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이-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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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규섭이의 대학 졸업식 이틀 전, 오후에 내 자취방에 찾아왔다.

- 내일 오지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으휴, 오늘 날씨도 어지간히 춥네.

- , 그냥. 오랜만에 형이랑 놀고 싶기도 하고

 졸업 하기 전에 좀 여유있게 학교도 한 번 돌아보고 싶고 그래서.

- 그래, 잘 했어. 우선 차라도 한 잔 마시자.

 

2월 말이 다가올수록 날씨가 좀 풀리는 것 같더니

며칠 전부터는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찬바람이 쌩쌩 불고

그날은 또 곧 하늘에서 눈이라도 내릴 것 같았다.

밥을 먹고 이제는 흔해진 피시방에 가서 게임을 이것저것 하며 놀다보니

금세 어두워졌고 밖으로 나와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 아 곧 3월인데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냐.

- , 나오니까 또 금방 추워진다. 빨리 방에 들어가자.

 

- , 나 갈아입을 옷 좀.

- 네가 입을 만한 게 있나 모르겠다.

서랍을 뒤져 그나마 좀 넉넉해서 규섭이가 입을 수 있을 만한 옷을 찾아서 돌아섰다.

규섭이는 웃통을 다 벗고 바지를 벗는 중이었다.

속에 아무것도 안 입은 줄 알고 잠깐 놀랐는데 베이지색 얇은 내복이었다.

- 웬일로 내복을 다 입었네?

- , 원래 잘 안 입었었거든. 그런데 얼만 전에 감기 걸려서 고생중인데

  날이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밑에만 입었어.

- 지금은 괜찮고?

- 거의 다 낫기는 했는데, 혹시 또 심해질까봐 조심하느라 입었지.

  내복 입으니까 이상해? 별로야?

- 아니, 원래 입으라고 있는건데 뭘. 나도 추위를 많이 타서 지금도 입고 있어.

  오히려 몸매가 다 드러나니까 더 섹시해 보이는 걸?

 

규섭이가 양쪽 팔을 들어올리며 예의 그 미스터 코리아 자세를 취했다.

규섭이의 탱탱한 엉덩이를 툭 치며 한마디 했다.

- 으이구 우리 섭섭이 여전히 멋있네?

- 아 그럼. 당연하지. 아직 20대니까 쌩쌩하지.

  이거 봐봐, 군대에서 생긴 복근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깐.

내 눈에는 더 멋있어진 다비드 조각상 같아 보였다.

- , 제법인데? 물건도 여전하시고?

- 두말 하면 잔소리지. 어떻게, 오랜만에 한 번 보여줘?

- 감기 아직 다 안 나았다며?

- 에이, 그거랑 그거랑은 또 다르지.

  남자는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그거 한다는 말도 몰라?

- ~ 참 나... , 그래. 보여줘 봐.

 

규섭이가 갑자기 졸업식 때 입으려고 들고 온 정장 가방을 열더니

하얀 셔츠를 꺼내 팔만 집어 넣고 내 앞에 섰다.

- 형 이런 거 좋아하지?

- , 기억하고 있었던 거야?

- 당연하지. 우리의 그 아름다운 시간들을 어떻게 잊어?

- 고마워. 이리 와, 키스해 줄게.

어차피 갈아 입을 옷은 필요도 없게 되어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꽤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규섭이의 입술이었다.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낯설면서도 익숙한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그날들을 떠오르게 했다.

조금씩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한동안 키스를 하며 규섭이의 몸을 만졌다.

그러는 동안 규섭이는 내 옷을 하나씩 벗겼다.

규섭이의 팬티와 내복을 무릎까지 내렸다.

 

- 반갑다. 오랜만이네. 너도 잘 지냈니?

규섭이의 물건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얘도 많이 반가운가 보네. 고개도 끄덕이고 눈물도 흘린다.

- 그러니까 형이 빨리 위로해 줘.

 

주머니 속에 든 두 개의 달걀을 먼저 입에 넣고 굴렸다.

둥근 기둥 주위를 돌아가며 아래부터 혀로 천천히 핥아주고서야 머리를 입에 넣었다.

오랜만에 맛보는 참으로 익숙한 향기와 감촉이 입안에 가득찼다.

머리를 앞뒤로 흔드는 동안 규섭이도 골반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 , 이 느낌. ... 그리웠어.

한동안 그렇게 하다가 나는 규섭이의 팬티와 내복을 모두 벗겼고

규섭이도 아래로 내려가 내 물건을 입으로 탐하기 시작했다.

- 이거 하고 싶어서 온 거지?

- 그걸 말로 해야 알아?

- 사실은 나도 아까부터 기대하고 있었어. 안 했으면 섭섭할뻔 했어.

- 그러면 내가 진짜 섭섭이가 되겠지.

 

한없이 뜨거웠던 20, 21살짜리 둘이 나누었던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그때 취했던 여러 가지 자세들도 재현해 보며 추억에 취해 시간을 보냈다.

결코 한 번으로 끝낼 수 없었고 밤이 새도록 여러 번 사랑을 나누었다.

나도 오랜만에 규섭이의 몸 안에 나의 사랑을 듬뿍 뿌려주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눈 내리는 모습이 분위기를 더 아늑하게 만들어줬다.

 

낮에는 손을 잡고 규섭이 코트 주머니에 넣은 채 캠퍼스를 거닐며 얘기도 나누었다.

서로 사는 지역이 멀다보니 방학 중에 자연스럽게 여자 친구와도 헤어졌다고 했다.

방학 중인데다 날도 추워 사람들도 거의 없어 눈치 볼 일도 없었다.

학교 앞 카페에 들어가 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거나 피시방에서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그날도 계속 눈이 내리다가 저녁 무렵에야 그쳤다.

 

다음 날이 졸업식이라 규섭이를 무리하게 하기가 싫었다.

그날 밤에는 내가 입으로만 해결해 주고 품에 안겨 잠을 잤다.

아침에는 그때처럼 팬티를 서로 교환해 입었다.

잘 씻겨서 머리도 빗겨주고 얼굴에는 스킨이랑 로션도 발라주었다.

규섭이의 푸른색 넥타이는 내가 갖기로 하고

내가 아끼던 빨간색에 검은 사선이 있는 넥타이를 반듯하게 매주었다.

멋지게 차려입은 규섭이를 마지막으로 꼬옥 안아줬다.

- , 사랑해.

- 나도 사랑해

- 그리고 그동안 고마웠어.

- 나도 너랑 함께여서 행복했어. 졸업 축하해.

- , 고마워.

마지막 키스를 했다.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참아야 했다.

 

시끌벅적한 졸업식을 마치고 규섭이는 집으로 돌아갔고

나는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계속 학교에 남아 1년 더 다녔다.

 

몇 년 후우리 과 커플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규섭이 동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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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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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났습니다.
제가 쓴 글이 100%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는 거 아시죠?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경험과 상상을 나름 적절히 섞어서 썼습니다.
그냥 재미로 읽고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과몰입한(?)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
그동안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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