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사랑이었을까?

예전에 아주 오래 전에……난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었다.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이 내가 할수 있는 사랑의 한계라고 단정지어 버렸다

 대학교 입학식날…..

하얀 얼굴에 유난히 키가 큰 사내 아이가 보였다. 쌍꺼풀 없는 가는 눈에 금테 안경.유난히 오뚝한 콧망울.단정한 입매…난 처눈에 그 애가 나의 절대절명의 위대한 연인이라고 믿어 버렸다. 감히 사랑이라고,그렇게 사랑한다면 그냥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버렸다.어떻게 다가가야 내가 그의 완전한 사랑이 될수 있을지..난 그날부터 그의 생각으로 내 정신 세계를 도배해 나가기 시작 했다. 하지만 난 나의 어리석음을 곧 깨닫게 되었다.

“그래 ..난 남자지…그래 그도 남자지…”

 쓴 웃음이 번진다..정말 어리석기는….

 하지만 나의 어리석음은 서서히 고통으로 물들어져 갔다.그의 말한마디,그의 미소 하나하나까지도….

 “사랑을 한다면 난 죽을꺼야” 어느날 술자리에서 난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왜 라고 물어봐 줄래?”

“왜냐면 그건 왜냐면 난 그 사랑을 지키고 싶으니까..영원히 그 사랑을 지키고 싶으니까.. 그럴려면 그 사랑이 변하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수  밖에는 없으니까….”

 그의 뜻모를 웃음소리…



‘널 두고 한소리라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렇게 난 그에게 다가갈수 없는 자석의 동극일수 밖에는 없었다.

그는 나를 친구라고 부른다.나도 그를 친구라고 부른다.하지만 내 마음은 그를 사랑이라 부른다.그렇게 그에게 불려 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