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천생연분 84-8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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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좀 빨리 올려 드릴께여 이미 완결이 난 소설 이니까여 ^-^;;;
짐 새소설 쓰구 있는중 헤...
아이를 안고..나오는 희빈이..자신의 차..운적석에..
승희를 앉히고...안전밸트를 메어준다..
그리곤...자신도...안전밸트를 맨후 운전대를 잡다가..갑자기
생각이 난듯....핸드폰을 꺼내들고...
희빈 : 여보세요..???
<..예..한태준입니다..>
희빈 : 오빠..지금 어디야..????
< 미안...가고 있어...차가 많이 막히네..>
희빈 : 됐어..오지마...나 지금...집으로 가는 중이야..
<왜..?? 무슨일 있어..???>
희빈 : 아니....
<그래..그럼...네희집앞에 기다리고 있을께...>
희빈 : 그래....알았어....
전화를 끊은후...집을 향해...출발하는 희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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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차를 세우고....차에서 내려...아이를 내려준다..
그리고....승희의 손을 잡고..핸드백에서....열쇠를 열심
히 찾아보는 그녀...
열쇠를 찾은듯......무언가를 꺼내들며..고개를 들던..그녀의
눈에..태준이 보인다..
장미꽃을 한아름 안고..있는 그가..밝게 웃고 있다..
태준 : .....
희빈 : 빨리 왔네..
태준 : 어......
그녀를 바라보며..꽃을 내미는..태준..
희빈은 영문도 모른채..일단..꽃을 받아든다..
태준 : 생일축하해!!
희빈 : 오...빠....
태준 : 그렇게 쳐다보지마..쑥스럽잖아..
희빈 : 고마워.......정말로...
새삼 태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희빈이다...
그때...저족에서 낮익은 차량이 보이고....
이어....작은오빠인..준영의 모습이 보인다..
태준과는 대조적으로 유난히도 하얀 피부가...햇살을 받아
그의..외모를 빛내주고 있었다...
준영 : 이거...내가 먼저 축하해 주려구 했는데...
또...너한테..빼꼈군!!!!
태준 : 이거 ...죄송해서.....
태준이 밝게 웃으며...준영의 말에 답해준다...
준영이..웃으며...조카인..승희를...안아본다...
작은 아이가..삼촌이 반가운듯.....유난히도....예쁘게..
옹알거린다..
준영 : 우리 승희는..점점 이뻐지네....후후....
자신에게....어리광을 부리는 승희가 귀여웠는지....
아이의 볼에..뽀뽀를 하며..장단을 마춰주는 준영...
그때..핸드폰이 울리고....
태준이..그 핸드폰을 받아든후...한참을 심각한 애기를 주고
받는다..
그러더니..이내..희빈에게 굉장히 미안 스러운듯....
인사를 해보인다..
태준 : 이거 어쩌지..???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그래서..
희빈 : 괜찮아..오빠....꽃..고마워..!!!!!
태준 : 참...이것도....
태준의 주머니에서 나온....작은 선물꾸러미...
그는..그것을..희빈의 손에 쥐어주고...자신의 차에 오르며
준영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해보인다..
그의 차가..시야에서 사라지자..준영이 입을 연다..
준영 : 참....좋아....
희빈 : 착한 사람이니까....
준영 : 참!! 집에서....형수가...너..생일파티 준비했다고..
너 데리고 오래/....
희빈 : 미안해..나 서울까지 올라가고 싶지 않아..
남들한테도 다 있는 생일인데..유난떨거 없잖아..
준영 : 그래도...네 새언니 맘은 그게 아니지..
희빈 : 나...그냥..여기 있을래....부담스러워!!
준영 : 고집하고는...
그럼...오빠랑 ...쇼핑가자!!! 네 선물..집에 놔두고 안가지고
왔어....너..서울로 데려갈려고 했는데...
희빈 : 됐어..선물같은거...어린애도 아닌데..
준영 : 고집부리지마...오래간만에 너랑..우리 승희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구!!
희빈 : 오빠도..고집..정말..세!!!!알지.????
마지못해 웃으며...준영의 차에 오르는..희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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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이정과..식사를 마치고...백화점으로 향한다..
그리곤...애서 태연한척 하며...밝게 웃는 아내가 안쓰러워
마음이 아픈 그였다...
그여자를 본 이후...내내..초조해 하는 아내가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이정이..진우의 팔장을 끼며....유난히도...밀착한다..
평소..사람들이 많은걸 상당히 싫어하는 아내였기에..그녀의
지금 행동에..당황하는 진우이다...
그녀와 살면서..백화점같이 사람많은 곳은....처음이었다..
한참을...쇼핑을 하던...그의 눈에.....긴..생머리의..
여자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중..유난히도..그녀의 뒷모습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진우..
마침내..그는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그녀이다....
슬픈눈을 가진....
가여운...여자.....
하지만...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의 옆에는...누가 보아도....인정할만한..미남이 같이 있었던 것이다...
두사람...굉장히 친한듯....
서로 웃으며.....장난도 친다.....
물론...아이마저도...두사람 사이를 오가며....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선남선녀커플...
오가는 사람들이..바라본다...
여자를..그리고..남자를.....
마침내는 아이마저도.....눈길을 끈다....
웃는 그녀의 모습이...예쁘다....
보조개가 페이며......입보다..눈으로 먼저 웃어보이는 여자..
좀전에..보였던..슬픈..그림자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와 함께..있는게..즐거운듯....소리내어 웃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이......
언뜻 스치는.....생각에....왠지..마음이 우울해지는..진우..
그렇구나....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하긴..저렇게..젊고 예쁜데......
죽은 남편..하나 바라보며..살아가란법은 없지....
진우는...지금의 이 묘한 감정을..자신에게..설득시키듯...인식한다...
이정은...옆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는 남편의 시선이 머무
는 곳으로...자신도..고개를 돌린다...
그리곤..이내.,...진우가..넋놓고 바라보는 것이..희빈이라
는 것을 알고....긴장한다.....
하지만..이내...옆에있는 장준영을 보는 순간..숨이 멎는것 같았다..
두려운...남자......
이정은 재빨리 벗어나야겠단.,...생각에..진우를 이끈다..
이정 : ...어서..가자...자기..
진우 : 어..그래...다 샀어...???
이정 : 어..사람 많은 곳에 나왔더니..머리가 아파!!
서둘러....진우를 이끌며..열리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싫은
이정...
장희빈....
왜 나타난 거야....
왜...끝까지.....날 괴롭혀!!!
지금까지..잘버텨왔는데....
지금까지....숨어서..잘 지냈는데......
나지금..너무 행복한데....
승우오빠....돌려주지 않아!!!!.....싸우겠어....
아니...싸우는것도 안된다며...
만약 내가 패하게 된다면....
나....네 앞에서 무릎꿇고 빌거야.....
오빠....제발..데려가지 말라고.....
나..이제...오빠..없으면..안돼......
넌...오빠 없이..삼년이란 세월..잘 버텨 왔잖아....
지금까지..해왔던..것처럼...앞으로도..잘 버틸수 있을거야..
그러니..부탁이야....장희빈...
이젠..승우오빨....놔줘......
마트로 나온...희빈...
3년전 악몽같은 사건이후...그녀는 사람많은곳을
찾아다닌다..
물론...집앞에 있는 슈퍼에서 사도 되지만..굳이
이곳까지 오는 이유는 사람냄새가 나는 이곳이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때문이었다....
오늘도...간단한 찬거리를 사기위해...집에서 30분
거리나 되는 이곳까지..나왔다..
역시나..붐비는 사람들.....
희빈은....찬거리를 산 후에도..한참을 돌아다닌다..
할일도 없이...
그러다...산 물건을 쇼핑백에 넣어...밖으로 나왔을땐..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하필..오늘 같은날 그녀는 옥외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다..
하는수 없이...비를 맞으며....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그녀...
굵은 소나기 빗방울이 연약한 그녀의 피부를 사납게
할퀸다...
흠뻑 젖은 몸때문에..한기를 느낀 그녀가...빗속에서
어깨를 감싸안으며...걸어간다...
하지만....이내....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가 멈췄음을
느낀다...
그리고...반사되는 하늘빛....
고개를 든 그녀의 눈앞에...하늘색 우산을 들고 있는
진우가 보인다...
말문이 막혀버리는 희빈....
그리운 그의 모습이...희빈의 눈동자를 가득 메운다..
진우 : 여기 사시나 봐요...
진우의 물음에...희빈이 대답한다...
희빈 : 아니요.....그냥..뭣좀 사러 왔어요...
진우 : 뉴스에선 소나기라고 하는데..도무지 그칠것 같지가 않네요
희빈 : .....
진우 : 차 있으세요..???
희빈 : 안가지고 왔어요...
진우 :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희빈은....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물론....자신의 차를 근처에 두고....거짓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다시는 그를 못만날것 같은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희빈은..결심한다...
오늘은..꼭 물어볼것이다....
그때는 이정이로 인해....너무 놀라....자세한 이야기를 할기회가
없었다.....
분명....사정이 있을것이다......
눈을 내리깔고....어깨를 감싸안는 그녀를 보며..진우가...희빈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감는다...
그리곤..곁으로 끌어당겨....우산을 씌워주는....진우였다....
진주색의 중형차...
그차로 그녀를 인도하도니...이내 예의 바르게 문까지 열어준다...
그러면서..그녀의 묵은 머리를 보더니...그가 한마디 한다..
진우 : 그냥..긴 생머리가 더 잘 어울리시는것 같던데요..
그냥..웃으며..무심고 던진 말이겠지만...희빈은 마음이 아프다..
- 머리 올리지마..넌 생머리가 더 예뻐!!
언젠가 승우가...자신에게 해주었던..말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칭찬이었다...
차에 올라탄..그녀...
운전석에오른 그가..그녀에게 안전밸트를 메어준다...
진우 : 어디로 가야하죠..???
대구 온지 얼마 안되서요....길을 몰라요...
희빈 : 여기서..쭉 직진하세요.....
대구로 온지 얼마 안된다는 그의 말에...수많은 궁금증이 일어났다..
그전에는..도대체 어디서 살았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왜....그렇게도 자신을 낮선 사람 대하듯..하는지...
하지만...희빈은 그런 수많은 궁금증에도 불구하고..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입에서 나올말이..두려웠기 때문이다....
진우에게 길을 가르쳐 주며...집에 도착한 희빈...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 차가 정지하자...그녀는 차문을 열고..
나가려다.. 용기를 내어 그에게..물어보려..고개를 돌린다...
그런..그녀는..바로 눈앞에 있는..진우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그녀의 팔을 잡은채....미동도 하지 않고 그녀의 눈동자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였다....
진우의 푸른 눈동자를 보며.....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희빈...
잔잔한..그의 눈동자가......희빈을 묘한 흥분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팔을 잡고 있는...그의 손이...그녀의 볼을 쓰다듬고....
그가....그녀의 입술로 시선을 옮겼다고 생각한 순간......
진우의 입술이...희빈의 입술에 닿았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이내....그녀에게서 멀어져 버리는 진우....
고개를 돌린채..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그를 보며...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랬지만....희빈은....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말이 두려워.....차에서 내려..오피스텔로..들어가고 만다..
하지만...뛰는 가슴을 걷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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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비에 흠뻑 젖은채...걸어가는 그녀를 보았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다만....떨며 걸어가는 그녀가 마음아팠을 뿐이다....
어깨를 감싸쥐는 그녀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은 어느새...그녀에게 우산을 내밀고 있었다....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자신의 의지가 그렇게 했을뿐이다....
변명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우산을 주고..와도...됐을법한 일이었지만...진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굳이 그녀를 집에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다....
차에 오르는 그녀가 어딘지 달라보였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가늘고 고운 목선이 나타난다...
그런..그녀의 목선이...그를 마음 아프게 했다....
자신도 모르게...내뱉었던..한마디....에....그녀는 웃으며....
슬퍼보이는 눈동자로....그에게 ...대답을 대신했다...
왜.....당신은 나만 보면..그리도 슬픈 눈동자를 하는거지..??
저번 그사람에게 보여주었던 웃음을 왜 나한텐 보여주지 않는거야..??
내가..당신 남편을 닮았단 이유 하나만으로...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한다면.....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나를 보며..웃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나...평생..마음 아플것 같아....
상처받은 당신눈...
너무 슬퍼보여.....내가 죄인이 되는것 같..다고...
그녀의 오피스텔에 도착하고.....그녀가 내리려 하는 순간....
그는...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녀의 얼굴을 느낀 순간....
이미 늦었다....
이정에게선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묘한 욕구가...그의 온몸을
강타했다....
하얀...피부.....
이정의 까만 피부와는 대조적으로..만지면..흠집이 날것 같은 ..
그녀의 피부를 보고....만져보고 싶었다....
느낌은 과연..어떨까...
호기심에..그녀의 볼로 손길을 옮기던..그는..이내 자신의 어리석을
실수를 깨닫고 만다...
보드라운 그녀의 피부를 느낀 순간..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
로 시선을 옮겨 버렸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그녀를 끌어당겨....입맞춤을 하고 말았다..
그냥..스치기만 했는데도..그녀의 입술의 촉감은 진우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그녀로부터..거리를 넓힌..진우...
하지만...그녀를 바라볼수가 없었다....
슬픈 눈동자를 바라보면....정말로....돌이킬수 없는 과오를 저지를것
같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흥분을 가라앉히고.....고개를 들었을땐.....
그녀는 오피스텔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뒷보습을 보며.....그자리에..한참을 있었다....
이내...고개를 저으며...한숨을 쉬곤....시동을 거는 진우....
그의 차가...매끄럽게..그곳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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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피곤해 보이는 진우의 표정을 보고 이정이 걱정스럽게 묻는다..
이정 : 무슨일 있어요..???
진우 : 아니...
이정 : 오늘 낮에 어디 갔었어요..???
진우 : 그냥..좀 답답해서...
이정 : 알죠..?? 아직...그렇게 몸이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거...
진우 : 걱정말아....
안색이 좋지 않은 그를..걱정하며..그의 뒤로 돌아가....
진우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는 이정이다....
이정 : 요새 이상해요..진우씨...
진우 : 뭐가.....
이정 : 그냥...당신...가끔 무슨생각을 그리 하는지....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진우 : 걱정할 필요 없어....
이정 : 걱정되요.....그런 당신 모습...
사고 났을당시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
마치..나를 낮선 사람 대하듯 하잖아요...
진우 : 네가 그렇게 느낀 거겠지...난 아무렇지도 않아......
희빈을 만난 이후..유난히도....진우의 행동에 신경이 쓰인다..
만일....그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라도 한다면....
이정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이정 : 몸 안좋으면..이야기 해요...
알잖아요..나..전직 의사인거......
불길안 생각을 떨쳐버리려....고개를 내저으며..이정이 부드럽게
말을 한다...
그리곤...조심스레..진우의 무릎에 앉아 보이는 그녀.....
그의 푸른 눈을 바라보며...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던
이정이...진우에게 깊은 키스를 해온다....
이정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자...낮에 있었던...희빈과의 일이
생각나는 그....
잊을수 없을것 같다.....
그 ....느낌을......
그녀에게서 느꼈던..전율을.....절대로 잊을수 없을것이다.....
자신의 목에 감겨오는 팔을 느끼며..진우가 입을 연다
진우 : 피곤해....
그의 말에...아쉬움을 느끼는 이정이지만....
진우에게 순순히 수긍하는 그녀.....
팔을 풀며...그에게서 벗어난다
서울로 올라온....희빈이다..
진우와의 만남이후..모든게 새로워 보이는 그녀에겐..
새로운 희망이 생긴 샘이다..
큰오빠를 만나기 위해...연구소로 향하는 그녀...
근처 카페에서...주스 한잔을 시켜놓고....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까만 피부의 준후가...멋쩍게 웃으며 들어온다..
준후 : 많이 기다렸어..??
희빈 : 아니 .....오빠..바쁜데 불러낸거 아닌가 몰라..
준후 : 전혀!! 안바빠...
희빈 : 말이라도..고마워....
웨이터에게...간단한 주문을 한우...물을 한잔 들이키며..희빈에게
말문을 여는 준후..
준후 : 무슨일이야..???? 바쁜 공주님께서..여기까지 행차하시고..
부탁할일이라도 있나보지..???
희빈 : ^^...어...
밝게 웃으며..대답하는 그녀를 보고..준후는 의아해 한다..
승우의 죽음 이후...그렇게 밝은 웃음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준후 : 좋은일 있나봐....얼굴이 밝아...
희빈 : 그래 보여..???
항상..승우를 가슴속에 묻은채... 살아가는 동생이 가여워
남몰래 가슴앓이를 했던 준후였다...
바다와 행복한..자신이 부끄러워..얼굴 마주하는것조차...
죄스러웠던...그...
동생의 웃음에...살짝 페이는 보조개를 보며...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낟...
준후 : 무슨일이야..???
희빈 : 어려운 부탁일수도 있어..!!
준후 : 난..네 오빠야....어려워 하지말고 말해...
오히려...여려운때 날 찾아줘서 고마울 뿐이다..
희빈 : .........3년전...그 사건..다시 조사해줘....
희빈의 말에..먹던...커피잔을 내려놓는 준후...
영문을 모르겠다는듯...그녀를 바라보는 준후의 따듯한 다갈색
눈동자가....유난히도 부드럽다..
준후 : 무슨 소리지..???
희빈 : 들은데로야.... 승우씨..사고..다시 한번 조사해줘..
정말...그 시체가 승우씨인지...
준후 : 시체 부검은 불가능해...지금쯤이면...뼈조차도 추리기
힘들지도 모르니까...
희빈 : 어떻게 안될까..???
준후 : 의심 가는 부분이라도 있어..???
희빈 : .....승우씰..봤어...
그녀의 말에..놀라...먹던..뜨거운 커피가..목에 걸리고 말았는지..
연신...기침을 해대는 준후....
준후 : 콜록...콜록.....뭐...라구..???
희빈 : 내눈으로 보고...느꼈어..
승우씨야....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생을 살고 있지만..
분명.....내 사람이야....
준후 : 닮은 사람을 본거겠지....
희빈 : 아니야.....
확신에 찬..그녀의 눈을 보며....당황하는 준후이다..
동생의 밝은 모습...
승우의 존재감만으로도..그녀가 죽고 살고 하는 것을 아는
준후로써는..희빈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었다...
준후 : 알았어...다시..조사해 보도록 ...하마...
희빈 : 고..마워..^^
준후 : 올라온김에..바다 보구가...
너 생일때 안올라 온것 때문에..삐쳤어...알지..???
희빈 :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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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던 옛집으로 들어서자...새로운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현관문을 열며..바다가 반긴다...
바다 : 어서와...^^
희빈 : 미안해..언니....
바다 : 미안하긴...준휘야....희빈이 왔어....!!
바다의 외침에..준휘가...방금 샤워를 끝낸듯..바지만..
입은채..젖은 머리로..그녀를 반긴다..
준휘 : 연락좀 하고 오지... 조금만 늦게 왔어도 네 얼굴도
못보고 나갈뻔 했네...
희빈 : 어때..??? 공부는 잘돼..???
준휘 : 그저 그래...
희빈 : 근데...언니 앞에서 그렇게 벗구 다녀두 되는거야..??
바다 : 저녀석..저러는거 한두번이니..???
이젠..면역되서 괜찮다...
준휘 : 들었지..??괜찮다잖아...!!
희빈 : 작은오빤..???
준휘 : 몰라..무슨일인지...당분간 집에 못들어온다고 그러고는
나가서 안들어와!!
희빈 : 무슨일 있는거 아니야..???
준휘 : 글쎄...무슨일은...
여자가 생겼으면..모를까.....
희빈 : 작은오빠한테..???
준휘 : 그랬으면..하는거지...꼭 그렇다고는 안했다..!!
희빈 : 오빤..결혼 안할거야..??? 나이가 26인데....
준휘 : 앞에 중고차가 한대 떡 버티고 있는데..
새차인 내가 먼저 갈수있겠냐..???
값어치 떨어지기 전에....그 중고차 처분하고...갈란다!!!
준영을 중고차에 비유하는 막내 오빠의 말에..웃음을 보인다
희빈 : 작은오빠..들으면..혼날꺼야..막내오빤..!!
준휘 : 그래서...작은형 앞에서는...꼬박꼬박...작은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바다 : 너..그거...내말투 따라하는 거잖아!!!
바다가..투덜거리며..말한다..
희빈은 웃음이 나온다...
바다가 고집을 부려...굳이 이집에서 살겠다고 했다..
준영이 오피스텔을 계약하자... 바다가...계약 취소를 해버릴정도로
그녀는 열성적이었다...
형제가 없는 그녀로써는 준영과..준휘를 동생처럼..생각하고
그들을 챙겨주며..사는게 보람인듯하다...
바다와 장난을 쳐대는 준휘를 보며....희빈은..승우를 생각한다..
곁에 승우만 있다면.....모든것이 완벽했을 거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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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 박비서님!! 한번만 더...형수께..연락을 해줘요..
박비서 : 회장님.......
승주 : 그냥...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요...
어떻게....
무얼..먹고...사는지.....
몸은 아프지 않는지......
박비서 : 예....
승주 : 아니.....이사간 곳을 말해줘요...직접 찾아 갈겁니다..
박비서 : 알겠습니다.....
승주의 말에 깍듯이 인사를 해보이며....박비서가 회장실을 나선다..
피곤한듯...목 언저리를 주무르며....고개를 뒤로 젖혀보는 승주..
형이 죽은 이후...여러번 형수를 찾아갔었다..
하지만....형수는 문을 닫은채...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상..문밖에서...혼자하는 말이지만..형수의 안부를 묻고
그녀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되돌아와야만 했던..그였다..
장례식장에서.... 생기 없는 죽은 눈동자로...그를 바라봐주었던게
마지막이었다....
가엾고 아름다운 형수를 생각하면..왜 이리 가슴이 메이는지..
그녀에게 도움이 되고 싶지만...그의 형수는...승주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이번엔..결단코 만날것이다....
그녀를 만나고....용서를 구할것이다...
왜....자신이..형의 자리를 대신할수밖에..없었는지..
그녀를 이해시킬것이다
그녀와의 입맞춤후...한시도...진우의 머릿속을 떠날줄 모르는 그리움..
이정과 있을때도..사랑하는 아들과 있을때도...온통..그의
머릿속은...희빈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다시한번..그녀의 뽀얀 피부를 느껴볼수 있다면...
한번만더..그녀와 진한 입맞춤을 할수 있다면..
진우는....모든걸 포기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몇번 본..그녀가...쭉 같이 지냈던..자신의 아내보다도
그를...흥분시키는 이유를....진우는 모른다..
다만..알수 있는건...자신이 그녀를 간절히 원한다는 거였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자신에게 안겨오는 그녀를..밀어내지 못하고...오히려..
꼭 안아버린..진우....
이런 저런 생각이 모두 그녀에 대한것 뿐이라는 생각이 스치자
신경질적으로..머리를 쓸어올리며...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버린다..
잠시후..그가 도착한 곳은...희빈의 오피스텔이었다...
진우는...백미러로..자신의 푸른눈을 바라보며...실없는
웃음을..내뱉어본다..
요즘들어...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우숩다...
아니...그녀에 대한 일이라면...이성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는 자신에게 화가날뿐이다...
시끄러운 팝을 유난히도 크게 틀어놓고...썬글러스를 쓴채
밖을 내다보는 그의눈에..승희가 보인다..
그리고...승희를 안고 오는 여자...
희빈이 아니다..
하지만...진우는 자신도 모르게..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그리곤...승희에게 다가간다...
아이는...그를 알아보는듯..그에게 손을 내밀고...
의아한듯....그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이 커진다..
유미는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이일을 도무지 믿을수 없었다..
승우가....승희에게....손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썬글러스를
짐 새소설 쓰구 있는중 헤...
아이를 안고..나오는 희빈이..자신의 차..운적석에..
승희를 앉히고...안전밸트를 메어준다..
그리곤...자신도...안전밸트를 맨후 운전대를 잡다가..갑자기
생각이 난듯....핸드폰을 꺼내들고...
희빈 : 여보세요..???
<..예..한태준입니다..>
희빈 : 오빠..지금 어디야..????
< 미안...가고 있어...차가 많이 막히네..>
희빈 : 됐어..오지마...나 지금...집으로 가는 중이야..
<왜..?? 무슨일 있어..???>
희빈 : 아니....
<그래..그럼...네희집앞에 기다리고 있을께...>
희빈 : 그래....알았어....
전화를 끊은후...집을 향해...출발하는 희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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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차를 세우고....차에서 내려...아이를 내려준다..
그리고....승희의 손을 잡고..핸드백에서....열쇠를 열심
히 찾아보는 그녀...
열쇠를 찾은듯......무언가를 꺼내들며..고개를 들던..그녀의
눈에..태준이 보인다..
장미꽃을 한아름 안고..있는 그가..밝게 웃고 있다..
태준 : .....
희빈 : 빨리 왔네..
태준 : 어......
그녀를 바라보며..꽃을 내미는..태준..
희빈은 영문도 모른채..일단..꽃을 받아든다..
태준 : 생일축하해!!
희빈 : 오...빠....
태준 : 그렇게 쳐다보지마..쑥스럽잖아..
희빈 : 고마워.......정말로...
새삼 태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희빈이다...
그때...저족에서 낮익은 차량이 보이고....
이어....작은오빠인..준영의 모습이 보인다..
태준과는 대조적으로 유난히도 하얀 피부가...햇살을 받아
그의..외모를 빛내주고 있었다...
준영 : 이거...내가 먼저 축하해 주려구 했는데...
또...너한테..빼꼈군!!!!
태준 : 이거 ...죄송해서.....
태준이 밝게 웃으며...준영의 말에 답해준다...
준영이..웃으며...조카인..승희를...안아본다...
작은 아이가..삼촌이 반가운듯.....유난히도....예쁘게..
옹알거린다..
준영 : 우리 승희는..점점 이뻐지네....후후....
자신에게....어리광을 부리는 승희가 귀여웠는지....
아이의 볼에..뽀뽀를 하며..장단을 마춰주는 준영...
그때..핸드폰이 울리고....
태준이..그 핸드폰을 받아든후...한참을 심각한 애기를 주고
받는다..
그러더니..이내..희빈에게 굉장히 미안 스러운듯....
인사를 해보인다..
태준 : 이거 어쩌지..???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고 그래서..
희빈 : 괜찮아..오빠....꽃..고마워..!!!!!
태준 : 참...이것도....
태준의 주머니에서 나온....작은 선물꾸러미...
그는..그것을..희빈의 손에 쥐어주고...자신의 차에 오르며
준영에게 고개숙여 인사를 해보인다..
그의 차가..시야에서 사라지자..준영이 입을 연다..
준영 : 참....좋아....
희빈 : 착한 사람이니까....
준영 : 참!! 집에서....형수가...너..생일파티 준비했다고..
너 데리고 오래/....
희빈 : 미안해..나 서울까지 올라가고 싶지 않아..
남들한테도 다 있는 생일인데..유난떨거 없잖아..
준영 : 그래도...네 새언니 맘은 그게 아니지..
희빈 : 나...그냥..여기 있을래....부담스러워!!
준영 : 고집하고는...
그럼...오빠랑 ...쇼핑가자!!! 네 선물..집에 놔두고 안가지고
왔어....너..서울로 데려갈려고 했는데...
희빈 : 됐어..선물같은거...어린애도 아닌데..
준영 : 고집부리지마...오래간만에 너랑..우리 승희랑
오붓한 시간을 보내자구!!
희빈 : 오빠도..고집..정말..세!!!!알지.????
마지못해 웃으며...준영의 차에 오르는..희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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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는...이정과..식사를 마치고...백화점으로 향한다..
그리곤...애서 태연한척 하며...밝게 웃는 아내가 안쓰러워
마음이 아픈 그였다...
그여자를 본 이후...내내..초조해 하는 아내가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다...
이정이..진우의 팔장을 끼며....유난히도...밀착한다..
평소..사람들이 많은걸 상당히 싫어하는 아내였기에..그녀의
지금 행동에..당황하는 진우이다...
그녀와 살면서..백화점같이 사람많은 곳은....처음이었다..
한참을...쇼핑을 하던...그의 눈에.....긴..생머리의..
여자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중..유난히도..그녀의 뒷모습에 눈길을 떼지 못하는 진우..
마침내..그는 그 이유를 알수 있었다....
그녀이다....
슬픈눈을 가진....
가여운...여자.....
하지만...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녀의 옆에는...누가 보아도....인정할만한..미남이 같이 있었던 것이다...
두사람...굉장히 친한듯....
서로 웃으며.....장난도 친다.....
물론...아이마저도...두사람 사이를 오가며....분위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선남선녀커플...
오가는 사람들이..바라본다...
여자를..그리고..남자를.....
마침내는 아이마저도.....눈길을 끈다....
웃는 그녀의 모습이...예쁘다....
보조개가 페이며......입보다..눈으로 먼저 웃어보이는 여자..
좀전에..보였던..슬픈..그림자는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와 함께..있는게..즐거운듯....소리내어 웃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이......
언뜻 스치는.....생각에....왠지..마음이 우울해지는..진우..
그렇구나....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구나....
하긴..저렇게..젊고 예쁜데......
죽은 남편..하나 바라보며..살아가란법은 없지....
진우는...지금의 이 묘한 감정을..자신에게..설득시키듯...인식한다...
이정은...옆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는 남편의 시선이 머무
는 곳으로...자신도..고개를 돌린다...
그리곤..이내.,...진우가..넋놓고 바라보는 것이..희빈이라
는 것을 알고....긴장한다.....
하지만..이내...옆에있는 장준영을 보는 순간..숨이 멎는것 같았다..
두려운...남자......
이정은 재빨리 벗어나야겠단.,...생각에..진우를 이끈다..
이정 : ...어서..가자...자기..
진우 : 어..그래...다 샀어...???
이정 : 어..사람 많은 곳에 나왔더니..머리가 아파!!
서둘러....진우를 이끌며..열리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싫은
이정...
장희빈....
왜 나타난 거야....
왜...끝까지.....날 괴롭혀!!!
지금까지..잘버텨왔는데....
지금까지....숨어서..잘 지냈는데......
나지금..너무 행복한데....
승우오빠....돌려주지 않아!!!!.....싸우겠어....
아니...싸우는것도 안된다며...
만약 내가 패하게 된다면....
나....네 앞에서 무릎꿇고 빌거야.....
오빠....제발..데려가지 말라고.....
나..이제...오빠..없으면..안돼......
넌...오빠 없이..삼년이란 세월..잘 버텨 왔잖아....
지금까지..해왔던..것처럼...앞으로도..잘 버틸수 있을거야..
그러니..부탁이야....장희빈...
이젠..승우오빨....놔줘......
마트로 나온...희빈...
3년전 악몽같은 사건이후...그녀는 사람많은곳을
찾아다닌다..
물론...집앞에 있는 슈퍼에서 사도 되지만..굳이
이곳까지 오는 이유는 사람냄새가 나는 이곳이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때문이었다....
오늘도...간단한 찬거리를 사기위해...집에서 30분
거리나 되는 이곳까지..나왔다..
역시나..붐비는 사람들.....
희빈은....찬거리를 산 후에도..한참을 돌아다닌다..
할일도 없이...
그러다...산 물건을 쇼핑백에 넣어...밖으로 나왔을땐..
소나기가 내리고 있었다...
하필..오늘 같은날 그녀는 옥외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다..
하는수 없이...비를 맞으며....주차장으로 발길을 옮기는
그녀...
굵은 소나기 빗방울이 연약한 그녀의 피부를 사납게
할퀸다...
흠뻑 젖은 몸때문에..한기를 느낀 그녀가...빗속에서
어깨를 감싸안으며...걸어간다...
하지만....이내....그녀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가 멈췄음을
느낀다...
그리고...반사되는 하늘빛....
고개를 든 그녀의 눈앞에...하늘색 우산을 들고 있는
진우가 보인다...
말문이 막혀버리는 희빈....
그리운 그의 모습이...희빈의 눈동자를 가득 메운다..
진우 : 여기 사시나 봐요...
진우의 물음에...희빈이 대답한다...
희빈 : 아니요.....그냥..뭣좀 사러 왔어요...
진우 : 뉴스에선 소나기라고 하는데..도무지 그칠것 같지가 않네요
희빈 : .....
진우 : 차 있으세요..???
희빈 : 안가지고 왔어요...
진우 :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희빈은....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물론....자신의 차를 근처에 두고....거짓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다시는 그를 못만날것 같은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희빈은..결심한다...
오늘은..꼭 물어볼것이다....
그때는 이정이로 인해....너무 놀라....자세한 이야기를 할기회가
없었다.....
분명....사정이 있을것이다......
눈을 내리깔고....어깨를 감싸안는 그녀를 보며..진우가...희빈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감는다...
그리곤..곁으로 끌어당겨....우산을 씌워주는....진우였다....
진주색의 중형차...
그차로 그녀를 인도하도니...이내 예의 바르게 문까지 열어준다...
그러면서..그녀의 묵은 머리를 보더니...그가 한마디 한다..
진우 : 그냥..긴 생머리가 더 잘 어울리시는것 같던데요..
그냥..웃으며..무심고 던진 말이겠지만...희빈은 마음이 아프다..
- 머리 올리지마..넌 생머리가 더 예뻐!!
언젠가 승우가...자신에게 해주었던..말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칭찬이었다...
차에 올라탄..그녀...
운전석에오른 그가..그녀에게 안전밸트를 메어준다...
진우 : 어디로 가야하죠..???
대구 온지 얼마 안되서요....길을 몰라요...
희빈 : 여기서..쭉 직진하세요.....
대구로 온지 얼마 안된다는 그의 말에...수많은 궁금증이 일어났다..
그전에는..도대체 어디서 살았는지...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왜....그렇게도 자신을 낮선 사람 대하듯..하는지...
하지만...희빈은 그런 수많은 궁금증에도 불구하고..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의 입에서 나올말이..두려웠기 때문이다....
진우에게 길을 가르쳐 주며...집에 도착한 희빈...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 차가 정지하자...그녀는 차문을 열고..
나가려다.. 용기를 내어 그에게..물어보려..고개를 돌린다...
그런..그녀는..바로 눈앞에 있는..진우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그녀의 팔을 잡은채....미동도 하지 않고 그녀의 눈동자만을
바라보고 있는 그였다....
진우의 푸른 눈동자를 보며..... 떨림을 감추지 못하는 희빈...
잔잔한..그의 눈동자가......희빈을 묘한 흥분속으로 몰아넣고 있었다..
그의 얼굴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팔을 잡고 있는...그의 손이...그녀의 볼을 쓰다듬고....
그가....그녀의 입술로 시선을 옮겼다고 생각한 순간......
진우의 입술이...희빈의 입술에 닿았다...
하지만....그것도 잠시......
이내....그녀에게서 멀어져 버리는 진우....
고개를 돌린채..자신의 시선을 피하는 그를 보며...
무슨 말이라도 해주길 바랬지만....희빈은....그의 입에서 흘러나올
말이 두려워.....차에서 내려..오피스텔로..들어가고 만다..
하지만...뛰는 가슴을 걷잡을 수가 없었다.......
&&&&&&&&&&&&&&&&&&&&&&&&&&&&&&&&&&&&&&&&
마트에서..비에 흠뻑 젖은채...걸어가는 그녀를 보았다....
왜 그랬는지 모른다...
다만....떨며 걸어가는 그녀가 마음아팠을 뿐이다....
어깨를 감싸쥐는 그녀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신은 어느새...그녀에게 우산을 내밀고 있었다....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냥...자신의 의지가 그렇게 했을뿐이다....
변명을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우산을 주고..와도...됐을법한 일이었지만...진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굳이 그녀를 집에까지 바래다 주겠다고 했다....
차에 오르는 그녀가 어딘지 달라보였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가늘고 고운 목선이 나타난다...
그런..그녀의 목선이...그를 마음 아프게 했다....
자신도 모르게...내뱉었던..한마디....에....그녀는 웃으며....
슬퍼보이는 눈동자로....그에게 ...대답을 대신했다...
왜.....당신은 나만 보면..그리도 슬픈 눈동자를 하는거지..??
저번 그사람에게 보여주었던 웃음을 왜 나한텐 보여주지 않는거야..??
내가..당신 남편을 닮았단 이유 하나만으로...당신을 그렇게 슬프게
한다면.....
오직 그 이유 하나만으로...나를 보며..웃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나...평생..마음 아플것 같아....
상처받은 당신눈...
너무 슬퍼보여.....내가 죄인이 되는것 같..다고...
그녀의 오피스텔에 도착하고.....그녀가 내리려 하는 순간....
그는...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너무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그녀의 얼굴을 느낀 순간....
이미 늦었다....
이정에게선 한번도 느껴본적 없는....묘한 욕구가...그의 온몸을
강타했다....
하얀...피부.....
이정의 까만 피부와는 대조적으로..만지면..흠집이 날것 같은 ..
그녀의 피부를 보고....만져보고 싶었다....
느낌은 과연..어떨까...
호기심에..그녀의 볼로 손길을 옮기던..그는..이내 자신의 어리석을
실수를 깨닫고 만다...
보드라운 그녀의 피부를 느낀 순간..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입술
로 시선을 옮겨 버렸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그녀를 끌어당겨....입맞춤을 하고 말았다..
그냥..스치기만 했는데도..그녀의 입술의 촉감은 진우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그녀로부터..거리를 넓힌..진우...
하지만...그녀를 바라볼수가 없었다....
슬픈 눈동자를 바라보면....정말로....돌이킬수 없는 과오를 저지를것
같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흥분을 가라앉히고.....고개를 들었을땐.....
그녀는 오피스텔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뒷보습을 보며.....그자리에..한참을 있었다....
이내...고개를 저으며...한숨을 쉬곤....시동을 거는 진우....
그의 차가...매끄럽게..그곳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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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피곤해 보이는 진우의 표정을 보고 이정이 걱정스럽게 묻는다..
이정 : 무슨일 있어요..???
진우 : 아니...
이정 : 오늘 낮에 어디 갔었어요..???
진우 : 그냥..좀 답답해서...
이정 : 알죠..?? 아직...그렇게 몸이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거...
진우 : 걱정말아....
안색이 좋지 않은 그를..걱정하며..그의 뒤로 돌아가....
진우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마사지 하는 이정이다....
이정 : 요새 이상해요..진우씨...
진우 : 뭐가.....
이정 : 그냥...당신...가끔 무슨생각을 그리 하는지....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진우 : 걱정할 필요 없어....
이정 : 걱정되요.....그런 당신 모습...
사고 났을당시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요....
마치..나를 낮선 사람 대하듯 하잖아요...
진우 : 네가 그렇게 느낀 거겠지...난 아무렇지도 않아......
희빈을 만난 이후..유난히도....진우의 행동에 신경이 쓰인다..
만일....그의 기억이 되살아나기라도 한다면....
이정은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린다....
이정 : 몸 안좋으면..이야기 해요...
알잖아요..나..전직 의사인거......
불길안 생각을 떨쳐버리려....고개를 내저으며..이정이 부드럽게
말을 한다...
그리곤...조심스레..진우의 무릎에 앉아 보이는 그녀.....
그의 푸른 눈을 바라보며...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던
이정이...진우에게 깊은 키스를 해온다....
이정이 자신에게 키스를 하자...낮에 있었던...희빈과의 일이
생각나는 그....
잊을수 없을것 같다.....
그 ....느낌을......
그녀에게서 느꼈던..전율을.....절대로 잊을수 없을것이다.....
자신의 목에 감겨오는 팔을 느끼며..진우가 입을 연다
진우 : 피곤해....
그의 말에...아쉬움을 느끼는 이정이지만....
진우에게 순순히 수긍하는 그녀.....
팔을 풀며...그에게서 벗어난다
서울로 올라온....희빈이다..
진우와의 만남이후..모든게 새로워 보이는 그녀에겐..
새로운 희망이 생긴 샘이다..
큰오빠를 만나기 위해...연구소로 향하는 그녀...
근처 카페에서...주스 한잔을 시켜놓고....기다린지 얼마
되지 않아...까만 피부의 준후가...멋쩍게 웃으며 들어온다..
준후 : 많이 기다렸어..??
희빈 : 아니 .....오빠..바쁜데 불러낸거 아닌가 몰라..
준후 : 전혀!! 안바빠...
희빈 : 말이라도..고마워....
웨이터에게...간단한 주문을 한우...물을 한잔 들이키며..희빈에게
말문을 여는 준후..
준후 : 무슨일이야..???? 바쁜 공주님께서..여기까지 행차하시고..
부탁할일이라도 있나보지..???
희빈 : ^^...어...
밝게 웃으며..대답하는 그녀를 보고..준후는 의아해 한다..
승우의 죽음 이후...그렇게 밝은 웃음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준후 : 좋은일 있나봐....얼굴이 밝아...
희빈 : 그래 보여..???
항상..승우를 가슴속에 묻은채... 살아가는 동생이 가여워
남몰래 가슴앓이를 했던 준후였다...
바다와 행복한..자신이 부끄러워..얼굴 마주하는것조차...
죄스러웠던...그...
동생의 웃음에...살짝 페이는 보조개를 보며...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낟...
준후 : 무슨일이야..???
희빈 : 어려운 부탁일수도 있어..!!
준후 : 난..네 오빠야....어려워 하지말고 말해...
오히려...여려운때 날 찾아줘서 고마울 뿐이다..
희빈 : .........3년전...그 사건..다시 조사해줘....
희빈의 말에..먹던...커피잔을 내려놓는 준후...
영문을 모르겠다는듯...그녀를 바라보는 준후의 따듯한 다갈색
눈동자가....유난히도 부드럽다..
준후 : 무슨 소리지..???
희빈 : 들은데로야.... 승우씨..사고..다시 한번 조사해줘..
정말...그 시체가 승우씨인지...
준후 : 시체 부검은 불가능해...지금쯤이면...뼈조차도 추리기
힘들지도 모르니까...
희빈 : 어떻게 안될까..???
준후 : 의심 가는 부분이라도 있어..???
희빈 : .....승우씰..봤어...
그녀의 말에..놀라...먹던..뜨거운 커피가..목에 걸리고 말았는지..
연신...기침을 해대는 준후....
준후 : 콜록...콜록.....뭐...라구..???
희빈 : 내눈으로 보고...느꼈어..
승우씨야....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생을 살고 있지만..
분명.....내 사람이야....
준후 : 닮은 사람을 본거겠지....
희빈 : 아니야.....
확신에 찬..그녀의 눈을 보며....당황하는 준후이다..
동생의 밝은 모습...
승우의 존재감만으로도..그녀가 죽고 살고 하는 것을 아는
준후로써는..희빈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었다...
준후 : 알았어...다시..조사해 보도록 ...하마...
희빈 : 고..마워..^^
준후 : 올라온김에..바다 보구가...
너 생일때 안올라 온것 때문에..삐쳤어...알지..???
희빈 :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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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던 옛집으로 들어서자...새로운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현관문을 열며..바다가 반긴다...
바다 : 어서와...^^
희빈 : 미안해..언니....
바다 : 미안하긴...준휘야....희빈이 왔어....!!
바다의 외침에..준휘가...방금 샤워를 끝낸듯..바지만..
입은채..젖은 머리로..그녀를 반긴다..
준휘 : 연락좀 하고 오지... 조금만 늦게 왔어도 네 얼굴도
못보고 나갈뻔 했네...
희빈 : 어때..??? 공부는 잘돼..???
준휘 : 그저 그래...
희빈 : 근데...언니 앞에서 그렇게 벗구 다녀두 되는거야..??
바다 : 저녀석..저러는거 한두번이니..???
이젠..면역되서 괜찮다...
준휘 : 들었지..??괜찮다잖아...!!
희빈 : 작은오빤..???
준휘 : 몰라..무슨일인지...당분간 집에 못들어온다고 그러고는
나가서 안들어와!!
희빈 : 무슨일 있는거 아니야..???
준휘 : 글쎄...무슨일은...
여자가 생겼으면..모를까.....
희빈 : 작은오빠한테..???
준휘 : 그랬으면..하는거지...꼭 그렇다고는 안했다..!!
희빈 : 오빤..결혼 안할거야..??? 나이가 26인데....
준휘 : 앞에 중고차가 한대 떡 버티고 있는데..
새차인 내가 먼저 갈수있겠냐..???
값어치 떨어지기 전에....그 중고차 처분하고...갈란다!!!
준영을 중고차에 비유하는 막내 오빠의 말에..웃음을 보인다
희빈 : 작은오빠..들으면..혼날꺼야..막내오빤..!!
준휘 : 그래서...작은형 앞에서는...꼬박꼬박...작은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바다 : 너..그거...내말투 따라하는 거잖아!!!
바다가..투덜거리며..말한다..
희빈은 웃음이 나온다...
바다가 고집을 부려...굳이 이집에서 살겠다고 했다..
준영이 오피스텔을 계약하자... 바다가...계약 취소를 해버릴정도로
그녀는 열성적이었다...
형제가 없는 그녀로써는 준영과..준휘를 동생처럼..생각하고
그들을 챙겨주며..사는게 보람인듯하다...
바다와 장난을 쳐대는 준휘를 보며....희빈은..승우를 생각한다..
곁에 승우만 있다면.....모든것이 완벽했을 거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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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 : 박비서님!! 한번만 더...형수께..연락을 해줘요..
박비서 : 회장님.......
승주 : 그냥...어떻게 사는지 알고 싶어요...
어떻게....
무얼..먹고...사는지.....
몸은 아프지 않는지......
박비서 : 예....
승주 : 아니.....이사간 곳을 말해줘요...직접 찾아 갈겁니다..
박비서 : 알겠습니다.....
승주의 말에 깍듯이 인사를 해보이며....박비서가 회장실을 나선다..
피곤한듯...목 언저리를 주무르며....고개를 뒤로 젖혀보는 승주..
형이 죽은 이후...여러번 형수를 찾아갔었다..
하지만....형수는 문을 닫은채...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상..문밖에서...혼자하는 말이지만..형수의 안부를 묻고
그녀의 얼굴도 보지 못한채....되돌아와야만 했던..그였다..
장례식장에서.... 생기 없는 죽은 눈동자로...그를 바라봐주었던게
마지막이었다....
가엾고 아름다운 형수를 생각하면..왜 이리 가슴이 메이는지..
그녀에게 도움이 되고 싶지만...그의 형수는...승주의 도움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이번엔..결단코 만날것이다....
그녀를 만나고....용서를 구할것이다...
왜....자신이..형의 자리를 대신할수밖에..없었는지..
그녀를 이해시킬것이다
그녀와의 입맞춤후...한시도...진우의 머릿속을 떠날줄 모르는 그리움..
이정과 있을때도..사랑하는 아들과 있을때도...온통..그의
머릿속은...희빈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다시한번..그녀의 뽀얀 피부를 느껴볼수 있다면...
한번만더..그녀와 진한 입맞춤을 할수 있다면..
진우는....모든걸 포기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몇번 본..그녀가...쭉 같이 지냈던..자신의 아내보다도
그를...흥분시키는 이유를....진우는 모른다..
다만..알수 있는건...자신이 그녀를 간절히 원한다는 거였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자신에게 안겨오는 그녀를..밀어내지 못하고...오히려..
꼭 안아버린..진우....
이런 저런 생각이 모두 그녀에 대한것 뿐이라는 생각이 스치자
신경질적으로..머리를 쓸어올리며...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 버린다..
잠시후..그가 도착한 곳은...희빈의 오피스텔이었다...
진우는...백미러로..자신의 푸른눈을 바라보며...실없는
웃음을..내뱉어본다..
요즘들어...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우숩다...
아니...그녀에 대한 일이라면...이성보다는 감정이 먼저
앞서는 자신에게 화가날뿐이다...
시끄러운 팝을 유난히도 크게 틀어놓고...썬글러스를 쓴채
밖을 내다보는 그의눈에..승희가 보인다..
그리고...승희를 안고 오는 여자...
희빈이 아니다..
하지만...진우는 자신도 모르게..차에서 내리고 말았다..
그리곤...승희에게 다가간다...
아이는...그를 알아보는듯..그에게 손을 내밀고...
의아한듯....그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이 커진다..
유미는 자신의 앞에서 벌어진..이일을 도무지 믿을수 없었다..
승우가....승희에게....손을 내밀고 있었던 것이다..
썬글러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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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
- 작성일
혹시나했는데 또 올리셨군여..감솨..^^ 그냥 글을읽게 해 준것이 감가하네여..종점을 향해간다는게 아쉽지만...또 다른 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니 더 기쁘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