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섭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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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학교 축제 기간이었다.

대부분의 과가 그랬듯이 우리과도 주점을 열었다.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저녁에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낮에는 여기저기 행사나 이벤트 같은 거 구경하러 다니며

가끔씩 과 주점에 들러 조금씩 옆에서 거들어주었다.

 

하루 종일 날씨가 좋더니만 저녁 무렵이 되자 갑자기 흐려지더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따로 외투 같은 것도 없이 장기자랑과 연예인 공연을 한참 보고 있던 터였기에

그냥 들뜬 마음에 다들 신나서 열심히 노래 부르고 난리를 쳤다.

축제 기간에는 기숙사 점호도 없어서 늦게까지 놀다가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조금 한기가 느껴지는 것 같기는 했지만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날 수가 없을 정도로 몸에서 열이나고 몸 상태가 안 좋았다.

내 룸메도 어디선가 놀고 있는지 들어오지도 않아 혼자였고

감기 기운 때문에 눈만 겨우 떴다가 혼자 계속 자다 깨다 반복하고 있었다.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내가 계속 안 보이니 규섭이가 찾아왔다.

- , 형 뭐야. 왜 이래?

- 지금 몇 시나 됐어? 어젯밤에 갑자기 비 맞고 그래서 감기 걸렸나봐.

- 그래서 오전 내내 안 보였구나. 이미 점심 시간도 지났는데...

- 그래? 아 도저히 못 일어날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누워 있을게.

- 어 그래 형 좀 누워있어. 내가 약 구해올게.

 

다시 정신없이 누워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규섭이가 돌아왔다.

- 형 좀 일어나 봐. 내가 먹을 거랑 약 사왔어.

- ... ... 일어나기도 힘들어.

- 그러지 말고. 내가 도와줄게.

규섭이가 내 머리와 어깨를 잡아 일으켜 겨우 벽에 기대 앉혔다.

- 자 빈 속에 약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내가 빵이랑 음료수도 사 왔어.

- 고마워... 빵까지는 안 넘어갈 것 같은데...

- 일단 음료수라도 몇 모금 마셔봐. 일부러 두유 따뜻한 거 사왔어.

 

억지로 몇 모금 마시고 나니 조금 정신이 들어 규섭이가 먹여주는 빵도 몇 번 받아먹었다.

따뜻한 음료가 들어가니 그래도 몸에 온기가 좀 돌면서 나아지는 것 같았다.

- 고마워. 괜히 나 때문에 고생이네.

- 에이, 우리 사이에 무슨...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애인이 아픈데 내가 가만히 있을까?

아파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이에도 애인이란 단어는 또 귀에 들어오고 기분이 좋았다.

- 자 이제 약 먹고 누워있어. 오늘은 방에서 푹 쉬어.

- 어 그래, 고마워. 너는 가서 놀아. 그래도 축제인데 나 때문에 너까지 망칠 수는 없잖아.

- 그래, 알았어. 이따가 시간 봐서 또 올게.

 

약 기운에 취해 정신 없이 자다보니 몇 시간이 흘렀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중간에 규섭이가 다시 와서 또 약을 먹은 기억만 어렴풋이 났고 내처 잠만 잤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 시간이 몇 시인지도 알 수가 없었다.

겨우겨우 상체만 일으켜 앉아 창밖이 어두컴컴한 것을 보니 한밤중이었고

밖에서 아직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봐서 자정은 안 넘은 것 같았다.

머리맡에 보니 낮에 먹다 만 빵과 음료수가 있어서 마저 다 먹고 다시 잠을 잤다.

 

자다가 보니 몸도 괜찮아진 것 같았고 옆을 보니 룸메가 누워서 자고 있는 것 같았다.

겨우겨우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오다 보니 뭔가 이상했다.

평소와 달리 룸메와 나의 이부자리가 옆에 딱 붙어있고

이불 속 사람의 전체적인 형체나 길이가 평소와 달라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규섭이가 자고 있었다.

나는 너무나도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서 규섭이 옆으로 들어가 끌어안았다.

 

- , 형 깼어? 이제 좀 괜찮아?

- . 네 덕분에 좋아졌어.

- 다행이다.

- 나 걱정돼서 여기서 잔 거야?

- 어 당연하지.

규섭이가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 지금 몇 시쯤 된 거야?

- 내가 들어온 게 자정쯤이니까 대충 두세 시쯤이겠지 뭐.

- 아 너한테 감기 옮기면 안 되니까 다시 내 자리로 가야겠다.

- 됐어, 그냥 있어. 이제 괜찮다며. 그냥 이대로 자자.

- 그러다 너까지 아프면 어떻게 해?

- 그럼 형이 나 간호해 주면 되지.

- 어이고, 서로 아프기만 하다가 축제 다 지나가겠다.

- 아무튼 괜찮으니까 그냥 이렇게 있어.

- 어 알았어.

 

규섭이는 다시 잠이 들었고 나는 몸도 나아졌고 잠을 많이 자서 그런지 잠도 잘 안 왔지만

내가 움직이면 규섭이가 깰까봐 한동안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렇지만 결국 몸이 좋아지니 규섭이에게 고맙기도 한데다 본능이 이성을 앞서기 시작했고

그렇게 규섭이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옆구리와 등을 쓸어주니

잠시 후 규섭이가 내 손을 잡아 자신의 팬티 속으로 이끌었다.

규섭이를 바로 눕혀 키스를 하고 아래로 내려가 규섭이의 달아오른 물건을 입에 담았다.

- ... 이제 정말 괜찮은가 보네.

- , 그런 것도 있고 고맙기도 하니까 내가 서비스 해 줘야지.

그렇게 열심히 입으로 서비스를 해주고 나른한 기분으로 몇 시간을 더 잤다.

다행히 아침에는 완전히 몸이 좋아져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와 있었다.

낮에는 잠깐씩 주점도 들여다보고 다른 구경도 하고 돌아다녔고

저녁에는 연예인 공연도 보며 축제의 마지막 밤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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