가선다..

그리곤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다..

진철 :밥맛 없는 계집..!! 여전히 손버릇이 나쁘군!!

설 : 이거 놔..!! 너랑 할 애기 없어..!! 좋은말로 할때..형준씨 내놔..!!

형우 : 능력있음 끌어내 보시지..!!

뒷짐을 진채..형우가 한쪽으로 물러서자..피투성이가 된..형준의모습이

권설의 눈동자에 비춰진다..

설 : 야만인들..!! 그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저렇게 만들어놨지..???

설의 떨리는 목소리가 방안을 울리며..재빠르게 형준에게 다가간다..

설 : 형준씨..일어나...!!
어서 일어나..!!

설이 그의 피묻은 얼굴을 몇차례 두들기며..형준을 깨워 보지만 도무지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자..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형우의 입술이 보기싫게 위로 말려 올라가며..

설의 모습을 비웃어준다..

형우 : 천하의 권설에게도 눈물이란게 있었군..!!
오~~ 눈물겨워서 정말 못보겠어..!! 후후..!!

그의 비웃는듯한 말투에....못마땅함을 느낀 채연이 겁없이 끼어들어 본다..

채연 : 잘도 비웃는군..!!
지금 웃고 있는 당신 모습이 어떤줄 알아..??
불쌍해..!! 사랑이란 감정을 모른채..되는대로 인생을 살아가며..
정작 남의 애뜻한 사랑에는 비웃어주는거..
그런건..저능아도 할수 있는 일이야..!!
유치하다고!!

형우 : 저년이..

채연 : 발버둥 치지 말고 이제 그만 놔주지 그래..??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야 속이 시원하겠어..??
사람들 죽이고..괴롭히고..
그러면 당신..편히 지낼수 있을것 같아..??
세상에 남겨진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겨우 할짓없어서..하는 짓이
남들 협박하고..죽이는 짓이야..??
결국..깡패..??

채연의 물음에 얼굴이 시뻘게진채..그녀에게 다가가 멱살을 움켜쥔 형우였다..

채연 : 때리고 싶은 때려..!!
치고 싶은 쳐보란 말이야!!
안무서워..!! 너같은 자식들한테 죽도록 두들겨 맞아도
절대로 사정하지 않아..!!
맞아 죽는 한이 있어도..너같은 놈들한테는 안매달린다고..!!

채연의 강렬한 눈동자가 형우의 눈을 마주보고 있었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할수 없다는 그녀의 눈빛..




뭘 믿고 그리도 자만하는거냐..??

곧 여기로 달려올 동준을 믿고 그러는 거냐..??

그가 널 여기서 구해줄수 있을것 같아..???

그를 그정도로 믿고 있는 거냐..??

강채연이라..했지..???

넌 실수 했어..!!

네가 그리도 믿고있는 네사랑은..곧..내손에서 아작이 날테니까..!!

산산히 부서주겠다..

네가 보는 앞에서..그를 산산히 부서주겠어..!!




형우의 손이 채연의 뺨위를 거세게 스치고 지나간다..

하지만 이를 앙문채..소리한번 내지르지 않는 채연이었다..




때릴테면 때려..!!

안무서워..!! 하나도 아프지 않아..!!

울지 않아..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준후가 위험해 지니까..

내가 쓰러지면..그도 쓰러지는거니까..

아직..무릎 꿇지 않아..

나..할일이 남았거든..

바다와 준후의 결혼..축하…

내가 사는데 있어..가장 고통이고..가장 행복한일..

그들의 행복을 축하하는일..아직..남아있거든..



형우의 손이 채연의 머리를 욺켜쥔채..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다시한번..채연의 뺨위를 스친다..

그모습을 보고 있던..권설이..재빠르게..탁자위의 빈명을 깨고..

옆에 있는 진철의 멱살을 욺켜쥐고..꿇어 앉힌다..

그와 동시에..진철의 빡빡 밀은 머리 위로..깨어진 병의 단면을 들이대며..

형우를 위협한다..

설 : 그여잘 놔줘..!!

설의 낮은 목소리가 방안을 어둡게 울리며.. 살벌한 기운을 감돌게 한다..

단호한 설의 눈빛에..당황한 형우였지만..이내 잔인한 미소를 다시한번

입가에 띄워본다..

설 : 이 대머리 자식 살리고 싶으면..그여잘 내려놔..!!

설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병의 날카로운 단면과 닿아있는 진철의 머리 피부에서..

붉은 핏방울이 흐르기 시작한다..

진철 : 형..형우..야..

형우 : 역시 권설답군..!! 예리하고 빨라..!!

.. 갑작스런 난동에.. 무척이나..어이없어 하는 동준이 주위를 살핀다..

카지노 안이 발칵 뒤집혔다..

오치파와 동일파가 잡아먹을듯이 싸우고 있었다..

닥치는대로 깨부수고..두들기고..

거의 눈뜨고 보지 못할정도로 잔인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갑작스런 소동에..동일파 한놈을 잡아..멱살을 욺켜쥐고 동준이 되묻는다..

동준 : 뭐냐..!! 누가 명령한 일이냐..!!

“ 배신자..!!

동준의 한마디면..쩔쩔매던 놈들이..오히려 그에게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어이없는 이 상황에..당황하면서도..알수없는 불안감을 느낀다..

동준 : 뭐라고..????

그때 둔탁한 소리가 들리며..그의 한쪽 어깨에 찡한 고통이 느껴진다..

뒤를 돌아보니..자신의 어깨에 칼을 내리꽂은 오치파 한놈이 도끼눈을

뜨고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동준의 주먹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놈의 명치를 갈기자..힘없이 나가떨어져

버린다..

그놈이 나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다시한번 자신의 손에 멱살이

쥐어진 놈에게 눈길을 돌린다..

동준 : 뭐라 그랬냐..!!

“ 배신자..!! “

동준 : 겁이 없군..!! 누가 그러더냐..!! 누가 그런 말을 하더냐..!!

분노로 목구멍에서 나오는 그의말이 탁탁 걸리는 기분이었다..

겨우겨우..화를 삭이고 나오는 그의 목소리였지만..이미 멱살이 욺켜 쥐어진 놈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 우리는..이곳에서 5개월동안..놈들과 싸우며..지옥과 천국의 문턱을
넘나들때..넌..갑부집 딸과 놀아났어..!!”

동준 : 갑부집..딸..???

“ 이젠 끝이야..!! 여지껏 믿고 따라왔는데..이젠 널 형님이라 부르는 것조차
내겐 수치야..!! 더러워!!”

동준 : ……

“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닌 것 같은데..!! 네 그 갑부집 애인이..
아주 위험해..!! 어서 구하러 가라고..!!”

비웃는듯한 말투..였다..

일부러 동준을 비꼬는 듯했다..

동준의 주먹이 부르르 떨리며..녀석의 턱에 꽂히자..힘없이 나가 떨어져 버린다..

동준 : 말해라..!! 누가 위험하다는 것이냐..!!

동준의 핏발선 눈이..놈에게로 향하며..다시한번 그에게 다가간다..

그러자 다가올 고통으로 인해..새파랗게 질린 놈이..뒷걸음질을 쳐본다..

동준 : 어서..말해..!!
네가 방금 말한게 무슨 의미인지 쉽게..풀어 말해라..!!

“ 네 애인…!! 강채연..!! 그 계집이 우리 손안에 있는한..넌 우리 개나 다름없어..!!”

너무도 놀라운 말이었다..

애인..

갑부집 애인..

그리고..강채연..

동준의 눈이..충격으로 인해..확대된다..

잠시 스치는 소름돋는 생각에 식은땀을 흘리는 그였다..

형우..

자신과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채연을 본것일까..??

그가 도대체 어디 까지 알고 있는것일까..??

애인..???

누가..???

동준은 피식 웃어본다..

하지만..이내 차가운 얼굴로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놈의 멱살을 욺켜쥐고

어거지로 일으켜 세운다..

동준 : 어디냐..!! 그녀가 있는곳이..!!

“ 유..육..백..삼호..!!”

간신히 호수를 읊어낸 놈이었지만..이미 자신의 끝은 알고 있는듯

자포자기한 눈빛이었다..

하지만 동준은 그를 그냥 놔줘 버린다..




속았어..!!

형우놈에게 속았어..!!

빌어먹을..

젠장할..




갖은 욕을 속으로 중얼거리며..

발길을 옮긴다..

그러자..칼을 쥐고 있는 놈이 동준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그는..가볍게 칼부림을 피하곤..놈의 목을 욺켜쥐고..단숨에 벽으로

밀어붙여 버린다..

동준 : 내 가는길을 막지 말아라..!! 죽..는..다!!

말을 마친 동준이 엘리베이터에 오르려..등을 보인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소름끼치는 비명이 뒤따른다..

고개를 돌린..동준의 눈에..

엄청난 키에.. 그리스 조각 같이 잘생긴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그 남자는..방금 동준이 욺켜쥐고..다시 놓아주었던..그놈의

팔을..꺽어버리고 있었다..

고막을 찢는듯한..비명소리가..그놈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동준은 그남자가 누구인지..궁금하지도 않았다..

그의 마음은 이미 603호로 가있었기 때문이다..

동준이 주먹을 꼭 쥐어 보이며..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그때..호텔 경보음이 울리며.. 지상층은..대피소동이 열리고 있었다..

건달들의 칼부림이 카지노뿐만 아니라..위로까지 올라간 모양이었다..

여기저기 비명소리와 함께..뛰어다니는 발자국 소리가..그의 귓가를 어지럽힌다..




기다려라…

너마저 그렇게 보낼수 없다..

나 때문에 죽어간 혜진처럼..너마저 그리 보낼순 없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은 수긍할련다..

네..강한 눈빛을 사랑한다..

네 차디찬 웃음을..사랑한다..

내가..가마..

제갈..그때까지만 버텨다오..강채연..!!

형우 : 역시 권설답군..예리하고 빨라!!

설 : 그여잘 내려놔..!!

설의 큰 눈망울에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단지..얼굴외엔 본적도..만난적도 없는 채연이었지만..

그녀의 오기와 자존심에..권설 자신조차도 고개를 숙일만큼..대단하다 생각했다..

설 : 내가..장난하는것처럼 보이나 보군..!! 한번만더 그여자 몸에
손댓다가는 이자식 머리에..붉은 줄을 쫙쫙 그어줄 테니..알아서해!!

그녀의 한마디에..웃고 있던 형우의 눈에 웃음이 가시며..

섬짓한 그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그리곤..욺켜쥔..채연을..놔버리자..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채..쓰러져 버리는 그녀였다..

그런 채연에게 말없이 다가가..일으켜 세워본 혜미가 조용히 그녀에게 말한다..

혜미 : 덤비지 말아요..!!
잔인한 자식이예요..!! 저자식은 여자고 노인이고 그런거 없어요..
닥치는 대로 죽이고..깨부수는..말로 표현하자면..싸이코예요..!!

형우의 손놀림으로 인해..입에서 흐르는 피를..슥 닥아내며..

채연이..말한다..

채연 : 난 괜찮아..!! 저리가..!!

혜미를 벌컥 밀어버리며..다시한번 몸을 일으키는 채연의 눈동자엔..

강한 집념이 나타나 있었다..

그녀가 무엇을 저리도 지키려 하는지..

그녀가 무엇을 저리도 감싸고 도는지..

혜미는 알지 못한다..

단지..지금 이순간 느낄수 있는건.. 이미 바딱까지 치닫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안간힘을 쓰는 채연의 마음이었다..





이제 알았어..

오빠가..무슨 말을 한건지..

저여자..눈..

언니랑 닮았다는 이유..

오빤..미리 본거지..??

저여자 눈에 서려있는 한과..분노..그리고..시간을 초월한 사랑..

오빠..미리..안거지..??




설 : 뒤로 물러서..!!허튼짓 할생각 말아..!!

설의 명령에 손을 위로 들어올린채..뒤로 물러선는 형준이었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뒷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그가 총을 뽑아들며..잔인한 웃음으로

다시한번 권설을 바라본다..

형우 : 네칼이 빠른지 내총이 빠른지 내기를 한번 해볼까..??

말을 마친 형우가 겨냥한 곳은 쓰러져 있는 형준이었다..

권설의 얼굴의 새파랗게 질리며.. 한마디도 못한채..형우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지만..그녀의 내심은 결국 밖으로 표출되고 만다..

덜덜 떨리는 손과..새파랗게 질린 입술..

그 하나만으로도.. 권설이 느끼는 공포감을..형우는 느낄수 있었다..

형우 : 자..칼을 버리고 내게로 와라..권설..!!

하지만 형우의 말에도..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그녀였다..

이미 형준을 겨누고 있는 총구를 보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그녀는 절망했다..

형우의 웃음에..겁에 질려 있던 진철이 그제야 겨우..정신을 차리며..

설의 손목을 욺켜쥐며..일어선다..

그리곤 자신의 머리에서 흐르는 피를..손으로 한번 닦아내더니..

손바닥에 묻어난 피를 보며.. 인상을 써보인다..

진철 : 우라질년..!!!

짧은 외침과 함께..진철이 그녀의 뺨을 후려치고..그 충격에 저만큼

나가떨어져 버린 권설이었다..

그때..핸드폰이 울리고..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받아든 진철이..

묘한 웃음을 흘리며..형우에게 말한다..

진철 : 오고 있다..!!
드디어..오고 있어..!!

진철의 말에.. 총구를 채연에게도 돌리며..그녀에게 한마디를 흘리는 형우였다..

형우 : 내말 잘들어..!! 드디어 네 낭군님이 오신다..!!
잘봐둬라..!!
그가..어떻게 내손에 죽어나가는지..!!
후후…

진철 : 그냥..보내버리려고..??

형우 : 시간 끌거 없어..!! 어서 처리하고 나가야해..
이미 호텔입구는 봉쇄됬어..!!
그러니 비상구쪽으로.. 몰래 빠져나가야지..!!

형우의 말에 유리창쪽으로 걸음을 옮긴 진철이 커튼을 살짝 젖혀보며..

무겁게 입을 연다..

진철 : 완전 군대가 출동했구만..!! 밑쪽엔..이미 경찰이 쫙 깔렸어..!!

형우 : 나한테 계획이 있으니 안심해..!!
하지만 시간이 없어..!! 놈이 오면 한방에 끝낸다..!! 알았지..??

채연의 귀에는 형우의 말한마디 한마디가..가시가 되어 박히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는 혜미도 마찬가지였다..

설싸 두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다를지언정..

묘한 불안감을 느끼는 그녀들로써는 어쩌면 처음으로 동질감을 느낀건지도 몰랐다..

혜미와 채연의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혜미는 채연의 눈동자에서 무언가를 보고 만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딱 꼬집어 말할순 없지만..

결심한듯…단호함이 서린 그녀의 눈에서..알수 없는 불안함을 느낀 혜미였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강채연..당신..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그런 눈빛을 하는거지..??

숨막혀..

당신 눈동자..어디선가 본 것 같아..두렵고 무서워..

하지만 생각이 나질 않아..

알수 없는 두려움과..그리움인데..

생각이 나질 않아..

미칠..것..같아..



혜미의 두려운 눈이..채연에게서 설에게로 옮겨진다..

웅크리고 앉아있는 설을 보며..마음이 아파오는 혜미였다..




설아..

왜그랬니..!!

너만이라도 쉬운 사랑을 선택하지..!! 왜 하필 그사람이야..!!

민훈이 누구인지 알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

왜 그리도 험한 모험을 한거니..

우리..들…

결국..행복해 질수..없는걸까..??

부모에게 버림받으면..그게..세상의 법칙에도 적용이 되는걸까..??

사는게 힘들어.. 너무 힘들어서 이젠..지쳐버렸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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