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64-6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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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가 보내준..차로 병원에 들른 희빈...
그녀는 그곳에서...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만다...
장박사 : 희빈양....이제 몸은 많이 좋아졌군요..
희빈 : 감사합니다..
장박사 : 하지만...아직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거 잊지마세요..
희빈 : 예....
장박사 : 흠.....그리고....앞으로...임신이 안될수도 있어요..
희빈 : 예...?????
장박사 : 좀더 경과가 지나봐야 알겠지만...이번유산으로
자궁이 많이 약해졌어요...
엄마뱃속에 있어야할 아이의 집이..많이 약해서..
아이가 들어설지 의문입니다....
그리고...임신을 하셨더라도...또한번의 유산이 있을수도 있어요..
희빈 : .........
장박사의 말에...얼굴빛이 창백해진...그녀...
그런 그녀의 슬픈 눈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헛기침을
해보이며..눈길을 피해버리는 장박사이다...
희빈 : ....그럼..영원이 아이를 갖는다는건 불가능한건가요..??
장박사 : 꼭 그런다는 것은 아닙니다..다만...그럴 위험성이 크다는걸 말씀드린겁니다..
희빈 : ......
장박사 :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안네요...
희빈양의 자궁은 아무 이상이 없었던걸로 체크가 되있는데..
갑자기 유산이라니.....
그것도....다량의 피와 함께....
희빈 : ......
장박사 : 혹시..최근에 복용한 약이 있습니까..????
희빈 : ......
장박사 : 장희빈양..??????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 희빈
이 묻는다..
희빈 : 죄송합니다..뭐라고 그러셨죠...????
장박사 : 최근..복용하신 약이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희빈 : .....
장박사 : .....
희빈은..... 시어머니가 손수 챙겨주셨던..한약을 떠올렸다
희빈 : 그건..왜 물으시죠....????
장박사 : 아직 자라지도않은 태아가 다량의 피와 함께..
몸밖으로 배출되어버렸습니다.....
자연유산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요..
장박사의 말에 몸이 떨리는 희빈...
하지만..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희빈 : 아..뇨.... 약..먹은적..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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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는 그녀...
무릎을 감싸안고 오돌오돌 떨고 있다...
아냐..그럴리 없어...
어머니가..무엇때문에 그런일을...
아닐거야...그냥..유연의 일치야....
장희빈...널위해..일부러 그러신 어머님께..무슨생각을 갖고있는거야..????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하지만...지우려 하면 할수록..장박사의 말이..머릿속을 맴돈다...
- 앞으로...임신이 안될수도 있어요..
- 혹시..최근에 복용한 약이 있습니까..????
- 자연유산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요..
자신의 유산이...타인의 고의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치가 떨리는 그녀.....
진정하려 애써 보지만....뼈속까지 파고 드는 냉기는 어쩔도리가
없는듯...침대에 누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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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손길에...의식을 차리는 희빈...
그 누군가가 너무도 부드럽게..그녀의 머리를 쓸어내리고 있다..
살며시 눈을 뜬 희빈의 눈에 승우가 비춰진다...
희빈 : 어머..몇시예요..????
승우 : 5시...
희빈 : 벌써..온거예요..????
승우 : 어... 너랑 쇼핑가려고...기분이 안좋다는것 같아서..
하지만..피고하면..담으로 미루자...
희빈 : 아녜요...답답해요.....
승우 : 그럼..나갈래..?????
희빈 : 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희빈이..옷장으로 간다..
그리곤......밝은 베이지계통의 치마정장을 꺼내들고....
자신이 입은...칠부 바지를 벗으려 하다..승우를 바라본다..
희빈 : 안나가요..????
승우 : ...어/...????
희빈 : 저 옷갈아 입을건데요....
승우 : 그래...나갈께......
나간다는 말과 함께....침대에서 마지못해 일어선 승우가
문을 열고 나간다......
잠시후....간단히 틀어올린 머리스타일로 인해..자연스럽게
삐져나온 머리를 쓸어올리며...희빈이 현관을 나선다..
승우의 포르쉐....
그가...기다리고 있다....
희빈 : 당신차 타고 가요..????
승우 : 왜..??? 김기사 불러..???
희빈 : 아뇨~~~
웃으며..차에 오르려는 그녀를 붙드는 승우..
승우 : 잠깐!!!!
차에 오르려다 손목을 잡혀 돌려세워진 희빈이...놀라 승우를 바라본다...
승우의 오른손이...그녀의 얼굴 근저에서 맴돈다...
그러다..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주고.........
이내.....머리핀을 뽑아버린다........
승우의 손놀림에 의해...핀에서 해방된...희빈의 검은
머리칼이..그녀의 허리에서 찰랑거린다....
승우 : 머리 올리지마...
넌..생머리가 예뻐!!!
승우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을 하며..얼굴을 붉히는 그녀..
그런..그녀를 보고 웃으며....차에 태우는 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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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갑작스런 승우와 희빈의 등장에 당황하는 직원들...
그런 그들을 보며..여유로이 쇼핑을 하는 희빈과..승우..
다정해 보인다....
많은 인파로 인해....희빈이 다칠까봐....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채........희빈에게서 떨어질줄 모르는 승우...
지나가는 사람이나..직원들을 그런 그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7층...
조심스레 발길을 옮기던 희빈이..갑자기 멈춰서...넋을 잃고 바라본다...
승우는..희빈의 눈길이 머문곳으로 고개를 돌리고....
이내...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그녀가 가엾어 마음이 아파오는 그..
신생아 용품...
정말로 작은 옷들과....아기들의 신발...
희빈은...전시되어 있는 작은 레이스 양말을 집어든다....
그리곤....그것을 바라보는..그녀의 눈앞이 흐려지고...
이내..... 희빈의 눈앞을 흐려놓았던..그 무엇이..
흘러내린다...
눈물....
승우는..희빈의 눈물을 보고...그녀에게 차마 말을 걸수가 없었다...
한참을 아기 양말을 바라보며..눈길을 못떼던 그녀가...
눈물을 훔치고..승우를 바라보며..이야기 한다..
희빈 : 언젠간..우리도...이런것들을 사러 올날이 있겠죠..??
희빈의 물음....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더 안타깝게 만드는 그런 물음이다..
승우 : .......그..래.....
마치 못해 대답을 하며...그녀를 돌려 세우는 승우....
승우 : 이제..가자....
부드럽게 달래며...돌아서는 그들을 불러세우는 누군가가 있다...
\" 어머..????? 승우오빠..????\"
이정....
단발머리에 까무잡잡한 미인이 그들앞에 보인다...
승우를 보며..밝은 웃음을 보이던 이정의 눈이..
희빈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승우의 팔을 보고...차가워진다..
이정 : 오래간만이네..오빠...희빈씨도요!!
승우 : 그래..오래간만이구나..
이정 : 쇼핑 왔나봐요..????
승우 : 어...
이정 : 희빈씨 안색이 안좋네...
희빈 :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이정 : 뭘요!!!
승우 : 우리 먼저 간다....
이정 : 어..??? 그래..잘 가봐!!!!
이정을 지나쳐 가는 두사람....
그런 그들에게 뒤에서 한마디 던지는 이정...
이정 : 희빈씨..아기 애기 들었어요....정말 안됐네요..
하지만..아이는 또 가질수 있잖아요...너무 실망 말아요!!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희빈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
희빈 : ......
무언갈 말하려 했던 희빈이지만....차마 소리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그냥 돌아서는 그녀......
몸이 심하게 떨린다....
집에 도착한 두사람...
비틀거리는 희빈이 안타까웠는지... 그녀를 살포시 안아드는
승우이다..
그녀를 안은채 이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내려놓은 승우가..
그녀를 바라본다....
희빈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자 승우가 조심스레 훔쳐주곤..
그녀를 일으켜..품속에 안아본다...
승우 : 울..지마.....제발.....
하지만...승우의 말을 듣고도 반응이 없는 희빈.......
마침내..승우를 밀쳐내며...희빈이 입을 연다...
희빈 : 승우씨...나....다시는 아이 낳기 힘들데요..
승우 : ......
희빈 : 이..제...우리..어쩌면..좋죠..?..어쩌면...좋아..요....흑.....
입을 막고 나오는 설움을 집어삼키며..우는 그녀가 너무도
처량해 보인다....
승우 : 됐어..울지마............알았으니...울지마....
밀쳐내는 희빈을 강제로 다시 끌어안는 승우....
그녀를 안은채..머리를 쓰다듬는다.....
희빈아.....너만 있으면 된다.....
아이....없어도..너만 있으면..나 살수 있어...
조금은..힘이 들겠지.....
아마...주위에서..그것을 이해하지 못할지 몰라...
하지만..나만은...널 이해하고 네 편이 되어줄께...
다시는..혼자울게 하지 않아...
다..시..는......
$$$$$$$$$$$$$$$$$$$$$$$$$$$$$$$$$$$$$$$$$$$$$$$$$$$$$$$
1개월후....
우울해진..희빈....
이젠..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조차 찾아볼수 없다...
오직..그녀가 웃는건..승우를 볼때 뿐이었다...
유미 : 희빈아...
희빈 : 어..?????
유미 : 고민있어..????
희빈 : 아...니....
유미 : 아직도 잊지 못하는거야..????
희빈 : .....
유미 : 잊어버리라고 했잖아...
희빈 : .....
유미 : 희빈아....
희빈 : .....나..잊을수 없어....
유미 : ....
희빈 : 내아기..너무 가여워서...도무지 잊을수가 없어..
유미 : ............
삭막한 정적...
희빈의 마음을 잘알고 있기에...그녀에게 감히 말을 건네지
않는 유미....
그 정적을 뚫고 전화벨이 울린다...
희빈 : 예..여보세요..
<나다..아가!>
희빈 : 어머니...
< 지금 당장 집으로좀 오거라!!>
희빈 : 예..???
- 뚜----
집으로 오라는 차가운 한마디를 남긴채 전화를 끊어버리는
어머니...
희빈은..불안함을 감출길이 업다...
떨리는 손으로...수화기를 내려놓으며....차키를 집어들고는
유미와 함께..집을 나선다...
&&&&&&&&&&&&&&&&&&&&&&&&&&&&
고급스런..응접실...
희빈과...그녀의 시어머니인 승주 어머니가 앉아있다...
테이블에 놓인 차잔을 우아하게 집어들며..입을 축이던..
시어머니가 입을 연다..
어머니 : 이걸 봐라!!
신문과 잡지를 동시에 희빈의 앞에 던지며..냉소적인 말로
명령을 하는 그녀...
희빈은 영문도 모른채...그것들을 집어들고 들춰보다....
놀라고 만다.....
신문과 잡지에는 희빈의 얼굴과 승우의 얼굴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유산.....
불임....이혼..
모두 희빈에게 상처가 된 말들....
언론매체에서는 한일그룹의 회장이 될 승우에게 있어...
큰 치명타를 준..희빈의 불임 문제를 둘러싸고...머릿기사를
실었다...
그것을 본 희빈의 손이 떨린다.......
어머니 : 너도 알다시피..승우에게 있어....대가 끊긴다는건..치명타야..
승우는..앞으로 한일그룹의 회장이 될거니까...
희빈 : ......
어머니 : 네가 너를 부른 이유...는......승우에게 말하는것보단...네가 더 말귀를 잘알아들을것 같아서이다..
희빈 : ....
어머니의 입에서 나올말이 그리 좋지 않음을 감지한 희빈이
두려움을 가득 담은 눈으로 자신의 시어머니를 바라본다..
어머니 : 승우와...이혼하거라!!
희빈 : ......
앞에 하얗게 변한다....
시어머니의 마지막 말이..희빈의 뇌리를 파고 들며...어지럽힌다..
간신히 촛점을 맞추고 시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얗게 질린 얼굴로...띄엄띄엄..말을 해보는 그녀..
희빈 : 어..머니.....제발...
어머니 : 나도 너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하지만..이모든게 승우를 위한 일이야...!!
희빈 : .....승..우씨도 알고 있나요..????
어머니 : 승우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우선 너한테 말하고 확답을 듣는게 좋을것 같아서...
희빈 : 그렇다면...어머니 결정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저희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께요...
어머니 : 너..그렇게 안봤는데..굉장히...답답하구나..
희빈 : ......
어머니 : 너만 결정하면..승우는 뒤따라가게 되있어..
희빈 :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은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저이만..가보겠습니다..어머니..안녕히 계세요..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희빈...
자신의 차 운전석에 오르자...복받치는 설움에 눈물이 난다..
희빈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차에 시동을 걸고....
집까지..무슨 생각을 가지고 운전을 하고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집앞에 서있는 작은오빠인 준영의 차가 보이고..
곧이어...차에서 내린 그를 보았을때..희빈은 가슴속에
눌러놓았던..모든 설움을 터트리고 만다...
준영의 품에 안겨...서럽게 우는 희빈.....
그녀가..울먹이는 목소리로...
떨리는 목소리로...
준영에게 말한다...
희빈 : 몰랐어......오빠....
내가....승우씨..짐이 되버릴줄은...정말 몰랐어.....흑...
준영 : ......
희빈 : 나...이제 어떻게 해야해..???
내가...정말로...이혼을 해주는게..옳아..??
준영 : 언론에 휘두리지마!!
희빈 : ....오빠..나..힘들어.....서..러워...흑..흑..
준영 : 너....승우없이도 살수 있어..????
희빈 : ....(고개를 젖는다..)
준영 : 그걸로 된거야....
너 승우없이 살수 없으니...헤어지지마...
행복은..사랑하는 사람과 있을때..비로소 느끼는거야..
아무리 돈과 권력이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희망을 잃는거야..
희빈 : .....
준영 : 넌..모르지....
너...돌아가신 엄마를 많이 닮았어....
널 보고 있으면...이젠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 엄마지만
많이 그립다....
너 힘들어하면......돌아가신..엄마가 생각나..그냥 보고 있을수가 없어..
희빈아......오빠들..있다는거 잊이말고....네 사랑..지켜!!
아무도..너 헤치지 못할테니....
..
근 일주일간...희빈은 쥐죽은듯 지냈다...
집으로 찾아오는 인터뷰를 위한 언론매체들의 경쟁이 상당
히 심하다...
집앞에 경비까지 세워놓을 정도...
희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우는...평소와 다름없다....
따뜻함....
요즘들어 너무 포근해진 그를 느끼며...더욱더 불안한 희빈이다..
집밖에 나가는것조차 두렵다....
하지만..오늘은 어쩔수 없는 외출을 해야만 한다..
큰오빠인 준후의 약혼식....
희빈은....머리를 핀으로 고정시키다 다시 풀어버린다..
- 머리 올리지만 넌 생머리가 예뻐
처음으로 승우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었다....
희빈은....거울앞에서 자신의 긴 생머리를 가지런하게 빗어본다..
그리곤.....화장끼 없는 자신의 얼굴에...립스틱을 살짝 바르고...
특별히 맞추어 놓은 허리선이 높은 하얀 이브닝 드레스를
입는다...
그리고....팔꿈치까지 오는 까만..장갑....을 낀후...
백을 들고 방문을 나서는 그녀.....
초조한듯..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던 승우가 눈에 보인다..
말끔한 밝은계통의 정장....
안에 받쳐 입은..조끼와 쓰리피스로 구성되어있는 너무도
세련된..정장이다....
시계를 보며...자신의 갈색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던..승우가
인기척에 계단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리곤....희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긴 생머리....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
큰키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허리선이 높은 하얀 드레스는
마지막단을 검정색을 가미해 세련미를 높였다...
하얀 목선이 유난히도 예쁘게 들어났다.....
발목을 가리는 긴 드레스가....그녀의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주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남몰래 한숨짓는 승우이다...
그녀가 승우앞에 서서 그의 푸른 눈을 바라보자...
승우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그녀의 어깨를 감싼다...
승우 : 겁먹지마.....
카메라를 들이대대라도 당황하지 말고...내옆에서 행복한 웃음만 보여주면 돼...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이며..볼에 키스를 해주는 승우..
그는...희빈의 어깨를 감까쥔채....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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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소에 도착했다....
호텔...
경호원들이 열어주는 차문에서 승우를 따라 살포시 내린 희빈...
그런 그녀에게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떨고 있는 그녀의 눈을 깊이 바라보는 승우....
그의 푸른눈은 웃고 있었다....
희빈은...승우의 팔짱을 살포시 끼고....연두빛 고급 대리석이 깔린...호텔로 들어선다..
호화스런 연회석...
고급스런 음식과 술들.....
그리고....각계의 거물급들이 모인 자리......
승우와 희빈이 들어서자...준휘가 반갑게 맞이한다..
준휘 : 왔어..?????
야..희빈이 예쁘네....
승우 : 큰형님은 어디 계시지...?????
준휘 : 저기..보이죠...??????
승우 : 아....그렇군....근데..옆에 아가씨가 주인공인가...???
희빈 : 아뇨....신부는 진주빛 드레스에...머리를 올리고 있네요...
승우 : 어..??? 알아..?????
희빈 : 그럼요.... 아주 잘알죠...
준휘 : 가서 인사해..희빈아... 바다누나 너 보면..무지 반가워할꺼야..
희빈 : 어.....
승우 : 같이 가지...
희빈 : ......
승우와 함께...큰오빠에게로 다가선...희빈....
희빈의 아빠..장승덕과 함께...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
사이로....준영도 보인다...
준영 : 왔구나...
희빈 : 오빠..잘있었어..????
준영 : 그래....
승우 : 근데..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이는군...
준영 : 요새 피곤해서 그래...
희빈 : 오빠..몸생각하면서 일해..!!!!!
준영 : 너나 몸조리 잘해..!!!
희빈 : ^^..어..
승덕 : 희빈아...예쁜..우리 딸....
희빈을 발견한 승덕이..웃으며..자신의 딸을 안아본다...
그리곤...승우에게 눈길을 돌린다....
승우 : 안녕하셨읍니까...아버님...
승덕 : 그래....자네....그동안 맘고생 많았겟어...
승우 : 아뇨..별말씀을...
승덕 : ....미안하네.....
승우 : 그런 말씀 마십시요.....
승덕 : 우리 희빈이....
승우 : 더이상 아무말씀 마세요.....저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승덕 : 고맙구만....
지루하게 오가는 대화.....
공식적인 자리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희빈인지라...
신문이나 TV를 통해 보았던..그녀를 실제로 만나자...
그녀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그런..그들이 반갑기는 커녕 피곤하기만 하다...
큰오빠와..그의 신부에게 인사를 마친 희빈이...앞에 있는
샐러드를 집어들며....승우를 찾는다...
준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듯한..승우....
웃으며...이야기 하는 모습을 희빈은 바라본다....
- 이혼하거라
어머니의 가시돋힌 말....
죄송합니다..어머니...저는 승우씨 포기할수 없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희빈인....승우씨 푸른눈을 보지 못하면...죽을..꺼예요...
그리움에....지쳐....그렇게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차마..그를 떠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그녀는 그곳에서...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만다...
장박사 : 희빈양....이제 몸은 많이 좋아졌군요..
희빈 : 감사합니다..
장박사 : 하지만...아직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거 잊지마세요..
희빈 : 예....
장박사 : 흠.....그리고....앞으로...임신이 안될수도 있어요..
희빈 : 예...?????
장박사 : 좀더 경과가 지나봐야 알겠지만...이번유산으로
자궁이 많이 약해졌어요...
엄마뱃속에 있어야할 아이의 집이..많이 약해서..
아이가 들어설지 의문입니다....
그리고...임신을 하셨더라도...또한번의 유산이 있을수도 있어요..
희빈 : .........
장박사의 말에...얼굴빛이 창백해진...그녀...
그런 그녀의 슬픈 눈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헛기침을
해보이며..눈길을 피해버리는 장박사이다...
희빈 : ....그럼..영원이 아이를 갖는다는건 불가능한건가요..??
장박사 : 꼭 그런다는 것은 아닙니다..다만...그럴 위험성이 크다는걸 말씀드린겁니다..
희빈 : ......
장박사 :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안네요...
희빈양의 자궁은 아무 이상이 없었던걸로 체크가 되있는데..
갑자기 유산이라니.....
그것도....다량의 피와 함께....
희빈 : ......
장박사 : 혹시..최근에 복용한 약이 있습니까..????
희빈 : ......
장박사 : 장희빈양..??????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 희빈
이 묻는다..
희빈 : 죄송합니다..뭐라고 그러셨죠...????
장박사 : 최근..복용하신 약이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희빈 : .....
장박사 : .....
희빈은..... 시어머니가 손수 챙겨주셨던..한약을 떠올렸다
희빈 : 그건..왜 물으시죠....????
장박사 : 아직 자라지도않은 태아가 다량의 피와 함께..
몸밖으로 배출되어버렸습니다.....
자연유산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요..
장박사의 말에 몸이 떨리는 희빈...
하지만..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희빈 : 아..뇨.... 약..먹은적..없습니다....
&&&&&&&&&&&&&&&&&&&&&&&&&&&&&&&&&&&&&&&&&&&&&&&&&&&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는 그녀...
무릎을 감싸안고 오돌오돌 떨고 있다...
아냐..그럴리 없어...
어머니가..무엇때문에 그런일을...
아닐거야...그냥..유연의 일치야....
장희빈...널위해..일부러 그러신 어머님께..무슨생각을 갖고있는거야..????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
하지만...지우려 하면 할수록..장박사의 말이..머릿속을 맴돈다...
- 앞으로...임신이 안될수도 있어요..
- 혹시..최근에 복용한 약이 있습니까..????
- 자연유산이라고는 보기 힘들어요..
자신의 유산이...타인의 고의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치가 떨리는 그녀.....
진정하려 애써 보지만....뼈속까지 파고 드는 냉기는 어쩔도리가
없는듯...침대에 누워버린다..
&&&&&&&&&&&&&&&&&&&&&&&&&&&&&&&&&&&&&&&&&&&&&&&&&&&&&
누군가의 손길에...의식을 차리는 희빈...
그 누군가가 너무도 부드럽게..그녀의 머리를 쓸어내리고 있다..
살며시 눈을 뜬 희빈의 눈에 승우가 비춰진다...
희빈 : 어머..몇시예요..????
승우 : 5시...
희빈 : 벌써..온거예요..????
승우 : 어... 너랑 쇼핑가려고...기분이 안좋다는것 같아서..
하지만..피고하면..담으로 미루자...
희빈 : 아녜요...답답해요.....
승우 : 그럼..나갈래..?????
희빈 : 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희빈이..옷장으로 간다..
그리곤......밝은 베이지계통의 치마정장을 꺼내들고....
자신이 입은...칠부 바지를 벗으려 하다..승우를 바라본다..
희빈 : 안나가요..????
승우 : ...어/...????
희빈 : 저 옷갈아 입을건데요....
승우 : 그래...나갈께......
나간다는 말과 함께....침대에서 마지못해 일어선 승우가
문을 열고 나간다......
잠시후....간단히 틀어올린 머리스타일로 인해..자연스럽게
삐져나온 머리를 쓸어올리며...희빈이 현관을 나선다..
승우의 포르쉐....
그가...기다리고 있다....
희빈 : 당신차 타고 가요..????
승우 : 왜..??? 김기사 불러..???
희빈 : 아뇨~~~
웃으며..차에 오르려는 그녀를 붙드는 승우..
승우 : 잠깐!!!!
차에 오르려다 손목을 잡혀 돌려세워진 희빈이...놀라 승우를 바라본다...
승우의 오른손이...그녀의 얼굴 근저에서 맴돈다...
그러다..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려주고.........
이내.....머리핀을 뽑아버린다........
승우의 손놀림에 의해...핀에서 해방된...희빈의 검은
머리칼이..그녀의 허리에서 찰랑거린다....
승우 : 머리 올리지마...
넌..생머리가 예뻐!!!
승우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을 하며..얼굴을 붉히는 그녀..
그런..그녀를 보고 웃으며....차에 태우는 그이다...
&&&&&&&&&&&&&&&&&&&&&&&&&&&&&&&&&&&&&&&&&&&&&&&&
백화점...
갑작스런 승우와 희빈의 등장에 당황하는 직원들...
그런 그들을 보며..여유로이 쇼핑을 하는 희빈과..승우..
다정해 보인다....
많은 인파로 인해....희빈이 다칠까봐....그녀의 어깨를
감싸안은채........희빈에게서 떨어질줄 모르는 승우...
지나가는 사람이나..직원들을 그런 그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본다......
7층...
조심스레 발길을 옮기던 희빈이..갑자기 멈춰서...넋을 잃고 바라본다...
승우는..희빈의 눈길이 머문곳으로 고개를 돌리고....
이내...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그녀가 가엾어 마음이 아파오는 그..
신생아 용품...
정말로 작은 옷들과....아기들의 신발...
희빈은...전시되어 있는 작은 레이스 양말을 집어든다....
그리곤....그것을 바라보는..그녀의 눈앞이 흐려지고...
이내..... 희빈의 눈앞을 흐려놓았던..그 무엇이..
흘러내린다...
눈물....
승우는..희빈의 눈물을 보고...그녀에게 차마 말을 걸수가 없었다...
한참을 아기 양말을 바라보며..눈길을 못떼던 그녀가...
눈물을 훔치고..승우를 바라보며..이야기 한다..
희빈 : 언젠간..우리도...이런것들을 사러 올날이 있겠죠..??
희빈의 물음....
말하는 사람보다 듣는 사람이 더 안타깝게 만드는 그런 물음이다..
승우 : .......그..래.....
마치 못해 대답을 하며...그녀를 돌려 세우는 승우....
승우 : 이제..가자....
부드럽게 달래며...돌아서는 그들을 불러세우는 누군가가 있다...
\" 어머..????? 승우오빠..????\"
이정....
단발머리에 까무잡잡한 미인이 그들앞에 보인다...
승우를 보며..밝은 웃음을 보이던 이정의 눈이..
희빈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승우의 팔을 보고...차가워진다..
이정 : 오래간만이네..오빠...희빈씨도요!!
승우 : 그래..오래간만이구나..
이정 : 쇼핑 왔나봐요..????
승우 : 어...
이정 : 희빈씨 안색이 안좋네...
희빈 :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이정 : 뭘요!!!
승우 : 우리 먼저 간다....
이정 : 어..??? 그래..잘 가봐!!!!
이정을 지나쳐 가는 두사람....
그런 그들에게 뒤에서 한마디 던지는 이정...
이정 : 희빈씨..아기 애기 들었어요....정말 안됐네요..
하지만..아이는 또 가질수 있잖아요...너무 실망 말아요!!
그런 그녀의 말에 고개를 돌리는 희빈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
희빈 : ......
무언갈 말하려 했던 희빈이지만....차마 소리가 입밖으로 나오지 않아...그냥 돌아서는 그녀......
몸이 심하게 떨린다....
집에 도착한 두사람...
비틀거리는 희빈이 안타까웠는지... 그녀를 살포시 안아드는
승우이다..
그녀를 안은채 이층으로 올라가 침대에 내려놓은 승우가..
그녀를 바라본다....
희빈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자 승우가 조심스레 훔쳐주곤..
그녀를 일으켜..품속에 안아본다...
승우 : 울..지마.....제발.....
하지만...승우의 말을 듣고도 반응이 없는 희빈.......
마침내..승우를 밀쳐내며...희빈이 입을 연다...
희빈 : 승우씨...나....다시는 아이 낳기 힘들데요..
승우 : ......
희빈 : 이..제...우리..어쩌면..좋죠..?..어쩌면...좋아..요....흑.....
입을 막고 나오는 설움을 집어삼키며..우는 그녀가 너무도
처량해 보인다....
승우 : 됐어..울지마............알았으니...울지마....
밀쳐내는 희빈을 강제로 다시 끌어안는 승우....
그녀를 안은채..머리를 쓰다듬는다.....
희빈아.....너만 있으면 된다.....
아이....없어도..너만 있으면..나 살수 있어...
조금은..힘이 들겠지.....
아마...주위에서..그것을 이해하지 못할지 몰라...
하지만..나만은...널 이해하고 네 편이 되어줄께...
다시는..혼자울게 하지 않아...
다..시..는......
$$$$$$$$$$$$$$$$$$$$$$$$$$$$$$$$$$$$$$$$$$$$$$$$$$$$$$$
1개월후....
우울해진..희빈....
이젠..그녀의 얼굴에서 웃음조차 찾아볼수 없다...
오직..그녀가 웃는건..승우를 볼때 뿐이었다...
유미 : 희빈아...
희빈 : 어..?????
유미 : 고민있어..????
희빈 : 아...니....
유미 : 아직도 잊지 못하는거야..????
희빈 : .....
유미 : 잊어버리라고 했잖아...
희빈 : .....
유미 : 희빈아....
희빈 : .....나..잊을수 없어....
유미 : ....
희빈 : 내아기..너무 가여워서...도무지 잊을수가 없어..
유미 : ............
삭막한 정적...
희빈의 마음을 잘알고 있기에...그녀에게 감히 말을 건네지
않는 유미....
그 정적을 뚫고 전화벨이 울린다...
희빈 : 예..여보세요..
<나다..아가!>
희빈 : 어머니...
< 지금 당장 집으로좀 오거라!!>
희빈 : 예..???
- 뚜----
집으로 오라는 차가운 한마디를 남긴채 전화를 끊어버리는
어머니...
희빈은..불안함을 감출길이 업다...
떨리는 손으로...수화기를 내려놓으며....차키를 집어들고는
유미와 함께..집을 나선다...
&&&&&&&&&&&&&&&&&&&&&&&&&&&&
고급스런..응접실...
희빈과...그녀의 시어머니인 승주 어머니가 앉아있다...
테이블에 놓인 차잔을 우아하게 집어들며..입을 축이던..
시어머니가 입을 연다..
어머니 : 이걸 봐라!!
신문과 잡지를 동시에 희빈의 앞에 던지며..냉소적인 말로
명령을 하는 그녀...
희빈은 영문도 모른채...그것들을 집어들고 들춰보다....
놀라고 만다.....
신문과 잡지에는 희빈의 얼굴과 승우의 얼굴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유산.....
불임....이혼..
모두 희빈에게 상처가 된 말들....
언론매체에서는 한일그룹의 회장이 될 승우에게 있어...
큰 치명타를 준..희빈의 불임 문제를 둘러싸고...머릿기사를
실었다...
그것을 본 희빈의 손이 떨린다.......
어머니 : 너도 알다시피..승우에게 있어....대가 끊긴다는건..치명타야..
승우는..앞으로 한일그룹의 회장이 될거니까...
희빈 : ......
어머니 : 네가 너를 부른 이유...는......승우에게 말하는것보단...네가 더 말귀를 잘알아들을것 같아서이다..
희빈 : ....
어머니의 입에서 나올말이 그리 좋지 않음을 감지한 희빈이
두려움을 가득 담은 눈으로 자신의 시어머니를 바라본다..
어머니 : 승우와...이혼하거라!!
희빈 : ......
앞에 하얗게 변한다....
시어머니의 마지막 말이..희빈의 뇌리를 파고 들며...어지럽힌다..
간신히 촛점을 맞추고 시어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얗게 질린 얼굴로...띄엄띄엄..말을 해보는 그녀..
희빈 : 어..머니.....제발...
어머니 : 나도 너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하지만..이모든게 승우를 위한 일이야...!!
희빈 : .....승..우씨도 알고 있나요..????
어머니 : 승우에게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우선 너한테 말하고 확답을 듣는게 좋을것 같아서...
희빈 : 그렇다면...어머니 결정 받아들일수 없습니다..
저희 문제는 저희가 해결할께요...
어머니 : 너..그렇게 안봤는데..굉장히...답답하구나..
희빈 : ......
어머니 : 너만 결정하면..승우는 뒤따라가게 되있어..
희빈 :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은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저이만..가보겠습니다..어머니..안녕히 계세요..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나오는 희빈...
자신의 차 운전석에 오르자...복받치는 설움에 눈물이 난다..
희빈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차에 시동을 걸고....
집까지..무슨 생각을 가지고 운전을 하고 왔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하지만.....집앞에 서있는 작은오빠인 준영의 차가 보이고..
곧이어...차에서 내린 그를 보았을때..희빈은 가슴속에
눌러놓았던..모든 설움을 터트리고 만다...
준영의 품에 안겨...서럽게 우는 희빈.....
그녀가..울먹이는 목소리로...
떨리는 목소리로...
준영에게 말한다...
희빈 : 몰랐어......오빠....
내가....승우씨..짐이 되버릴줄은...정말 몰랐어.....흑...
준영 : ......
희빈 : 나...이제 어떻게 해야해..???
내가...정말로...이혼을 해주는게..옳아..??
준영 : 언론에 휘두리지마!!
희빈 : ....오빠..나..힘들어.....서..러워...흑..흑..
준영 : 너....승우없이도 살수 있어..????
희빈 : ....(고개를 젖는다..)
준영 : 그걸로 된거야....
너 승우없이 살수 없으니...헤어지지마...
행복은..사랑하는 사람과 있을때..비로소 느끼는거야..
아무리 돈과 권력이 중요한 세상이라지만..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희망을 잃는거야..
희빈 : .....
준영 : 넌..모르지....
너...돌아가신 엄마를 많이 닮았어....
널 보고 있으면...이젠 얼굴조차 떠오르지 않는 엄마지만
많이 그립다....
너 힘들어하면......돌아가신..엄마가 생각나..그냥 보고 있을수가 없어..
희빈아......오빠들..있다는거 잊이말고....네 사랑..지켜!!
아무도..너 헤치지 못할테니....
..
근 일주일간...희빈은 쥐죽은듯 지냈다...
집으로 찾아오는 인터뷰를 위한 언론매체들의 경쟁이 상당
히 심하다...
집앞에 경비까지 세워놓을 정도...
희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우는...평소와 다름없다....
따뜻함....
요즘들어 너무 포근해진 그를 느끼며...더욱더 불안한 희빈이다..
집밖에 나가는것조차 두렵다....
하지만..오늘은 어쩔수 없는 외출을 해야만 한다..
큰오빠인 준후의 약혼식....
희빈은....머리를 핀으로 고정시키다 다시 풀어버린다..
- 머리 올리지만 넌 생머리가 예뻐
처음으로 승우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었다....
희빈은....거울앞에서 자신의 긴 생머리를 가지런하게 빗어본다..
그리곤.....화장끼 없는 자신의 얼굴에...립스틱을 살짝 바르고...
특별히 맞추어 놓은 허리선이 높은 하얀 이브닝 드레스를
입는다...
그리고....팔꿈치까지 오는 까만..장갑....을 낀후...
백을 들고 방문을 나서는 그녀.....
초조한듯..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던 승우가 눈에 보인다..
말끔한 밝은계통의 정장....
안에 받쳐 입은..조끼와 쓰리피스로 구성되어있는 너무도
세련된..정장이다....
시계를 보며...자신의 갈색머리를 손으로 쓸어올리던..승우가
인기척에 계단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리곤....희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다...
긴 생머리....
화장끼 없는 순수한 얼굴...
큰키를 더욱더 돋보이게 하는 허리선이 높은 하얀 드레스는
마지막단을 검정색을 가미해 세련미를 높였다...
하얀 목선이 유난히도 예쁘게 들어났다.....
발목을 가리는 긴 드레스가....그녀의 몸매를 유감없이 드러내주고...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남몰래 한숨짓는 승우이다...
그녀가 승우앞에 서서 그의 푸른 눈을 바라보자...
승우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그녀의 어깨를 감싼다...
승우 : 겁먹지마.....
카메라를 들이대대라도 당황하지 말고...내옆에서 행복한 웃음만 보여주면 돼...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이며..볼에 키스를 해주는 승우..
그는...희빈의 어깨를 감까쥔채....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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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소에 도착했다....
호텔...
경호원들이 열어주는 차문에서 승우를 따라 살포시 내린 희빈...
그런 그녀에게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떨고 있는 그녀의 눈을 깊이 바라보는 승우....
그의 푸른눈은 웃고 있었다....
희빈은...승우의 팔짱을 살포시 끼고....연두빛 고급 대리석이 깔린...호텔로 들어선다..
호화스런 연회석...
고급스런 음식과 술들.....
그리고....각계의 거물급들이 모인 자리......
승우와 희빈이 들어서자...준휘가 반갑게 맞이한다..
준휘 : 왔어..?????
야..희빈이 예쁘네....
승우 : 큰형님은 어디 계시지...?????
준휘 : 저기..보이죠...??????
승우 : 아....그렇군....근데..옆에 아가씨가 주인공인가...???
희빈 : 아뇨....신부는 진주빛 드레스에...머리를 올리고 있네요...
승우 : 어..??? 알아..?????
희빈 : 그럼요.... 아주 잘알죠...
준휘 : 가서 인사해..희빈아... 바다누나 너 보면..무지 반가워할꺼야..
희빈 : 어.....
승우 : 같이 가지...
희빈 : ......
승우와 함께...큰오빠에게로 다가선...희빈....
희빈의 아빠..장승덕과 함께...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
사이로....준영도 보인다...
준영 : 왔구나...
희빈 : 오빠..잘있었어..????
준영 : 그래....
승우 : 근데..얼굴이 많이 안좋아 보이는군...
준영 : 요새 피곤해서 그래...
희빈 : 오빠..몸생각하면서 일해..!!!!!
준영 : 너나 몸조리 잘해..!!!
희빈 : ^^..어..
승덕 : 희빈아...예쁜..우리 딸....
희빈을 발견한 승덕이..웃으며..자신의 딸을 안아본다...
그리곤...승우에게 눈길을 돌린다....
승우 : 안녕하셨읍니까...아버님...
승덕 : 그래....자네....그동안 맘고생 많았겟어...
승우 : 아뇨..별말씀을...
승덕 : ....미안하네.....
승우 : 그런 말씀 마십시요.....
승덕 : 우리 희빈이....
승우 : 더이상 아무말씀 마세요.....저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승덕 : 고맙구만....
지루하게 오가는 대화.....
공식적인 자리에 얼굴을 비치지 않는 희빈인지라...
신문이나 TV를 통해 보았던..그녀를 실제로 만나자...
그녀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하지만...그런..그들이 반갑기는 커녕 피곤하기만 하다...
큰오빠와..그의 신부에게 인사를 마친 희빈이...앞에 있는
샐러드를 집어들며....승우를 찾는다...
준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듯한..승우....
웃으며...이야기 하는 모습을 희빈은 바라본다....
- 이혼하거라
어머니의 가시돋힌 말....
죄송합니다..어머니...저는 승우씨 포기할수 없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희빈인....승우씨 푸른눈을 보지 못하면...죽을..꺼예요...
그리움에....지쳐....그렇게 죽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차마..그를 떠나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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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글 올리셨네요. 전 글을 쓰서 또 시끄러워져서 잠시 보관합니다. 나중에 한몫 올릴려구요. 님의 잘쓰시는 글들 계속 건필 바랍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열심.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