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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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나?
그날도 오늘처럼 술이 취해 어둠 속을 두리번 거리며
재희집을 찾았을때 한줄기 희미한 불빚이 흘러나오는
방문 앞에서 환청처럼 들려오는 낮고 거칠은 숨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재언은 본능적인 호기심에 부응하듯 빛이 새어나오는 틈으로
자신의 눈을 가져갔다.
포개친 채 서로의 몸을 탐닉하고있는 두 사람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누구의 입에선지 숨이 막힐 지경에 이른 가쁜 숨소리를 내었다.
그제서야 아쉬운듯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바꾸었다.
두 사람의 모습이 재언의 눈으로 가득 차 들어왔다.
알몸이였다.
재희의 상대는 남자였다.
방안의 불빛은 정욕에 젖어있는 두 남자의 싱싱한 육체를 탐닉하듯
아른거렸다.
남자는 두손으로 재희의 얼굴을 감싸 안더니 입맞춤을 하였다.
음미하듯 천천히 그리고 길게...
재희의 두팔은 흡반을 가진 연체동물의 그것처럼 남자의 등을 휘감았다.
이제 두 남자는 거칠것이 없었다.
남자의 혀는 귀를 지나 목으로해서 아래로 내려갔다.
부드러운 혀가 움직일때마다 재희는 연신 밭은 숨을 내뱉었다.
팽팽한 동아줄처럼 일어선 재희의 가슴을 지난 남자의 입술이 활활 타오르는
거기에 이르자 재희는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꼬았다.
남자의 정성이 다하자 재희는 헐떡거렸다.
그리고는 어느 순간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재희의 억센 손이 남자의 머리를 움켜 잡았다.
둘은 그렇게 한 동안 움직이지 않고 무너져있었다.
재언은 서둘러 그곳을 빠져 나왔다.

야릇한 꿈을 꾸고있는 것일까?
재언은 부드럽고 뜨거운 숨결을 느끼며 잠에서 깨었다.
누군가의 입술이 재언의 입술을 타고 내렸다.
어제 술집을 나와 재언이 찾은 곳은 재희의 수첩에서
알아낸 어느 찜질방이였다.
갈증이 났다. 목이 마르다..
재희, 그 이름을 속으로 삼켜 불렀다.
재언은 남자의 머리를 자신의 아래로 이끌었다.
어둠 속에서 별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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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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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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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재밌슴다 담편 얼렁 올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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