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경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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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초의 입대.한겨울의 혹한도 뭣모르게 정신없이 지나가고
봄이왔다. 전방에서 철수하고 본격적인 병영생활이 시작됐다.
계급도 일병으로 진급했다. 이어지는 교육훈련 전방부대라 그런지
비상이 자주 걸렸는데, 정말 한바탕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도 그럴듯이 내무반의 살림들이 다른곳으로 순식간에 이동을 해야하니 말이다.
요즘같은 세상엔 것도 별 도움이 안될것 같은데...
자대와서 첫 체육대회가 열렸다. 남자들의 땀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날.
힘좋은 젊은 놈들은 주체못하는 젊음을 공하나에 실어 그 넓은 운동장을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녔다.
가끔은 약간의 부상도 입어가면서, 그러던중 한 상병이 발목에 상쳐를 입었다.
내무반까지 그를 부축해오게 되었다.구급상자를 열어 그의 상쳐를 치료해주었다.
치료도중 한상병의 얼굴을 무심코 잠시 쳐다보게 되었다. 뭔가 의미있는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보는듯한 그런 눈빛...
순간 얼굴이 닳아올랐다. 그때 전방에있을때 김병장하고의 일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음... 잊고 있었는데... 철수해서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고 있엇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떠오르다니...
회식이 시작됐다. 막걸리가 나오고 소대별로 막걸리 외에 소주하구 맥주가 준비
됐다. 중대막사앞엔 커다란 엠프가 설치됐고, 한참 유행하는 가요가 울려퍼졌다.
초여름의 더운날씨에 몇잔의 술은 날 흥분 시켰다. 그동안 못마신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젊음을 발산시켜야했다. 내무반은 아얘 아수라장이 됐다.
웃통벗고 난 반소매를 뜯어낸 국방색 런닝과 반바지를 서너번 접어입고 춤을 췄다.
그리고 술의 힘에 본능적으로 춤추며 놀기 시작했다. 평소엔 일일이 신고하고
다녀야하는 다른소대도 이날만큼은 제정신이 아닌채로 뛰어다닐수 있었다..
그리고 거의 기억이 안난다. 막사 뒤편에 담배를 피우고 옷을 갈아입었다.
'하필 이런날 근무가 걸릴게뭐야' 하지만 어쩌랴 군대인걸...
다친 다리덕분에 술을 덜마신 한상병과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다.
술이 덜깨서 그런지 아까의 어색함은 없었다. 강원도의 하늘 초저녁의 밤하늘엔
별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회에대한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옆에 서있는 한상병의 얼굴을 쳐다봤다. 키는 나보단 작지만 다부친 체격
무엇보다 이해심이 많고, 고참들과 후임병 사이에 끼어서 고생도 많이했고 화도 낼법한데, 잘도 참는다. 믿음직한 한상병. 갑자기 그의 어께에 기대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걸 털어놓고 싶었다. 나의 유년시절 학창시절 군대오기전. 무엇보다도
내가 이반이란걸-그땐 이반이란 용어도 몰랐다-말하고 싶었다. 이세상에 내가
이반이란거 아는사람 없었고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힘겨웠다. 속시원히 털어놀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군대오기전까지 내 지나온
삶에대해서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다보니 두시간가량되는 근무시간이 어느새 끝나고 같이 담배 한까치 피우고
잠자리에 들었다.'그나마 낼은 일요일이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끼면서...
다음날 저녁 자유시간을 마음껏 느끼고있는데, 한상병이 내옆에 다가오더니
잠깐만 나와보라고 했다. 무슨일일까? 막사뒤편어둑한 곳으로 따라갔다.
헉? 갑자기 날 벽쪽으로 밀어붙이더니 와락 껴안는다.
그러더니 뭔가를 내게 건네준다. 꼬깃꼬깃 접은 쪽지. 그속엔, '널 사랑하게 됐어'
'사랑해'라고 써있었다. 헉! 이게 뭔일이람. 기분이 이상했다. 좋은것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하고. 아무든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날부터 한상병은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봄이왔다. 전방에서 철수하고 본격적인 병영생활이 시작됐다.
계급도 일병으로 진급했다. 이어지는 교육훈련 전방부대라 그런지
비상이 자주 걸렸는데, 정말 한바탕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도 그럴듯이 내무반의 살림들이 다른곳으로 순식간에 이동을 해야하니 말이다.
요즘같은 세상엔 것도 별 도움이 안될것 같은데...
자대와서 첫 체육대회가 열렸다. 남자들의 땀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날.
힘좋은 젊은 놈들은 주체못하는 젊음을 공하나에 실어 그 넓은 운동장을
지칠줄 모르고 뛰어다녔다.
가끔은 약간의 부상도 입어가면서, 그러던중 한 상병이 발목에 상쳐를 입었다.
내무반까지 그를 부축해오게 되었다.구급상자를 열어 그의 상쳐를 치료해주었다.
치료도중 한상병의 얼굴을 무심코 잠시 쳐다보게 되었다. 뭔가 의미있는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봤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보는듯한 그런 눈빛...
순간 얼굴이 닳아올랐다. 그때 전방에있을때 김병장하고의 일이 순식간에 떠올랐다.
음... 잊고 있었는데... 철수해서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기억을 못하고 있엇는데,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떠오르다니...
회식이 시작됐다. 막걸리가 나오고 소대별로 막걸리 외에 소주하구 맥주가 준비
됐다. 중대막사앞엔 커다란 엠프가 설치됐고, 한참 유행하는 가요가 울려퍼졌다.
초여름의 더운날씨에 몇잔의 술은 날 흥분 시켰다. 그동안 못마신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젊음을 발산시켜야했다. 내무반은 아얘 아수라장이 됐다.
웃통벗고 난 반소매를 뜯어낸 국방색 런닝과 반바지를 서너번 접어입고 춤을 췄다.
그리고 술의 힘에 본능적으로 춤추며 놀기 시작했다. 평소엔 일일이 신고하고
다녀야하는 다른소대도 이날만큼은 제정신이 아닌채로 뛰어다닐수 있었다..
그리고 거의 기억이 안난다. 막사 뒤편에 담배를 피우고 옷을 갈아입었다.
'하필 이런날 근무가 걸릴게뭐야' 하지만 어쩌랴 군대인걸...
다친 다리덕분에 술을 덜마신 한상병과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다.
술이 덜깨서 그런지 아까의 어색함은 없었다. 강원도의 하늘 초저녁의 밤하늘엔
별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사회에대한 그리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옆에 서있는 한상병의 얼굴을 쳐다봤다. 키는 나보단 작지만 다부친 체격
무엇보다 이해심이 많고, 고참들과 후임병 사이에 끼어서 고생도 많이했고 화도 낼법한데, 잘도 참는다. 믿음직한 한상병. 갑자기 그의 어께에 기대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걸 털어놓고 싶었다. 나의 유년시절 학창시절 군대오기전. 무엇보다도
내가 이반이란걸-그땐 이반이란 용어도 몰랐다-말하고 싶었다. 이세상에 내가
이반이란거 아는사람 없었고 혼자 짊어지기엔 너무 힘겨웠다. 속시원히 털어놀
상대가 필요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부터 군대오기전까지 내 지나온
삶에대해서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다보니 두시간가량되는 근무시간이 어느새 끝나고 같이 담배 한까치 피우고
잠자리에 들었다.'그나마 낼은 일요일이구나'하는 안도감을 느끼면서...
다음날 저녁 자유시간을 마음껏 느끼고있는데, 한상병이 내옆에 다가오더니
잠깐만 나와보라고 했다. 무슨일일까? 막사뒤편어둑한 곳으로 따라갔다.
헉? 갑자기 날 벽쪽으로 밀어붙이더니 와락 껴안는다.
그러더니 뭔가를 내게 건네준다. 꼬깃꼬깃 접은 쪽지. 그속엔, '널 사랑하게 됐어'
'사랑해'라고 써있었다. 헉! 이게 뭔일이람. 기분이 이상했다. 좋은것같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하고. 아무든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날부터 한상병은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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