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ragedy [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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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원서를 넣으러 간 지금의 학교에서 녀석을 보았다.
같이간 친구녀석들이 내 허리를 쿡쿡 찌르면서
\"야...오~~죽인다..경원...제 좀 봐..보여??\"
하면서 가리킨 그곳에 녀석이 있었다.
단정한 커트 머리, 176은 되어 보이는 키...여자키고는 좀 크군..
새초롬한 그 이목구비는 거의 완벽했다.

그리고 오티날 그것도 같은 과에서 그녀을 다시 만나다니...
친구들에게 자랑해야겠군...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오버에서 육바를 넘나들며 갖은 애교를 부렸지만
그녀는 특유의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며 눈길한번 주지 않았다.
방배정을 받으며 나는 다시 한번 자유롭다던 대학생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와 같은 방을 쓰다니.....
방배정표를 바라보며 약간 찡그린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그녀라도 그랬겠지. 늑대들이 득시글 거리는 방에 혼자 들어가려니...
얼마나 짜증나겠어.
그녀는 여성 특유의 그 굵은 목소리로
\"한방에 5명이나 써요?\"
.....헉???? 굵은 목소리???
여....여자가 아니었어.....친구들에게 말해줘야지..
니들 다 속았다..그런데 왜 나는 눈물이 날까????ㅜ.ㅜ

그러나 첫인상의 여운은 오래 남는 법...
2박 3일 그녀...아니..그를 보면서..새롭게 기쁨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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