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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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라 내 사랑



내 사랑은 예식장에서

갑자기 날아온 부케를 받듯이

그런 준비 없는 사랑이었네

서로가 너무나 닮았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나 다른 그대와 나

우린 닮았다는 것을 알기 보다

안타깝게도 서로의

다른 모습만 끄집어내었네

그렇게 우리 사랑은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잠을 자다 급하게 깨어나

놀란 눈으로 시계를 보듯

내 사랑을 알았을 때는

사랑이 나를 비웃고 있었네

그리고 그대는 무심하게도

우리의 만남을

처음으로 되돌리고 있었네


차라리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차마 잘 가라는 말못하고

다른 곳만 쳐다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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