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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잊어주노니
분노의 칼을 감추고 찬비내리면 낙엽처럼 증오도 시들어 갈테지
사랑은 끝나지 않고
다만 시간의 흐름에 눌려 이끼만 푸르스름 차오를뿐
어느곳에서든 어느시간에서고든
이미 매력을 잃어버린 노년이 되어서도 옛날의 향기 무성함은
감출수 없을 것임을

나도알고 너또한 아는 기억의 저 한방에서 그렇게 이끼끼어
사랑은 덧없고 그냥 속초바다 파도소리만 달리던 차바퀴소리만
그리고 파바로티의 사랑의 묘약만 앞가슴에 조용히 맺혀있을 것임을
내이마를 짚어주던 찬손의 기억과 먼길에서 돌아오는 너의 마중으로
신발위에 얻혀있던 얌전하던 하얀 눈들만 ..........

누군가에게 인생이 유행가 같았다면 너와나의 인생은 바람소리일거야
아니 바람에 흩날리며 푸른잎 뽐내던 상록수 였을 지도 그 상록수 스러져
땅위에 내려앉은 그때 그 소리 였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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