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희님의 '그리운 상처'

작성자 정보

  •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그리운 상처





                 

당신의 상처를 더듬네,



사랑이 크는 만큼

슬픔이 커 오듯이



당신을 아는 만큼

더 크게

다가오는 당신의 아픔



그 상처,

내 마음에 들어와

내 비린 육신에 들어와



투명한 슬픔으로 자라나느니



나,

어느새 내게서 잊혀져 가고

저 혼자 자꾸 커가는



당신의 상처,

황홀한 사랑의 상처,



당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네



사랑이 커가면,

슬픔도 기쁨으로 자라나느니











                - 홍수희 -















깊이 사랑하게 될수록 그 사람의 아픔을 알게 됩니다.



쉽게 뱉은 한 마디가, 아무 의미 없이 한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상처가 될수도 있음을,

그 사람의 밝은 얼굴 뒤에 그렇게 혼자 조용히 감내했을 아픔을 당황 속에 알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 깊은 곳에서 왠지 모를 아픔을 보게 되는 것일 테지요.



때로 행복보다 아픔을 더 많이 공유 해야할 사랑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그 사람에게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기에 아픔은 그저 아픔일뿐, 이제 더 이상 슬픔은 아니겠지요.



사랑한다는 것.

어쩌면 사랑은 아픔 안에서도 조용히 미소 지을 수 있게 하는...

그런 작은 기적이 아닐런지요.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