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것...

나 어렸을 적엔 작은 것들을 사랑하였습니다
작은 풀꽃을 사랑하였고 한마리 작은 강아지도 사랑하였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났을때 난 한 어린소녀를 사랑하였습니다
수줍은듯 얼굴을 붉히고 달빛처럼 은은한 순수함을 사랑하였습니다
이제 내가 사랑했던것은 모두 지나가고
이제 내가 사랑하는것은 거리를 지나칠때 내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준 한 사람입니다
내가 그를 기다리는 것을 그는 모릅니다
열번을 기다리면 단 한번 인사를 할 뿐입니다
그저 우연인듯... 전 감히 만나자 말도 못하고 고개만 살짝 주억거릴 뿐입니다
가끔 그가 말을 걸어옵니다. 전 그와 마주치길 원치 않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려 마음이 아려옵니다.
내가 세상을 원망하는 것은 이별도 배신도 아닌
내가 사랑한다 말 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때로 세상을 미워하는 것은
지친 나의 마음이 쉴자리를 내주지 않는 이유입니다.
내가 세상을 사랑하는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람입니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나를 향한 따뜻한 사랑이 없기에
난 때로 슬퍼하고 괴로워하지만,
전 제게 베푼 작은 친절과 미소를 사랑하므로
아무도 보지 못하는 나만의 슬픈 미소를 지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