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52-5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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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자던 방으로 들어온..승우....
희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 그의말에...
상처받은듯......... 어두어지는 그녀의 눈동자...
승우는..그녀의 미세한 떨림까지..느끼고 말았다...
힘없이..그녀의 팔이 풀렸다 생각하는 순간.....그는..재빨리
빠져나왔다....
그러지 않았으면...다시는 돌이키지 못할일을 다시한번 저질렀을것이다..
그리고..평생을 후회했을 것이다......
셔츠를 벗으며.......
잠시동안의 희빈의 향기에 취해..그녀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던..자신을
생각한다...
그리고...얼굴근육이 굳어옴을 느끼는 승우.....
&&&&&&&&&&&&&&&&&&&&&&&&&&&&&&&&&&&&&&&&&&&&&&&&&&&&
종합병원....
이곳의 레지던트인..이정이....점심시간의 막간을 이용해..전화를 한다..
<감사합니다..(주)한일 기획이사실입니다>
이정 : 이사님 부탁드립니다..
<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이정 : 서이정이라구 전해주세요..
<예..잠시만 기다리시겠습니까..?>
이정 : 그러죠...
잠시후...
<김승우입니다>
이정 : 오빠..나야!!!!
< 왠일이지..?>
이정 : 어머..왠일은..
그냥 보구싶어서 했지..
< 나 바빠..나중에..애기하자..>
- 뚜~~~~ -
이정 : 오빠..?
이정은 어이가 없다...그런식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다니..
분함을 참지 못한다...
나..오빠한테..이런 대우 받고 싶지 않아..
예전엔..오빠..이러지 않았는데...
다..그여자 때문이라구...
장희빈....그여자...가만두지 않아...절대로..
오빠가 이렇게나오면 나올수록...그여자만 더 불쌍해진다구...
&&&&&&&&&&&&&&&&&&&&&&&&&&&&&&&&&&&&&&&&&&&&&&&&&&&&&
백화점.....
희빈은..우울한 기분을 달래려...이곳까지 와버렸다..
유미가..그녀의 옆에서 깔깔대며..웃는다...
하지만..이곳 직원들은 상당힌 긴장을 한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이곳은...한일그룹 계열사니까....
이미..신문이나 언론매체를 통해..수도 없이..희빈의 얼굴이 공개된
터이고....
어딜가나..눈에 띄는 외모이다 보니.....직원들이 금새 알아본것이다..
유미 : 야..이거 이쁘다...이거 입어봐!!
희빈 : 싫어...
유미 : 왜..~~ 이쁜데...
희빈 : 살이 좀 찐것 같아서...창피해...너 입어봐~~
유미 : 됐다..난..이런거 안어울린다.......그리고..너 살이 찌면
얼마나 쪘다구 내앞에서 그런 소리야..?
희빈 : 아냐...요새...너무 많이 먹어서 말이야..
5킬로나 불었어
유미 : 그래..? 하긴..요새..너 먹긴 많이 먹더라!!!!
희빈 : 곧 생일이지..??
유미 : 어..?
희빈 : 너말야...
유미 : 벌써..그렇게 됐나..?
희빈 : 내가..생일선물로 옷사줄께....
유미의 자존심이 다칠까봐..생일을 핑계대며..조심스레...말을 꺼내는
희빈...
그런..그녀의 맘을 너무 잘알기에....밝게 웃는 유미 ....
유미 : 나..옷만 사줄꺼야..?
희빈 : ..아니..다른것도..^^
유미 : 오늘 사줄꺼지..?
희빈 :그래..
유미 : 와~~ 맘놓고 골라야지!! 이럴때..부자친구 덕 보지 언제 봐..?
안그래..???
너스레를 떨며..웃는 유미를 보며...살며시..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희빈...하지만...그녀의 그런 미소는 억지 웃음밖에 되지 못한다..
여기 저기..둘러보던...유미가...
드디어 맘에 드는 옷을 골랐나 보다...
유미 : 어때..?이뻐..?
\"정말 예쁘시네요..\"
희빈 : 응..이뻐!!!!
유미 : 정말..???
희빈 : 너한테 이렇게 원피스가 잘어울리는 지 몰랐어...
유미 : 그래..? 그럼 이걸루 할래..!!!!
희빈 : 이걸루 주세요...
\"예\"
간단히 계산을 한 희빈....그리고..쇼핑백을 받아는 유미..
둘이 웃으며...매장을 나온다...
\" 희빈아~~\"
갑작스레..들려오는 이름에..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희빈..
그녀의 눈에 태준이 보인다.....
밝게 웃으며...걸어오는 그.......
희빈 : 어머.....태준..오빠...????
태준 : 야....정말 우리 인연이다..이곳에서 다시 보고..
희빈 : 어떻게 된거야..? 귀국햇어..?
태준 : 어...1달전에...
희빈 : 그래....근데..여긴 왠일인데..?
태준 : 일보러...
희빈 : 일..??????
태준 : 희빈아...나...한일그룹..기획팀장이다..!!
희빈 : 한..일..그..룹..?????
태준 : 그래....네 남편은 벌써 만나봤는데...애기 안해..?
희빈 : 어...요새..바빠서..애기할시간이 별루 없어서...
태준 : 얼굴이 많이 안좋다....
희빈 : 안좋긴..살도 쪘는데..
태준 : 살빠졌단..애기가 아니야..안색이 않좋다는 말이지..
희빈 : 그래..보여...?????
태준 : 저녁 먹었니..???? 우리 같이 저녁 먹자...물론 친구분도요!!^^
유미 : 감사해요...
희빈 : 글쎄....
머뭇머뭇하는 그녈 보고..태준이..이끈다..
태준 : 넌 어쩔지모르지만 난 지금..배고파 죽겟어!!!
&&&&&&&&&&&&&&&&&&&&&&&&&&&&&&&&&&&&&&&&&&&&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온 세사람....
간단한 주문을 하고....
곧이어....음식이 나왔다......
나이프와 포크를 드는..희빈.....
하지만..이상하다...
도저히 먹을수가 없다.....
속이 울렁거리고.......비릿한 냄새가..상당히 싫다..
희빈 : .......
유미 : 왜..안먹어..? 너 이거 좋아했잖아..!!
희빈 :어..? 먹어..먹는다구..!!!
다시..스테이크에..칼을 가져다 대어 보지만..자르지도 못하고...
넘어올것 같은 울렁거림을 참지 못해....입을 막은채..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는 희빈.....
그런 그녀를 보며..유미가 한마디 한다..
유미 : 이상하네..요새..전혀 비린것을 못먹네....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미....
하지만..태준은....그런..유미의 말을듣고...언뜻 스치는 생각에
얼굴이 굳는다.....
설마....임신이야..???????
태준 : 잠깐..실례...
유미 : 아..예...
태준은...화장실로 향한다...
드디어 희빈이 나오고...
기다리고 있는 태준을 보고..놀란다...
태준 : 왜..그래..????
희빈 : 어..? 별거 아냐..그냥....속이 좀 안좋아..
태준 : 임신한건 아니고..????
태준의 갑작스런 발언에....주춤하는 희빈...
그 생각을 못했다...
두달만에 늘어버린..몸무게.....
달라진 식성.....
임신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보..그러고 보니...매달하던 행사를 걸렀다...
그제야....창백해지는..희빈....
그녀가 고개를 들어..태준을 바라본다...
태준 : 맞지..????
희빈 : ......
태준 : 병원은 가봤어..????
희빈 : 아..니...
태준 : 병원 가자....
희빈 : 싫어....
태준 : 희빈아....
희빈 : 나 혼자 갈래...오빠...승우씨한텐 비밀이야...알았지..???
태준 : 네 남편한테 비밀로 하라구..????
희빈 : 어...
태준 : 둘사이..무슨 문제 있는거야..????
희빈 : 아냐...단지...내가 전해주고 싶어....아이소식...
태준 : 그..래....
대신...이시간이후..꼭 병원 가보는 거다...알았지..????
희빈 : 그래..고마워..오빠...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돌아서..유미에게로 간다..
하지만..안색이 좋지 않다...
유미 : 속이 많이 안좋은가봐...희빈아..
희빈 : 어..? 그래..좀...
유미 : 들어갈까..???
희빈 : 아니...하던 식사 마치고 와...나 먼저 갈께...
미안해....그리구 태준오빠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유미 : 혼자 갈려구..???? 나도 가...!!!!
희빈 : 됐어..그럼..태준오빠 혼자 식사해야 하잖아...
앉아서..하던식사 마치고와!! 내걱정은 말고...
알았지..????
유미 : 알았어....조심해서..가....
그리고..꼭 전화해야한다...응..????
희빈 : 어...안녕..
유미에게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레스토랑을 나온 그녀가...
자신의 차를 몰고 향한곳은...종합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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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축하드립니다...임신이시네요..
희빈 : 임...신..??? 이라구요..???
의사 : 예....두달됐네요...
희빈 : 예..
의사 : 기쁘지 않으신가 봐요..???
희빈 : 아뇨!!!기뻐요!!!
의사 : TV에서보다...실물이 훨씬더 예쁘시네요!!!
희빈 : 감사합니다....
의사 : 이젠..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와서..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아셨죠..???
희빈 : 일주일에 한번이요...?????
의사 : 예....아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하니까요..
희빈 : 예...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진료실을 나오는...희빈은....
떨린다...
제일 먼저 걱정되는건 승우였다...
아이애기를 꺼냈을때 나올 승우의 반응은..????
사랑하지도 않은여자와..그여자의 아이라니...
아마도...반갑지 않을테지...
희빈은 한숨이 나온다....
병원 복도를 걸으며..살며시 자신의 배로 손을 올려보는 그녀...
아가야....
미안해....
널 보게 된게..그리 반갑지 않아.....
아마도..네 아빠가 널 무지 싫어하실것 같아서 말이야..
하지만..아가야.....엄만...널 사랑할께....
엄마만은..널 버리지 않고...사랑해줄께...
엄마사랑..하나만으로 만족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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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 501호실 환자...혈압상태..체크해줘요...
\" 예\"
이정 : 그럼 수고해요..
\" 선생님도요..\"
간단한 지시를 내리고 데스크를 걸어나온 이정...
병원안의 술렁거림을 눈치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그리고..그 수근거림은 유난히도 안쪽으로
치우치고 있었다...
그곳으로 눈길을 돌린..이정...
그녀의 눈에....희빈의 모습이 보인다...
베이지 원피스에...긴머리를 말끔히 틀어올린..그녀가...병원복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듯....이정을 알아보지 못하고...지나치는
그녀....
이정은...다시 안내 데스크로 간다...
이정 : 정간호사....장희빈 환자...등록카드좀 볼수 있을까요..???
\"예..여기요..\"
이정 : ............
등록카드를 훝어보던..이정이...어딘가로 급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곤..진료실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이정 : 선배!!!!
\"아이구!!!! 등장한번 요란스럽네!!\"
이정 : 장희빈환자...선배가 봤죠!!???
\" 어..그래...\"
이정 : 어때요..???
\" 그환자..임신이야!!\"
이정 : 임..신..이..요...????????
\" 그래..후후..아마도...부모를 닮아 예쁜 아이가 나올것 같더군!!\"
이정은..선배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임신..?????
승우의 아이...
안된다..믿을수 없어!!
절대로..그아인 태어나면 안돼.!!!!
태어나게 할수 없어!!!!!
승우를 희빈에게서 떼어놓기엔..그아인 걸림돌밖에 되지 않아!!
무슨 수를 써야해!!!
이정의 눈이..어두워지며...떨린다...
기획이사실....
2달만의 어색한 만남...
좀더 밝아진...승주가....승우의 눈앞에서 웃고 있다..
승주 : 오래간만이야..형!!
승우 : 그래...오래간만이구나..
승주 : 정말 오래간만에 봤는데...포옹한번도 안해주나..????
승우 :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건장한 승주를 가슴 가득 안아보는 승우...
승우 : 잘..왔다!!
승주 : 고마워..형..
승우 : 어머님은 뵈었니..???
승주 : 아니...그보다..난 형수님이 더 보구 싶은데/..???
승우 : 아마..집에 있을거야!!
승주 : 미국에서 이것 저것 정리하며...잊혀지지 않더라고..
형...복두 많아!!!
승우 : 그래....
승주 : 말한마디도 놔눠보지 않은 형수지만....따듯한..사람이지..?
나..알수 있어....
형수...누구보다도 따듯하고 여린 사람이라는거...
그리고...누구보다도....형을 사랑한다는거.....
승우 : 쓸데없는 말을 하는구나..
승주 : 난..형수같은 사람만 나타나면말이야...전부 버리고..결혼할텐데...
항상..형보다 한발자국씩..늦는단 말이야!!!하하!!
승우 : ...저녁이나 할까..????
승주 : 형수도..???
승우 : 그래..그러자..
승주 : 좋..지!!!!!!
승우 : 어머니도 모셔와!!!
승주 : 오래간만에..가족끼리 식사를 하는군!!!!!
승우 : 기다릴께!!
승주 : 걱정마셔..금방 준비하고 어머니 모시고 나올께..
형은...형수나 잘챙기라고..!!!!
밝게 인사를 하며...나가는 승주...
하지만...그런 승주완 달리..얼굴이 굳어버리는 승우....
승주..넌 몰라!!
그여자가 날 얼마나 미치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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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스레 울리는 전화벨...
승주의 어머니는...우아한 쇼파에 앉으며..수화기를 집어든다..
어머니 : 여보세요..
<어머니..저예요..이정이..>
어머니 : 어머 ...??? 왠일이니..????
<어머니...>
어머니 : 뭘 그렇게 망설여..????
<장희빈....임신했어요!!>
어머니 : 뭐..????
<임신이라구요!!>
어머니 : .....
<하지만..너무 걱정마세요!!..그문젠 제가 해결할테니까...
대신..어머니...나중에..제가 하라는 데로 하시면 되요!!>
어머니 : 무슨...말인지...
< 지금은..자세한 애긴 못드려요!!..나중에..전화 드릴께요>
어머니 : ......
승주 어머니의 손이 떨리며...차마...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한다..
그러자...누군가가..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수화기를 뺴았는다..
승주 : 어머니....안색이 안좋으시네요!!
어머니 : 승주.???? 언제 왔니..???
승주 : 방금요!!! 안녕하셨죠..????
어머니 : 그럼!! 우리 승주..어디 얼굴좀 보자!!!!
승주 : 참...어머니도.....
어머니 : 살이 빠진것 같구나..
승주 : 아녜요!! 참!!! 어머니......준비하세요...형하구 형수하고..
식사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 누구..????
승주 : 형하고 형수요!!!!
어머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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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의 이른 귀가....
희빈은 적지 않게 당황한다...
승우 : 뭘 그렇게 놀라지..?????
희빈 : ...아녜요..뜻밖이라서요!!
승우 : 준비해!! 어머니랑...승주랑 저녁약속 있으니까!!
희빈 : 어머니랑..도련님이요..??
승우 : 참...승주랑은..처음으로 인사하는거지..???
희빈 : 예....
승우 : 편한놈이야!!!! 신경쓸거 없어!!! 어서 준비해!!!
희빈 : 예.....
말없이.....방으로 들어가...외출복으로 갈아입는 그녀....
그리고....승우의 차에 타며...한참을 생각한다...
결심끝에...은근슬쩍...승우를 바라보며..입을 여는 희빈...
희빈 : 승우씨...
승우 : ..???
희빈 : 우리...아이..언제 가질거예요..?????
승우 : 너랑 언제 잠자리를 같이할거냐고 묻는거 같군!!!!
승우의 발언에..얼굴이 빨게지는 희빈.....
승우 : ......지금은 아냐!!!!
아직...일도 많고..해야할일이 너무 많아!!!
임신한 아내까지 돌볼 여유 없어!!
그의 차가운 말에...눈물을 보일까봐...창밖으로 얼굴을 돌려버리는 희빈...
희빈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 그의말에...
상처받은듯......... 어두어지는 그녀의 눈동자...
승우는..그녀의 미세한 떨림까지..느끼고 말았다...
힘없이..그녀의 팔이 풀렸다 생각하는 순간.....그는..재빨리
빠져나왔다....
그러지 않았으면...다시는 돌이키지 못할일을 다시한번 저질렀을것이다..
그리고..평생을 후회했을 것이다......
셔츠를 벗으며.......
잠시동안의 희빈의 향기에 취해..그녀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던..자신을
생각한다...
그리고...얼굴근육이 굳어옴을 느끼는 승우.....
&&&&&&&&&&&&&&&&&&&&&&&&&&&&&&&&&&&&&&&&&&&&&&&&&&&&
종합병원....
이곳의 레지던트인..이정이....점심시간의 막간을 이용해..전화를 한다..
<감사합니다..(주)한일 기획이사실입니다>
이정 : 이사님 부탁드립니다..
<누구라고 전해드릴까요..??>
이정 : 서이정이라구 전해주세요..
<예..잠시만 기다리시겠습니까..?>
이정 : 그러죠...
잠시후...
<김승우입니다>
이정 : 오빠..나야!!!!
< 왠일이지..?>
이정 : 어머..왠일은..
그냥 보구싶어서 했지..
< 나 바빠..나중에..애기하자..>
- 뚜~~~~ -
이정 : 오빠..?
이정은 어이가 없다...그런식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다니..
분함을 참지 못한다...
나..오빠한테..이런 대우 받고 싶지 않아..
예전엔..오빠..이러지 않았는데...
다..그여자 때문이라구...
장희빈....그여자...가만두지 않아...절대로..
오빠가 이렇게나오면 나올수록...그여자만 더 불쌍해진다구...
&&&&&&&&&&&&&&&&&&&&&&&&&&&&&&&&&&&&&&&&&&&&&&&&&&&&&
백화점.....
희빈은..우울한 기분을 달래려...이곳까지 와버렸다..
유미가..그녀의 옆에서 깔깔대며..웃는다...
하지만..이곳 직원들은 상당힌 긴장을 한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이곳은...한일그룹 계열사니까....
이미..신문이나 언론매체를 통해..수도 없이..희빈의 얼굴이 공개된
터이고....
어딜가나..눈에 띄는 외모이다 보니.....직원들이 금새 알아본것이다..
유미 : 야..이거 이쁘다...이거 입어봐!!
희빈 : 싫어...
유미 : 왜..~~ 이쁜데...
희빈 : 살이 좀 찐것 같아서...창피해...너 입어봐~~
유미 : 됐다..난..이런거 안어울린다.......그리고..너 살이 찌면
얼마나 쪘다구 내앞에서 그런 소리야..?
희빈 : 아냐...요새...너무 많이 먹어서 말이야..
5킬로나 불었어
유미 : 그래..? 하긴..요새..너 먹긴 많이 먹더라!!!!
희빈 : 곧 생일이지..??
유미 : 어..?
희빈 : 너말야...
유미 : 벌써..그렇게 됐나..?
희빈 : 내가..생일선물로 옷사줄께....
유미의 자존심이 다칠까봐..생일을 핑계대며..조심스레...말을 꺼내는
희빈...
그런..그녀의 맘을 너무 잘알기에....밝게 웃는 유미 ....
유미 : 나..옷만 사줄꺼야..?
희빈 : ..아니..다른것도..^^
유미 : 오늘 사줄꺼지..?
희빈 :그래..
유미 : 와~~ 맘놓고 골라야지!! 이럴때..부자친구 덕 보지 언제 봐..?
안그래..???
너스레를 떨며..웃는 유미를 보며...살며시..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희빈...하지만...그녀의 그런 미소는 억지 웃음밖에 되지 못한다..
여기 저기..둘러보던...유미가...
드디어 맘에 드는 옷을 골랐나 보다...
유미 : 어때..?이뻐..?
\"정말 예쁘시네요..\"
희빈 : 응..이뻐!!!!
유미 : 정말..???
희빈 : 너한테 이렇게 원피스가 잘어울리는 지 몰랐어...
유미 : 그래..? 그럼 이걸루 할래..!!!!
희빈 : 이걸루 주세요...
\"예\"
간단히 계산을 한 희빈....그리고..쇼핑백을 받아는 유미..
둘이 웃으며...매장을 나온다...
\" 희빈아~~\"
갑작스레..들려오는 이름에..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린..희빈..
그녀의 눈에 태준이 보인다.....
밝게 웃으며...걸어오는 그.......
희빈 : 어머.....태준..오빠...????
태준 : 야....정말 우리 인연이다..이곳에서 다시 보고..
희빈 : 어떻게 된거야..? 귀국햇어..?
태준 : 어...1달전에...
희빈 : 그래....근데..여긴 왠일인데..?
태준 : 일보러...
희빈 : 일..??????
태준 : 희빈아...나...한일그룹..기획팀장이다..!!
희빈 : 한..일..그..룹..?????
태준 : 그래....네 남편은 벌써 만나봤는데...애기 안해..?
희빈 : 어...요새..바빠서..애기할시간이 별루 없어서...
태준 : 얼굴이 많이 안좋다....
희빈 : 안좋긴..살도 쪘는데..
태준 : 살빠졌단..애기가 아니야..안색이 않좋다는 말이지..
희빈 : 그래..보여...?????
태준 : 저녁 먹었니..???? 우리 같이 저녁 먹자...물론 친구분도요!!^^
유미 : 감사해요...
희빈 : 글쎄....
머뭇머뭇하는 그녈 보고..태준이..이끈다..
태준 : 넌 어쩔지모르지만 난 지금..배고파 죽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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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온 세사람....
간단한 주문을 하고....
곧이어....음식이 나왔다......
나이프와 포크를 드는..희빈.....
하지만..이상하다...
도저히 먹을수가 없다.....
속이 울렁거리고.......비릿한 냄새가..상당히 싫다..
희빈 : .......
유미 : 왜..안먹어..? 너 이거 좋아했잖아..!!
희빈 :어..? 먹어..먹는다구..!!!
다시..스테이크에..칼을 가져다 대어 보지만..자르지도 못하고...
넘어올것 같은 울렁거림을 참지 못해....입을 막은채..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 들어가는 희빈.....
그런 그녀를 보며..유미가 한마디 한다..
유미 : 이상하네..요새..전혀 비린것을 못먹네....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미....
하지만..태준은....그런..유미의 말을듣고...언뜻 스치는 생각에
얼굴이 굳는다.....
설마....임신이야..???????
태준 : 잠깐..실례...
유미 : 아..예...
태준은...화장실로 향한다...
드디어 희빈이 나오고...
기다리고 있는 태준을 보고..놀란다...
태준 : 왜..그래..????
희빈 : 어..? 별거 아냐..그냥....속이 좀 안좋아..
태준 : 임신한건 아니고..????
태준의 갑작스런 발언에....주춤하는 희빈...
그 생각을 못했다...
두달만에 늘어버린..몸무게.....
달라진 식성.....
임신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보..그러고 보니...매달하던 행사를 걸렀다...
그제야....창백해지는..희빈....
그녀가 고개를 들어..태준을 바라본다...
태준 : 맞지..????
희빈 : ......
태준 : 병원은 가봤어..????
희빈 : 아..니...
태준 : 병원 가자....
희빈 : 싫어....
태준 : 희빈아....
희빈 : 나 혼자 갈래...오빠...승우씨한텐 비밀이야...알았지..???
태준 : 네 남편한테 비밀로 하라구..????
희빈 : 어...
태준 : 둘사이..무슨 문제 있는거야..????
희빈 : 아냐...단지...내가 전해주고 싶어....아이소식...
태준 : 그..래....
대신...이시간이후..꼭 병원 가보는 거다...알았지..????
희빈 : 그래..고마워..오빠...
고맙다는 말을 남긴채..돌아서..유미에게로 간다..
하지만..안색이 좋지 않다...
유미 : 속이 많이 안좋은가봐...희빈아..
희빈 : 어..? 그래..좀...
유미 : 들어갈까..???
희빈 : 아니...하던 식사 마치고 와...나 먼저 갈께...
미안해....그리구 태준오빠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유미 : 혼자 갈려구..???? 나도 가...!!!!
희빈 : 됐어..그럼..태준오빠 혼자 식사해야 하잖아...
앉아서..하던식사 마치고와!! 내걱정은 말고...
알았지..????
유미 : 알았어....조심해서..가....
그리고..꼭 전화해야한다...응..????
희빈 : 어...안녕..
유미에게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레스토랑을 나온 그녀가...
자신의 차를 몰고 향한곳은...종합병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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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축하드립니다...임신이시네요..
희빈 : 임...신..??? 이라구요..???
의사 : 예....두달됐네요...
희빈 : 예..
의사 : 기쁘지 않으신가 봐요..???
희빈 : 아뇨!!!기뻐요!!!
의사 : TV에서보다...실물이 훨씬더 예쁘시네요!!!
희빈 : 감사합니다....
의사 : 이젠..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와서..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아셨죠..???
희빈 : 일주일에 한번이요...?????
의사 : 예....아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하니까요..
희빈 : 예...알겠습니다...감사합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진료실을 나오는...희빈은....
떨린다...
제일 먼저 걱정되는건 승우였다...
아이애기를 꺼냈을때 나올 승우의 반응은..????
사랑하지도 않은여자와..그여자의 아이라니...
아마도...반갑지 않을테지...
희빈은 한숨이 나온다....
병원 복도를 걸으며..살며시 자신의 배로 손을 올려보는 그녀...
아가야....
미안해....
널 보게 된게..그리 반갑지 않아.....
아마도..네 아빠가 널 무지 싫어하실것 같아서 말이야..
하지만..아가야.....엄만...널 사랑할께....
엄마만은..널 버리지 않고...사랑해줄께...
엄마사랑..하나만으로 만족해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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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 : 501호실 환자...혈압상태..체크해줘요...
\" 예\"
이정 : 그럼 수고해요..
\" 선생님도요..\"
간단한 지시를 내리고 데스크를 걸어나온 이정...
병원안의 술렁거림을 눈치챈다......
사람들의 수근거림....그리고..그 수근거림은 유난히도 안쪽으로
치우치고 있었다...
그곳으로 눈길을 돌린..이정...
그녀의 눈에....희빈의 모습이 보인다...
베이지 원피스에...긴머리를 말끔히 틀어올린..그녀가...병원복도를
지나치고 있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에 잠긴듯....이정을 알아보지 못하고...지나치는
그녀....
이정은...다시 안내 데스크로 간다...
이정 : 정간호사....장희빈 환자...등록카드좀 볼수 있을까요..???
\"예..여기요..\"
이정 : ............
등록카드를 훝어보던..이정이...어딘가로 급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곤..진료실 문을 벌컥 열어젖히고...
이정 : 선배!!!!
\"아이구!!!! 등장한번 요란스럽네!!\"
이정 : 장희빈환자...선배가 봤죠!!???
\" 어..그래...\"
이정 : 어때요..???
\" 그환자..임신이야!!\"
이정 : 임..신..이..요...????????
\" 그래..후후..아마도...부모를 닮아 예쁜 아이가 나올것 같더군!!\"
이정은..선배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임신..?????
승우의 아이...
안된다..믿을수 없어!!
절대로..그아인 태어나면 안돼.!!!!
태어나게 할수 없어!!!!!
승우를 희빈에게서 떼어놓기엔..그아인 걸림돌밖에 되지 않아!!
무슨 수를 써야해!!!
이정의 눈이..어두워지며...떨린다...
기획이사실....
2달만의 어색한 만남...
좀더 밝아진...승주가....승우의 눈앞에서 웃고 있다..
승주 : 오래간만이야..형!!
승우 : 그래...오래간만이구나..
승주 : 정말 오래간만에 봤는데...포옹한번도 안해주나..????
승우 : ....그래...
자리에서 일어나...건장한 승주를 가슴 가득 안아보는 승우...
승우 : 잘..왔다!!
승주 : 고마워..형..
승우 : 어머님은 뵈었니..???
승주 : 아니...그보다..난 형수님이 더 보구 싶은데/..???
승우 : 아마..집에 있을거야!!
승주 : 미국에서 이것 저것 정리하며...잊혀지지 않더라고..
형...복두 많아!!!
승우 : 그래....
승주 : 말한마디도 놔눠보지 않은 형수지만....따듯한..사람이지..?
나..알수 있어....
형수...누구보다도 따듯하고 여린 사람이라는거...
그리고...누구보다도....형을 사랑한다는거.....
승우 : 쓸데없는 말을 하는구나..
승주 : 난..형수같은 사람만 나타나면말이야...전부 버리고..결혼할텐데...
항상..형보다 한발자국씩..늦는단 말이야!!!하하!!
승우 : ...저녁이나 할까..????
승주 : 형수도..???
승우 : 그래..그러자..
승주 : 좋..지!!!!!!
승우 : 어머니도 모셔와!!!
승주 : 오래간만에..가족끼리 식사를 하는군!!!!!
승우 : 기다릴께!!
승주 : 걱정마셔..금방 준비하고 어머니 모시고 나올께..
형은...형수나 잘챙기라고..!!!!
밝게 인사를 하며...나가는 승주...
하지만...그런 승주완 달리..얼굴이 굳어버리는 승우....
승주..넌 몰라!!
그여자가 날 얼마나 미치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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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스레 울리는 전화벨...
승주의 어머니는...우아한 쇼파에 앉으며..수화기를 집어든다..
어머니 : 여보세요..
<어머니..저예요..이정이..>
어머니 : 어머 ...??? 왠일이니..????
<어머니...>
어머니 : 뭘 그렇게 망설여..????
<장희빈....임신했어요!!>
어머니 : 뭐..????
<임신이라구요!!>
어머니 : .....
<하지만..너무 걱정마세요!!..그문젠 제가 해결할테니까...
대신..어머니...나중에..제가 하라는 데로 하시면 되요!!>
어머니 : 무슨...말인지...
< 지금은..자세한 애긴 못드려요!!..나중에..전화 드릴께요>
어머니 : ......
승주 어머니의 손이 떨리며...차마...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한다..
그러자...누군가가..그녀의 손을 부드럽게 잡고..수화기를 뺴았는다..
승주 : 어머니....안색이 안좋으시네요!!
어머니 : 승주.???? 언제 왔니..???
승주 : 방금요!!! 안녕하셨죠..????
어머니 : 그럼!! 우리 승주..어디 얼굴좀 보자!!!!
승주 : 참...어머니도.....
어머니 : 살이 빠진것 같구나..
승주 : 아녜요!! 참!!! 어머니......준비하세요...형하구 형수하고..
식사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 누구..????
승주 : 형하고 형수요!!!!
어머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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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의 이른 귀가....
희빈은 적지 않게 당황한다...
승우 : 뭘 그렇게 놀라지..?????
희빈 : ...아녜요..뜻밖이라서요!!
승우 : 준비해!! 어머니랑...승주랑 저녁약속 있으니까!!
희빈 : 어머니랑..도련님이요..??
승우 : 참...승주랑은..처음으로 인사하는거지..???
희빈 : 예....
승우 : 편한놈이야!!!! 신경쓸거 없어!!! 어서 준비해!!!
희빈 : 예.....
말없이.....방으로 들어가...외출복으로 갈아입는 그녀....
그리고....승우의 차에 타며...한참을 생각한다...
결심끝에...은근슬쩍...승우를 바라보며..입을 여는 희빈...
희빈 : 승우씨...
승우 : ..???
희빈 : 우리...아이..언제 가질거예요..?????
승우 : 너랑 언제 잠자리를 같이할거냐고 묻는거 같군!!!!
승우의 발언에..얼굴이 빨게지는 희빈.....
승우 : ......지금은 아냐!!!!
아직...일도 많고..해야할일이 너무 많아!!!
임신한 아내까지 돌볼 여유 없어!!
그의 차가운 말에...눈물을 보일까봐...창밖으로 얼굴을 돌려버리는 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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