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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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과의 개인교습은 주로 피씨방이나 녀석의 자취방에서 이루어 졌는데...
현정이가 그녀석을 만나는 시간보다 내가 그녀석과 만나는 시간이 더 늘어나면서
왠지 모를 승리감 같은 것이 들더군...

녀석은 명석한 두뇌로 스폰지처럼 흡수해 내 이제는 제법 워드 뿐만 아니라...
게임의 세계에 까지 발을 들여놓기도 했지..

녀석은 녀석 특유의 무기인 애교(현정이가 아마 이 부분에 반하지 않았을까해)
로 "우리 한판만 더해...더해..."
하면서 날 녹여댔고...곰같은 나는 녀석의 마수에 걸려...
날밤을 까기 일수였지..

RRRRRRRR
"여보세요.."
"재원?? 나 현정.."
"어...왠일이냐??"
"야...요즘 고민 쌓여서...재훈이 땜에 미치겠다..진짜.."
"어?? 재훈이가 왜...???"
"걔 요즘 나랑 만나주지도 않아..진짜 바쁜 척하고..재수없지 않냐??"
"걔 요즘 바쁘긴 바쁘잖냐...나한테 개인교습 받는데..."
"어???무슨 개인교습??? 재훈이가 그런 말 안하던데.."
"어???? 말안해???나한테 컴퓨터 수업 듣잖아..."
"어???뭔소리야...걔 우리과에서 컴퓨터 제일 잘하잖아...스타크래프트 중수 정도 될껄.."
......................
순간 머리 위로 벽돌이 떨어져 내리는 기분..

"에이 임마~..니가 먼가 잘 못 알고 있는 거야..
내 보기엔 녀석 워드도 겨우 했다.."
"야...먼 말이야..접때 발표수업도 파워포인터...만들어 온 녀석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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