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터지는 군인 꼬맹이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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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터지는 군인 꼬맹이 썰

0.(intro)

안뇽!
어제 올리려던 걸 오늘 올린다.

나는 서울서 자취하는 지방게이고,
이 얘기는 반년 정도 만난 귀여운 군인 꼬맹이랑
있었던 글임.

오랜 만에 너무 달달하게 만난 사람이라,
기억에 남기고 싶어서 글쓰는 거니 평가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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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작년 여름에, 군 생활 마치고 집에 내려왔는데, 학교도 타지에서 다니고, 거의 6~7년 만에 고향 내려온 거라 심심하더라구. 고향에는 친한 친구도 없어서, 날 잡고 서울에 올라가서 놀았던 적이 있어.

일주일 정도 서울에 숙소 잡고 놀았는데, 돈도 펑펑 쓰면서 그 동안 잘 못 본 친구들 보고 내려왔지. 그렇게 열심히 놀고서 집에 내려오는 기차를 탔어.

일주일을 술도 먹고 밤새서 놀았는데, 당연히 피곤하지~ 자리에 앉고는 잭디를 켰는데(지방 게이라 서울 훈내미들 더 보다 갈까 하고...) 가까이에 있는 사람한테 말 걸었지(먼저 쪽지가 왔었나?)
반년전이라 기억이 잘...

쨌든,

'가까이시네요'
'그러네요, 어디세요?'

이렇게 시작하는 쪽지가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왠걸 길게 이어지더라고ㅋㅋ 첨엔 같은 기차인줄 알았어. 왜냐면 내려가면서 계속 쪽지하는데 거리가 계속 똑같더라구. '헐? 계탄건가?' 신나서 물어 봤는데, 그건 아니고 내가 타려다 놓친 기타를 타고 먼저 내려가는 중이더라구.

알고보니 서로 둘다 지방 게이였고, 나는 방탕하게 놀다가 내려가는 중이었고, 그 친구는 휴가 나온 군인이라 막 휴가 출발해서 집에 내려가던 거였어.

'아... 아쉽네...' 하면서 나 지방 어디 산다고, 휴가 잘 보내다 가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헐? 저도...ㅋㅋㅋ' 이러는 거야. 왘ㅋㅋㅋㅋㅋㅋ 더 신기한게,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더라구~ 계속 쪽지하면서 나중에 집 내려가서 보자 그랬지.

사진이 귀욤귀욤해서 쬐끔 흑심도 있었고, 집 내려가면 개심심하니까(친구 없는 나란 새끼..) 얼굴이나 보고 같이 놀 생각에 들뜨긴 했어. 한 이틀 잭디로만 얘기하다가, 내가 '휴가 언제 까지야, 못 보는 건가ㅠㅠ' 이렇게 보내니까, 자기 언제 시간 된다고, 커피 한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괜찮으냐고 그러길래, 당연하지ㅋㅋㅋㅋ 그랬지.


1. 보기로 약속을 잡고, 카톡 교환을 했지. 전역한지 얼마 안 된지라 남자랑 너~무 오랜만에 카톡하는 거라 그것만 해도 좋더라. 만나기로 한 장소도 어차피 집 앞이라 10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거리였어. 잭디로 서로 얼굴은 알았는데, 나는 진짜 흔흔하고 얘는 귀욤귀욤하게 생겨서 괜히 까이는 거 아닐까 걱정은 됬어.

사실 혼쾌히 만나기로 한 것도 잭디와 카톡으로만 얘기해도 괜찮은 애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 때 한창 별다방에 맛 들려서 별 적립하고 있었거든, 골드카드 받고 싶어서... (결국 받음..ㅋㅋ)
스벅 앞에서 보자 그랬는데, 앞에서 기다린데.

그거 알지? 학교 다닐 때 집 가까운 애들이 더 늦는거. 거울 본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괜히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기분 낸답시고 깨작깨작하다가 10분 정도 늦었어. 원래도 동생이고, 또 군인이니까 내가 커피는 사야지ㅎㅎ 했었는데, 어...음... 조각 케잌이라도 사야겠닿ㅎㅎ 이 생각하면서 감.

약속 장소 도착했는데, 딱 봐도 군인인 사진에서 본 금마가 기다리고 있더라구. 폰 보고 있어서 있어서 내가 온지 모르더라. '어디야? 나 도착했어' 하는 괜한 카톡 하나 보내고, 만나서 인사했어. 늦어서 화내는 건 아닌가 했는데, 괜찮다더라. 카페 올라갈까? 했는데 여기 사람 많다고, 좀 걷자는 거야.

사실 조금 쫄리긴 했다. 집 어디냐고 묻길래, 어디어디 라고 하니 집 가까이로 걸었는데, 괜히 좀 걷다 말 것 같아서. 전역한 직후라 스스로가 많이 초라해졌나봐ㅠㅠ 걸으면서 쉴 새 없이 떠들었던거 같아. 처음만나서 어색한 기분 풀려고 그랬다기 보다, 이 동생이랑 말 하는게 재밌더라구.

나는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됬고, 이 꼬맹이는 한창 할 때라 아무래도 군대 얘기가 주를 이루긴 했지만. 근데 이런 후임 있으면 진짜 잘 챙겨줬을 거란 생각 하면서ㅎ 걷다 걷다 투썸을 갔어! 한번씩 가서 케잌 먹으면 존맛... 주문하면서, 자기가 계산 하려 하길래, 아니라고, 동생이고, 군인인데, 병사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지각도 했으니 그냥 내가 사겠다고 그랬지. 케익은 괜찮다고 그랬지.

자리 잡고 앉아서는 이런 저런 얘기 주구장창 떠들었던 것 같다. 목소리도 미성일 뿐더러, 연하&군바리 콤보로 귀엽더라. 아무래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이런저런 얘기 계속 하고 싶잖아?ㅎㅎ 뿐 아니라, 약간 코드도 맞더라구. 초면인데 서로 얘기하다가 키득키득 거리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카페얘기였나? 가 나왔는데 나 요즘 스벅 열심히 간다고, 다이어리 받아 보고 싶다 그랬더니 자기 쓰는 거 있다고 꺼내서 보여주는거야. 그러면서 휘리릭 넘기면서 보여주는데, 와... 진짜 이쁘게 잘 쓰더라고. 뭐랄까, 글씨도 이쁜데 다이어리 구석구석 깨알같이 많이 채워져 있고, 일기로 쓰고 있다고 보여주는데 군대일기... 존귀...ㅋㅋㅋ

오늘은 누구 선임이랑 뭘 했고, 다른 선임이 뭐라 그랬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몇살 차이 안 나지만 뭐랄까 '애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서로 학교나 전공도 알게됬어. 그러면서 친한 친구나 군대 얘기, 가족 얘기하는데, 보통은 자기 얘기 잘 안 하지 않아? 흉흉한 세상인데, 임마는 그런거 없더라고. 나도 첨 만나는 사람한텐 내 얘기 잘 안하는데, 이 꼬맹이한테는 다 말했던 것 같다.

나란 게이, 습관이 카페갈 때 습관이 있는데, 최소 2시간은 있어야 한다는 거? 안 그럼 너무 돈 아깝잖아, 그럴거면 그냥 편의점에서 커피 사먹지ㅋㅋㅋ 쨌든, 그래서 카페가면 얼마나 있었지 시간 확인 하는데, 그 때 한 두시간은 쉴새 없이 떠들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되게 재밌는 시간이었고, 그 두시간이 금방가더라구. 정말로. 난 백수였고, 친구는 군인이니까 바쁘기 마련이잖아? 집에 가면 자기 동생이 엉아 치킨 사줘야 된다고 기다리고 있데. 집에서 전화도 오고 그러더라, 엉아 언제 오냐고. 와... 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엉아 치킨 사줄라고 기다리는 동생있으면 겁나 잘해줄 텐디...

그렇게 카페 나와서 조금 걷는데, 좁은 길도 아닌데, 자꾸 부딪히면서 걷더라구. 읭? 뭐지 하면서도 괜히 기분 좋고. 그렇게 큰 도로 까지 가서 군인 동생은 택시 태워 보냈어. 거기서 나는 좀만 걸으면 되서.

'오늘 재밌었고, 재밌게 놀다 무사히 돌아가. 다치지 말고, 군생활 질 하고!'

속으로 아쉽긴 했지만, 어쩌겠어, 군인인데. 그냥 재밌는 기억정도로 남기고 다시 볼 생각도 못 했었지, 이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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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너들 어린친구들이 많네ㅠㅠ
몇년전에 소곤에 썰 올라오는거 생각나서 올리는 건디...
근데 반응이 이 모냥이어도 쓸거임ㅋㅋㅋㅋ



2. 다음 연락은 생각보다 빨리 오더라, 처음 만나고 나서 한달쯤 뒤였나. 나는 아직 집에서 놀고 먹고 하고 있었고,
 그날도 별 적립하러 스벅가려고 집에서 나왔어. 갑자기 카톡이 울리길래 '누구지?' 했는데, 그 꼬맹이 인거야!

'하이!'

지방에 나름 큰 도시인데, 그래도 나름 집이 시내랑 가까워서 잭디켜면 사람은 많아. 근데 한달 주구장창 잭디를 켜면
이제 그 놈이 그놈이고, 가끔씩 주말에나 뉴페 등장하고 그런단 말야. 몇명 다른 남자들도 만나 봤지만, 다른 19금 원하거나,
아니면 사교하면서 까이거나, 가끔 쪽지 와서 신나있으면 중년 아저씨들이고...

 그러던 차에 꼬맹이한테 다시 연락이 온거야. 전에 시간 되면 연락하라고, 맛난거 사준다 그랬었는데, 진짜 연락이 온 거.
'형, 근데 나 밥 먹고 친구랑 영화 보기로 했는데...' 괜찮다 그랬지, 여전히 난 백수고, 군 생활 할 때 우리 부대 병사들보면
얼마나 휴가를 목숨처럼 여기는지, 1분 1초를 낭비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괜찮다고, 나 지금 카페가고 있는데, 잘됐다. 오면 연락하라고 했지~ 그 카페가 어디냐면 내가 사랑하는 스벅! 고너들이 사랑하는 스벅!ㅋㅋㅋ 한창 별 모으고 있어서 그랬어. 사실 요즘에도 카페 갈 일 있으면 스벅 가고 그래~ 쨌든, 만나기로 한 시간이 1시간도 채 안남아서 조금 아깝긴 했지만, 이 때는 스벅 다이어리에 눈이 멀어서...ㅋㅋㅋ

 유치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나 조금(?) 옛날 사람임. 그래서 예전에 하던 게임이 생각나서 처음부터 다시 키우고 있었거든. 그건 바로 쿠키런! 주구장창 뛰어만 댕기는 그 게임이 뭐가 재밌다고 할 법도 하지만, 한 번쯤 쿠키&펫 다 모아 보고 싶었어ㅠㅠ 카페에 가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시키고는 게임에 열중했어. 위치는 말했으니, 알아서 찾아 올거구, 도착하면 연락오겠지?ㅎㅎ 하고 말야.

 약속시간 다 되서 카톡이 온거야. 근데 그걸 확인 못한 거지. 사실 그 때 새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하트 말고 '열쇠'로 뛰는 해적섬 한판 한판이 중요했거든. 카톡 오기 직전에 시작을 눌러서, 빨리 한판만 하고 카톡해야짛ㅎ 하는 맘으로 게임하고 있었어. 한참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

 '헐, 카톡 안 읽고 쿠키런 하고 있어'

하는 목소리가 등뒤에서 들리는 거야.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하면서, 어..음.. 미안.. 하트 아니고 열쇠로 하는거라..^^;; 순간 개쪽&개당황 해서 얼굴 시뻘게 져서는 말도 못하고, 'ㅎㅎ뭐 하나 마실래?' 했는데 됐다고...ㅋㅋㅋㅋㅋ어..그래..미안ㅋ

 아직도 기억난다. 핸드폰을 들이밀면서 자랑하던 포켓몬 핸드폰 케이스. 그거 너무 귀여워서 나도 사려고 찾아봤는데, 내 핸드폰에 맞는게 없더라. 여튼, 왜 그 포켓몬이냐니까, 부대에서 선임이 '야, 이거 너 닮음ㅋㅋㅋㅋ'' 이러면서 놀리더래. 그때부터 별명이 됐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나봐.

 휴가 나와서 뭐했냐는 질문에, 여기저기 맛집 찾아다닌 얘기를 읊어주고, 먹고싶은 거 있냐는 물음에 이런 저런 거 얘기하다가, 친구랑 영화 보기로 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더라구. 나야 지금은 자취생이고, 군대 다녀와서 부터는 입맛이 바뀌어서 못 먹는거 없이 잘 먹는 주의지만, 내가 어릴 때는 입이 짧고 애기 입맛이라, 무조건 고기고기! 아니면 외식할 때 팸레가자고 졸랐었어.

 시간은 없고, 생각나는 데는 없고, 근처 OO팸레 갈래? 했는데, 음... 거기 너무 비싸지 않나? 그러더라구. 아니야, 괜찮아, 엉아 할인되는 거 있엏ㅎㅎㅎ 하면서 옛날 생각도 할 겸 거기로 갔어. 앉아 있던 카페에서 그리 멀지는 않았고, 말했던 것 처럼 말이 잘 통하는 친구라, 같이 걸어가는데도 시간이 금방가더라.

 약간 여기 오면 공식처럼 식전 빵에 찍어먹는 소스 왕창 달라 그러고, 투X바 파스타는 먹어야 하고, 오랜만에 왔는데 스테잌 하나는 썰자! 했는데, 아직 런치가 되서 그런지 이것 저것 더 챙겨주더라. 기다리는 동안에도, 하나 둘 음식이 나오면서도 입은 쉴 줄을 모르지. 몇년 만에 찾아간 팸레기도 하고, 귀욤터지는 군인 꼬맹이랑 먹으니 존맛..ㅋㅋㅋㅋ

 확실히 둘이서 메인 2개+슾+빵 이렇게 먹으면 양이 냥냥하긴해. 마지막에는 배터지겠는데, 아까우니까 꾸역꾸역 마저 뱃속에 넣고 왔지. 쿰척쿰척, 그전엔 뼈밖에 없었는데, 전역하고 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데는 이유가 있다...ㅋㅋ 암튼 기억에 남는게, 스테이크를 미디엄으로 해달라 했는데, 생각보다 분홍분홍하더라고. 음? 원래 이랬었나? 하고 먹는데, 꼬맹이도 말이 없길래, 요샌 다 이런가 부다~ 했지. 그러다 거의 다 먹었는데, 조금 덜 분홍스러운게 있어서 베어 물었더니, 존맛...ㅋㅋㅋㅋㅋㅋ 역시 고기는 불에 익혀 먹어야... ㅋㅋㅋ 쨌든 거의 다 먹어서, 다시 익혀달라 하기도 그래서 그냥 먹었지.

 스테이크 하니까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연하 동생이랑 데이트하면서도 먹었었는데, 그 때는 내가 썰었고, 탑인 다른 친구랑 소시지 안주 먹을 때는 금마가 썰고. 역시 스테이크는 탑이 써는 거... ㅋㅋㅋ 결론은 군인 꼬맹이랑 있을 땐 내가 썰었다는거. 귀욤귀욤st 좋아해서 그런 남자랑 있으면 매너남인척, 이것 저것 챙겨주고 싶은 마음, 아마 소고너들은 모르겠지ㅋ

 맛있게 먹고, 할인 대빵 되는 걸로 하니까 3-4만원 정도 나왔으려나. 아직 이 때는 통장 잔고도 빠방했고, 또 오랜만에 근사한 남자랑 데이트했다 치고 내가 내려고 했는데, 계속 몇만원을 쥐어주더라. 형 이거 안 받으면 내가 너무 불편하다면서... 헿 어차피 거기가 시내 중심가라 길 하나만 건너고 빠이빠이 였는데, 괜히 욕심이 나더라.

 미안한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한번만 안아주면 안 되냐고. 사심? 흑심? 에이... 그런거 절대 없..는 건 아니고 1,2%정도? ㅋㅋㅋㅋ 나 군에 있을 때 우리 부대 병사 애들이랑 허그하고, 깍지끼고 하는게 습관이 들었나봐. 난 그런데 쿨한 남자라, 너무 용심나서 뱉은 건데..ㅠㅠ 그 말 듣더니, 허탈하게 웃으면서 조금 불편해 하는 것 같더라. 당연히, 그럴 수 있지. 엉엉ㅠㅠ 난 망했어ㅠㅠㅜㅜ

 이러고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보냈지, 영화 재밌게 보라며. 임마 보내고는, 담배 생각이 절실하더라. 확실히 담배 땡기는 각, ㅇㅈ? ㅋㅋㅋ 담배 피면서 카톡을 보냈지, 오늘 재밌었고, 아까는 미안했다고. 친한 사람들이랑 편하게 하는게 버릇되서 그랬다고. 기분 상했으면 미안하고, 친구랑 재밌게 놀라고.

 그랬더니 자기도 재밌었다고, 아까는 철벽친거라며...ㅋㅋㅋ 쪼끔은 덜 미안했지만, 이번에도 또 만날 거란 생각은 못 했었어. 부담스러울수 있단거 충분히 이해하고. 나중에 영화 재밌었다 연락이 오더라. 그러냐고, 나도 봐야겠다고 그랬지. 며칠 뒤에 휴가 복귀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카톡하나 보냈어. 휴가 잘 보내고, 군 생활 잘 하라고. 근데, 이게 마지막이 아니더라구ㅋㅋ(오예!)


2.5 이번에는 조금 섭섭한 이야기. 그 동안 나는 서울에 올라 왔었다. 내가 서울 올라오는 기차에서 네 연락을 받았지. 어디냐고. 나 이제 서울 올라간다고. 마침 휴가를 받아 집에 내려가는 네가 이번 휴가에도 내게 연락을 줬다는 사실이 퍽 고마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며칠만 더 미루걸 그랬다. 미안하다고, 대신에 서울 올라올 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어차피 부대에서 집으로 오갈 때는 서울을 거치지 않겠냐는 생각에서.

다른 친구가 연락이 왔다. 이번에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가는데 좀 재워달라고. 혼쾌히 수락했다. 친구랑 만나서는 서울 번화가에 가서 밥도 먹고, 겸사겸사 서울 구경도 했다. 밥 먹는 중에 네 연락이 왔었어. 어디냐고, 자기 서울이라고. 후임이랑 놀이 공원에 왔다는 녀석. 이따 잘 곳이 없다며 재워주면 안 되냐는 꼬맹이. 정말 좋은데, 난감한 그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내 표정을 친구가 읽어내고는 왜 그러냐고, 그러길래 쭈뼛쭈뼛 얘기를 했다. 괜찮다고, 그냥 밖에서 자겠다고, 그 군인 동생 챙겨주라는 친구의 말에,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대신에 밥은 내가 사마 했지. 그 녀석한테 알겠다고, 이따 잘 놀고 헤어지게 되면 연락하라 그랬지.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그게 너였지. 카톡으로 얘기한 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잠시 갸웃 했지만, 중간 보고 하러 전화 했다는 네 말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었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우리 아무 사이도 아닌데, 괜히 기분 좋아지고 신났었어.


친구랑 집으로 오면서 네 카톡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카톡이 없길래, 그냥 아직도 재미지게 놀고 있다 보다 했지. 면접 준비 까지 해서 올라온 친구의 짐이 많아서, 중요한 것만 챙겨서 근처 모텔까지 데려다 줬어. 괜히 미안해져서 방 값 내려 했는데, 괜찮다며 손사레 치는 친구한테 미안하다고, 진짜 미안하다고 그랬지.

친구 숙소까지 잡아 주고 집에 오는데, 네 카톡이 와있더라. 그냥 내일 보면 안 되냐고. 조금 짜증도 났고, 한창 놀고 있는데 방해 될까 배려랍시고 전화도 안 해본 나만 바보 된 기분. 알겠다 그랬지. 거기서 내가 화내도 이상한 상황이잖아. 나중에 다시 본 친구한테는 쪽팔려서 말도 못했어. 나 진짜 바보 같네.

그리고 그 다음날, 쇼핑이나 갈까 했는데, 네게서 연락하나 없더라. 차라리 못 보면 못 본다고 연락이나 좀 주지. 괜히 닦달하고 그럼 싫어할까, 괜시리 부담스러워 질까봐 연락도 안 한체 기다리기만 했어. 나도 군대는 다녀왔으니까, 복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선후임이랑 밥먹고 하는 그 즈음이 되서야 전화를 걸었어. 당황한 네 목소리, 그마저 이내 끊기더라.

뭐지? 난 이 꼬맹이 한테 뭐지? 차라리 말이라도 없으면, 갑자기 일이 생겨서 그냥 다음에 봤으면 좋갰다 한마디면 기다리진 않잖냐. 그냥 그 날 이후로도 시간이 꽤 지났지, 다시 네가 연락이 오기까진. 너 뭐냐고, 화라도 낼 걸 그랬나. 근데 어차피 한동안 연락도 안 될텐데, 곧 부대 복귀하는 네가 기분 상해서 들어가는 건 또 싫더라구. 그때는 그냥 그랬어.


3.'하이'

 여전히 뜬금없는 문자. 알바도 안 하고, 한창 백수 생활 하면서 연락을 받아 다행인 것 같다. 휴가나왔다고, 볼 수 있냐는 카톡을 보는 순간 벌써 시간 계산은 끝났지. 나랑 보고선 집에 내려가야 할 테니까... '그럼 ㅇㅇ역에서 보자'

 빨리 준비하길 다행인 것 같다, 이 꼬맹이는 또 제 멋대로 약속시간을 당겼으니까. 항상 제 멋대로인 게 못 마땅해야 하는데, 그 것도 나름 매력있는 것 같기도? 서둘러 집을 나섰고, 아직 추운 계절이 채 지나지 않아 날씨는 쌀쌀하네. 그래도 날은 좋은 것 같아 다행이야.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새삼 신기하단 생각이 든다. 벌써 3번째 만남이네, 고향에서 두번, 그리고 서울에서 한번. 사실 그 전에 조금 섭섭한 감정은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카톡 하나에 풀려버리니 내가 조금은 한심하기도 하다. 근데 할 말이 있다고, 부대에서 바로 나온거라 군복인데 괜찮냐고. 확실히 애기라 그런가 군복 버프를 모르는 구나ㅋㅋ

 영화나 볼까하는 녀석,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뭐냐 물으니 이미 내가 본 영화라 패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늦게 볼 걸 그랬어. 지금 생각하면 다시 보는 것도 나름 재밌었을 것 같다. 무스비니, 키미노 나마에와 하면서.

 역을 나서서 두리번 거려도 군복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카톡을 보내고 서야 꼬맹이를 발견했다. 제 성격에 안 맞게 점잖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애는 애야. 만나자 마자 꾸벅 인사를 하는 녀석. 귀엽긴. 먼저 어디 좀 들리자고 한다. 그전에야 같이 커피나 밥 먹은 적은 있어도, 그 밖의 다른 곳은 처음인 것 같다.

 가슴팍에 배터리 하나 찼다고 자랑하던 녀석. 와, 시간이 빠르긴 빠르네. 처음 봤을 땐 아직 삐약삐약 거렸던 것 같은데. 짬 좀 찼다고 돌아가서는 공부를 조금씩 하겠단다. 볼펜이며, 노트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고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귀엽긴 하네. 근데 이거 이쁘긴 한데, 가성비가 구려라고 말하려다 참았다. 벌써 노트에 도장도 쾅 찍고 있는데 할 말은 아닌 것 같아서. 그거 알아? 네가 찍은 도장 진짜 구려.

 그 날이 설날 때였다. 지난주엔가 왔을 때는 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는데, 오늘은 차선이 보이네. 대학시절, 군시절 거의 집에 내려가지 않던 이 불효자는 서울에서 데이트나 한다고 있으니 조금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이제 와서 표도 없는 걸, 뭐. 카페나 갈까 해서 역시나 별다방. 별 쌓을 생각에 신나서 갔는데, 카운터에 서자 마자 뭐 먹을 꺼냐 묻는 녀석. 응, 그래, 밥은 이 엉아가 산다.

 앉아서는 또 쉴새없이 떠들었다. 응, 중대장이 또 괴롭힌다고? 그냥 편하게 보내드리라는 조언도 하고. 확실히 군인이라 그런가 나도 군 얘기를 많이 꺼내게 되는 것 같다. 몇번 들었던 얘기라 지루할 법도 한데, 이내 맞장구도 잘 치는 녀석. 이쁨받는 법을 안다니까. 그리고 슬슬 전역 후의 계획을 말하는 군인 꼬맹이. 끝날 때 까진 끝난게 아니야, 꼬마야.

 페북에 올라오던 그 맛집을 가자고, 호기롭게 전화까지 걸었는데 전화를 안 받네. 오늘은 쉬는가 보다. 슬슬 기차 시간도 다가오고, 저녁이라도 먹이고 보내야 겠다 싶어 슬슬 일어났다. 확실히 이 동네는 다 고만고만한 것 같아. 페북이며, 블로그에는 화면 가득 침 고이는 음식 사진이 올라오면서 막상 찾으면 안 보인다니까.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조금 아쉬워서 그 맛집 위치나 알겸 근처로 갔었다.

 안 오면 후회할 뻔 했어. 나 햄버거 진짜 좋아하는데, 너 아니었으면 언제 먹었을지... 뜻밖의 수확에, 그것도 명절 버프에 웨이팅도 짧고, 신나서 종업원이 건내준 메뉴를 보고 주문을 정했다.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꼬맹이는 자리를 잡고, 나는 주문한 걸 받아 들고는 이내 자리에 앉았다.

 맛있는데, 가격은 조금 창렬한 것 같아. 그래도 너랑 이런데 오니까 좋긴 좋다. 음식 사진 안 찍는데, 너 찍는 거 보니까 나도 찍고 싶다. 한 동안 조용하던 페북에 자랑이나 해야겠다. 햄버거 베어 무는 건 왜 찍어달라는 건데ㅋㅋ 그러면서 사진은 사진대로 다 찍어준다. 같이 찍은 사진은... 적당히 몬나야 되는데, 내가 너무 이상하잖아. 그래도 너랑 나온 사진은 이것 뿐이니 지우지는 못하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밥만 먹고 일어났다.

 역으로 가는 길, 괜히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고, 요새 유행한다는 가챠퐁 가게에 갔다. 꼭 꼬맹이 아니랄까봐 저 닮은 걸 고르네. 원하는 건 안 나왔지만, 그래도 그거 너 닮은듯? 다시 발걸음은 역으로 가는 길, 오늘도 재밌었어. 조심히 내려가고. 나는 담배나 펴야 겠다. 그러는 와중에 포켓몬이나 잡아서 자랑하고.

 '서울 잘 지켜요.'

 하는 장난스런 카톡에 피식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얼마나 좋았냐면, 이내 전화 온 친구한테 그 때 그 군인 꼬맹이랑 데이트 했다고 자랑한 정도? 괜히 기분이 꿀꿀했는데, 기분이 좋아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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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저를 소환한 어느 이름 모를 소고너에게 바칩니다ㅎㅎ
이제 하나 더 하면 끝임. 문체가 바뀐 이유는... 항상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기 때문.
ㅋㅋㅋㅋㅋㅋ



4.  친한 동생이랑 반주 겸 술한잔 하고, 약간 알딸딸하게 기분 좋게 집에 들어왔던 날. 그날도 어김없이 뜬금없는 문자. 뭐하냐고, 가도되냐고. 늦은 밤이라 괜히 므흣한 상상하면서도, 그러면 안된다고 이성 끊으면 안 된다고 다짐했던거 넌 모르겠지.

 부랴부랴 방 치우고, 이미 도착했다는 네 카톡에 역까지 마중을 나갔는데, 저 멀리 귀여운 군인하나 서있네. 내가 군플 좋아하는 건 또 어떻게 알고 이렇게 준비해왔지?ㅋㅋ 분명 그날 밤새고 술 마신 날이라 알딸딸해서 몽롱한 상태였지만, 우리 꼬맹이 보니까 좋더라.

 방에 와서 일단 군복 그대로 눕는 녀석. 나 자는 곳이라고, 옷 좀 벗으라고 괜히 말한마디 하고 괜한말 한건가 눈치 좀 보이더라. 이내 군용 쫄쫄이 입은 모습이 영락없는 애기 병사. 씻는다고 하길래 간단히 손발 씻는 다는 줄 알았는데, 샤워라니! 뇌 속으로는 벌써 퐝... 괜히 몹쓸 상상도 하고, 씻고 나서 팬티하나 빌려 달라는 말에 읭? 하면서도 내 최애 팬티를 건냈지. 곁눈질로 벗은 몸 좀 구경하는데, 빨리 씻고 오라는 니 말이  좀... 야했어.

 씻으면서도 야한 생각이 자꾸 나더라, 뭔가 별 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신경쓰이는 말이였어. 불과 몇 시간 전 외출 하면서 샤워를 끝냈지만, 또 하지 뭐, 헤헿ㅎㅎ 씻고 나오니 철푸덕 누워 있는 네가 아직도 헐벗은 상태로 허리 마사지 해달라고 할 때, 간신히 이성의 끈을 잡고 있었어.

 엉덩이에 걸터앉고, 괜히 쪼물딱쪼물딱 거리는데, 내 앞섬은 커져만 가고, 아 ㅅㅂ 어쩌지 하는데, 네가 돌아 눕더라. 그리고 엉덩이 골에 느껴지는 커다란 그거.

 어두워서 망정이지 얼굴 시뻘겠을 거야 그떄. 몇초간 묘한 분위기. '군인이라 못 참겠다'며 팬티를 내린 군인 꼬맹이. 와 ㅆㅂ ㅋㅋㅋㅋㅋㅋ 계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입맛 좀 다시다가 바로 입에 물었지. 너꺼 좀 큰거 알긴 아는 거지? 생각해 보면 오랜만에 진짜 열심히 빨았다. 이렇게 곧고 잘생긴 ㅈ은 처음이지 싶다. 원래 ㄴ포 별로 안 좋아하지만, 군인에! 영계에! 이런 훈남이면 말 다했지ㅋㅋㅋㅋ 약간 비릿한 맛도 맛있다고 느껴졌어.

 보통 다른 사람이랑 ㅅㅅ하면 ㅇㄹ하면서 침 삼키는 거 고민하는 편인데, 넌 그냥 프리 패스지. 괜히 못 이기는 척 나도 옷 따라 벗고. 계속 햛기만 하다가 욕심나서 엉덩이까지 내려 갔는데, 밑은 안주는 구나. 에이 아쉽다. 키도 크고, 덩치고 좀 더 크고, ㅈ도 크고. 너 위에 앉아 있는데, 나 오늘 텀해야 되나 했다니까. 특히 니꺼 오랄하는데, 머리잡고 끝까지 밀어 넣는 폼이 약간 짐승남인줄. 근데 받기만 하고 덤비질 않길래 내가 물어본 거잖아. 너 텀이지...? 하고.ㅋㅋㅋㅋㅋㅋ

 여튼 물빨 열심히 하다가 자연스레 키스 하려는데 번개할 때는 키스 안한다는 너. 어..음... 우리 번개인거였어? 그 찰나에 조금 맥 빠지고, 서운하고 그러더라. 표현은 안 했지만. 뭐 그러다 야동에서만 보던 체위로 ㅇㄹ도 받고. 사실 그 스킬 보다는 귀여운 훈내미가 빨아준다는게 더 흥분되더라.

 약간 김샌감도 있고, 그 꼼냥꼼냥 직전에 시킨 맥 딜리버리가 올 때도 된 듯하고 해서 그냥 싸려고 했지. 맞딸도 하고~ 좀 즐길까 하다가 갑자기 그 피로가 몰려와서 네 옆에 누워서 열심히 흔드는데, 느낌이 안 오더라. 느낌온다는 네 말에, 나 섹할떈 키스 해야 느낌 온다고 조금 뾰루퉁하게 말헀더니...!!! 대박ㅋㅋㅋㅋㅋㅋ 바로 키스해주는 너. 뜻하지 않게 원하는 걸 얻어서 그런지, 키스가 오랜만이라 그런지, 느낌 좋더라.ㅋㅋㅋ

 오랜만에 한 키스는 훈남 버프 받아 달달했다. 키스에 삘 받아서 애기 허벅지에 싸버리고는 이내 정리했고, 그 새벽에 배달온 맥날을 같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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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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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 정성 써주신 글   잘읽었어요

취업이나 공부도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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