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볼 수 없었던 그의 눈물 자욱 6.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나는 순간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그가 대담하게 나의 이반생활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는 것이였다.
언제 어떻게 이런 생활을 접하게 됐느냐고....
나는 십년 전 우연히 학교 합창부 선배와의 키스부터 시작된 나의 이반 생활에 대해
자세한 브리핑을 늘어놓았다.
처음 대화를 나눌 적에 약간은 침울하고 어색햇던 기분이 가시고 잇었다,
그는 매우 호기심어린 말투로 나에 대해서 낱낱이 탐색을 시작하고 있었다,
나는 끌려들어가는 듯한 묘함을 느끼며 그의 질문에 최면이 걸린 것처럼 답을 해주는것이였다.
십년동안 진지하게 사겼던 네 명의 사랑에 대한 기억과
5년 전 운명의 불운함에 저항하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그 사람에 대한 가슴아픔을..
몇 번의 자살기도...
2년 간의 정신병동 수감생활...
나의 숨겨진 어둠을 그에게 아무 거리낌없이 말하는 내 자신에게 놀라워하면서도
그에게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에 저항없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이 한마디를 건넸다..
울타리:엽락님..우리 형동생 사이로 지낼 수 있을까요...
그의 한마디가 잊고 지냈던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시작이 되고 있엇다.