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되어 내려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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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의 초청을 받고 난 저녁 여섯시가 조금 넘어 츄리닝바람에 슬리퍼를 질질 끌으면서 신발이 지면과 일으키는 "씩씩"거리는 마찰음을 들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니 그애가 장난어린 표정으로 저에게 문을 열어줬어요. 어서와 하면서 바로 부엌으로 부리나케 뛰어가더니 제게 말했어요.
"너 라면 먹을래?"
"야. 부모님이 돈주셨다면서?"
"근데?"
"라면이 뭐야? 라면이.... 손님 접대 이런식으로 하나?"
.... " 먹지마"
결국 밥상에 라면두그릇과 김치를 놓고 TV를 보면서 재잘거리게 됬어요. 제가 온다고 일부러 라면한개를 더 넣어 끓인 친구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아는데 안먹을수가 있나요. 물론 저의 옆에는 아직은 어린 그집강아지가 킁킁거리면서 밥상을 맴 돌았어요.
친구는 저리가라. 하면서 발가락으로 강아지를 통통 건드렸고, 강아지는 마침 심심하던 찰나에 잘됐다 하는 심산으로 "앙앙"거리면서 달려들었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 잔잔한 일상의 아름다움에 젖어 들었습니다. 행복이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하구요. 갑자기 친구가 제 손을 건드리면서 비온다고 말했어요. 고개를 돌려보니 베란다 창문밖의 어두운 밤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전 일부러 그 친구의 마음에 장난기를 불어 일으키고 싶은 마음에
"근데?"
" 뭐? 임마가... 근데? "
우리는 한바탕 젓가락으로 서로의 옆구리를 공략하려고 눈을 치켜들고 덤벼들었고, 그찰나에 밥상에 위에 라면국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라면을 다 먹고 그애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동안 전 거실에서 tv를 봤어요. 그앤 절 인식해서인지 일부러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목청껏 불러가면서 그릇을 정리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왜 저렇게 사나도 싶었어요. 한참을 비비적 거리다가 소화도 시킬겸 베란다 밖으로 나갔어요. 그냥 하염없이 내리는 밤비가 길거리의 가로등의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어요. 턱을 괴고 깊게 한숨을 내쉬어 창문에 하얀 입김안개를 만들었어요.
제 호흡에 맞춰 커지고 작아지는 하얀 안개....
"뭐해? 저게 저게... 미친나... "
저 한테 장난을 거는것을 알았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친구가 와서 "너 뭐마실래? 난 녹차마실건데?" 하는 말에 그냥 피식웃고 거실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벌써 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그앤 이불을 안방에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가 깡충거리면서 헝겁으로 만든 자기 집을 놔두고 이불가장자리안으로 쏙 파고들었습니다. 얼떨결에 마주친 친구의 눈을 보았는데 둘다 풋풋 웃고 말았습니다.
---별로 잼나지도 않는데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하세요.
다음이야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니 그애가 장난어린 표정으로 저에게 문을 열어줬어요. 어서와 하면서 바로 부엌으로 부리나케 뛰어가더니 제게 말했어요.
"너 라면 먹을래?"
"야. 부모님이 돈주셨다면서?"
"근데?"
"라면이 뭐야? 라면이.... 손님 접대 이런식으로 하나?"
.... " 먹지마"
결국 밥상에 라면두그릇과 김치를 놓고 TV를 보면서 재잘거리게 됬어요. 제가 온다고 일부러 라면한개를 더 넣어 끓인 친구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아는데 안먹을수가 있나요. 물론 저의 옆에는 아직은 어린 그집강아지가 킁킁거리면서 밥상을 맴 돌았어요.
친구는 저리가라. 하면서 발가락으로 강아지를 통통 건드렸고, 강아지는 마침 심심하던 찰나에 잘됐다 하는 심산으로 "앙앙"거리면서 달려들었요.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전 잔잔한 일상의 아름다움에 젖어 들었습니다. 행복이라는게 이런건가 싶기도하구요. 갑자기 친구가 제 손을 건드리면서 비온다고 말했어요. 고개를 돌려보니 베란다 창문밖의 어두운 밤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전 일부러 그 친구의 마음에 장난기를 불어 일으키고 싶은 마음에
"근데?"
" 뭐? 임마가... 근데? "
우리는 한바탕 젓가락으로 서로의 옆구리를 공략하려고 눈을 치켜들고 덤벼들었고, 그찰나에 밥상에 위에 라면국물을 흘리기도 했어요.
라면을 다 먹고 그애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동안 전 거실에서 tv를 봤어요. 그앤 절 인식해서인지 일부러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를 목청껏 불러가면서 그릇을 정리하는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왜 저렇게 사나도 싶었어요. 한참을 비비적 거리다가 소화도 시킬겸 베란다 밖으로 나갔어요. 그냥 하염없이 내리는 밤비가 길거리의 가로등의 불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났어요. 턱을 괴고 깊게 한숨을 내쉬어 창문에 하얀 입김안개를 만들었어요.
제 호흡에 맞춰 커지고 작아지는 하얀 안개....
"뭐해? 저게 저게... 미친나... "
저 한테 장난을 거는것을 알았지만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윽고 친구가 와서 "너 뭐마실래? 난 녹차마실건데?" 하는 말에 그냥 피식웃고 거실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벌써 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그앤 이불을 안방에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가 깡충거리면서 헝겁으로 만든 자기 집을 놔두고 이불가장자리안으로 쏙 파고들었습니다. 얼떨결에 마주친 친구의 눈을 보았는데 둘다 풋풋 웃고 말았습니다.
---별로 잼나지도 않는데도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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