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대하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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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는 향 하나를 집어 촛불에 댔다. 서서히 타들어가는 향내가 인재의 콧속으로 베어 왔다. 피어나는 연기가 은영의 영정 앞에서 흐물거렸다.
하얀 실크블라우스를 곱게 차려입고 가지런히 빗어 내린 머리에 해맑은 미
소의 은영이 인재를 쳐다보고 있었다.
"행복하지 못한넌 참 바보였구나"
"그렇게 갔으면 잘살았어야지"
"내가 맡고 있는 이 공기를 너도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 니가 내옆에 없어도
난 행복했었다 근데 이제는 그나마 있던 우리의 공통 분모마저 사라졌으니
나는 이제 어쩌면 좋으니 은영아!"
인재는 이제 완전히 실감 할 것 같았다.더이상 들을 수도 더 이상 만져볼수
도 없는 은영의 실체를.........
인재는 인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인호 역시 인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인호의 눈에서 이순간만은 인재 자신이 은영의 남자가 되어도 좋다는 무언
의 암시를 읽을수 있었다.]
"그래 이순간
하얀 실크블라우스를 곱게 차려입고 가지런히 빗어 내린 머리에 해맑은 미
소의 은영이 인재를 쳐다보고 있었다.
"행복하지 못한넌 참 바보였구나"
"그렇게 갔으면 잘살았어야지"
"내가 맡고 있는 이 공기를 너도 맡고 있다고 생각하면 니가 내옆에 없어도
난 행복했었다 근데 이제는 그나마 있던 우리의 공통 분모마저 사라졌으니
나는 이제 어쩌면 좋으니 은영아!"
인재는 이제 완전히 실감 할 것 같았다.더이상 들을 수도 더 이상 만져볼수
도 없는 은영의 실체를.........
인재는 인호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인호 역시 인재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인호의 눈에서 이순간만은 인재 자신이 은영의 남자가 되어도 좋다는 무언
의 암시를 읽을수 있었다.]
"그래 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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