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100점짜리를 만났어요(5)-사상 최악의 세 번째 번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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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은 일상속에 우연히 읽은 님의 글은 한마디로
시원하군요. 많이 키득거리며 웃었읍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구요.
별로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는데 님 덕분에 마음이
조금 풀리는군요......소나기 wrote:
> 사상 최악의 번개였던 세 번째 번개를 겪은후 "다시는 번개를 하지 말아야지"
>
> 하는 다짐을 깨고 저는 여태까지 도합 열세 번의 번개팅을 가졌습니다. 그러는
>
> 동안에 여덟 번째 번개에 이어 아홉 번째에서도 우연히 H를 만나는 등 수없이
>
> 많은 우여곡절이 제 번개인생과 희로애락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번개
>
> 도 세 번째 번개만큼의 경악을 남겨주지는 못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제가 세
>
> 달여전에 겪었던 '사상 최악의 세 번째 번개'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
> 최악의 세 번째 번개는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 복잡하고 장황한 데다 출연진
>
> 들 또한 워낙 많은 대하서사드라마와 같아서 그것을 녹화생중계하기란 여간 버
>
> 거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생각해 낸 것이 각 시퀀스별로의 구분입니다. 세
>
> 부분으로 나누어진 시퀀스 구분의 기준은 주연급 출연진들의 시간대별 역할비중
>
> 에 따라 나누었고 해당 시퀀스의 명칭은 편리하게 주연배우의 닉(가佳닉)을 사
>
> 용했습니다.
>
> 1. <방장>
> - 스물한살짜리 방장이 보여준 '뒤로 호박씨 까다'의 극치!
>
> 주요등장인물
> -방장 : 21세, 방장으로서의 자신의 위치와 책무는 망각하고 개인의 정욕을
> 채우는 데만 여념이 없는 능력 없는 방장, 쯧쯧 어린 년이....
>
> -김프로: 32세, 통닉(통성명)도 하기 전에 이미 방장을 찍어 놓고는 계속
> 추근대느라 번개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 이 시대 최고의 프로,
> 그는 프로다. 싱글침대에서도 트리플섹스를 요리할 수 있는...섹스
> 에 관한 한 박사다. 하지만 니밥내밥만큼은 가릴 줄 아는 애다. 물
> 론 남이 먹다 버린밥이라도 서슴 없이 주어먹을 수 있는 애이기도
> 하다. 나는 번개에 나갈 때 항상 두명의 노상궁을 거느리고 나가는데
> 그 중에 한 명이다.
>
> 2. <부부사기단>
> - 너무나 역겨웠던 부부사기단이 보여준 '치사빤스'의 극치!
>
> 주요등장인물
> 부부 : 구성 - 우아너무역겨워녀, 터프한척하지마녀
> 이십대 후반의 나이로 전녀가 후녀보다 두 살 연상.
> 부부의 신분으로 번개에 나와서는 "어이구 재미없어 어이구 재미없
> 어"를 연발한다. 심지어 드러눕기까지 하는 개(犬)추태를 보여주다가
> 술값을 계산하는 단계에서 '삥'을 치고 도망을가 마지막 스페셜쌩쇼까지
> 보여준다. 미... 친년들! 완벽한 연기로 강력한 주연상 후보감이었지만
> 워낙에 떨어지는 미모 탓에 미역국을 처먹었다.
>
> 3. 그 형
> - 완벽한 그 '벅참'의 극치
> - 그 형 : 36세,오늘의 최우수여우주연으뜸보갈상 수상자, 그 어떤 찬사어구로
> 도 표현될 수 없는 벅찬보갈들이 추앙할 만한 존재이자 교과서적인
> 인물, 그런데 왜 여우주연이냐구, 맞자니까!
>
>
> - 밀실 : 22세, 밀실과 난 원래부터 아는 사이로 우린 그 다음날 영화(미션2)
> 를 함께 볼 계획이었는데 정말이지 그 날 번개에서 만날 줄은 꿈에
> 도 몰랐다. 밀실은 내가 아끼는 동생인지라 그 애만큼은 꼭 지켜주
> 고 싶어서 최대한 방어를 해주었지만 끝끝내 그 형의 꼬임에 넘어가
> 고 말았다.
> 그 형과 밀실? 비극의 커플이지 뭔가, 왜냐 얘도 맞자니까!
> 맷돌이나 돌리시지 들, 자 돌려 봐!
>
> 이밖에도 일,여덟 명의 등장인물들이 또 있으나 극중의 비중도 적은데다가 그들의 연기력도 미미한 관계로 등장인물설명에서는 제외하기로 합니다.
>
> 1. 방장
> 최악의 세 번째 번개는 방장의 부실한 운영에서 이미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
>
> 했습니다. 8시 반, 금강제화 앞에 모인 사람은 단 세 명, 방장, 나 그리고 26세
>
> 의 무늬만 우아댁. 아홉시가 되어도 더 이상 사람들이 모이질 않자, 저는 두 가
>
> 지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다른 번개 팀에 객원번개걸로 합석을 하자는 것
>
> 과 PC방으로 가서 새로이 방을 개설해 사람들을 급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전자
>
> 는 26세의 무늬만 우아댁이 극구 반대를 하는 관계로 후자를 진행시키기로 했습
>
> 니다. 다행히도 그 시간에 벅찬이반들이 몰려주는 덕분에 우린 20분만에 열두명
>
> 정도를 확보할 수가 있었고 거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불러 낸 김프로와 그 형
>
> 도 한 몫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 모인 시각은 10시가 조금 넘어서 였습니
>
> 다.
>
>
> 그런데 말이 번개팅이지 그 열두 명은 모두 얽히고 설켜서 서로가 이미 다 알
>
> 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번개전문걸들의 번개를 가장한 '친목회' 정도였다고 하
>
> 면 딱 정답일 겁니다. 그 중에 유일하게 인맥이 없었던 인물은 26세의 무늬만
>
> 우아댁이었으나 신선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
>
> 니다. 미모가 왠수죠.
>
>
> 김프로는 통닉도 하기 전에 이미 방장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
>
> 다 못한 저는 그 둘을 붙여 앉혔습니다. 김프로가 누굽니까. 제가 거느리고 간
>
> 두명의 노상궁중에 한 명이니 제가 건사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스물
>
> 한살의 방장은 부끄러워하며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조신한 얘구
>
> 나 싶었습니다.
>
>
> 그 당시의 번개상황은 강력한 중앙통제시스템의 결여로 무려 여섯 군데에서 지
>
> 방방송이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그 여섯 개의 지방방송중에는 김프로와 방장이
>
> 운영하는 방송국도 있었는데 둘 사이에 무슨 내용이 오고갔는지는 당시까지만
>
> 해도 아무도 알아채질 못했습니다. 11시를 넘어설 즈음 방장이 느닷없이 귀가의
>
> 사를 밝혔습니다. 버스시간이 끊기기 전에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
> 러나 여론은 그것을 받아들여 주질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 방장이 퇴진을 하면
>
> 오늘 번개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장의 의사가 너무
>
> 나 완고했기에 우린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방장의 귀가가 확정되자 김프로
>
> 는 낙담을 하며 "그럼, 나도 방장을 따라서 그만 갈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
>
> 자 방장은 "절대,안돼요!" 하며 오버액션, 진짜로 오버액션을 하고는 자리를 떴
>
> 습니다.
>
>
> 방장이 자리를 뜬 후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나락으로 치닫는 번개분위기를 살
>
> 리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방방송국 중에 저만치 구석에
>
> 앉아서 전파낭비만을 일삼고 있던 부부방송국이 도통 말을 들어쳐먹지 않는 관
>
> 계로 분위기재건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
> 방장이 나간 후 10분도 채 안돼서 김프로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삼성애니
>
> 콜은 참 성능도 좋습니다. 김프로님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
> 쩌렁쩌렁 울려댔습니다. "형, 저 방장인데요! 언제 나오실 거예요?" 그제서야
>
> 모든 의문이 풀리는 찰나였습니다. 그 둘 사이에는 이미 짜여진 각본이 따로 있
>
> 었습니다. 급기야 김프로가 실토를 하기에 이르렀고 각 지방방송들은 서로 기가
>
> 막히다는 듯이 혀를 찼습니다. '뒤로 호박씨 까는' 벅찬 방장은 자신의 책무도
>
> 모르고 이런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둘이 눈이 맞았
>
> 으면 번개나 끝난 다음에 어떻게 할 일이지. 어린년이 쯧쯧... 온갖 야유를 받
>
> 으며 김프로님이 자리를 뜨자 저는 번개를 파할 생각에 앞에 있는 노랑머리를
>
> 시켜 계산서를 가져오라 일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부사기단중의 한녀인 우
>
> 아너무역겨워녀가 발라당(얘는 머리도 발라당 까졌습니다) 일어나더니 자기가
>
> 가져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라고 했습니다. 미친도둑씨발좆나개쌍년! 알고
>
> 보니 도둑 년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다음이야기에 그 년들의 악행을 한치의 가
>
> 감도 없이 다 고하겠습니다.
>
>
> ***사건 후기
> 믿을 만한 통신에 의하면 그 날 김프로와 방장은 침대까지는 갔지만 '박'을 타
>
> 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의 눈과 귀를 모아모아 여관
>
> 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김프로도 팬티차림, 방장도 팬티차림까지 진행된 상태
>
> 에서 약간의 페팅을 거친 후 김프로가 방장의 팬티를 내리려고 하던 순간에 방
>
> 장 왈 "...형, 저는 형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전 그 날 만나서 그 날
>
> 로 잠자리까지 같이하는 사람은 왠지 싫거든요" 이랬다는 겁니다. 도대체 그 년
>
> 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기에. 박도 안 타줄 년이 옷은 왜 벗은 거며 애
>
> 무는 왜 해댔는지...... 그리고는 그냥 부리 나케 집으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
> 벗겨 놓고 보니까 김프로님의 몸매가 영 아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 ***다음이야기 예고
> 여러분! Professional 어떻게 발음합니까. 그냥 [프·로·페·셔·널]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그 년, 부부사기단 중의 우아너무역겨워녀 그 요사육시할 년은 이렇게 발음하는 거 였습니다. [발음기호 그대로]
> (주)-요사육시(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을 다시 한 번 참한다는 뜻으로 그 년을 표현코자 제가 국어사전을 들춰서 만들어 낸 합성신조어입니다)
> 계속 이어지는 우아너무역겨워녀의 개싸가지 행동!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시원하군요. 많이 키득거리며 웃었읍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구요.
별로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는데 님 덕분에 마음이
조금 풀리는군요......소나기 wrote:
> 사상 최악의 번개였던 세 번째 번개를 겪은후 "다시는 번개를 하지 말아야지"
>
> 하는 다짐을 깨고 저는 여태까지 도합 열세 번의 번개팅을 가졌습니다. 그러는
>
> 동안에 여덟 번째 번개에 이어 아홉 번째에서도 우연히 H를 만나는 등 수없이
>
> 많은 우여곡절이 제 번개인생과 희로애락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번개
>
> 도 세 번째 번개만큼의 경악을 남겨주지는 못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제가 세
>
> 달여전에 겪었던 '사상 최악의 세 번째 번개'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
> 최악의 세 번째 번개는 이야기 구조가 너무나 복잡하고 장황한 데다 출연진
>
> 들 또한 워낙 많은 대하서사드라마와 같아서 그것을 녹화생중계하기란 여간 버
>
> 거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생각해 낸 것이 각 시퀀스별로의 구분입니다. 세
>
> 부분으로 나누어진 시퀀스 구분의 기준은 주연급 출연진들의 시간대별 역할비중
>
> 에 따라 나누었고 해당 시퀀스의 명칭은 편리하게 주연배우의 닉(가佳닉)을 사
>
> 용했습니다.
>
> 1. <방장>
> - 스물한살짜리 방장이 보여준 '뒤로 호박씨 까다'의 극치!
>
> 주요등장인물
> -방장 : 21세, 방장으로서의 자신의 위치와 책무는 망각하고 개인의 정욕을
> 채우는 데만 여념이 없는 능력 없는 방장, 쯧쯧 어린 년이....
>
> -김프로: 32세, 통닉(통성명)도 하기 전에 이미 방장을 찍어 놓고는 계속
> 추근대느라 번개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한 이 시대 최고의 프로,
> 그는 프로다. 싱글침대에서도 트리플섹스를 요리할 수 있는...섹스
> 에 관한 한 박사다. 하지만 니밥내밥만큼은 가릴 줄 아는 애다. 물
> 론 남이 먹다 버린밥이라도 서슴 없이 주어먹을 수 있는 애이기도
> 하다. 나는 번개에 나갈 때 항상 두명의 노상궁을 거느리고 나가는데
> 그 중에 한 명이다.
>
> 2. <부부사기단>
> - 너무나 역겨웠던 부부사기단이 보여준 '치사빤스'의 극치!
>
> 주요등장인물
> 부부 : 구성 - 우아너무역겨워녀, 터프한척하지마녀
> 이십대 후반의 나이로 전녀가 후녀보다 두 살 연상.
> 부부의 신분으로 번개에 나와서는 "어이구 재미없어 어이구 재미없
> 어"를 연발한다. 심지어 드러눕기까지 하는 개(犬)추태를 보여주다가
> 술값을 계산하는 단계에서 '삥'을 치고 도망을가 마지막 스페셜쌩쇼까지
> 보여준다. 미... 친년들! 완벽한 연기로 강력한 주연상 후보감이었지만
> 워낙에 떨어지는 미모 탓에 미역국을 처먹었다.
>
> 3. 그 형
> - 완벽한 그 '벅참'의 극치
> - 그 형 : 36세,오늘의 최우수여우주연으뜸보갈상 수상자, 그 어떤 찬사어구로
> 도 표현될 수 없는 벅찬보갈들이 추앙할 만한 존재이자 교과서적인
> 인물, 그런데 왜 여우주연이냐구, 맞자니까!
>
>
> - 밀실 : 22세, 밀실과 난 원래부터 아는 사이로 우린 그 다음날 영화(미션2)
> 를 함께 볼 계획이었는데 정말이지 그 날 번개에서 만날 줄은 꿈에
> 도 몰랐다. 밀실은 내가 아끼는 동생인지라 그 애만큼은 꼭 지켜주
> 고 싶어서 최대한 방어를 해주었지만 끝끝내 그 형의 꼬임에 넘어가
> 고 말았다.
> 그 형과 밀실? 비극의 커플이지 뭔가, 왜냐 얘도 맞자니까!
> 맷돌이나 돌리시지 들, 자 돌려 봐!
>
> 이밖에도 일,여덟 명의 등장인물들이 또 있으나 극중의 비중도 적은데다가 그들의 연기력도 미미한 관계로 등장인물설명에서는 제외하기로 합니다.
>
> 1. 방장
> 최악의 세 번째 번개는 방장의 부실한 운영에서 이미 그 조짐을 보이기 시작
>
> 했습니다. 8시 반, 금강제화 앞에 모인 사람은 단 세 명, 방장, 나 그리고 26세
>
> 의 무늬만 우아댁. 아홉시가 되어도 더 이상 사람들이 모이질 않자, 저는 두 가
>
> 지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다른 번개 팀에 객원번개걸로 합석을 하자는 것
>
> 과 PC방으로 가서 새로이 방을 개설해 사람들을 급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전자
>
> 는 26세의 무늬만 우아댁이 극구 반대를 하는 관계로 후자를 진행시키기로 했습
>
> 니다. 다행히도 그 시간에 벅찬이반들이 몰려주는 덕분에 우린 20분만에 열두명
>
> 정도를 확보할 수가 있었고 거기에는 제가 개인적으로 불러 낸 김프로와 그 형
>
> 도 한 몫을 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 모인 시각은 10시가 조금 넘어서 였습니
>
> 다.
>
>
> 그런데 말이 번개팅이지 그 열두 명은 모두 얽히고 설켜서 서로가 이미 다 알
>
> 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번개전문걸들의 번개를 가장한 '친목회' 정도였다고 하
>
> 면 딱 정답일 겁니다. 그 중에 유일하게 인맥이 없었던 인물은 26세의 무늬만
>
> 우아댁이었으나 신선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
>
> 니다. 미모가 왠수죠.
>
>
> 김프로는 통닉도 하기 전에 이미 방장을 마음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
>
> 다 못한 저는 그 둘을 붙여 앉혔습니다. 김프로가 누굽니까. 제가 거느리고 간
>
> 두명의 노상궁중에 한 명이니 제가 건사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습니까. 스물
>
> 한살의 방장은 부끄러워하며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참 조신한 얘구
>
> 나 싶었습니다.
>
>
> 그 당시의 번개상황은 강력한 중앙통제시스템의 결여로 무려 여섯 군데에서 지
>
> 방방송이 송출되고 있었습니다. 그 여섯 개의 지방방송중에는 김프로와 방장이
>
> 운영하는 방송국도 있었는데 둘 사이에 무슨 내용이 오고갔는지는 당시까지만
>
> 해도 아무도 알아채질 못했습니다. 11시를 넘어설 즈음 방장이 느닷없이 귀가의
>
> 사를 밝혔습니다. 버스시간이 끊기기 전에 집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
> 러나 여론은 그것을 받아들여 주질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 방장이 퇴진을 하면
>
> 오늘 번개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장의 의사가 너무
>
> 나 완고했기에 우린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방장의 귀가가 확정되자 김프로
>
> 는 낙담을 하며 "그럼, 나도 방장을 따라서 그만 갈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
>
> 자 방장은 "절대,안돼요!" 하며 오버액션, 진짜로 오버액션을 하고는 자리를 떴
>
> 습니다.
>
>
> 방장이 자리를 뜬 후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나락으로 치닫는 번개분위기를 살
>
> 리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지방방송국 중에 저만치 구석에
>
> 앉아서 전파낭비만을 일삼고 있던 부부방송국이 도통 말을 들어쳐먹지 않는 관
>
> 계로 분위기재건에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
> 방장이 나간 후 10분도 채 안돼서 김프로님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삼성애니
>
> 콜은 참 성능도 좋습니다. 김프로님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
> 쩌렁쩌렁 울려댔습니다. "형, 저 방장인데요! 언제 나오실 거예요?" 그제서야
>
> 모든 의문이 풀리는 찰나였습니다. 그 둘 사이에는 이미 짜여진 각본이 따로 있
>
> 었습니다. 급기야 김프로가 실토를 하기에 이르렀고 각 지방방송들은 서로 기가
>
> 막히다는 듯이 혀를 찼습니다. '뒤로 호박씨 까는' 벅찬 방장은 자신의 책무도
>
> 모르고 이런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둘이 눈이 맞았
>
> 으면 번개나 끝난 다음에 어떻게 할 일이지. 어린년이 쯧쯧... 온갖 야유를 받
>
> 으며 김프로님이 자리를 뜨자 저는 번개를 파할 생각에 앞에 있는 노랑머리를
>
> 시켜 계산서를 가져오라 일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부사기단중의 한녀인 우
>
> 아너무역겨워녀가 발라당(얘는 머리도 발라당 까졌습니다) 일어나더니 자기가
>
> 가져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라고 했습니다. 미친도둑씨발좆나개쌍년! 알고
>
> 보니 도둑 년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다음이야기에 그 년들의 악행을 한치의 가
>
> 감도 없이 다 고하겠습니다.
>
>
> ***사건 후기
> 믿을 만한 통신에 의하면 그 날 김프로와 방장은 침대까지는 갔지만 '박'을 타
>
> 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자, 여러분의 눈과 귀를 모아모아 여관
>
> 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김프로도 팬티차림, 방장도 팬티차림까지 진행된 상태
>
> 에서 약간의 페팅을 거친 후 김프로가 방장의 팬티를 내리려고 하던 순간에 방
>
> 장 왈 "...형, 저는 형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전 그 날 만나서 그 날
>
> 로 잠자리까지 같이하는 사람은 왠지 싫거든요" 이랬다는 겁니다. 도대체 그 년
>
> 의 머리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기에. 박도 안 타줄 년이 옷은 왜 벗은 거며 애
>
> 무는 왜 해댔는지...... 그리고는 그냥 부리 나케 집으로 돌아갔다는 겁니다.
>
> 벗겨 놓고 보니까 김프로님의 몸매가 영 아니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
> ***다음이야기 예고
> 여러분! Professional 어떻게 발음합니까. 그냥 [프·로·페·셔·널]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바로 그 년, 부부사기단 중의 우아너무역겨워녀 그 요사육시할 년은 이렇게 발음하는 거 였습니다. [발음기호 그대로]
> (주)-요사육시(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을 다시 한 번 참한다는 뜻으로 그 년을 표현코자 제가 국어사전을 들춰서 만들어 낸 합성신조어입니다)
> 계속 이어지는 우아너무역겨워녀의 개싸가지 행동!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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