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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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는 믿을 수가 없었다......


맙소사......누나랑 Y가 애인사이라고........?

분했다....도저히 그냥 놔둘 수 없었다......

그날밤 H는 A양에게 전화를 했다......

"누나......나야....."

"잠깐이면 되니까 얘기좀 해......"

"어~@@그래....누나 지금 피곤한데......"

"누나.....그 Y라는 사람......"

"Y씨...? 넘 멋지지 ....그치...?"

아직도 A양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그사람....."




"게이야............."

순간 술이 확 깨는 A양...

"뭐라고....? 너 취했니....?"

"아냐.....진심이야 .... 그사람.......나 좋아해"

"**야, 난 뭔소린지 통 모르겠다....."

"믿기지 않으면 내가 그사람한테 받은 멜들 다시 누나한테 보내줄게....."

H는 그렇게 생각했다....아니, 그건 당연한, 그래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건 일종의 정의감이었다.

"그 멜 보고도 사랑할 자신 있으면 난 상관 안하겠어....."



A는 거짓말같은 Y의 멜들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

컴에 약해서 답멜을 안보냈다는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여자인 자신이 봐도 너무나 섬세한 글귀들이
자신이 아닌 자신의 사촌 남동생을 연모하는 글이라는 건
너무나 비참한 일이었다......

A는 술에 절었다.......
A의 맘을 달래줄수 있는건 H도, Y도 아닌, 술 뿐이었다......
여자가 술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냐만......
그녀는 최선을 다해 취하기 시작했다.....
가엾게도......

A는 너무 슬펐다......전화기도 꺼버리고 집에도 안들어갔다......
친구집에 머물면서 가능한 한도껏 정말 들이부었다......
나중엔 더이상 마실 힘도 없이 탈진해서
친구가 끓여주는 죽으로 간신히 버텨나갔다......

Y는 갑자기 A의 연락이 끊긴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전화기도 꺼져있고......
집에서도 잘 모른다 그러고.......

사랑을 준 사람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정이 깊이 든 사이었기에....
그리고 이런 불완전한 나를 사랑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원한다면 다시한번 프로포즈를 하려고도 했는데.....
그는 몹시 기분이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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