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CAS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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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이다.
아니, 집안인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아이의 어깨을 감쌌고
그 아이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부드럽게 그 아이의 볼에 입술을 맞추었다.

사랑해

너무 사랑해서
건드리면 넘어질것같아서
나는 그냥 다시 그 아이를 바라본다.

검은 눈동자.
미칠것같다.

보고 있는데도
이렇게 가까이 보고 있는데도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나는 그 아이만 보면 너무 슬퍼서......

<따르르르..따르르르..따르르르..>

시계를 보니 벌써 6시다.
아..머리가 아파..

제길할...
꿈이었나..

어젯밤에 너무 많이 마셨나보다...
빨리 학교가야지...


학교에 가는 길.
빌어먹을 S여고...에 가는길.
그 아이가 나올 시간이다.
나는 다른곳을 바라보는 척 하면서 기다린다.
그저 한번... 10초정도를 보기 위해서...
10분이고 20분이고 기다린다...
물론 사람들은 내가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줄 알겠지.

\"안녕.\"

그 아이다.
그 아이는 항상 그렇게 하얗고 창백하고 가녀린...
그 손을 살짝들어 인사한다.

내 커다랗고 굵은 손은
살짝 경련을 일으키면서 흔들린다.

\"안녕.\"

그걸로 끝이다.
더이상 할말도 없고
관심도 없는걸...

\"마을버스 기다려?\"
상냥한 목소리로 그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건넸다. 처음이다.

\"어.\"

이런 바보...같은 자식...

\"언제 오는데?\"
\"곧... 올거야.\"

나는 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분명히...얼굴이 달아올랐을거다.

어색한 침묵... 빨리 끝났으면...

\"너 이름이 뭐였지?\"

...내 이름...
궁금한거야..?

\"현민이.\"

그 아이가 살짝 웃는다.
\"저번에도 물어 봤었지?\"
\"그래.\"
나는 짤막하게 대답을 한다.
\"그럼.. 너 내 이름은 알아?\"

...알아...모를리가 없지.

\"몰라.\"

알아두 말하기 싫은걸..
 
\"난 다나야. 김다나.\"

마침 마을버스가 온다.
할말도 없었는데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마을버스 왔어. 탈거야?\"
내가 말한것 중에 가장 긴말이었다.

그 아이는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마을 버스에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맨 뒷자리 왼쪽에
다나는 앞쪽에 앉았다.

^^그래. 난 이렇게 널 보는게 좋아.

마을버스가 학교 앞까지 도착했다.
모처럼 그 아이를 오래 지켜볼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둘이서 버스를 내렸다.
\"넌 누구랑 같이 다녀?\"
또 말을 건다.

\"혼자다녀.\"

순간, 내 팔에 아주 가냘픈 느낌이 들었다.
다나의 팔이 내 팔에 걸려 있었다.
...
여자친구들끼리 팔짱끼고 다니는 건..
모든 애들이 당연한 일이고,
나 또한 평소에는 당연한 일인데...

내 팔이 왜 이렇게 빳빳이 굳어버렸는지...

오늘 좀 춥지...
\"그럼 너 나랑 같이 다닐래?
 전학을 와서 친구가 없어.\"

나는 빙긋이 웃었다.

\"그럼 ... 항상 7시까지 정류장에서 보는거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겉으로는 표정이 굳었지만
속으로는 날아갈것 같다.

===프리타임============================================================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제 이름은 제가 제일 즐겨하는 음료수 이름이구요^^;;
글쎄..
오오옷...!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
약간의 변질이 있군요...--+ 대체로는 맞을겁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귀엽게 봐주시구여, 리플 꼭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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