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다섯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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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보잘것 없는 얘기를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에겐가 한번쯤 있을법한 이야기인데..

이렇게 주제넘게 글을 올린다는것도 우습기도하구...

아뭏튼 많이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정성껏 쓰겠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가물거리는 기억들도 있고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들도 있지만

기억을 더듬어 진실되게 써보겠습니다.

학교다닐땐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썼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는데도 그때의 일기장이 많은 도움이 되주고 있습니다. 

지금보면 너무나 유치하고 어린애가 쓴것같은 ... 하하

그러나 그런기억들과 그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토록 아름다운 사랑을 할수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날.. 수업중에도 그와 난 수없이 눈을 마주쳤고 나의 장난끼 가득한 미소를 보며 그도 흘낏흘낏 선생님의 눈을 피해가며 날 쳐다보았습니다.

그가 점점 좋아지는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떤 감정일까... 내가 잠시 미친것일까 생각도 해보고..@^^@

하지만 심각하게 생각치 않았습니다. 그가 좋았고 내가 이반이라는것은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점심시간에 저는 미술실로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그도 기숙사 식당에 가지

않았습니다.  우린 점심을 함께 먹으러 본건물과 조금 떨어져 있는 매점으로

갔습니다.

매점뒤엔 밖으로 나갈수 있는 쪽문이 하나 있었는데 매점에 물건이 들어오거나

과학실에 실험도구나 산소통과 가스통이 들어오는 날이면 그쪽문이 열려있기도 했습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하느님이 우리의 첫 만찬을 도와주시려는지 그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그문으로 애들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혹시 있나 살피면서..

물론 나가는 얘들은 소위 문제가 있는 날나리나 반항기가 많은.. 그런애들이었지만. 그애들중엔 마음은 착한애들이 있었습니다. 저랑 친한애도 있었고..

환경이 나빠서,친구들을 잘못만나서.. 그래서 삐뚤어진 애들이 많았죠..

전 이상하게 그런애들과도 많이 친했습니다. 반에서 한가닥 한다는 얘들도

저에게는 자상한 편이었고, 고민도 말하는 편이었습니다.

그이유는 모르겠지만..(아마 제 성격이 워낙 좋고 화끈해서 그런것이 아닌가..하하...)

"우리도 나갈까?"

"그래도 될까?"

"그래 나가서 먹자.. 매점에는 라면하구 김밥밖에 더있냐?"

".........."

"나가자, 맛있는거 사줄께.."

그가 나의 손을 잡고 이끌었습니다.  아뭏튼 우리도 나갔습니다.

저도 그냥 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걸리면 반성문을 최소한 다섯장이상은

써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그가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는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고, 선생님들이 믿는 그런애였기 때문에...

저는 그냥 별루 모나지도 튀지도 않는 그런아이였구..

밖으로 나오니 정말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이라 따스한 봄햇살이 절정에 달하며

따스한 빛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린 그 따스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면서 걸어갔습니다.

우리학교는 사립재단이라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있는 학원재단이었습니다.  우리 남고옆엔 여고. 그옆엔 여중. 여상.남중.그리고 대학교..

우리학교와 대학정문은 가까웠습니다.

대학앞이라 카페도 많구 당구장..분식집.. 오락실..등등.. 참으로 많았습니다.

우린 중국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어져서...

그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때 짜장면 가격이 1500원인가 했으니까..91년도에..

곱배기를 먹으면서도 우린 많은 얘길 했습니다. 마치 오래사귄 연인들처럼..

입가에 검정 짜장을 묻혀가며 우린 맛있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야 배부르다.. 그치?"

"애고... 말시키지마.."

"하하하.."  그는 쭉 뻗어있는 날 보며 웃었습니다.

잠시후 우린 나왔습니다.  배도 부르고 . 좋아하는 사람도 옆에있고..

여자친구들이랑 있던때와 느낌이..기분이.. 달랐습니다.

그랑 함께 있는것이 더 좋았습니다.

아마도 전에 그를 처음 보았을때부터.. 계단 난간에서 그를 보았을때부터..

전 그를 좋아하고 있었나 봅니다. 아니면 그러길 바라고 있었는지도..

"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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