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년의 고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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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서 나는 유리벽돌 바아의 색전등 불빛에 더듬어 옷을 벗
고 티셔츠와 팬티만 입은 채 황급히 어두운 방안으로 들어가 내 침
대로 기어들어 갔다. 칠월이라 해도 호숫가의 밤은 추웠다. 그래서
침대에는 낮에 볕에 내다 말린 두꺼운 담요를 두 장 덮어뒀는데,
거기서 솔잎 냄새가 났다. 나는 어른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금속으
로 된 통기구멍은 열보다는 소리를 잘 전달했다. 내가 그 자리
에 이쓸 때는 무척이나 활발하고 진지한 듯하던 그들의 대화가 이
제는 과장되고 모호한 소리로 들렸다. 꾸민 웃음소리가 잦고 침묵
이 점점 더 길어졌다. 이윽고 저마다 잘 자라는 말을 건네면서 위
층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도 한 오분 동안은 파이프 담배 소리와
소리와 변기에 물 내리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두 부부가 침대에서 중얼거리면서 무언가를 의논하는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는 잠잠해졌다.
"아직 안 자니?" 케빈이 제 침대에서 나를 불렀다.
"응," 나는 응답했다.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가 저편 끝
침대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피터가 가운데 침대에서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넌 몇살이야?" 케빈이 물었다.
"열다섯이야.넌?"
"열두 살. 계집애들하고 그거 해봤니?"
"그럼."하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언제라도 그에게 내가 만났던
흑인 창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 "넌?"
"아직." 잠시 시간이 흘렀다.
"우린 너나없이 뼉질을 하고 있어. 넌 그거 해봤니?"
"물론."
"뭐라고?"
"물론이라고 그랬어."
"지금쯤은 너무 커서 잘 안 들어 갈텐데."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 한번 해볼까?"
잠시 시간이 흘렀다.
"싫으면 관두고."
그가 내 침대로 오지 않으리라고 느꼈다.
고 티셔츠와 팬티만 입은 채 황급히 어두운 방안으로 들어가 내 침
대로 기어들어 갔다. 칠월이라 해도 호숫가의 밤은 추웠다. 그래서
침대에는 낮에 볕에 내다 말린 두꺼운 담요를 두 장 덮어뒀는데,
거기서 솔잎 냄새가 났다. 나는 어른들에게 귀를 기울였다. 금속으
로 된 통기구멍은 열보다는 소리를 잘 전달했다. 내가 그 자리
에 이쓸 때는 무척이나 활발하고 진지한 듯하던 그들의 대화가 이
제는 과장되고 모호한 소리로 들렸다. 꾸민 웃음소리가 잦고 침묵
이 점점 더 길어졌다. 이윽고 저마다 잘 자라는 말을 건네면서 위
층으로 올라갔다. 그러고도 한 오분 동안은 파이프 담배 소리와
소리와 변기에 물 내리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두 부부가 침대에서 중얼거리면서 무언가를 의논하는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는 잠잠해졌다.
"아직 안 자니?" 케빈이 제 침대에서 나를 불렀다.
"응," 나는 응답했다.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가 저편 끝
침대에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피터가 가운데 침대에서 소리를
내며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넌 몇살이야?" 케빈이 물었다.
"열다섯이야.넌?"
"열두 살. 계집애들하고 그거 해봤니?"
"그럼."하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언제라도 그에게 내가 만났던
흑인 창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다. "넌?"
"아직." 잠시 시간이 흘렀다.
"우린 너나없이 뼉질을 하고 있어. 넌 그거 해봤니?"
"물론."
"뭐라고?"
"물론이라고 그랬어."
"지금쯤은 너무 커서 잘 안 들어 갈텐데."
"글쎄,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 한번 해볼까?"
잠시 시간이 흘렀다.
"싫으면 관두고."
그가 내 침대로 오지 않으리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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