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파티 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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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나는 적극적인 편이다.

어찌보면 리드하는 편에 가깝다 생각한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대부분 상대를 이끌게 된다.

그렇다고 고집스럽게 리드에 목매는 건 또 아니다.

상대에게 제압당하는 것 또한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니까.


그리고 소리에 예민한 편이다.

사람마다 지닌 목소리가 다르듯 

섹스 노이즈 또한 아주 제각각인데

이게 인위적이라 느껴지는 순간 김이 새버린다.


예열감 없는 섹스에 대한 반발심이 크다.

가령 손대면 바로 절정으로 치닫을 듯 

데시벨에 제한이 없을 것 같은 소리나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숨이 넘어갈 듯한 제스처에서 실망감이 앞선다.


그래도 어찌저찌 마무리까진 이어가긴 하지만

쉽게 사라지는 잔여감이 아니었다.

이런 이유로 만남을 포기한 적도 더러 있었다.

관계에 있어 소위 속궁합의 중요도가 꽤 높은 편이라 생각한다.


원나잇이든 애인 관계든 그런 감정선을 떠나

일단 섹스도 스킬이다.

즉, 쌓여온 경험치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나는 그래서인지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오로지 잠자리가 그 이유의 전부는 아니지만 

연애 경험이 섹스 숙련도에 꽤나 큰 기여를 한다고 본다.


그리고 내게 일어나는 문제 중에 일부는

이 부분에서 기인하지 않았나 싶다.

서로가 경험치가 높은 편이다 보니 일종의 루틴이 존재했다.


달렸든 뚫렸든 둘 중 누군가는 닳아없어질 듯 

불같은 1년이 지나면 서서히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2년이 다가올 때쯤엔 주중 횟수는 줄어들다 못해 사라지고

주말 특정 고정일로 바뀌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3년이 다가온다.

올 것이 와버렸다는 느낌.


스킨쉽이라고는 살점이 오가는 키스는 고사하고

그저 형식적인, 인사에 가까운, 

의무감에 뒤따르는 무의식이라 볼 법한

입술이 맞닿는 선에서 컷.


즉, 유효기간 3년.

난 이 3년을 넘겨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소강 상태를 유지할 생각은 늘 없지만 

나 혼자만의 의지로는 해결 할 수는 없었다.

막말로 상대 걸 까내려 강제로 잡고 흔든다고 

해결 될 건 아니지 않나.


여기서 한가지 오해하지 말아야할 건

나 또한 상대에 대한 열망이 

365일 유지되는 상태는 아니란 것이다.

나 역시 심정적으론 시들해질 때가 많았다.

다만, 어떻게든 늘 시도를 했다는 점이 다를 뿐.


그러나 

새로운 잠자리 상대를 찾아대던 흔적도 

동시에 마주해야할 때가 많았다.

상대가 들키지 않는 요령을 갖추길 바랄때도 있었지만

그게 또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어차피 신뢰는 깨졌는데.


이 3년 루틴을, 꼭 3년이 아닐지라도, 

극복해가는 사람들의 해법은 언제쯤 알아낼 수 있으려나.

질리지 않게, 질려도 극복이 가능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관계가 지속되는 

그 미개척지 같은 영역의 비밀.


서두에 뭔 섹스에 통달한 양 써재꼈지만,

까놓고보니 별스러운 것도 없다.

연애 경험을 기준 삼는 것도 이제 버릴 때가 됐다.


이 용어를 알아들을 사람 몇 없겠지만,

맞다, 난 어찌보면 연인 관계에 섹스에 한해선

숙련자 코스프레나 다름없지 싶다.


섹스 숙코라...,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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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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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시네요~ 남들도 대부분 그런듯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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