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재생........神 들의 세계....(26).....우리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생각하면서 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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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특별 면회 할래?\"

\"................................\"

한달여 흐른 후 친구 녀석이 전화가 왔다.

\"평일에는 너가 갈까 봐서 아무도 가지 말라고 했어..\"

하루에 한번 밖에 면회가 되지 않음을 친구는 배려 해주고 있었다.



특별 면회도 많이 하고 싶다....물론 친구의 거대한 조직 망으로 고작 튀긴 닭 한마리쯤 먹을 시간이지만.....도저히 마주 앉는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너 건강은 괜찮아?\"




...................................................................................................






나는 그날 짐을 싸고 학교에는 일년간의 휴학계를 내고....집에는...그냥 평소 처럼 학교에 다니는 척 하면서 녀석이 수감 된 교도소 제일 가까운 곳으로 방을 옮겼다.

그리고 내내 높은 담으로 된 하얀 건물 벽을 바라 보면서 나에게 허용 되는 하루에 한번 녀석의 만남으로 ........집에 돌아 와서는 거의 식음을 전폐하고 녀석만 생각하면서 짐승처럼 구석에 앉아 있었다.........녀석도 그렇게 하고 있으리라 생각 하면서 같이 수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



교도소 입구로 들어 서는 길은 포푸라 나무가 울창 하였다.

금방 새싹이 돋아 나는 포푸라 나무는 파란 기운으로 초록 물감을 뚝뚝 흘리고 ........



입구 에서 주민증 제시를 원했다....이젠 제법 낯이 익어서 조금 빙긋 거린다.



방문 일지에 녀석의 이름을 적는 순간....나는 울음이 나오는걸 애써 참았다.

녀석의 이름....그렇게 많이 불러 주기를 웠했는데....나는 썻다가  찢고 다시 썻다...

고시된 영치금을 넣고......양말이며.......내의를 넣었다.

\"그래....하루에 한번씩 갈아 입어..........내가 평생 옷을 갈아 입혀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많은 사람들 속에서 나는 순번을 기다리면서 포푸라 나무 밑에 앉았다.

나비 한마리가 날아 오더니 나의 주위를 돌더니 날아 가 버렸다.




.................................................................................................




\"xxx  번 면회 오신분 xx번 창구에 가십시요....\"

안내 방송과 더불어서 나는 녀석에게 뛰었다.

제한된 시간이라 나는 많은 말을 듣고 싶었기에.......




.....................................................................................................




\"형님 오셨어요?\"

녀석이 회색빛 수인복 차림으로 숫컷의 걸음 걸이로 다가 왔다.

\"괜찮아?\"

\"집인걸요...히히\"

녀석이 나를 외면 했다.

\"가까히 계신다는걸 큰형님께 들었어요....\"    녀석이 반짝 눈물을 보였다.

\"마음 약해 지지마.....항상 너를 보고 있어....항상 생각 하고 있고....\"

\"알고 있어요........방에 가만히 있어도 형님의 조용한 말씀이 들려요....\"

\".................................................................\"

\"안에서 싸우지마...\"

\"저 건드리는 넘 없어요....쥑이 니까요....\"  녀석이 옆에서 메모를 하는 감시관의 눈치를 보더니 싱걸 거리면서 태연 한척  웃었다.

녀석은 턱 밑에 거뭇 거리면서 수염이 송송 자라고 있었다.



\"식사 제때 챙겨 드십시요....많이 힘드시죠?\"

\"하루 종일 저 생각만 하는줄 알고 있습니다.\"    녀석이 진심으로 말했다.

\".........................................................\"



나는 될수 있으면 녀석이 제한된 시간에서 많은 말을 하라고 말을 하지 않았다.



\"어제 형님 꿈을 꿨읍니다.\"



\"전요...하루 종일 형님 생각 밖에 나지 않아요....\"



옆의 감시관이 쳐다 보았지만 녀석은 개의치 않았다.

\"형님 건강이 걱정 입니다....또 저 없다고 밥은 눈꼽 만큼 잡수실거고....\"

녀석이 말을 마저 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 작은 눈물이 보였다.



\".........................................\"

\"형님 이거요......\"

녀석이 아래의 중심부 쪽으로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그리고 우리만 아는 신호로 녀석은 웃었다.

회색 수인복의 다리 사이가 조금 발기 하고 있었다.

녀석은 히히 거리면서 웃었다.

감시관도 우리의 암호에 눈치를 채지 못하고 무언가 메모를 하고 있었다.



.........................................................................




시간을 알리는 감시관의 신호가 들어 왔다.

\"형님 외출도 좀 하세요....큰형님이 저보고 또 한사람 감방 생활한다고 몸이 상하실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녀석은 간절한 눈짓으로 나를 쳐다 보았다.



사람은 참 이상하다......먹는 물보다 눈물이 많이 나올 때가 있다.

하루에 몇번씩 눈물을 흘리는데도 눈물은 사정없이 나왔다.

오늘은 울지 말아야지...하면서 왔건만.......

녀석은 뒤로 돌아 보지도 않고 들어 가버렸다.

아마 울고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이리라........


면회를 온 사람들은 나갈 적에 모두 눈 주위가 붉었다.



포풀라 나뭇 닢새가 미풍 속에서  흔들렸다.


조그만 방에 들어 와서 나는 그대로 꿇어 앉았다.

그리고 소리내여 울었다.

그냥 목 놓아 울고 싶었다................


.......................................................................



그래서 한없이 울었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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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감동의 글 늘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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