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반대말-----여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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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물다섯의 가을, 서울>



 사랑을 한다는거, 무엇보다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엠을 만나고 난후에 나는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되었다. 엠...그는 내가 다니던 학교의 교양학부 교수이다. 작은키에 두꺼운 안경,,,정말 볼품없어 보이는 그의 외모가 멋있다는 생각을 한건 학기가 반즈음 지나가고 강의를 들을 수록 그에게 빨려드는 듯한 느낌에 취해 있을 때였다.



 출근시간 1호선은 정말 지옥이다. 일교시 수업에 빠지지 않기위해 나는 그 만원지하철에 내 몸을 싣고 있었고 지하철은 사람으로 그득그득 채워져 있었다. 그 속에서 난 그를 발견했다. 내가 분명 그에게 취해 있음이 틀림 없었는지 그는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의 눈에 또렷히 들어왔다. 난 마치 타의에 의한 것인양 그에게로 조금씩 다가갔고 드디어 그에게 닿을 수 있었다. 만원 지하철에서 몸이 부대끼는 건 당연한 것인데도 나의 가슴은 콩닥콩닥 뛰고 있었고 조금  흥분하기까지 했다. 지하철이 멈추고 다시 출발하자 사람들의 위치가 갑자기 바뀌었다. 세상에...가방을 들고 있는 나의 손에 그의 그 부분이 와 닿는 것이 아닌가...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기분은 좋았다. 말랑말랑 하면서도 부드러운 촉감이 내 손에 느껴졌다. 차마 그에게로 고개를 돌릴 수도 없었고 땀이 땀구멍으로 송알소알 빠져나오는 것 같은 느낌...그런데 내 손에 닿는 그의 부분이 조금씩 커져가는 것 같았다. 변태...이런걸 변태라 하는 건가?? 그럴런지도 모른다. 그도 나를 원하고 있는 지도..두어정거장을 그런 상태가 계속된 후 그와 내가 내릴 정거장에 지하철은 다달았다. 좀더 오래 그 순간이 지속되었으면...



 의도적이었을까??? 난 제출일이 지난 레포트를 들고 그의 집에 찾아갔다. 케이크도 하나 사들고...그는 혼자서 살고 있었다. 반갑게 나를 맞으며 그는 차도 한잔 내어 놓았다. 잠시동안 강의 이야기를 하다가 그는 나에게 술한잔 하자면서 반즈음 먹은 양주와 과일을 조금 가져왔다.  술이란 것은 사람을 대범하게 하기도 하고 망가뜨리기도 한다. 난 술에 취해 그의 침대에 누워있었고, 그가 나를 더듬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난 자는 척했다. 그는 하나씩 나의 옷을 벗겼고 난 저항하지 않았다. 아니 난 계속 잤다. 얼마나 오랬동안 참아온 욕망이었을까...그는 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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