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번째 글.....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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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아~너 오늘 얼굴색 무지 안좋다~ 어디 아프냐?\"

\"어....왼쪽 가슴 일곱번째 갈비뼈 안쪽에서

옆구리 쪽으로 3cm 정도 안쪽이 좀 이상해.\"

\"그래? 어떻게 이상한데?\"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는 뭔가가 근질거렸다,

그러더니 새벽에는 막 후벼파듯이 아파서 잠도 못잤어.

그리고 지금은 계속 저려~~\"

\"푸하~~꾀병부리고 있어.

너 평소에는 열라 멀쩡하잖아! 술도 나보다 따따블로 쳐먹는 놈이!

오호라~~너 지금 나한테 밥 한끼 뜯어 먹으려고 쑈하는거지?

니가 그런다고 불쌍하게 보일줄 알아? 내가 밥 살거 같어?

절대 아니쥐~ ~~웃기지 좀 마! 푸하~~!\"

\"꾀병이라구? ~~~야 이 자식아.

너 왼쪽 일곱번째 갈비뼈 안쪽 3cm 아파본적 있어?\"

\"아니, 없지.\"

\"그런 적도 없으면서...내가 어떻게 얼마나 아픈지 니가 알아?

눈꼽 만큼이라도 아냐구, 이자식아~

그러면서 니가 그렇게 얘기할수 있어? 나쁜 자식....\"

\"어이쒸...미안하다...그렇다구 그렇게 화를 내냐?

난 그냥 니가 오바해서 쇼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알았다. 너의 아픔을 내가 이해하도록 노력할게.

같이 아플수야 없지만 노력이야 할수 있쥐~~

뭐, 그깐 걸로 화를 내구 그러냐? 무안하게....

야. 자식아~ 그래도 어제 하룻밤 아픈거 가지고 너무 오바하는거 아냐?\"

\"어제 하룻밤이라구?

야, 이 자식아~~너는 밥먹기 전에 매번 나 배고파~하고 밥먹냐?

자기전에 매일 나 졸리다~하고 잠들어?

매일같이 나 아프다~얘기해야 아픈거냐구?\"

\"이게 무슨 소리냐? 그럼.... 너 오래 전 부터 아팠단 소리야?\"

\"....그래....\"

\"얼마나 됐는데? \"

\".......10년....\"

\"맙소사! 이 자식아~ 왜 말 안했어? 우리 10년 우정이 겨우 이거냐?

적어도 나한테는 말했어야 하는거 아냐?\"

\"....후우~~말하면 뭐해.....아무리 내가 어디어디가 아프다고 해도,

니가 그곳을 아파보지 않으면 죽었다 깨도 몰라.

10년 우정이 아니라 20년 우정이라도 힘들껄?

차라리 단 10분 만난 사람이라도

똑같은 곳을 아파 본 사람이 더 잘 안다구...\"

\"....미안하다....\"

\"괜찮아, 아픈 것도 다 내 몫인데 뭐...

근데 말야, 이것 만은 알아 줬으면 한다...

내가 너 몰래 아팠던 10년을

하루 동안의 꾀병으로만 생각하지 말아줘~~

너가 그렇게 생각하면,

내 10년간의 아픔은 물론,

어제밤의 아픔도,

지금의 아픔도,

...........

............너무 싸구려가 되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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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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