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볼 수 없었던 그의 눈물 자욱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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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6시.
수원역에 내리는 내 자신을 확인하고 있었다.
좀 전의 환하던 하늘은 어느새 저녁을 부르고 있었다.
어둑어둑해진 역앞을 지나쳐서 사람들 틈을 부딪끼고 있었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여보세요
훈:형 저 훈이요 도착햇는데 어디 계세요
민:아 영훈아 나도 지금 수원역인데 어디 있니
훈: 저 지금 여기 역전 공중전화 바로 앞인데요
민:아 그러니 내가 지금 그 앞으로 갈께
훈:네 저 갈색코트 입고 있어요
민:그래 난 고동색 코트야
전화를 마친후 두리번 거리면서 그를 기다렸다.
좀 전의 나른함과 축쳐짐은 어느새 기대와 설레임으로 변해있었다.
툭~
어깨를 치는 강한 느낌에 훕~헛한숨을 내쉬었다.
반사적으로 돌아선 그 곳에 한 사람이 서있었다.
김성민.
그였다.
고동색 코트에 단정하게 자른 고등학생 같은 머리와 유난히 하얀 치아가 날 보며 웃고 있었다.
훈:어 형 날 금방 찾았네요 여기 비슷한 옷차림 많은데
민:하하 내가 누구냐 너의 반쪽 아냐 금새 찾지 하하
그의 갑작스런 한마디에 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햇다.
반쪽.
무슨 의미인지.
우린 그렇게 드디어 얼굴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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