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이-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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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몇 주 후 강의가 끝나고 나와 복도를 걸어가는데
저쪽에서 평소에도 활발하고 선배들에게 애교 잘 떠는 여자 후배가 쪼로록 달려왔다.
- 선배~~ 선배, 선배, 선배. 아니, 오빠~~~
- 갑자기 웬 오빠? 뭔가 불안한데?
- 우리랑 같이 주말에 놀러 갈래요?
- 응? 갑자기 무슨 소리야?
- 아니, 원래 우리 학년 애들끼리 금, 토 1박 2일로 엠티 가려고 잡아놨는데
갑자기 몇 명이 취소를 해서 그래요. 하도 우겨서 회비도 돌려줬고.
선배 규섭이 하고 친하잖아. 규섭이도 같이 가니까 덜 심심할거고.
콧구멍에 제대로 가을 바람도 좀 쐬야죠... 그러니까 같이 좀 가요~~
숙소도 다 예약해 놓고 그랬는데 취소하면 돈만 날린단 말이에요.
규섭이도 간다는 말에 이미 반쯤 넘어갔지만 한 번 더 튕겼다.
- 나 금요일 오전에 수업 있는데?
- 괜찮아요. 우리도 교수님들 눈치가 보여서 오후 수업만 뺐어요.
오전에는 전공이라 좀 그렇고 오후는 교양 수업이라 괜찮아요.
오전 수업 끝나고 바로 갈 거거든요. 거리도 별로 안 멀어서 그때 가도 돼요.
어차피 숙소 입실 가능한 시간도 3시니까.
가서 그냥 좀 놀다가 저녁 먹고 술 마시고 그러려고 가는 거죠. 뭐 별다른 거 있나.
저쪽에서 규섭이랑 후배들 몇 명이 더 다가왔다.
- 무슨 얘기 해?
- 어, 선배한테 우리랑 같이 가자고 하는 중이야.
민정이네 그 무리있잖아. 갑자기 못 간다고 취소하고 회비도 다시 받아갔어.
- 뭐? 그 준석 선배랑 또 그 다른 선배랑 사귄다는 그 두 커플?
- 응. 평소에 행사에도 잘 참석 안 하다가 갑자기 웬일인가 했더니만 역시나더라.
이렇게 막판에 뒤통수를 세게 쳐버리네.
- 그래놓고 자기들끼리 따로 놀러가는 거 아냐? 저번에도 그러는 거 같던데.
- 어휴... 예비역들이 순진한 애들 꼬셔서 별짓을 다 하네. 꼭 쥐새끼같이 생겨가지고.
그런 인간들이 무슨 선배라고... 쯧...
- 쥐새끼... 크크크.. 그러고보니 정말 닮았네.
- 내버려 둬요. 그래도 자기들끼리는 좋다고 맨날 붙어다니는데 뭐.
- 정말 그 바퀴벌레들 눈꼴시려 못 보겠다니까. 선배랍시고 설치기는 또 왜 그렇게 설쳐대냐고.
맨날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지, 야상인가 뭔가 그거는 왜 걸치고 다니냐고요.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 아, 선배 그러니까 꼭 선배라도 같이 가줘요.
그나마 선배가 우리랑 친하고 평소에도 잘 해주니까 부탁하는 거란 말이에요.
- 그래, 형. 형도 같이 가자.
옆에서 규섭이도 거들었다.
- 그럼 난 딱 회비만 낼 테니까 추가 비용 같은 거는 모른다.
나머지는 너네들이 알아서 다 준비해라.
- 어 진짜? 진짜죠? 야호~~ 알았어요. 당연히 우리가 다 준비해야죠.
선배 고마워요. 선배 최고~~~
- 아이고, 비행기 그만 태워라, 어지럽다. 그런데 나만 가면 인원은 괜찮아?
- 뭐 한 두명 더 찾아서 꼬셔보려고요.
- 그 꼬임에 내가 첫 번째로 넘어간거네?
- 아이, 선배 그건 또 아니지. 선배는 초청된 걸로. 오케이?
- 초청인데 돈을 받는다고? 뭐 이런 사기꾼들이 다 있어?
- 아이, 말이 그렇다는 거죠. 아무튼 고마워요. 땡큐~
- 으이구, 알았다. 아무튼 준비나 잘하고 빨리 비켜 봐.
나 다음 강의 들어가야 하는데 너네들 때문에 화장실도 못 갔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 몇 명 더해 다행히 그럭저럭 필요한 인원은 채워졌다.
인원이 많지 않아 25인승 버스를 빌렸고 규섭이와 나란히 앉아서 갔다.
가는 동안 웃고 떠들고 간식도 서로 먹여주었다.
다들 모여서 술 마시고 떠들고 있는데 창민이라는 후배가 물었다.
- 형 규섭이랑 많이 친하죠?
- 응? 그렇지. 왜?
- 혹시 규섭이 좋아해요?
- 아니, 사랑하는데? 왜 너는 얘 싫어하냐?
- 아이, 그거 말고요... 혹시 뭐 후배 그 이상으로 좋아한다거나...
- 아 미친... 기숙사에 남자 후배라고는 얘 하나니까 그렇지.
자주 밥도 같이 먹고 방에 놀러도 가고 잠도 자고 그러니까 친해져서 그런거지.
너 무슨 생각하는 거냐?
- 아 그냥 자주 붙어다니는 거 같아서...
- 말그대로 친하니까 그러지 인마. 왜 혹시 너도 규섭이 좋아해?
- 아 그냥 그렇다는 거죠.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히히...
- 음... 아니면 나 좋아하는 거 아냐?
- 아 진짜 그건 아니다.
- 뭐야, 그럼 나 싫어해?
- 아 진짜 형... 그건 진짜 진짜 아니죠. 아이씨... 괜히 말 꺼냈다가 본전도 못 건지겠네.
- 나 좋아해도 넌 안 돼. 규섭이 정도 얼굴은 되어야지.
- 헉.... 두 방이나 먹었네.... 저놈이 좀 잘 생기긴 했죠.
- 야, 그래도 난 적어도 여기 있는 애들 다 착해서 좋아.
- 저도 형이 우리한테 잘 해줘서 좋아요. 항상 고마워요.
- 이것들이 또 비행기 태우네. 나는 바람이나 좀 쐬고 올테니까 나 없는 자리에서
너네들끼리 선배들 욕을 하든 칭찬을 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 형, 저도 같이 가요.
규섭이가 같이 가겠다며 따라나섰다.
- 봐봐, 내가 아니라 얘가 나 좋아하는 거라니까?
- 어 진짜 그런가 본데?
창민이가 장난식으로 한마디 던졌고 규섭이가 창민이를 툭 찼다.
밖으로 나와서 좀 어둑어둑한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 형 아까 그말 진심이야?
- 뭐? 무슨 말?
- 그냥 내가 기숙사 후배라서 잘 해준다는 말.
- 으이구... 너 그말을 믿냐? 그럼 애들 앞에서 사귄다고 하겠냐?
애들 앞이라 농담처럼 했지만, 대놓고 사랑한다고 선언했잖아. 평소에 한두번 한 것도 아니고.
- 헤헤... 나도 듣기는 했지. 창민이 그놈은 괜히 그런 얘기를 꺼내서 말이야.
- 우리가 너무 티냈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손도 제대로 안 잡는데 갑자기 뭐지?
- 몰라, 은근히 티가 났을지도... 아무튼 나도 형 사랑해. 내 마음 알지?
- 글쎄다~~ 잘 모르겠는데? 길이 어두워서 그 마음이 잘 보이지도 않고.
- 그래? 그럼 내가 몸으로 느끼게 해줄게.
라고 하더니 규섭이가 나를 꼭 끌어안았다.
아래쪽에서 뭔가가 꿈틀거리더니 그날따라 규섭이의 물건이 툭 튀어나왔다.
- 응? 야 너 속에 뭘 입었길래 이래? 또 안 입은 건 아닐테고.
- 아, 오늘 트렁크 팬티 입었더니 이러네.
- 맨날 삼각만 입다가 갑자기 웬?
- 아 이게 통풍도 잘 되고 남자한테 좋다고 그래서...
- 크크크... 지금도 충분히 좋은데 얼마나 더 좋아지시려고 그러세요?
- 내가 더 좋아지면 누구도 좋을텐데... 그게 누구일까?
-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나는 웃으며 시치미를 떼듯 연기를 했다.
- 그런데 나는 그거 움직이다가 틈새로 보일까봐 못 입겠더라.
- 조심스럽기는 한데 뭐 이거만 입고 밖에 돌아다닐 거는 아니니까.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막 보이지는 않아.
- 아무튼 좀 쌀쌀해지는 것 같으니까 그만 들어가자.
산책을 마치고 들어오니 애들이 아까보다 술이 좀 올라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여자 애들은 자기들 방으로 다 건너가고 남자들만 남아있었다.
우리는 쌀쌀하다는 핑계로 몸을 좀 데워야겠다고 이야기하고 한쪽으로 가서 누웠다.
규섭이는 면티와 트렁크 팬티만 입고 벽 바로 옆에 있는 자리에 누웠고
내가 그 옆에 누워 같이 한 이불을 덮고 있었다.
누운 채로 천장을 바라보며 다른 사람들 얘기를 한마디씩 거들었다.
조금 지나니 규섭이가 노곤해지는지 졸린다면서 내 쪽으로 돌아누워 내 허리를 감쌌다.
그렇게 잠이 드나 싶었는데 규섭이 물건이 커지더니 끝부분으로만 나를 찔러댔다.
잠시 후 팬티 앞 단추를 풀고 자신의 물건을 꺼내더니 내 손을 끌어갔다.
그러더니 과감하게 내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나는 행여라도 들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무릎을 세워 중간에 공간이 생기게 했다.
다른 애들 눈치가 보였지만 다들 술에 취해있었고 얘기하느라 알아채지 못했다.
그렇게 몰래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넘쳤다.
새벽에 규섭이는 하고 싶어 했지만 너무 눈치가 보여서 만류하고
내가 손과 입으로만 잠시 달래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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