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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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최서우 같이가..."



서우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워 지자 무의식적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저만치에서 진호가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어 진호야 미안 너 교무실로 끌려 갔다고 해서 먼저 갈려고"



진호는 서우앞에서 괴로운 듯 헥헥 거리며 허리를 굽혀 연신 침을 뱉었다.



"자식아 그렇다고 기다리지도 않고..."

"미안. 혁이가 좀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하길래..."

"뭐? 아무튼 더위가 사람잡겠다. 뭐가 이리 덥냐? 헥헥"

"하하 네가 뛰어왔으니깐 더 덥지 난 그다지"

"아냐 임마. 절라 더운거야 휴... 그나저나 저기 저 멍청이들은 무슨 더위도 없다냐?"



진호를 손을 들어 운동장 한켠에서 농구하고 있는 아이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땀을 흘리며 정말 열심히도 놀고 있었다.



"놀고 있네 자식들... 엥 저거 혁이잖아"



진호는 농구하고 있는 아이들 중 가장 활발히 그리고 멋있는 폼으로 슛을 날리고 있는 사람을 가리켰다.



"응 그러네. 아까 체육시간에 나가서 놀지 못한 한을 다 풀어 버릴듯한데"

"하긴 저녀석 운동하나는 잘하니깐"



잠시동안 둘은 멍하니 폼나는 혁이의 플레이를 지켜본 후 가던 길을 제촉했다.



"교무실엔 왜 간거야?"



서우가 진호에게 궁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응 별거아니야! 수학선생이 어려운 숙제를 잘도 해왔다고 칭찬하던데..."

"그....그래"

"다 네 덕분이지 푸히히히히"

"하하하"



둘은 호탕하게 웃으며 걸어갔다.



"서우야! 교무실에서 웃긴 일이 벌어졌다."

"뭔데..."

"너 3반에 민수알지?"

"응 왜?"

"그녀석 6교시때 배아프다고 화장실가서 안나오길래 국사선생이 한번 화장실 가봤데, 그런데 글세 그녀석이 푸하하하하"

"뭐? 웃지만 말고 말해봐"

"아참 너 자위 모르지?"

"알어"



서우는 자기도 모르게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엥 알어? 몰랐잖아"

"오늘 체육시간에 혁이가 가르쳐 읍... 이런"

"뭐 체육시간에 혁이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괜찮아 바보야! 하여튼 화장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국사가 들여다 봤더니 그녀석 자위를 하고 있었다나 뭐라나 그 때문에 교무실이 웃음바다 였다. 푸히히히"

"그렇구나 재밌네..."

"아참 그건 그렇고 어떻게 가르쳐 주디?"

"음... 내 바지를 벗기고 내 그걸 손으로 잡은 다음에 막 흔든 후 정액이 나오려고 하니깐 빨아 먹던데"

"엥??? 그건 또 무슨 짓이냐?"

"동성애 아닌가?"

"별걸 다하네 그녀석. 너 거부안했어?"

"안했는데"

"에구... 순진한 녀석. 아무튼 혁이 녀석 동성애자일 것 같아!"

"아닐지도 모르잖아 그냥 호기심에..."

"호기심에 그 비릿한 걸 먹냐?"

"그건..."

"됐어! 됐어! 그 사실 정말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라! 나니깐 이해하지 딴 녀석이라면 너까지 이상하게 볼테니깐... 하여튼 넌 정말 순해빠졌어"

"알았어"

 

어느덧 노을에 짙게 깔리고 있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혁이는 땀으로 범벅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한 농구라서 그런지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 가벼웠다.



"간만에 즐거웠어 서우일도 그렇고 농구도 그렇고 하하"



호탕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던 혁이가 갑자기 멈추어 섰다. 누군가가 그를 불러 세웠기 때문이다.



"누구야?"

"어이 혁아! 나 진호."

"어 니가 왠일이냐?"

"지금 들어가는 길인가 보지?"

"네가 먼저 물어 봤잖아 웬일이야?"

"혹시 너 게이냐?"

"엥? 다짜고짜 그게 무... 무슨 소리야?"

"놀라진 말고, 맞냐 아니냐?"

"너 왜 그딴걸 묻고 그래? 맞고 싶냐?"

"때려봐! 때리면 소문 내줄테니깐"

"훗. 무슨 근거로 소문을 내려고 하지?"

"서우와의 체육시간에 벌어진 일"

"뭐? 니... 니가 그걸 어떻게?"



혁이는 매우 놀랐다. 분명 서우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젠장...



"염려마! 네가 사실대로 말해주면 입 다물어 줄테니깐"

"흥... 비겁한 자식... 짐작하는 대로야"

"역시... 그럼 한가지 더 묻지!"

"뭔데?"

"서우를 좋아하냐?"

"음...그... 그건 그런 것 같아"

"아직 잘 모르나 보군..."

"근데 왜 그런 걸 케묻지?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아니 상관 있어 난 널 좋아하거든."

"무슨 소리야? 그럼 너도...?"

"그래 나도 게이야! 그리고 널 좋아하지"

"훗. 재밌는 걸..."



갑자기 진호는 혁이를 밀어 넘어뜨렸다. 어느새 어두 컴컴해진 골목에 쿵하는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얏! 이 자식 무슨짓이야?"



머리를 부딪혔는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혁이가 소리쳤다.



"윽..."



혁이는 또다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후 기절해 버렸다. 

어두운 골목에는 진호의 조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부티나는 오피스텔. 진호는 혁이를 부축하며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순찰을 도는 수위아저씨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지만 기절한 혁이를 옮기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다.



"저 학생 무슨일이야? 그친구는 왜그래?"

"아...아저씨 이 친구가 술을 너무 마셔서 그만"

"고등학생이 술은...내가 도와줄까?"

"아녀...괜찮아요 그럼..."



진호는 황급히 엘리베이터에 올랐고 7층을 눌렀다. 수위아저씨는 인상을 찌푸리며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사라져 갔다.



"휴...젠장 더럽게 무겁네..."



진호는 자신의 방 문을 열쇠로 딴 후, 여전히 기절해 있는 혁이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약상자를 가져와 붕대와 반창고로 피가 흐르고 있는 혁이의 뒤통수를 거즈로 닦아내고 소독한 후 응급처치를 하였다.



"이런 미안한 걸. 이렇게까지 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건 그렇고 어휴 땀냄새 옷부터 벗기자"



진호는 혁이의 교복 셔츠 단추를 하나 하나 조심스레 끌러 벗긴 후, 허리 띠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원래 거기까지만 벗긴 후, 침대에 가지런히 눕히고 자도록 놓아두려고 했는데 속옷도 땀에 젖어 냄새가 났다.

그러자 진호는 혁이의 속옷을 벗기고 전신 타월을 물에 적혀 와 혁이의 몸 구석구석 닦아 내었다. 한결 나았다.

그런데 진호의 앞에는 잘생기고 건장한 남자의 나체가 있지 않는가? 진호는 이성을 제어하지 못하고 덥썩 혁이의 그곳을 문 후, 부드럽게 애무하였다.

혁이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자율신경은 살아있는지 그곳은 힘차게 솟아 올랐다. 그리곤 얼마지나지 않아 사정해 버렸다. 혁이의 정액은 달콤하고 향긋했다.

진호는 혁이의 정액을 다 빨라 먹은 후, 축 늘어진 혁이의 그것에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잘자! 내 사랑...혁아!"

 

시간이 흘렀다.   

"으으으으 음.... 아얏!"

"깨어났냐?"

"으으으 여기가 어디야?"

"우리집"

"우리집?"



혁이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사방을 둘러 보았다. 그리곤 진호와 시선이 마주치자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너 이자식"



혁이가 화를 내며 달려들려 하자 주춤해진 진호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꾸했다.



"미안... 얌전하게 따라올 놈이 아니라서"

"무슨뜻이야?"

"내가 만약 그 상황에서 우리집에 가자고 했으면 너 갔겠냐?"

"임마. 그건 모르는 일이잖아"

"그래 모르는 일이니깐 일단 널 기절 시키고 봤다."

"근데 왜 날 기절까지 시키면서 너희집에 데려오려고 했냐?"

"널 좋아하니깐"



진호는 웃으면서 아무런 서스럼없이 말했다.

 

"웃긴 놈이네. 그건 그렇고 아이고 두야 이건 뭐냐?"



혁이는 뒷통수에 붙어 있는 반창고를 떼어 내며 물었다.



"야 임마 애써 붙여 놨는데 때고 지랄이야"



진호는 놀라서 소리쳤다.



"어! 이런 피까지 났었나 보군"

"아하하 미안하게 됐다."

"미안하다고? 나쁜 자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냐?"

"후훗. 너 의외로 착한 구석이 있다."

"무슨 뜻이지?"

"난 네가 일어나면 날 죽이려 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죽이고 싶은데 지금은 힘이 없다. 나중에 죽여주지"

"하하하 재밌군."

"웃지마 재수없어"

"후후 미안. 아무튼 배고프지 않냐?"

"응 배고파! 밥 줘!"

"주긴 주겠는데 밥먹고 힘낸 다음에 나 죽일려고 하면 안된다."

"알았어 씹탱아 언넝 가져오기나 해"

"나가서 먹자!"

"난 여기가 편한데 너희 부모님..."

"걱정마! 나 혼잔 살어"

"그래 그럼 편하게 나가주지? 엥 뭐야 왜 속옷바람이냐? 그것도 내께 아닌데"

"워낙 땀에 젖어서 내가 내껄로 갈아 입혔다."

"헉...그으래... 너 무슨짓했어?"

"아무짓도... 아니 뭐 솔직히 말해 살짝 그곳에 키스정도"

"뭐 이..."

"농담이야 바보야. 너도 서우랑 비슷한 부류의 인간이구나!"

"헉... 욕이냐?"



혁이는 진호를 따라 속옷 바람으로 주방으로 나갔다. 창피하지도 않는 지...

혁이는 식탁에 앉아 진호가 차려주는 진수성찬을 우걱 우걱 먹어 댔다.



"너 한 몇일 굶었냐? 천천히 먹어!"

"아니 가마네 우도으 해더니 배가 고바서 자아 머그께"

"야! 야! 다 씹고 말해 무슨말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진호는 흐뭇한 표정으로 열심히 음식을 집어 삼키고 있는 혁이를 봐라 보았다. 정말 사랑스럽게도 먹어 대고 있었다.

걸신이 들렸나????



"잘 먹었다 꺼억~~~~"

"다행이네... 잘먹었다니 이것으로 빚은 갚은 건가?"

"무슨 빚?"

"너 대가리 깨지게 한 빚"

"웃기네... 한달동안 밥 먹어줘야 해"

"헉...억지다."

"야 임마. 그 정도는 해야지 감히 누구 머린데"

"아... 알았어"

"음 내일 도시락 두 개 싸와라!"

"후훗...아차 너 나랑 이 집에서 같이 살래?"

"엥?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그러면 내가 맛있는 거 많이 해줄게 혼자 살기 정말 심심하거든"

"음...그래 나도 집 나가서 살고 싶었는데 그럴까?"

"그래^^ 가끔 박도 타고 헤헤"

"뭐? 웬 박?"

"농담이야 바보야"

"자식 농담은... 아차차 맞다. 우리 서우랑도 같이 살자!"

"서우라... 저기...그앤 마마보이라 힘들텐데 아무튼 물어는 보자"

"헤헤헤헤 재밌겠다."



진호는 씁슬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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