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볼 수 없었던 그의 눈물 자욱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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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성에 도착하자 시간은 7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수원성 길을 따라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십여분을 걷다가 갑자기 그가 걸음을 멈췄다.
민:훈아 저기 형이 다니는 교회야 어때 이쁘게 지었지
훈:서울에 있는 교회랑 틀리다 등치가 하하
그가 가리키는 곳에 서있는 교회는 주일인 내일 오전에 그가 갈 곳이였다.
얼음이 아직 녹지 않은 길을 걸으며 나는 종종걸음을 치고 있었다.
훈:형 여기 넘 미끄러워 넘어지겠어
민:내가 잡아줄께 자 앞발에 힘을 주고 걸어봐 무게중심을 싣고
그가 가르춰 준대로 앞발에 힘을 실어 걷기 시작했다.
좀 전보다 걷는 게 한층 수월해졌다.
한적한 시골 같은 길을 지나 어느 덧 젊은이들이 몰려다니기 시작하는 거리에 다다랐다.
민;훈아 여기 노래방 좋은데 있는데 가자
훈:누구 분부라고 따릅죠
꼭 쥔 내 손을 붙잡고 그는 얼음 위를 스키타듯이 미끄러져 가고 있었다.
복잡한 네온사인 속으로 밀레니엄 노래방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선 실내는 무척 청결하고 깨끗해보였다.
민:둘이요 넓은 방으로 주세요
우린 코트를 벗고 노래를 선곡햇다.
먼저 내가 영화 약속의 삽입됐던 제시카의 굿바이를 선곡했다.
그는 크게 박수를 치면서 나를 응원해줬다.
다음 그가 노래번호를 입력시켰다.
화면이 바뀌면서 자막이 떠올랐다.
혼잣말 노래 김장훈
그가 불러주겠다던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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